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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2 염지영
    바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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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심리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장프랑수아 마리미옹이 엮은 《바보의 세계》는 무려 35명의 저자가 참여하고 있다. 역사학자, 심리학자, 고고학자, 경영학자 신경과학자, 중국, 인도 전문가 등이 다양한 저자들은 인류 역사에서의 ‘어리석음’을 증언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류의 어리석음, 오류에 관한 역사책이 많이 나왔다. 《진실의 흑역사》 같은 책들이 그것인데, 사실 역사는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한 방향 전환이 흔했던 만큼 역사책의 절반은 굳이 그런 제목이나 광고를 달고 나오지 않더라도 오류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보의 세계》가 다른 점이라면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역사 속 어리석음을 다루고 있고, 또 그 어리석음이 면면히 이어지는 현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멍청이’라고 지칭하면서 자연선택에 의한 인간의 진화 자체가 오류라는 지적에서 시작한다(스티븐 핑커와의 대담). 신석기 농업 혁명의 시작 자체가 멍청한 선택이었고, 그 이후 지배 계급에의 복종, 전제군주제의 등장, 종교, 그리고 사이코패스라고까지 지적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역사 속 어리석은 인간의 선택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지역을 막론한다. 파라오 시대의 이집트, 인도 신화에서도 멍청이는 등장하고, 당연히 중국 역사에도 수많은 어리석은 자들이 기록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라고 다를 바 없다. 저자들은 역사 속에서 부당한 취급에 대해서도 다룬다. 유럽의 역사에서 야만족에 대한 취급, 여성에 대한 차별, 노예제, 반유대주의 등이 그런 것이다. 다른 책에서는 그런 역사를 오류나 멍청이, 어리석음으로 분류하지 않는데 반해 여기서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반영되었다는 시각이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부당하게 취급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리석지 않고서는 저지를 수 없다는 생각인 셈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멍청이라고 사회적으로 손가락질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고 편들고 변호하기도 한다. 도무지 답이 없어 보이는 저 정치가는 과연 뚜벅뚜벅 옳은 길을 가는 ‘우직’한 사람일까, 한 치 앞을 모르고 진창으로 빠져드는 ‘우둔’한 자일까? 혹은, 실은 교활한 사람일까? 흔히들 하는 말처럼 그 평가는 다름 아닌 ‘역사’와 그 주체들에 맡겨져 있다. 『바보의 세계』는 인류 역사 속의 수많은 ‘어리석은’ 인물과 행위, 나아가 그에 대한 당대 세간의 평가에까지 역사의 돋보기를 들이댄다. 중세의 점성술은 예나 지금이나 결코 과학적 학문이라 인정하기 어려운 비합리성을 띤 분야지만, 신학이 지배하던 시대에는 도리어 내로라하는 지식인들보다 더 과학적인 사고를 보여주기도 했다. 예수회와 ‘키보드 배틀’을 벌인 18세기 계몽주의자들처럼, 어리석다는 평을 들었던 사람들이 역사적으로는 더 슬기로웠다는 것으로 판명 나는 경우도 있다. 변방의 보이아티아인을 욕한 고대 그리스인들이나 아프리카의 피식민자를 깔본 프랑스의 식민주의자들처럼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한 쪽이 현대에는 더 어리석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바보의 세계』를 통해 읽어낼 수 있듯, 역사 속에서 어리석음이 작용하는 방식은 늘 이렇게 복잡했다. 다채로운 멍청이들의 역사적 일화 하나하나도 흥미롭지만, 에피소드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본질적인 통찰을 던지는 책이다. 인류의 역사는 자신이 얼마나 바보인지도 모르고 다른 이들을 바보라고 모욕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짓들로 점철되어 있다. 저자는 프랑스어에서 멍청이(con)의 어원에서 시작해서, 진화의 과정에서, 역사와 종교 속에서, 여러가지 사회 현상과 제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바보들과 이들이 영리한 척 저지른 멍청하고 어리석은 짓들을 알아본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를 작은 챕터들로 나누어서 한계가 없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이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세 이래로 정신병의 치료를 위해 환자를 식물인간으로 만드는 방식도 불사하지 않았던 정신의학에 대한 '광인으로 가득한 어리석음의 역사, 멍청이로 가득한 광기의 역사'와 인간을 기계적으로 개조하는 것에 대한 '트랜스 휴머니즘, 어리석음의 미래일까'의 두 챕터였다. 둘 다 인간을 고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맥락을 가지지만, 전자는 이제는 잔인한 학대로만 보이는 가짜 의학에 대한 이야기이고, 후자는 아직은 가짜 의학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죽음을 거부하고 인간과 기계가 공진화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트랜스 휴머니즘은 휴브리스까지 거론되며 인간의 자만과 어리석음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 2022-04-12 유영재
