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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7 정형철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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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이야기는 영혜의 꿈에서 비롯 된 채식주의에서 시작된다. 영혜의 가족들은 모두 강제로 고기를 먹게하려 하지만 영혜는 절대로 먹지 않으려 하고 거부하는 영혜에게 아버지는 폭력을 사용한다. 형부는 아내에게 우연히 들은 영혜의 몽고반점에 본능적인 욕망을 느끼게 하고 욕구를 취하게 된다. 가족들은 영혜를 멀리하지만 언니만이 영혜를 돌봐준다. 언니는 과거에 아버지가 영혜를 때리고 폭력인 모습을 볼 때마다 회피하고 방관했던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혜는 영혜라는 사람보다 그저 평범한 여자로 한 남자의 평범한 아내이고 동생, 딸로 살아왔다. 자신의 모습이 없는 일상과 과거의 폭력과 억압된 생활이 지금의 영혜가 되어버였다. 꿈이었지만 고기는 그녀를 억압했던 폭력과 욕망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영혜가 나무가 되려는 모습은 폭력과 억압된 생활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자신이 주체가 되는 삶을 찾으려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은 슬프다. 네 사람의 모습은 동생이고 아들이고 남편인 나의 모습일 것이다. 결국 영혜는 나무가 되어 자신을 찾았을까.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는 작가가 10년 전 발표한 단편 「내 여자의 열매」(『내 여자의 열매』, 창비 2000 수록)에서 선보였던 식물적 상상력을 궁극의 경지까지 확장시킨 인물이다. 희망없는 삶을 체념하며 하루하루 베란다의 ‘나무’로 변해가던 「내 여자의 열매」의 주인공은, 어린시절 각인된 기억 때문에 철저히 육식을 거부한 채로 ‘나무’가 되기를 꿈꾸는 영혜와 통한다. 단순한 육식 거부에서 식음을 전폐하는 지경에 이르는 영혜는 생로병사에 무감할뿐더러 몸에 옷 하나 걸치기를 꺼리는, 인간 아닌 다른 존재로 전이된 모습으로 그려진다. 더 나아가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채식주의자」)라고 믿는 영혜는 아무도 공격하지 않고, 공격받지 않는 순결한 존재가 되는 듯하다. 반면 영혜 주위의 인물들은 육식을(영혜 남편), 혹은 영혜의 몸과 몽고반점 그리고 자신의 예술혼을(영혜 형부) 지독하게 욕망한다. 그들의 욕망은 결국 누군가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고 끔찍한 기억을 남긴다. 인간의 욕망이란 본래 그런 것이다. 생명이 있는 한, 그 대상이 무엇이든간에 욕망할 수밖에 없는 동물적인 육체로 살아가야 하는 정체성을 포기한 영혜는 결국 죽음에 이르는 길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영혜로 표상되는 식물적인 상상력의 경지는 소설가 한강의 작품세계를 가로지르는 소설 미학이며, 이야기로서든 상상력으로서든 감각으로서든 우리 소설의 차원을 확장시키는 시도임에 분명하다. .
  • 2022-04-27 한숙정
    미드나잇라이브러리(평행우주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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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도 사람처럼 인연이 있어야 만난다고 생각한다. 꽤 오랬동안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책이라 기대가 컸지만 마치 어려서 가장 크림이 많은 빵의 중간부분을 아껴 먹었던 것처럼 몇달전 사놓은 이 책을 바라보면서 가장 마지막까지 아껴두었었다. 노라는 죽기로 결심했다. 자신이 삶아온 삶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수영을 잘했었고 그래서 체육교사였던 아버지는 그녀가 올림픽 메달을 딸 것이라 기대했었는데 그녀는 그 길을 포기했다. 이후 아버지는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했다. 그녀의 오빠인 조는 밴드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 같았지만 알콜중독자였다. 어느 순간부터 조와 노라는 멀어지고 말았다. 그녀 곁에는 이제 아무도 없었다. 이미 오래전 엄마도 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피아노를 잘 쳐서 멋진 연주자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저 돈벌이로 레슨을 하는 정도 였다. 심지어 밥줄이었던 악기점에서 해고통지까지 들었다. 이제 그녀가 갈 곳은 단 하나, 죽음이었다. 그렇게 노라는 23시22분 약을 털어 넣었다. 그리고 노라는 초록색 책들이 가득한 자정을 라이브러리에 도착한다. 노라는 도서관에 가려된게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가 도착한 곳에는 오래전 학교 도서관 사서였던 엘름 부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삶고 죽읨의 경계선에 있는 자정의 도서관이라니. 노라는 죽음마저도 자신을 거부한 것 같아 분노가 치밀었다. 엘름부인은 도서관에 가득 꽂힌 책이 그녀의 다른 길이었다고 했다. 그녀가 살아보지 못했던 삶, 포기했던 어떤 길. 노라는 죽기 전 그 길을 가보기로 한다. 수영선수가 되어 금메달을 따고 강연을 하기 위해 전세계를 여핸하는 삶. 빙하학자가 되어 지구 온난화와 환경을 연구하는 연구원. 락스타가 되어 전세계를 순회하는 대스타의 삶. 하지만 잠시 머무를 뿐 다시 라이브러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잠시 매력적으로 보이던 그런 삶도 그녀에게 행복을 주진 못했기 때문에 . 살고 싶은 의지를 찾아가는 노라의 여정은 눈물겹다. 그리고 결국 사랑만이 희망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소설처럼 어마어마한 우조속 어딘가에 내가 여러명 존재하고 다양한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정말 가슴을 설레게 한다. 책을 덮고 나서야 나는 저자가 남자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이렇게 섬세한 글을 쓰는 남자라니. 다음 작품에는 어떤 가격을 선물하려나.
