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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6 이주송
    달러구트꿈백화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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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니라는 인물이 꿈 백화점에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모은 것으로 꿈백화점에 방문하는 다양한 손님들을 상대로 페니와 달러구트가 겪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이나 문제거리들을 해결해방식을 고민하고 적절한 꿈을 판매한다. 누구나 쉽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내용의 소설로 꿈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우리가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것을 의미하고 또다른 하나는 일상을 살아가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느쪽이든 꿈을 꾸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나마 꿈 같은 편안함과 꿈꾸는 사람들의 설렘과 기쁨을 모두 느낄수 있다 "잠. 그리고 꿈은 ... 숨 가쁘게 이어지는 직선 같은 삶에 신께서 공들여 그려넣은 쉼표같은 것" 누구나 고민해 봤을 법한 '연애문제, 직업고민, 남과 비교하는 습관' 등의 내용이 있다 손님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꿈을 구입하여 꿈을 꾼뒤 스스러 깨달음을 얻거나 소망을 충족하게 한다 사람이 자면서 꾸는 꿈을 백화점의 형태와 접목하여 판매한다는 발상, 그리고 상품처럼 다양한 종류의 꿈이 등장한다 그의미와 해석에는 저자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좋았다 꿈제작자는 여러종류의 꿈을 제작한다 동화같은 꿈울 만드닌 사나클로스 니콜라스, 태몽을 만드는 아가냅 코코, 악몽같은 기분 나쁜 꿈을 만드는 막심 아름다은 풍경을 볼수 있는 꿈을 만드는 와와 슬립,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는 꿈을 만드는 야스누즈 오트라, 동물들이 꾸는 꿈을 꾸는 반쵸가 있다. 그리고 꿈 예약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매일 밤 꼬박꼬박 최대한 깊은 잠을 자야한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정말로 내가 잠이 든사이에 또 다른 세계에 가는 것이 아닌지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잠들어 있는곳에서도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게 신기했고 현실의 딱딱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기전에 책장을 넘기기에도 즐거운 책이었다 달러구트와 페니의 대화내용중에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두가지 있다고 믿는다. 첫째는 아무래도 삶을 만족할수 없을 때는 바뀌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둘째는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만족하는 것 행복은 허무하리만큼 가까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을 수 있다. 행복은 내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
  • 2022-04-26 민헌기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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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교육에 관심 없는 부모를 찾는다는 건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참 어려운 일일 듯하다. "난 내 아이가 공부 잘하거나 똑똑한 거엔 관심 없어, 대신 예의 바르고 마음 따뜻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해" 늘 주위에다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다녔었지만 사실 속마음으론 아이가 올바른 인성도 갖추고 공부 또한 잘하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을 갖고 있더랬다. ​더군다나 아내가 교사니... 아내가 아이 교육 또한 도맡아 잘해주겠거니... 아내에게 일임하고 믿고 있다. 이 책은 부모가 아이 대신 모든 것을 선택하고 케어하려는 캥거루적 마인드를 지적한다. 아이들의 선택과 대응 그리고 결과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많이 조급하고 빨리 결과를 얻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식의 교육방법은 부모의 빠른 결정 덕분에 아이의 성장 또한 빠르게 진행되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자칫하면 아이들의 자기주도성을 결여시키는 교육방식이 될 수 있다. 부모는 아이들의 성공을 인생의 목표로 삼곤 하는데, 보통 목표 지향성을 가지게 되면 잘못된 길로 가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 사소한 잘못도 삶의 실패로 이어진다고 여긴다 -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명문대 진학은 필수다. - 더 밀어붙여야 더 좋은 성과를 올리고 성공할 수 있다. - 세상은 점차 위험한 곳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하기에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끊임없이 감시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위와 같은 부모들의 잘못된 양육태도를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부모의 강요 대신 아이의 자발적인 선택을 독려하고 격려할 때 아이는 자기 자신이 목표를 정하고 결정하게 되고, 자신의 언어에 대한 책임감 또한 기를 수 있게 된다. 예정보다 일이 지연되고 꼬이더라도 아이 본인의 선택을 통해 그 과정 그대로의 경험을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견딜수 있을만한 스트레스를 스스로 겪어 내도록 독려하고 늘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군이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아이의 올바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깨달았다. 또한 전두엽피질과 편도체 그리고 해마로 이루어진 우리의 뇌에서 해마 부분이 손상되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여러 경우의 사건을 보듯 동기부여 시스템 뿐만아니라 휴식 시스템이 잘 결합된 교육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 2022-04-26 김주리