    1950한국전쟁70주년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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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부터 1953년까지의 한국전재 당시의 상황을 종군기자 존 리치가 컬러사진과 간략히 사진의 상황을 정리한 사진집으로 이 사진집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의 전쟁 속 일상, 참상, 전쟁 당시의 비행기, 함선, 전차 등 장비 및 대포, 소총 등 무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집이다. 존 리치는 2014년 2010.6월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전쟁 사진작가로서 활동한 사람이며 1차 세계대전 이후 20세기에 미국이 참전한 거의 모든 전쟁에 군인, 종군기자로 활옹한 사람이다. 본 도서 "한국전쟁 70주년 사진집"은 존 리치, 자신이 한국전쟁 당시 취재하고 촬영한 사진과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이 사진집에 실린 사진들은 종군기자 존 리치의 고향 집에 보관되어 있다가 50년이 지난 후에야 발견된 아주 귀한 사진 900장 중 150여개를 선별하여 사진집으로 발간했다. 이 사진집이 기존의 수도없이 많이 출간된 사진집과 크게 차별적라고 생각되지는 않는 사진집이다. 다만 다른 사진집에 비해 컬러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어 좀 더 생생하게 한국전쟁 기간에도 서민의 생활, 한국전쟁을 도와주기 위한 세계 각국에서 온 군인들의 모습, 전쟁의 참상을 목격할 수 있는 현장사진 등 많은 참고 자료를 제공하는 것 같다. 사진의 내용이 극적이지는 않지만 아주 잔잔하게 그 당시의 상황을 느끼게 해주며 사진마다 현황 및 사진작가 본인의 생각을 기술하여 한국전쟁의 모습을 솔직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다. 전쟁은 참혹하지만 1950년의 한국전쟁은 36년간의 일본의 식민지에서 막 벗어난 대한민국과 한국인에게는 더욱 무자비하고 참혹한 전쟁이었을 것이다. 공산국가와 서방국가가 이념적 대립으로 인해 아시아 동쪽 끝의 작은 나라에서 벌인 3년간의 전쟁은 정말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한 전쟁이었으나, 그 힘든 일상을 가냘픈 희망에 의자하여 끈질기게 버텨낸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한국전쟁 사진집들은 대개 전쟁의 참상을 크게 부각시키는 경향이었다면 본 사진집은 전쟁중에도 꿋꿋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삶에 대한 희망을 놓치는 않는 사람들, 전쟁기간동안의 일상속에서도 간간이 보이는 웃음 짓는 사람들의 모습과 표정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사진집 내용 중 생경하게 느끼는 사진으로 초기 휴전회담의 당시의 개성 사진이 인상적이다. 북한군과 미군측 사람들이 서로 충돌없이 평화롭게 시장을 활보하는 사진으로 시장에 있는 시민과 상인들의 표정도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한국전쟁의 참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다. 작가의 사진에 대한 설명이 개성에서 휴전 회담이 진행된 덕분에 개성은 북한 전역에 퍼부어진 폭격을 피할 수 있었으며 그 덕분에 개성은 현재 한옥이 가장 많이 보전된 도시라고 기술하고 있다. 남북한이 휴전선 경계를 조금더 확보하기 위해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진영이 군사분계선 경계에서 수많은 전투를 벌이는 시점에 다른 쪽에서는 이렇게 삶의 현장이 다를 수 있구나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는 사진이었다. 1950년 이후 현재까지 한반도는 휴전중인 상황이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된 사진속의 도시들과 2022년도의 도시의 모습을 머리속으로 비교하니 너무나 엄첨난 차이로 인해 향후에 다시 한번 전쟁이 일어난다면 다시 고속성장이 가능할까하는 생각으로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느낌이다. 향후 대한민국은 국력과 국제협력을 통해 다시는 제2의 한국전쟁이 발생하면 안될 것이다. 현재 세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아니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사회주의(공산주의) 진영과 자유민주주의 진영으로 구분되어 대치하는 상황으로 인해 세계의 모든 인류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대치는 인해 1950년 한국전과는 달리 전세계의 경제시스템을 흔들고 있으며 물가 폭등과 제2의 이념 대치를 만들어 내고 잇는 상황이다. 현재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한국전쟁의 이유와 의미가 같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전쟁을 통해 수많은 민간인과 군이이 죽고 전쟁 당사자국은 경제가 극도로 피폐하여지는 것은 동일하다고 느껴진다. 한반도에서 이러한 전쟁이 없도록 우리의 힘과 노력이 더 필요함을 느끼게 하여 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 2022-04-12 임형준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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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빅히스토리이다. 역사학자이면서 인간에 대해 우주적 시야에서 바라보고 있다. 