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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04 정호진
    달러구트 꿈 백화점(100만부 기념 합본호: Gift Edition)(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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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구트 가문은 도시에서 도시의 기원이 될 정도로 가장 유명한 가문으로, 모든 사람들이 달러구트 가문의 혈통과 조상에 대해 알고 있다. 그만큼 도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젊은 사람들에게는 꿈의 직장에 해당한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가 나오는데, 첫째 제자는 미래를 다스리고, 둘째 제자는 과거를, 셋째 제자는 잠든 시간을 다스리게 된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주인인 달러구트는 잠든 시간을 다스렸던 세번째 제자의 후손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원하는 이는 누구라도, 설령 동물들이라도 누구나 방문하여 꿈을 사갈 수 있다. 다만, 잠들어야만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잠에서 깨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모두 잊게 된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아무래도 삶에 만족할 수 없을 때는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쉬워보이지만 첫 번째 방법보다 어려운 거란다. 게다가 첫 번째 방법으로 삶을 바꾼 사람도 결국엔 두 번째 방법까지 터득해야 비로소 평온해질 수 있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것. 정말 할 수 있게 된다면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에 있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지. 네가 생각하는 대단한 미래는 여기에 없단다. 즐거운 현재, 오늘 밤의 꿈들이 있을 뿐이지. 제가 생각하기에 잠 그리고 꿈은 숨 가쁘게 이어지는 직선같은 삶에 신께서 공들여 그려 넣은 쉼표인 것 같아요. 사람은 최종 목적지만 보고 달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 따위가 아니잖아요. 직접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고 가끔 브레이크를 걸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제 맛이죠. 그러다가 해안가에 도착하든 사막에 도착하든 그건 그 때 가서 납득하겠죠. 주인공 페니가 달러구트에 입사하기 위해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것, 그 문제는 누가 언제 어떤 대단한 내용의 꿈을 꾸었는가 등으로 작가의 상상력에 작은 미소를 머금게 된다. 지나친 꿈은 현실성을 떨어뜨리지만, 지나친 현실감각은 삶을 조촐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 잠시나마 꿈과 상상으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2022-05-04 박경균
    달러구트꿈백화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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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한마디로 웃음지어지는 기분 좋은 환타지 소설이었다. 우리는 인생의 1/3을 잠을 자는데 사용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 꿈이 거의 생각이 안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너무나도 생생하고 기분 좋은 꿈을 꾸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된다. 이러한 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시할 수 없는 깊은 무의식의 한 단편이라 할 것인데 이 책 달러구트 꿈백화점은 이러한 모티브에서 시작하여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 꿈에 관한 다양한 에프소드를 소개하고 그 의미를 풀어나가면서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해주는 구성이 돋보였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같은 느낌의 소설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특이한 어느 세계에서 시작하는데 한 번도 가 본 적 없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잠들면 만나게 되는 그 신비한 세계가 이 소솔의 주 무대이다. 우리가 꿈에서 깨어나면 단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는 설정이라서 어쩐지 나도 기억만 못할 뿐이고 어젯밤에 들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친근하게 빠져들었다. 책은 꿈 백화점의 취업 면접을 준비하는 페니가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게 되면서 꿈속 세상에 대한 배경지식을 깔아주고 시작하는데 여기서 시간을 다스리는 신이 과거, 현재, 미래를 세 제자에게 나누어주는 이야기와 꿈의 시간이 등장한다.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고 방점을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됐는데, 갑자기 잠든 시간에 대한 선택을 한 세 번째 제자의 후손인 달러구트가 꿈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을 방문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한 꿈을 예약하는 사람들까지 얘기가 진행되는데 삶에 지쳐 무기력감에 젖어든 사람들도 만나고,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들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힘이 되어주는지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아가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꾸는 꿈이라는 것 자체가 어쩌면 우리의 현실세계에서 꿈꾸고 좌절하고 희망을 품어가는 그 모든 자잘한 것들의 총합이라는 생각에 아주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 2022-05-04 장수현