  • 2022-04-27 김대하
    보수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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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정치적 관심 때문이다. 얼마 전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도 재현되었듯이 우리사회는 여전히 선호하는 정치 이념 또는 성향이 양분(보수 또는 진보)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대선 결과는 보수 측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개인적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우리사회 현실에서 보면 ‘진보’라는 개념은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느껴지는 데 비해,‘보수 내지 보수주의’는 왠지 부정적이고 과거 지향적으로까지도 형상화 된다. 그런데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그간 보수 또는 보수주의라는 개념을 왜곡하여 이해하고 있었지는 않은지 심한 의구심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보수 또는 보수주의 개념에 명확히 다가가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보수주의자들의 공통점은 강조하고 차이점은 최소화 하겠다는 취지로 여러 명의 필자가 쓴 다양한 글을 하나로 묶었는데, 불행하게도 이 점이 나에게는 보수주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난해하게 느껴졌다. 당시 이 책의 기획은 영미 보수 사상의 두 가지 뿌리인 전통주의, 자유지상주의를 화해시켜 공동의 적에 맞서게 하자는 데 있었다.“보수에게 공동의 적이란, 역사·경험을 무시하고 들뜬 이상만으로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는‘거짓 예언’으로 규정된다.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집단의 요구를 강제하는 사회주의적 요구가 저자들에게는‘공동의 적’이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보수주의자들에게 인간은 타락한, 혹은 보다 세속적인 의미로 말하자면 결함 있는 존재다. 불평등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계층과 위계질서는 언제나 있는 법이다. 보수주의는 현실주의의 한 형태이므로 이를 인정한다. 통치 행위도 이와 마찬가지로 경쟁하는 가치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이다”고 한다. 아울러 보수주의는 “전통의 범위 안에서 작동해 온 이성의 역사”를 신뢰한다. 그래서“우리 사회의 나쁘고 망가진 그 무엇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해 그 모두를 파괴해 버리려 애쓰는” 이들을 불신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인용하는 보수주의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보수주의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좋고 효과가 있는 그 무엇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에서 시작해 그 위에 무언가를 더 보태려 노력한다”는 소박한 신앙고백은 보수 사상의 가장 대중적인 뿌리일 것이다. 동시에“보수주의를 자유주의의 지류이거나 그 계보에 속한다고 보며, 자유주의의 '고전적' 그리고 가장 진정한 형태가 보수주의이다”라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민주주의가 왜 만병통치약이 아닌지, 아무리 이론적으로 완벽한 정부형태가 있다고 해도 왜 모든 나라에서 잘 작동하지 않는지를 설득력 있게 말해준다. 그리고 설사 결점이 있더라도 각 민족과 국가에는 그들의 역사와 경험, 그리고 그들의 현실에 맞는 최선의 정부가 따로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요컨대, 모든 나라에 모두 통하는 정치 제재의 모범 답안은 없다고 본다. “바람직한 헌정질서는 국가와 그 구성원에 따라 저마다 다른 양태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이 책의 필자들은 말하고 있다. 따라서 타인이 만들어준 정답을 답습하기 보다는 한국적 보수주의의를, 아니 한국적 헌정질서를 우리 스스로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인간 존재의 도덕적 기초를 이해한다는 사실이,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전례와 계속성을 존중한다는 점이 현대 보수주의를 존재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주장한다. 또한“인간이 진정한 자유를 바란다면 진정한 권위가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는 데서 보수주의의 참 뜻과 가치를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제는‘보수적’이라는 용어가 단순히 과거를 답습하고 현상유지의 신성함을 믿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신뢰할까 싶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오히려 보수주의는“인간의 진정한 필요와 성취가 무엇인지를 아는 날카로운 현실감각이다.”