우주의 시작과 지구의 탄생은 물리학의 영역이고 지구에서 생물의 탄생은 화학의 영역이고, 인간의 진화는 생물학의 영역이고 인류의 문화은 역사학의 영역이다. 인류의 삶이 역사의 대상이라면, 역사학의 좁은 틀로 인간의 문화를 보지 않고 우주적, 지구적 시각에서 인간을 조망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우리가 지구상에서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구적, 우주적 시각에서 본다면 지구 생태환경의 변화일 뿐이다.(487쪽) 인간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하여 지구적, 우주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 사피엔스는 우리들 인간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 "인간"은 homo속에 속하는 영장류들을 가르키고 있으며, 우리는 호모속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속 사피엔스이므로 저자는 우리 현생인류를 사피엔스라고 통칭하고 있다. 책의 초반부를 읽어나갈때 유의해야할 대목이다. 우리 사피엔스는 7만년 전에 유전자의 변화를 통해 집단의 협력을 강화하고 추상적 개념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발전시켰다. 그때까지 나약한 인간은 집단적 지식을 형성함으로써 전 지구로 퍼져 나갔고 지구 생태계의 지배자가 되어 많은 거대 동물들을 멸종시켜버렸다. 이러한 인지혁명은 지구 생태계에 재앙이었다. 사피엔스는 수백만년에 걸치는 생물학적 진화의 굴레에서 벗어나 삶의 양식을 만들고 발전해나가는 역사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1만년전 사피엔스는 농업과 목축을 시작한다. 농업혁명이다. 수렵채집에서 식량 생산으로 삶의 방식이 바뀌었으나, 사피엔스의 삶은 더 열악해졌다. 소수의 지배자가 정치조직을 만들어 생산량을 독점함으로써 대다수 사피엔스는 수렵채집시대보다 더 경제적으로 비참하고 인구의 증가로 갖가지 질병에 더 시달려야만 했다. 농업혁명은 대다수 사피엔스의 삶을 행복하게 하지 못했다. 사피엔스는 협력망의 단위를 넓혀 거대한 정치조직을 마련하였는데 여기에는 문자체계의 고안과 사회적 위계질서에 대한 추상적 지배관념이 큰 역할을 하였다. 추상적 지배질서를 "상상의 질서"라고 명명하고 있다. 상상의 질서는 억압성을 은폐하고 스스로 그 정당성을 주장한다. 이를 부정하고 새로운 상상의 질서를 마련하더라도 이는 또 다른 억압적 사회질서일 뿐이다. 사피엔스 정치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질서이든 차별과 불평등 구조를 띌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피엔스의 협력망은 화폐, 종교, 제국을 매개로 전 지구적으로 확대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16세기 경부터 사피엔스는 새로운 과학혁명의 단계로 접어든다. 과학적 혁신이 인류의 삶을 향상시켜나가기 시작한다. 과학혁명은 자본주의 그리고 유럽제국주의와 결합하면서 물질적 진보를 이끌어왔다. 오늘날 경제성장은 과학적 혁신에 기반하고 있다. 새로운 지식의 추구는 근대 유럽의 제3세계에 대한 탐색과 정복의 과정과 긴밀한 연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과학적 혁신은 우리의 삶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 사피엔스의 능력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유전공학을 통해서 우리는 사피엔스의 생물학적 능력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과거에는 창조주에게나 가능한 일이었다. 즉 우리 사피엔스는 신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 사피엔스는 미래에 어떻게 바뀌어갈까? 저자는 우리 사피엔스의 역사를 우리의 문화에서 한걸음 떨어져 물리학이나 생물학, 생태학, 전지구적 시야에서 바라보고 있다. 대체로 우리 인류는 인간의 의지와 이에 기반한 발전을 믿는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발전시켜왔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저자는 역사에는 수없이 많은 가능성들이 존재했으며, 주요 역사적 사건은 나머지 선택지들이 버려지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한다. 더군다나 그 선택된 역사적 사건이 반드시 발전이고 진보이며 올바른 선택지라는 확신은 없다고 말한다. 농업혁명으로 농민들은 행복했는가? 산업혁명은 공장노동자는 행복했는가? 공산혁명은 프롤레타리아트는 행복했는가? 현재 우리는 행복한가? 행복의 기준은 현재 우리의 주관적 감정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과거의 사피엔스들이 느끼는 주관적 감정과 비교해볼때 우리는 진정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가? 저자는 사피엔스 개인은 너무나 나약한 존재이어서 역사를 사피엔스 개인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갈 능력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사피엔스 개인은 상상의 질서가 만들어낸 문화라는 기생충의 숙주일 뿐이다.(344쪽) 개인은 상상의 질서(문화)가 사용하고 버리는 도구일뿐이다. 인간이 인지혁명을 통해 상상의 질서를 만들어내는 순간부터 수단으로서의 숙명을 타고난 것일 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방대한 인류의 역사를 참신한 시각으로 다룬다. 곳곳에서 무릎을 치는 탁견을 접하고 시사점을 얻고 지식을 얻는다. 동양에서 상인들은 信을 중요시 여겼다. 유교덕목의 하나인 信이 유교문화권의 상인들에게 왜 중요했는지 궁금했는데, 그런 궁금증들도 자연스럽게 풀려나간다.(464쪽)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