    럭키드로우-나만의길을찾을때까지인생의레버를당기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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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취업할 자신이 없던 청년은 우연히 지원한 인턴십 프로그램 덕분에 25살에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직원 3명의 그래픽 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하고, 그렇게 5년간 미국 생활을 마치고 났을 때 통장에 1000만원 뿐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지금은 1년에 3억원 이상의 소득을 버는 프리랜서이자 유투버가 되었다. 얼마를 버느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지금은 누군가의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퍼스널 브랜딩으로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 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업에 들어간 것도, 높은 연봉을 받는 기술을 배운 것도 아닌데, 1인 창업으로 시작하여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람’이 된 것 뿐인데 SNS를 기반으로 무형의 콘텐츠를 팔아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 자유를 얻은 것이다. 좋아하는 일로 돈까지 잘 버니 부럽고 기특한 젊은이다. 상상으로는 가능할 것 같은 느낌, 실제로 행동하고 계획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용기, 이런 용기가 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내 일을 사랑하고, 성공하고자 하는 열정 또한 많을 것 같다. 이 책에 자주 나오는 단어들이 있다. 기회, 좋아하는 것, 의미, 가치, 협업, 소통이다. 이 단어들이 성공의 키워드이다. 세상엔 이미 앞서 나간 사람과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나 멀게만 느껴지는 ‘전문가’보다 ‘친구같은 리더’가 더 환영받고, ‘지시’나 ‘광고’보다는 ‘영감’을 받아 ‘공유’하게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깨달은 결과가 성공을 가져왔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은 늘 계획보다는 기회를 쫒았다고. 어떤 일이든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했고, 안주하지 않고 늘 도전했다. 내가 설 무대가 없다면 직접 만들었다. 말이 쉽지, 분명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렇게 먼저 해나간 사람이 성공을 증언해주니 믿고 따라해볼만하지 않을까. 적어도 그 창의성과 도전정신이라도 본받아 보자. 또한 간과하지 말자. 끊임없는 생각과 실행력, 부지런함, 노력도 뒷받침되었음을. 따라해보면 알게 될 것 같다. 그저 행운의 제비뽑기(lucky draw)가 아니었음을
  • 2022-05-04 이상민
    루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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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미켈란젤로, 마리퀴리,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살던 세상과 다르고 심지어 20세기 말에 작고한 전설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폴 랜드가 살던 세상과도 사뭇 다르다. 쉼 없이 등장하는 신기술이 한층 더 강력하게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신세계이자, 우리의 정신이 늘 개방돼 있어야 하고, 누구나 언제든 우리귀에 대고 속삭일 수 있으며, '자기만의 방'에 있다고 해도 더 이상 오롯이 혼자서 존재할 수 없는 그런 세상이다. 창의성은 주변의 신호와 소음에 굉장히 민감하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하루 24시간 내내 각종 알림에 끊임없이 시달린다. 이런 긴급한 요구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보면 창조를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찾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이 책은 우리 앞에 펼쳐진 신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숙달해야 하는 네 가지 핵심 기술, 즉 탄탄한 일상 구축, 집중력 발휘, 창의력 단련, 일상 도구 관리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이 각각의 영역에 한 챕터씩 할당한 후 세스 고딘,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토니 슈워츠, 그레첸 루빈, 댄 애리얼리, 린다 스톤, 스티븐 프레스필드 등 노련한 사상가 및 창작자를 초대해 그들의 전문성을 샅샅이 들여다 보고 신세계의 문제와 난점을 가능한 한 여러 각도에서 접근해 보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독자들에게 판에 박힌 생산성 시스템보다는 성과가 입증된 최고의 실천 교본을 제공하고 이런 통찰들을 활용해 마인드셋과 아이디어와 생활이 새롭게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한 일상의 생활 리듬을 최적화하는데 필요한 깊고도 강력한 통찰이 가득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업무 습관이 자기 욕구에 맞춰 변한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순응하는 쪽으로 바뀌어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재평가의 기회로 활용하여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자신이 '어떻게' 살고 일하고 있는지 재고하여 한 걸음 더 나는 루틴을 구축할 기회를 갖고, 끊임없는 불협화음 속에서 집중력을 되찾으며, 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핵심으로 파고들어 우리의 창의적 역량을 갈고닦기를 권하고 있다. 저마다의 강점과 약점,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방식을 꼭 집어 모두에게 일률적인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에 따라 어울리는 해법은 각기 다르므로 자기 자신의 필요, 습관, 선호에 따라 여러 전략을 결합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 2022-05-04 송민섭