저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대목에서 갑자기 드는 생각은 우리사회에서 익히 사용하고 있는‘진보’라는 개념이, 실은‘급진적 내지 급진주의’라는 개념으로 전환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고민이 생긴다. 왜냐하면‘보수(또는 보수주의)’가 자유주의와 유사한 개념이라고 한다면 속도에서의 차이일 뿐이지 보수(또는 보수주의)도 진보와 사이가 멀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나 자신은 ‘보수주의자’인가 혹은 아닌가, 질문을 조금 비틀어 ‘진보’(혹은 급진) 보다 ‘보수’라는 용어가 마음에 더 끌리는가 혹은 아닌가. 여기에 대한 내 마음 속의 솔직한 답변은‘아니다’에 가깝다. 이 책의 주장대로, 현재의 나 자신은‘보수’의 핵심적 요소라고 할 수 있는‘인간 존재의 도덕적 기초’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기독교를 비롯한 일체의 종교적 믿음 내지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신론자는 아니다. 그리고 정치적 신념 내지 성향 상으로도 한창 나이의 이십 대인 관계로, 아무래도 불평등을 섣불리 인정하기 보다는 평등의 개념을 보다 선호하고 가치 있게 생각하고 있다. 근대 중국의 문호인 임어당은 “인생 스무 살 때 사회주의자가 아니면 가슴이 없는 사람이요, 마흔 살이 되었는데도 사회주의자라면 머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일괄했다. 이 말이 왠지 나의 생각과 행동에 강력한 논거 내지 자신감을 갖도록 그리고 심지어 위안을 선사해 준다.
  • 2022-04-26 정민기
    대한민국 인구 트렌드 2022-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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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날이 갈수록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각해진다는 점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통계로 확인한 수치가 주는 충격은 그보다 훨씬 참혹한 상황이었다. 현재의 인구 구조를 하루 빨리 바꾸지 않는다면 인구 감소로 인한 여러가지 부작용을 멀지 않은 미래에 몸으로 체감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구를 늘리는 정책은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인구 정책은 여성 정책, 교육 정책, 복지 정책 등 사회 전반의 현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인구는 곧 국력이고 경제이다. 책에서는 앞으로 5년이 인구 정책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한다. 더 늦기 전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민관이 협동하여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지자체 파산에 대한 것이었다. 출산율 저하만큼이나 큰 문제 중 하나는 지방 소멸, 다시 말해 수도권 집중현상이다. 젊은 세대는 좋은 학업성취를 위해 시골을 떠났고, 노년층 역시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도시를 떠나지 않으려 한다. 지방소멸 현상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도 지자체 재정 부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곳에 살 사람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만들어 줘야 한다. 책의 뒷표지에 있는 말을 다시 한 번 새겨본다. "모든 설계의 출발은 인구에서 시작한다." 사회 현상은 사람이 존재하기에 발생하는 것이기에 과거와 현재, 미래 그 모든 시간 속에서 인구라는 키워드를 이해해야 한다. 수많은 해외 사례와 인구트렌드로 예측하는 미래의 모습을 잘 분석하여 향후 5년 동안 이 추세를 전환시킬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재는 대한민국 사회가 너무 분열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국가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이를 극복해온건 국민의 단합, 국민성이었다. 남녀노소, 지역, 학력 등 수많은 갈림길로 분열되어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위기를 함께 인식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이겨나가는 모습을 가슴 속으로 소망해본다
  • 2022-04-26 박해일
    북유럽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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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서양의 신화라고 하면 그리스와 로마신화를 생각하곤 한다. 서양인문학을 제대로 알려면 그리스와 로마신화는 필수이다. 그 외에 또 관심이 가는 것이 있다면 북유럽 신화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책을 읽었고 오딘, 토르, 럭키 그리고 라그나로크를 알게되었다.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아서 우리가 모르는 북유럽 신화는 매우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건 민간설화나 개작된 이야기, 시, 산문 등의 형태로 전해진 신화의 일부뿐이다. 그 이야기들이 기록된 건 기독교가 북유럽 신들에 대한 수배를 대신하게 된 뒤의 일이다. 북유럽 신화에는 여신도 많이 등장한다. 