    달러구트 꿈 백화점(100만부 기념 합본호: Gift Edition)(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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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초반에는 이 책의 공간적 배경이 아예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의 공간으로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먼 옛날부터 사람들에게 수면에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면서 발달해온 도시다. 잠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요리를 판매하고 있는 뒷골목의 푸드트럭, 잠든 손님들이 옷을 훌렁훌렁 벗고 다니지 않도록 100벌이 넘는 수면용 가운을 짊어지고 손님들을 쫓아다니며 옷을 입히는 녹틸루카들. 그 중에서도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건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이 도시의 랜드마크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꿈 백화점은 손님들에게 꿈을 판매하는 곳이다.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1층에서는 아주 고가의 인기상품, 한정판, 예약상품들만을 소량 취급하고, 2층에서는 소소한 여행이나 친구를 만나는 꿈 또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꿈 등 평범한 일상에 가까운 꿈들을 판매한다. 3층은 하늘을 나는 꿈과 같이 액티비티한 꿈을, 4층은 잠을 많이 자는 동물들과 온종일 잠만 자는 아기 손님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마지막 5층에서는 유효기간이 임박하거나 예약해놓고 가져가지 않은 꿈을 할인 판매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한꺼번에 쏟아놓은 꿈 박스 속에서 운이 좋으면 저렴한 가격에 상당히 좋은 꿈을 건질 수도 있다. 그런데 글을 읽을수록 이 곳이 현실과 긴밀하게 연관된 공간이란 것을 알게되었다. 사람들은 잠이들면 꿈을 꾸게된다. 꿈 속에서 그들은 이 백화점을 찾아 자신이 꾸고 싶은 꿈을 선택해 구매한다. 이 소설은 꿈의 직장인 달러구트의 백화점에서 일을 하게 된 신입사원 페니가 꿈을 판매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이 소설을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은 곳곳에 배치된 판타지 요소들이다. 비밀스럽고 신비한 판타지의 요소들이 이 꿈의 도시를 정교하게 이끌어간다. 덕분에 ‘꿈’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많은 상상력을 담아내고 있는지, 늘 아슴푸레하게 매만져지지 않았던 꿈이 얼마나 유쾌하고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는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읽으면서 여러 좋은 구절이 있었다. "네가 생각하는 대단한 미래는 여기에 없단다. 즐거운 현재, 오늘 밤의 꿈들이 있을 뿐이지 ", "영감이라는 말은 참 편리하지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 대단한게 툭하고 튀어나오는것 같잖아요? 하지만 결국 고민의 시간이 차이를 만드는거랍니다.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하는지, 하지 않는지. 결국 그 차이죠. 손님은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했을 뿐이에요." 첫 번째 구절은 미래만 생각해서 현재를 놓치는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두 번째 구절은 창의성이라는 것도 결국 오랜 고민의 결과로 나오는 것이라는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잠을 자면 뇌 속의 기억이 통합,정리되어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른다는 내용의 책을 본적이 있는데, 이 작가도 그 책을 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 2022-04-26 김정규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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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의 저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의 사고는 수학으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AI 빅데이터 시대를 돌파하는 수학적 사고의 힘! 자연과 세계, 사고의 본질을 탐구하는 한여름 밤의 위대한 수학 프로젝트! 실수나 등식이 없던 그리스 시대의 사람들과, 전염병의 감염 추이 그래프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지금 우리의 사고법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급변하는 21세기, 수학의 질문은 어떻게 세상을 거듭 진화시키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수학의 거장이 중학생부터 현직 수학교사, IT개발자, 미술작가 등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는 다양한 독자 7인과 교감하며 나눈 아홉 번의 세미나를 생생하게 옮긴 것이지만 예전 저서 수학이 필요한 순간을 읽어봐야 할거 같다 1부 〈수학의 토대〉에서는 그리스부터 뉴턴까지 우리가 ‘수’에 익숙해진 역사적 맥락과 함께, 정보과학과 양자역학 등 현대 과학의 근간이 된 19세기 수학 이론의 기원을 함께 다룬다. 격변의 19세기에는 수학만큼은 확실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수와 계산 등 수학의 개념적 기반을 다지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벌어졌다. 수 체계의 절대성을 믿은 힐베르트(2장) 알고리즘을 정의하고 기계적인 계산의 불가능성을 발견한 마티야세비치(3장), 수학적 사고를 논리학과 동일시한 철학자들(4장) 등, 새로운 사고 틀을 제시하려 고군분투한 당대 수학자들의 경이로운 이야기는 인간 사고의 도약에 수학이 얼마나 크게 기여하는지를 생생하게 확인시킨다. 자연과 세계를 명료하고 정확하게 사고하기 위해 체계적인 언어와 개념적 도구들을 축적해온 수천 년 문명의 산물이자, 지금 우리 삶에 전방위로 파고든 수학. 이 책은 오랜 역사를 거쳐 질문을 이어온 수학이라는 학문의 아름다움으로 자연스레 독자를 인도한다 일상적 대화로 시작하여 깊은 이해로 다가가는 튜토리얼 형식의 세미나를 통해, 그는 오래도록 세상을 견인해온 광대한 수학적 문명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하고 있다. 수의 기본 개념부터 AI 시대의 근간을 이루는 현대수학 이론까지, 앞으로의 상식이 될 수학의 언어에 정면 도전하는 위대한 수업이 펼쳐진다. 이 책을 통해 자연과 우주, 그리고 인간의 생각이 작동하는 방식까지, 우리를 둘러싼 모든 순간에 수학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도록 할 목적으로 출판되었다고 하는데 진도가 도통 나가지 않는다 나중에 다시 도전해봐야 할듯