  • 2022-04-11 김지은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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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언제나 허를 찌른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마음을 소설로 쓸 생각을 누가 할 수 있을까. 페이지 수가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의 흡입력이 강력해서 약 2시간 동안 한숨에 다 읽어버렸다. 1인칭 시점으로 쓰여진 예수님의 부활까지의 이야기. 스스로가 신임을 알지만 인간의 육신이 겪는 고통과 모든 감정을 생생할 정도로 담고 있다. 어떤 부분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정말로 예수님이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어머니나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사랑이 인간의 것과 동일한 점, 인간과 가장 비슷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인으로서 신성모독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하나의 창작물로서 예수님을 소재로 삼았다는 부분에서 너무 흥미로웠다. 제목인 '갈증'은 '해갈' 직전의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이며, 예수가 기행을 현현하며 다닐 때나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도 등장하며, 신이지만 인간인 예수를 표현하기 위한 신선한 표현이었다. 예수 개인의 내적 고뇌나 고통을 이겨내는 경험들은 견뎌내기 힘든 과정이었으나, 이를 '그래야 함'으로 받아들이는 예수의 모습에서 결국 예수님은 인간이 아님을 구분하는 것 같았다. 작가 인터뷰를 보니 아멜리 노통브는 이 소설이 문학의 존재를 알기 전부터 쓰고 싶었으며 나중에 작가가 되었을 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 되리라 알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 소설이 그러지 않겠냐마는, 이번 작품은 소재 선택의 대담함에서부터 그 말에 수긍하게 된다. 아멜리 노통브의 아직 읽지 못한 소설들도 너무 많은데 항상 읽을때마다 그리 길지 않은 소설들이 많은 놀람을 선사하는 것 같다. 다른 작품들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마음에 드는 문장 - 마들렌이 입술을 움직여 뭐라고 말을 하는데 나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그녀가 나에게 말을 하기 때문에 나는 나에게로 날아오는 그 말들의 금빛 궤적을 본다. 섬광들이 내는 따닥따닥 소리가 그녀의 말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나는 가슴 한복판에 와닿는 충격을 통해 그것들을 느낀다. 나는 그 순간을 사랑한다. 어머니의 포옹은 부드럽기 짝이 없다. 그것은 마지막 재회다. 나는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과 사랑을 느낀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에게는 망자의 몸이 필요하다. 그래야 망자가 망자가 되지 않을 테니까. 성베드로 성당 입구에 있는 피에타상을 보면 마리아는 마치 열여섯 살 소녀 같다. 나는 그녀의 아버지뻘처럼 보이기도 한다. 관계가 역전되어서 내 어머니가 아버지를 잃은 딸이 된다. 바람이 불고 있었다. 나는 그 바람을 가슴 가득 들이마셨다. 죽은 자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묻지 말기를. 사지를 절단당한 사람들이 없는 사지에 대한 감각을 간직한다는데, 그것이 이것을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느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느꼈다. 나는 영생을 시작했다. 널리 알려진 이 표현은 나에게는 아직 아무 의미가 없다. 영원이라는 낱말은 필멸하는 자들에게만 의미가 있다. 나는 내가 보기에 좋았던 것, 좋은 것을 바라본다. 나의 세 우승마는 여전히 작동한다. 죽는 것은 더는 현안이 아니지만 한번 둘러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죽는 것은 죽음보다 낫다.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것은 사랑보다 훨씬 낫다. 내 아버지와 나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는 사랑인 반면 나는 사랑한다는 데에 있다. 신은 사랑이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나는 모든 사람을 같은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잘 안다. 그것은 <숨>의 문제이다. 나에게는 믿음이 있다. 그런데 그 믿음에는 대상이 없다. 이 말은 내가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믿는다>는 것은 그 동사의 절대적인 의미에서만 아름답다. 믿음은 태도이지 계약이 아니다. 체크를 해야하는 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믿음을 구성하는 위험의 성격을 안다면 그 믿음은 확률 계산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아는가? 그것은 사랑과 같다. 그냥 안다. 믿음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 "갈증을 느끼기 위해서는 살아 있어야 한다"
  • 2022-04-11 김휘