    김상욱의 과학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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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욱교수님을 알게 된 건 티비 프로그램 알쓸신잡을 통해서였다. 조곤조곤 조리있게 말씀을 하시는 모습도 좋았지만, 그보다 교수님이 보여주시는 표정이나 말씀가운데 느껴지는 인간적인 따뜻함이 참 좋았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찾아 읽어보게 된 교수님의 책은 매체에서 보여준 모습만큼이나 따뜻함을 가득 담고 있다. 문장 한 절 한 절에서 교수님의 시선이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향해있고, 아직 존재한다고 믿고싶은 ‘사회정의’ 실현을 지향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과학의 이야기를 따뜻한 감성의 인문학적 문구로 들려주어 편하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책!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회문제는 너무나 흥미롭고 공감이 되었다. 감정이나 정치적 성향에 치우쳐 바라보기보다 말 그대로 최대한 과학적으로, 이성적으로 사실기준에 근거하여 생각하고 문제를 진단해 보여주는 느낌이라 더 신뢰감이 생겼다. 특히 정치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가 아닌, 조정하고 양보하는 것이 바로 정치이고 이러한 정치는 바로 신뢰속에서 구축이 될 수 있는데 한국사회에는 이러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문제지적에는 그간 늘 이게 문제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언어와 지식이 부족하여 표현할 수 없었던 내 속에만 숨어져있던 구절을 대신 찾아 정리해준 것 같은 시원함마저 느껴졌을 정도였다. 신랑도 김상욱 교수님을 좋아하는데(어쩌면 나보다 더 먼저 ☺️) 교수님이 가진 문제를 그 문제 자체에 함몰되어 바라보기보다는, 그 문제 너머에 있는 문제이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키에 집중하는, 일명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려는 시선은 신랑이 세상과 문제를 바라보는 그것과도 많이 닮은 듯하여 더 신뢰감과 친밀함이 느껴졌다. 나처럼 나무만 바라보며 나무의 문제에 집중하여 인상 찡그리는 사람들에게, 나무에서 조금 멀어서 숲을 바라보라고, 그리고 그 나무와 숲이 연계되는 진짜 집중해야할 부분을 바라보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그랬으니까 ^^ 하지만 결론은 개개인의 시선과 생각의 전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결국 이 사회의 큰 전반을 이끌어가는 결정력을 가진 사람들이 먼저 깨어지고 변화해야한다는 근본적인 생각은 일치되지 않았나 싶고, 그래서 결국 답이 없는 것 같은 답답함도 숨길 수는 없었다.
  • 2022-05-04 송민섭
    떨림과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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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속 등장하는 저자를 보면서 명석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대표 작품을 찾아보고 독서비전을 통해 읽어보기로 했다. '떨림과 울림'은 '김상욱의 양자공부'보다 좀 어렵다. 아니 어렵다기 보다는 말하는 대상의 폭이 좀 넓다. '김상욱의 양자공부'는 물질은 원자로 구성되어있다고 말하면서 원자의 이론들을 설명했다면, '떨림과 울림'은 우주의 모든 것들은 떨고 있다고 말한다. 떨릴때 나타나는 진동을 저자는 우주에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물리현상이라고 소개하면서, 우리 주위에서 떨고 있는 심지어 보이지 않는 많은 사물과 그에 따른 이론들을 과학적이면서도 인문학적으로 풀어놓고 있다. 암튼 세상은 볼 수 없는 떨림으로 가득하고 인간은 수많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한다. 우리는 다른 이의 떨림에 울림으로 답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나의 울림이 떨림이 되어 새로운 울림으로 보답받기를 바란다. 인간은 울림이고 떨림이다. 과학자가 쓴 과학 이론서라기 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냉철하고 따뜻한 철학책 같은 느낌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우주, 아니 물질의 탄생부터 시작하여 인간이 지구를 쥐락펴락하는 문명의 발달을 이룬 지금까지 총망라하여 모든것은 정지에 가까운 작은 진동, 단진동을 한다고 말한다. 신을 믿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더라도 모든 세상은 수학으로 굴러간다. 물질의 궁극을 탐구하는 현대물리학은 세상이 끈으로 되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초끈 이론이라 하는데 우주는 초끈이라는 현의 오케스트라다. 그 진동이 물질을 만들었고, 그 물질은 다시 진동하여 소리를 만든다. 흰두교에서는 신을 부를 때,옴이라는 단진동의 소리를 낸다고 한다. 이렇게 소리의 진동은 다시 신으로, 우주로 돌아간다. 결국 우주는 떨림이다. '떨림과 울림'은 물질의 기본입자에서 분자, 인간을 거쳐 태양과 은하에 이르는 우주의 모든 존재와 사건을 훑고 있다. 그러면서 물리는 한마디로 우주에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우주는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뜻하지 않은 복잡성이 운동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거기에 어떤 의도나 목적은 없다. 생명체는 정교한 분자화학기계에 불과하다. 초기에 어떤 조건이 주어졌는지는 우연이다. 하루가 24시간이거나 1년이 365일인 것은 우연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은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아니다. 아무 의미 없이 법칙에 따라 그냥 도는 것뿐이다. 진화나 멸종에 목적이나 의미는 없다. 의미나 가치는 인간이 만든 상상의 산물이다. 우주에 인간이 생각하는 그런 의미는 없다.