우리는 그들의 이름과 몇 가지 자질과 능력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와 신화, 의식도 많다. 신들의 의사인 에이르, 결혼의 여신이자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로픈, 사랑의 여신 쇼픈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다시 들려줄 수 있다면 좋겠다. 지헤의 여신 보르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상상해 볼 수는 있지만, 직접 들려줄 수는 없다.그들의 이야기는 이미 사라지거나 문히거나 잊혔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야기의 세부적인 부분들이 서로 상충되기도 하겠지만, 각 세계와 시대 고유의 의미가 제대로 표현되었기를 바란다. 북유럽 신화를 다시 정리하면서, 아주 오랜 옛날 이 이야기가 처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그 장소에 내가 있다고 상상해봤다. 긴 겨울밤에 은은한 북극광을 바라보면서, 혹은 한여름의 지지 않은 태양 때문에 잠들지 못하고 오밤중에 야외에 앉아서, 토르가 어떤 일을 했고 무지개다리는 어떠했으며 그들은 어떤 식으로 살아갔고 엉터리 시는 어디에서 유래된 것인지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상상해 보았다. 오딘(모든 신 가운데 지위가 가장 높고 나이가 제일 많다)과 그의 아들 토르(천둥의 신이다), 로키(외모가 매우 출중하다)가 엮어나가는 모험의 세계는 기존 그리스와 로마신화와는 다른 극적인 긴장감이 느껴진다. 반지의 제왕이나 오빛에서 나오던 지명이나 등장인물도 북유럽 신화에서 차용된 것이 매우 많다. 다시한번 이책을 통해 서양 인문학에 대한 소양이 제고 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끝>
  • 2022-04-26 이상진
    공간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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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공간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가의 상상력과 이상적인 공간 활용 계획은 창의성을 떠나서 종교적 진리만큼이나 높은 설득력과 공감되는 이해를 가져왔다. 집, 학교, 종교시설, 공원들에 대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을 통해서 공간을 해석하고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해 주는 통쾌함도 있었다. 특이하게 종교시설에 대해서 공간이 권력의 메커니즘으로 활용되어 왔다고 하는 부분은 지금까지 익숙해온 공간에 대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시각을 갖게 하였고, 그렇다면 인간은 공간의 지배와 활용을 통해서 일생에서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끌려 다닐 수도 있겠다는 충격적인 부분도 있었다. 결국 현대의 인간은 자본주의의 진화에 따라 소유의 자본의 차이로 양극화 돨 뿐아니라 공간이용에서도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고 채우는 과정으로 양극화된다는 시각이 동의도 되지만 슬픈 현실로 느껴지기도 한다. 지나온 역사에서도 귀족 계급은 지주들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는데 현대 사회에서도 현실은 지주들이 많은 권력과 부를 소유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고 이에 대해 누구나 평등하게 공간을 활용하자는 생각이 통쾌하기도 하다. 작가의 상상력이지만 서울의 아파트 용적률을 높혀서 도심에 있고 싶은 사람은 도심에서 GTX처렴 빠른 광역철도를 통해서 외곽에서 자연과 살고 싶은 사람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좋았다.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하기 보다 자신의 노력으로 일부 지어야 하는 칠레의 엘레멘털이라는 절반만 지어주는 집도 좋은 사례도 생각된다. 여기에 수도권 교통흐름에 많은 부분을 잡고 있는 트럭을 위한 전용 지하도로를 건설해서 지상의 공원과 휴식공간을 나눠 사람들에게 공간의 양극화를 막고 평등한 공간 활용과 공유로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의견도 흥미로운 제안이었다. 하지만, 이런 공간은 이미 옛날의 토지와 건물이 아닌 부와 권력이 집중된 자본주의 결정체 인 듯 도심에 버티고 있어 많은 이해관계로 맺어진 현실에서 이런 이상적인 상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세종시의 교회 건축물을 설계해서 1층 공간을 많으 이들이 지나다니고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바닷가 카페를 건물을 가로로 길게 하지 않고 외부인도 바다풍경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하게 설계하는 시도가 우리가 사는 공간에 많은 활력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나누자는 작가의 생각에 적극 동의하게 된다