    수학대백과사전(시험,생활,교양상식으로나눠서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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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01 중학교 수학 복습하기 01 양수와 음수 : 정수의 범위가 0 미만으로 확대되면서 수에 대한 인식이 두 배로 넓어지게 되었다. 02 무리수와 루트 : 유리수에서 무리수로 수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인간의 상식적 인식의 범위 그 이상으로 수가 확장되었다. 07 연립방정식 : 두 개의 문제를 종합하여 결론을 도출해 내는 방식을 알게 되었다. Chapter 02 일차함수와 이차함수, 방정식과 부등식 01 함수의 정의 : 특정 미지수를 발견하는 방정식과 달리 무한한 x 값에 대해 무한한 y 값의 식을 도출하게 되었다. Column 정수의 소인수분해가 인터넷의 평화를 지킨다 : 소인수분해의 풀이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암호 생성에 소수가 이용되고 있다. Chapter 03 지수와 로그 04 로그함수의 정의 : 연도별 규모의 변화가 아닌 변화율을 나타낼 때는 로그함수를 사용해야 그 변화를 과장되지 않게 표현할 수 있다. Chapter 05 미분 01 극한과 무한 : ‘무한’이라는 개념을 다룰 수 있게된 데에는 뉴턴이 발견한 미분의 역할이 컸다. Chapter 14 확률 01 경우의 수 : 우리는 많은 경우 경우의 수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주로 스포츠 토너먼트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진출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가지 수를 따지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너무 약하지도 않아 월드컵 진출의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된 것인데, 이러한 불확실성의 상태가 확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너무 확실하거나 너무 불확실한 경우에는 경우의 수를 따지는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06 독립시행 : 독립시행이란 동전 던지기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항상 50%의 확률로 앞면과 뒷면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오해하여 간혹 로또 번호 당첨 결과등을 분석하면서 독립시행임을 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큰 수의 법칙(수없이 시행했을 경우에 경험적인 확률이 이론적인 확률에 근접해 간다는 법칙)은 독립시행의 정의와 모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09 베이즈 정리 : 베이즈 방식의 확률은 독립시행과는 차이가 있다. 즉 기존에 내가 시행했던 결과가 이후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부 확률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독립시행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기 힘들다. 나비효과라는 것과 같이 어떤 하나의 의사결정은 어떤 형태로든 다음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무시하고 의사결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베이즈 정리를 이용하여 조건부확률에 따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실생활에 더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Chapter 15 기초 통계 01 평균 : 평균이란 어떠한 집단의 대표성을 나타내주는 값으로, 모든 값들의 중간치 정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02 분산과 표준편차 : 한편 평균이 같다고 하여도 집단 내에서 분포하는 형태는 모집단마다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분산과 표준편차를 통해서 그 집단의 성질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보통의 경우 평균과 분산 또는 표준편차 두 가지로 그 집단의 성질을 파악하곤 한다. 03 상관계수 : 상관계수는 재무학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여러가지 투자안들의 서로서로 미치는 영향 관계를 숫자로 파악하고, 그 상관성의 강도를 나타내는 수를 상관계수라고 한다. 04 확률분포와 기댓값 : 확률분포는 도수마다 확률이 어느정도되어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현대에는 정규분포를 이용해서 어떠한 집단의 모집단의 분포를 근사하곤하는데, 그 이유는 자연계의 많은 것들이 정규분포에 따라 분포되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즉 무작위로 생성되는 것들은 정규분포를 따르게 되어있고, 오히려 정규분포가 아닌 것은 인공적인 것으로 유추해낼 수도 있을 정도로 정규분포의 발견은 현대 확률 통계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실생활에도 영향을 많이 주고 있다. Column 데이터는 통계의 영혼이다 : 통계 분석 이전에 데이터의 정합성이 중요하다. 표본을 통해 분석한다면 그 표본이 엄격한 무작위법에 따라 추출되었는지부터 살펴보게 된다. 그러한 엄격한 표본추출에 따른 데이터만이 모집단을 추정할 수 있는 표본으로 통계적 추론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2022-04-11 최본환