  • 2022-05-03 육예슬
    죽음이란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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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샐리 케이건 교수가 에일대에서 진행한 교양철학강좌 'death'를 재구성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듯 이 책은 죽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때 떠오르는 철학적인 질문들을 다룬다. 가령, '죽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또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인간의 실체는 무엇인가?', '영혼이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하는가?'하는 철학적인 질문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전반부는 영혼, 죽음의 본질, 영생의 가능성 등을 다룬다. 영혼의 존재를 옹호하는 것은 보통 이원론자들이다. 하지만 물리주의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이원론자들의 주장은 그리 설득력있지 못하다. 비물질적인 존재를 가정함으로써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대해 더 나은 설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관점에서 죽음은 생존의 끝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생존이 아닌 생존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것이다. 즉, 우리의 인격이 작동하지 않는 순간이 죽음의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죽음 자체도 정의내리기 어렵다. 하지만 철학자의 시선에서 분명한 것은, 육체가 살아서 움직이다가 파괴되는 것이 죽음에 관한 전부라는 것이다. 이후에는 가치의 문제를 다룬다. 가령 '죽음의 모든 것의 끝이라면 죽음은 나쁜 것일까?'와 같은 주제이다. 반대로 영생은 좋은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가능하다. 이 역시 여러 설명이 가능하다. 죽음이 나쁘다고 주장한다면, 그 주장의 근거는 죽고 나서 삶이 가져다주는 모든 축복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영생이 무조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오히려 최고의 삶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충분이 오래 사는 삶일 수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살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자살은 일반적으로는 옳지 않다고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삶이 반드시 행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자살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자살이 도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일상을 살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는 흔치 않다. 이 책은 그런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해주는 좋은 책이다. 동시에, 저자가 결국 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한다는 점도 인상깊었다. 이 책을 읽으며, 죽음을 단순히 두렵거나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통해 지금 삶의 의미를 고민해보게 되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2022-05-03 손석원
    오스만제국:찬란한600년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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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3개 대륙에 걸친 광활한 영토 그들 스스로 신이 지키는 땅이라고 불렸던... 단일 왕조로서는 전례 없이 긴 세월인 600년 동안 존속한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오스만 제국이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은 19세기부터 그 영토가 조금씩 줄어들었고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영도의 대부분을 잃고 말았다. 1453년부터 줄곧 오스만 제국의 땅이었던 이스탄불을 적에게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제국의 마지막 영초인 아나톨리아 조차 분할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국교인 이슬람교의 가르침을 거스르면서까지 다양한 종교의 평등을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뿐만 아니라 아랍인 무슬림(이슬람교도)까지도 제국에 등을 돌렸다. 소수의 튀르크인 무슬림과 쿠르드인이 남아서 제국을 지탱하고 있었으나 모즌 민족의 통일과 모든 종교의 평등을 좇던 그들의 조국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1922년, 왕조의 연명에만 급급한 제국 정부를 포기하기로 결심한 한 명의 장교, 즉 나중에 공화국의 건국의 아버지 아타튀르크라고 불리게 될 무스타파 케말이 주축이 되어 앙카라 정부를 수립했고, 제국은 역사의 무대에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멸망 이후 한동안 오스만 제국의 역사는 어둠 속으로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 퇴폐와 정체의 늪에 빠진 제국은 술탄을 몰아내고 수립된 터키 공화국이 극복해야 할 폐단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제국의 통치를 받던 20개 이상의 나라들로 오스만 제국의 시대를 자신들이 압제에 눌려 민족 자립을 이루지 못했던 암흑시대로 생각했다. 그러나 제국이 멸망한지 100년이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 오스만 제국의 역사의 존재감이 전례없이 커지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읶는 친이슬람 정당인 정의개발당이 집권한 후부터 오스만 제국을 위대한 튀르크인의 과거로 평가하며 다양한 분야의 정치적, 문화적 상지으로 차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요즘 토키 국민들은 오스만 제국의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기는 커녕 자신들의 뿌리로 당당하게 내세운다. 터키 공화국 뿐만 아니라 오스만 제국의 통치를 받던 국가들 역시 학계를 중심으로 오스만 시대를 객관적으로 재파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역사상 최초의 대제국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오늘날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대략 600년에 이르는 오스만 제국의 역사는 약 1,000년을 존속한 역사상 가장 장수한 나라로 꼽히는 비잔틴 제국(동로마 제국)은 중간에 왕조가 몇번이나 바뀌었다. 또한 몽골 제국은 오스만 제국보자 훨씬 큰 영토를 획득하여 유라시아 대륙의 절반 이상을 지배하였으나 후계국가까지 포함해서 겨우 150년밖에 유지되지 못하고 세계사에서 덧없이 퇴장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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