  • 2022-04-26 노윤희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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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한복판에서 25년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깨달은 인생 경험과 탄탄한 경제 지식을 이책에 집약했다. 아버지가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밥이라는 저자의 말대로, 자본주의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모든 비법을 담았다. 부를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돈은 어떻게 모으는지, 돈을 불리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등 소득과 지출, 마인드 등 전 분야에서 탄탄한 노하우를 전한다. 그리고 생애 주기에 맞는 소득 계획은 물론, 순자산과 부채의 비율을 어떻게 정리해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하는지 등 꼭 필요한 필수 경제 지식이 알차게 담겨져 있다. 어려운 경제 원리를 쉽고, 재미있고, 현실적인 비유로 풀어나간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 멤버들의 향방을 통해 어떻게 근로 소득을 사업 소득과 자본 소득으로 전환하는지 그 방법을 살피고, 영화 기생충의 지하, 반지하, 지상의 공간을 통해 자본주의 속 욕구와 돈의 원리, 습관의 원리를 통찰한다. 반지하 전세에서 시작해 그 자신의 힘으로 지상의 삶을 구축한 저자의 오랜 경험과 유통회사의 임원으로 경영학 박사 과정을 공부한 탄탄한 이론적 토대가 있었기에 독창적인 책의 탄생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 책은 때로 가슴을 저리게, 때로 훈훈하게, 때로 뜨겁게 만들어 주었다. 아들에게 경제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고, 소득과 지출의 종류며 세금을 이야기할 때는 어렵게만 여겼던 경제 개념이 쉽게 이해가 되었다. 또 직업의 종류를 ‘가’와 ‘자’라는 두 가지로 나누어 자본가로서 살아갈 것인가, 노동자로 살것인가, 아니면 이 두가지에 대해서 균형잡힌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좀 더 깊이 파고 들어가게 되었다. 종자돈을 모으고, 목돈을 완성하여, 노동자가 자본가로 가는 것, 그것이 돈공부의 핵심이며, 제태크를 통해 노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돈공부의 목적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나의 돈공부를 자녀에게 그대로 물려주고 싶다. 습관과 인식, 자각, 이것은 돈을 벌 수 있는 사람과 돈을 벌 수 없는 사람으로 구분짓게 한다. 돈이 가져다 주는 여러가지 메리트, 자본이 현대인들의 불안과 걱정의 근원을 잠재우고 있기 때문이다.
  • 2022-04-26 최수란
    자본주의(EBS다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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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통찰을 배울수 있었다. 1. 자본주의는 빚이 있어야 돌아간다. 돈의 양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숙명이다. 돈의 양이 늘어날 수록 돈의 가치는 떨어지며, 이것이 인플레이션이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이후에 디플레이션이 온다. 현재 전세계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해 수차례 재정정책을 통해 통화를 공급한 전세계 국가들은, 이제 긴축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은 금리 인상 빅스텝에서 자이언트 스텝까지 예고하며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2. 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 은행은 수익을 내야하는 기업일뿐 은행원도 잘 모르는 상품을 판매하고 손실을 책임지지도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돈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며 금융에 관한 지식과 활용능력은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3. 나도 모르게 지갑이 털리는 소비마케팅의 비밀 잉여생산물이 많아지는 자본주의 시대에 해결법은 소비를 권장하고 강요하는 것이다. 여성 마케팅을 마케팅의 꽃이라고 부르는 것은 칭찬이 아니다. 여성 마케팅은 곧 소비에서 여성들이 훨씬 더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일 뿐이다. 우리를 자꾸 소비하게 만드는 요인은 1) 불안할 때, 2) 우울할 때, 3) 화가났을 때라고 한다. 사회적으로 배척 당했을 때 나의 가치를 보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타인에게 나를 과시하기 위해서 소비를 한다는 것이다. 물질 소비보다는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경험에 투자하거나 능력을 발전시키는 쪽이 훨씬 더 오래 기억되고 또 그 만족감과 성취감, 행복감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 4.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은 현재까지 적용이 가능하며 시장은 언제나 옳다. 5. 복지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정부의 역할은? 자본주의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소득의 불균형이며 이는 앞으로 심화될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부와 수입의 증대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이므로 자본주의를 포기하기 보다는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근로소득만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현명하게 투자하고, 나의 자산을 지키는 방법을 도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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