    여행하려고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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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이 되기 전에 떠나보자" 작가는 IT업계에 종사하는 직장인이다. 대학생활, 취업준비, 직장생활에 적응하기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서른이라는 숫자는 무게감 있게 다가왔다. 너무 늦기 전에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스물아홉의 나이에 그는 처음으로 해외여행(싱가포르)을 가게 된다. '이국적인 풍경, 처음 먹어보는 음식, 직장생활에서 벗어난 자유로움' 그는 첫 여행만에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이후 해외출장과 연휴, 연차를 활용하여 몇 번의 여행을 더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너무 달콤해서 였을까, 작가는 오히려 직장생활이 더 갑갑하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입사 5년차에 작가는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돈 많은 백수' 처음 6개월은 너무나 달콤했다. 모아놓은 저축통장, 두둑한 퇴직금. 그는 계획과 여행을 반복하며 여행작가로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 결국 돈은 모두 떨어지게 되었고, 여행작가로서 수익은 생활을 이어가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몇 달간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끝에, 다시 회사로 돌아가게 된다.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해본 그에게 두번째 직장생활은 달랐다. 답답한 회사와 자유로운 여행의 이분법이 아니라, 자유로운 여행을 위한 준비로써 직장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본캐로서 직장인과, 부캐로서 여행작가를 키우며 언젠가 부캐가 본캐가 되는 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책은 그가 다녔던 12개국 21개 도시를 여행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책의 내용이 엄청 재밌지는 않았다. 유럽여행을 위주로 기대했던 바와는 다르게 주로 아시아 국가 위주의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선택하기 전에 그런 내용인지 몰랐냐고? 몰랐다. 제목만 보고 책을 골라들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출근, 일이 인생의 전부가 된 것 같은 기분,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겨우 초년생인 내게 그러한 그림자가 드리우려던 찰나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고민도 없이 선택. 그래서 책의 내용도 몰랐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느냐 한다면 그럼에도 추천한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가 직장 생활을 이해하고,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에게 2가지 변화가 생겼다. 첫 번째는 나도 글을 쓰게 되었다는 점이다. 개인의 경험을 글로 남긴다는 것은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억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희미해져 가기에, 아름다운 기억을 글로 남겨놓는 것은 그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입사 전 나는 여행을 좋아했다. 작가가 가본 나라와 도시보다 더 많은 곳을 경험해보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어~ 저기 나도 가본 곳인데’라거나, ‘나는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 곳을 다르게 느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내 경험을 글로 남기기로 했다. 물론 출간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 소장이 목적이다. 최근 며칠은 퇴근 후 글을 쓰고 있는데, 떠오르는 기억에 행복하기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직장생활을 바라보는 관점을 배웠다는 점이다. 인생은 여행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어디로 가는지는 까먹은 채, 달리고 있는 것만 같다. 직장생활은 여행에 있어 비행기의 엔진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끊임없이 뜨거운 열기를 뿜으며 몇 시간이고 힘을 낸다. 그리고 그 힘 덕분에 꿈꾸던 여행지에 착륙한다. 우리는 삶에서 각자 다양한 목적지를 꿈꾼다. 안정적인 생활,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 가끔은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 목적지에 도착하는 설렘이 있다면 장시간 비행에도 결코 피곤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책은 내 자리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기로 했다. 처음 책의 제목만 보고 책을 골랐던 것처럼, 열심히 일을 하다가도 꽂혀있는 책을 보면 일의 동기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 또 가끔은 에피소드를 다시금 한 편 두 편 읽으며, 목적지에 도착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싶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묵묵히 출근하는 대한민국 직장인을 응원한다. 오늘도 파이팅 :)