  • 2022-04-26 이준석
    완전한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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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한 행복이라는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때부터 어디선가 들은 듯한 익숙한 스토리 전개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읽는 도중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니 고유정의 사건과 아주 비슷하고 어느정도는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는 스토리라는것을 깨닫게 됐다. 작가는 유퀴즈에도 출연하게 되서 원래도 유명했지만 더욱 더 유명해진 분이신데,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던 나로써는 오히려 선입관과 편견을 갖고 읽게되지 않았던 점에서 아주 유익했던거 같다. 사실소설을 읽다 보면 2019년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유정 사건’ 파일을 그대로 엮어나간듯하다. 뭐가 진실인지 무엇이 허구인지는 나중의 문제이구 고유정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을까 라는 생각만이 나의 감정을 감싸고 있을 뿐이다. 소설은 신유나의 딸과 언니, 남편 등 3인의 시점이 교차하며 주인공 유나에 대한 성격과 심리 상태를 묘사하고 소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신유나는 단 한 번도 이야기의 화자로 전면에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세 사람의 입을 통해 이 강렬한 악인의 캐릭터가 완성된다. 유나의 행위로 인해 주변의 삶이 얼마나 황폐해지고 파멸에 이르는지를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둔 소설이라고 생각되며, 세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면서 주변인들이 신유나를 묘사한 것일뿐이지 신유나가 자기를 드러내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소설 속 유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이 ‘노력’이 엄청난 파멸을 가져온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듯이,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면 행복이 뭔지 모르는 거죠" 라는 작가의 말을 빌리면 나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묵살하는 것은 아주 큰 죄악이란 것을 알게 해주는 소설이다. 그녀의 행복을 위해 그녀가 말했던 "행복은덧셈이 아니구 뺄셈" 이라고 했던 부분에서는 그녀의 주변인들의 행복을 빼앗아가면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네 현대인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라고 생각된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책의 제목처럼 완전한 행복이란 것이 과연 객관적으로 만져질 수 있고 그 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건지는 앞으로 좀 더 살아봐야 할 듯하다.
  • 2022-04-26 박혜진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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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시대와 연주자와 관객의 모든 변수들의 총합으로 만들어낸 수 십 개 또는 수 백 개의 버전을 듣는다는 것.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하고, 파면 팔 수록 그안에 넘치도록 캐내고 싶은 것이 있는 보물섬같은 세상. 그것이 내가 클래식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처음 시작은 단순히 어떤 피아니스트가 너무 좋아서 일수도 있고, 어떤 곡이 자꾸 맴돌아서 일수도 있다. 그래서 한번 발을 들이고 나면, 이 피아니스트가 연주했던 모든 곡들을 알게 되고, 그 곡을 작곡한 작곡가의 곡들도 알고 싶어지고, 그 범위가 정말 무한대로 확장되어 뻗어나가게 된다.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많은 버전들의 소장품 중 널리 알려지지 않았거나 자신의 취향에 너무 좋았던 곡들을 하나씩 소개해 주고 있다. 사실 클래식 입문서 처럼 작곡가의 생애나 에피소드, 또는 많이 알려져있는 음악들을 소개한다기보다, 좀더 사적이고 내밀한 비밀 얘기를 하나씩 풀어놓는 것 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좀더 아껴읽고 싶고, 소개해주는 음반을 하나씩 하나씩 다 들어보고 싶다. LP의 경우 상태에 따라 그 음악에 다가갈 수 있는 접근 거리가 확실히 더 유동적이다. 지직대지만, 그 생동감이나 열정이 고스란히 들리는 경우가 있듯이. 깨끗한 CD의 음질은 너무 담백해 인간미가 없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듯이. LP는 그 시대로 나를 끌고 가는 묘한 청각의 동반자 같다고나 할까. 하지만 LP의 경우 진입장벽이 좀 높다. 음원이 다양화된 시대이기도 하고, LP 플레이어의 가격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관리 자체도 굉장히 섬세해야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LP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고 또 소장 욕구를 느낀다. 무엇인가에(특히 인류가 오래도록 쌓아올려온 예술) 이토록 깊이 심취할 수 있다는 것(일종의 덕질)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듣는 클래식을 아이에게 고스란히 들려주고, 그 느낌을 함께 공유해보고 싶다. 작가가 전문 음악가가 아님에도 이러한 책을 냈다는 것이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나도 먼 훗날, 내가 아카이빙한 내 나름의 행복을 전해주었던, 사적이고 내밀한 음악소통을 한번쯤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 2022-04-26 이태양