  • 2022-04-11 박경찬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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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서점 베스트셀러 섹션에서 자주 볼 수 있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을 독서비전 과정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주된 내용은 돈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말하자면 주인공에게는 두 명의 아버지가 있는데 두 아버지 모두 열심히 일했지만 한 아버지는 돈에 관해서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고, 다른 한 분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아버지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을 구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고, 다른 아버지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투자 대상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한 분은 식사 시간에 돈을 화제로 삼는 것을 금했지만, 다른 한 분은 식탁에서 돈과 사업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권했습니다. 두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는 로버트 기요사키는 사고방식의 차이로 혼란을 느끼기도 했지만 부자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들입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월급의 노예에서 빨리 빠져나와 경제적 자립을 하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직장에 취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기본적으로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돈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 통제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그런 것을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에 돈의 노예가 된다고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부자 아버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은 바로 지식이라고 말합니다. 금융 지식이 없다면 돈은 얼마 안가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산을 7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내가 없어도 되는 사업. 소유자는 나지만 관리나 운영은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다. 내가 직접 거기서 일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사업이 아니라 내 직업이다. 2. 주식 3. 채권 4. 수입을 창출하는 부동산 5. 어음이나 차용증 6. 음악이나 원고, 특허 등 지적 자산에서 비롯되는 로열티 7. 그 외에 가치를 지니고 있거나 소득을 창출하거나 시장성을 지닌 것 이 책에서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다섯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습니다. 1. 두려움 2. 냉소주의 3. 게으름 4. 나쁜 습관 5. 거만함 경제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한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잃는 것을 너무 두려워해서 결국 잃게 됩니다. 부자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습니다. 하나의 파도를 놓치면 다음 파도를 기다리고 포지션을 잡습니다. 투자자들이 이걸 두려워 하는 이유는 인기 없는 것을 사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소심한 투자자는 군중과 함께 가는 양떼와 같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인기 없는 투자 상품을 삽니다. 그들은 끈질기게 기다립니다. 이것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입니다. 이 책에서는 모두가 '돈'이라는 것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며 쉬쉬할 때 돈은 가장 필수적이고 명확한 생활 수단으로 '자신이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생각의 전환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깊은 구절은 "돈은 힘의 한 형태이다. 하지만 그보다 강력한 것은 돈에 관한 지식이다." 입니다. 우리는 힘, 권력 등을 가지기 위해 돈에 관한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면서 관련 유튜브 영상,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컨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또래 친구들도 회사생활만 열심히 해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금융 지식, 돈에 관한 지식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지식을 쌓아 부자 아빠가 되기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주식 배당금, 시세 차익 등을 통해 회사에서 매월 받는 월급이 아닌 금융수익을 통해 내가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난한 아빠가 아닌 부자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독서비전을 통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으며 내가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자 아빠가 되기 위해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 책을 통해 배운 관점을 실생활에 적용해나가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2022-04-11 허홍석
    기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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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한 번쯤은 전생 아니면 내생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베르베르는 주인공 르네의 입을 통해 지금의 생이 전부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아틀란티스인 게브는 물론 제1차 세계 대전 참전병, 고성(古城)에 사는 백작 부인, 고대 로마의 갤리선 노잡이, 캄보디아 승려, 인도 궁궐의 아름다운 여인 그리고 일본 사무라이까지……. 르네가 문을 하나 열 때마다 다양한 시대, 다양한 나라에서의 삶이 펼쳐진다. 그러나 기억의 문 뒤에는 보물과 함정이 공존하고 있다. 르네는 전생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속도감 넘치는 예측 불허의 모험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최면사 오팔은 관객들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나요?」 인간의 정체성에서 기억이 어느 만큼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기억을 만들고 지켜 나가는지가 이 작품의 화두다. 르네는 일상 생활에서는 건망증이 심해서 하던 이야기도 까먹을 정도지만, 최면을 통해 보통 사람은 접근할 수 없는 심층 기억에 도달한다. 르네의 직업이 역사 교사인 것도 의미심장한데, 역사는 다시 말해 집단의 기억이기 때문이다. 르네의 아버지 에밀은 알츠하이머 때문에 점점 기억을 잃어 가는 반면, 최면사 오팔은 기억력이 지나칠 정도로 좋아서 괴로워한다. 그 외에도 『기억』의 등장인물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기억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기억을 어떻게 대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접하여 소설이 재미가 한층 더 깊은 느낌을 받은 것같다.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는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이다. 그는 센강 유람선 공연장 〈판도라의 상자〉에 갔다가 퇴행 최면의 대상자로 선택당한다. 최면에 성공해 무의식의 복도에 늘어선 기억의 문을 열 수 있게 된 르네. 문 너머에서 엿본 기억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그의 전생이었다. 최면이 끝난 후에도 너무나 생생하고 강렬한 기억에 시달리던 그는 몸싸움에 휘말려 의도치 않게 사람을 죽이고 경찰에 자수할지 말지 고민하며 초조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또 다른 실험에서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피험자들을 디즈니랜드로 데려가 구경시켰다. 그러고 나서 감상을 물어보면서 만화 영화 주인공인 벅스 버니와 보낸 시간이 즐거웠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벅스 버니는 디즈니 만화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경쟁 스튜디오인 워너 브라더스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디즈니랜드에서 마주치기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험자의 60퍼센트가 디즈니랜드에서 벅스 버니와 악수를 했다고 기억했고, 50퍼센트는 벅스 버니를 안아 봤다고 기억했으며, 한 명은 심지어 토끼가 들고 있던 그 유명한 당근을 빼앗았다 다시 돌려준 기억이 있다고 응답했다.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를 때 개인은 아무 생각 없이 집단의 선택을 따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죠. 하지만 동화되고 싶어 무조건 남들과 똑같이 하려는 것은 무척 해로운 발상입니다. 그 선택의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시스템으로 편입되면 우리는 집단적인 유권자이자 소비자로 만들어질 뿐이니까. 나는 여러분을 똑똑한 사람들로 만들어 주고 싶단 말입니다. 젠장, 이게 그렇게 이해하기가 어렵나? 그게 바로 교사인 내 역할이에요. 여러분을 고양시키는 것. 다시 말해 여러분의 의식 수준을 높여 주는 것 말이에요. 기껏 여러분을 노예로 만들 졸업장을 따게 해주는 것 말고.」 이번에는 학생들의 눈빛이 완전히 달라져 있는 걸 보고 르네는 길이 보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는다. 「나는 그들에게 증오를 느끼지 않아요. 그들은 내가 지닌 저항의 힘을 깨닫게 해주니까요. 그들은 내가 누군지 더 잘 알게 해주죠. 게다가 이 일로 당신을 만날 수 있었잖아요. 전에는 내게 환생이 모호한 개념에 불과했지만, 이제 당신이 내 뒤에 온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하지만 당신은 죽을지도 몰라요!」 피룬은 자신의 느낌을 이런 표현으로 르네에게 전달한다. 최면과 전생, 아틀란티스라는 소재를 빌려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기억』의 상상력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여전히 젊은 작가임을 확인시켜 주면서 우리에게 또 한 번 소설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834 835 836 837 838 839 840 841 842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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