    미드나잇라이브러리(평행우주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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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이 잘못됐다는 것과 이 삶은 나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사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본 기억은 없다. 그냥 태어난 순간부터 어느 정도 정해진 운명의 테두리 안에서 나름대로 운명론을 배제한 채 내 원하는 의지에 따라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왔다. 물론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다른 삶을 살아봤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은 수천번도 더 해본 것은 사실이지만 당연히 실행에 옮긴 적은 없었고, 언젠가 실행해볼 수 있을까 나 스스로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나같은 스스로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 주기에 적합한 상상력을 가진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의 삶에 불행함을 느끼고 지칠대로 지쳐 있던 주인공 노라에게 기가 막힌 선택지를 제시하는 비밀의 라이브러리. 삶에 책망을 느껴 종지부를 찍을 결심을 하는 순간에 그녀에게 환상적인 일이 일어난다. 자신이 후회하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놀라운 일들. 노라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선택지의 삶은 실제 살아보니 그녀 생각만큼 핑크빛 행복은 아니었다. 어떤 삶이 다른 삶보다 더 나은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각각의 삶에는 나름의 장점과 문제들과 있었고, 문제가 없는 삶은 없었다. 오답도 정답도 없는 삶이었다. 내 마음의 고통은 외부의 환경이 아닌 나 자신이 만들어낸 고통이었다. 노라는 다른 삶들을 하나씩 살아보며 그동안의 잘못된 믿음들을 깨뜨리고 진실을 깨달아 나간다. 자신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음을 조금씩 알아간다. 나도 이런 도서관을 상상해본 적이 있다. 특정 책을 펼치면 시간 여행이 가능한 타임슬립 판타지. 어쩌면 우리는 한번쯤은 이런 상황을 마음 속에 그려보지 않았을까. 자고 일어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이 책은 우리가 크고 작은 후회를 하며 자책을 하는 인생의 포인트를 짚어주며, 결국 삶은 살아봐야 알 수 있다는 귀한 교훈을 일깨워주고 있다. 요즘 책을 고를 때 주인공들이 굉장히 불행하고 슬픈 상황에 처하는 그런 책들을 많이 고르곤 했던 거 같다. 이게 내 삶의 반증인건지 그런 류의 스토리를 좋아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어쩌면 나름 잘 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 2022-04-26 문경민
    여름이 온다(비룡소의 그림동화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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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는 뉴스를 듣게 된 날, 독서비전 과정을 신청하게 되어서, 뭔가 이 책과 운명인 것 같았다. 이 책은,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둔, 이수지 작가의 아름답고 강렬한 드로잉 그림책이다. 음악과 그림, 아이들과 물, 음악을 들으며 그림으로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파릇파릇한 진초록의 여름을 느낄 수 있다. 작가 특유의 파랑, 물, 아이들, 비, 놀이, 무엇보다 작가만의 힘차고 자유롭기 그지 없는 유연한 선이 인상적이다. 닥치고 구입을 했던 이유는, 나 역시 비발디의 사계, 특히 여름과 겨울을 오래 전부터 즐겨 들어왔던 것이 컸다. 그 음악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했을까. 유튜브에 올라온 작가의 작업과정을 보고 책의 내용이 더 궁금했다. 또한,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더운 여름, 물을 뿌리며 신나게 마당을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작품을 구상했다고 하는 엄마의 마음에 공감이 많이 갔다. 작가는, 사계 '여름' 1악장에서는 콜라주와 크레용, 2악장에서는 선과 점, 3악장에서는 담채와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서 비발디가 악장별로 여름의 더위, 천둥과 번개 등을 표현한 것을 그려냈다. 책을 열면 '여름'이 밀려오는 기분이 든다. 책을 보고 있으면, 내 아이들이 여름에 물총을 쏘며 뛰어다니던 모습도 연상되고, 내가 어릴 때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 댁 냇가에서 놀던 기억도 떠오른다. 내게 있어 좋은 음악, 좋은 글, 좋은 그림은, 보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작가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씨 하나 없는 이 책은, 그런 면에 있어 서재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보고 싶고, 아이들과 같이 보고 싶은 책이다. 서점에서는 4~6세용 그림책이라고 분류되어 있지만, 음악과 이미지 그리고 이야기가 응축된 이런 책은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을만한 책일 것 같다. 비발디의 여름을 하루종일 틀어놓고 작업을 했다고 하는 작가의 마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책을 볼 때도 꼭 음악을 들으면서 봐야 제 맛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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