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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4 김기성
    100 인생 그림책(Dear 그림책)(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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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줄평 인생 0세부터 100세까지 그 매순간마다 일어나는 에피소드들, 우리는 그 에피소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보다 나은 행복하고 기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한번은 인생을 돌이켜보며 고민해 봐야할 것이다. 2. 핵심내용 정리 지금은 인생 100세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정말 100세까지 삶을 사는 동안, 우리 인생에는 얼마나 많은 희로애락이 함께 할 것인지는 사실 상상조차하기 어려울 것이다. 과거와 현재까지의 삶을 통해서 많은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운을 느껴왔지만, 앞으로의 미래의 삶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기에 사실 상상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인생 0세부터 100세까지 100장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말그대로 인생 그림책이다. 각 나이에 알맞은 그 시기의 내가 마주한, 그리고 마주할 삶의 순간들이 아름다운 그림과 작은 시적인 말로 표현되어 있다. 어찌보면 똑 같은 시기인 것처럼 느껴 질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조금씩 다른, 아니 다를 수 밖에는 없는 인생의 진솔한 면면을 볼 수가 있게 된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에게 반문을 하게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도대체 무엇을 배웠을까? 책 속의 내용 중에 일곱 살 때에는 세상은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 열 다섯 살에는 천체는 안드로메다 은하라는 것도 있게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 스물아홉 살에는 혼자 집에 있으면서 우울해지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 등, 소소한 일상의 표현들로 나로하여금, 나 역시도 그 시절에 어떤 것을 배우고 익혀왔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즉, 마치 내가 이 책의 주인공인 된 것처럼 책속에 내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책속에서 내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는 순간도 있게 된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그 어느 누구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인생이였다가 혹시 타인의 인생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이 잔잔하고 다양한 인생의 진행과정을 느낄 수 있을 것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인생이기는 하지만, 책 속의 내용은 무척 섬세하고 보편적인 인생의 삶을 표현하기에 더욱 공감이 간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한가지 나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과연 인생에서 어디쯤에 와 있는 것일까? 사실 결론은 없다. 아직 나의 인생은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 모두는 똑 같은 인생을 살 수도 없고 같을 수도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만을 만들어가야하고 영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책 속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서, 그 모습과 나의 모습을 투영해 가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공감을 하고, 동경하면서 앞으로의 인생의 체험을 더욱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나의 인생도 있지만, 주변 많은 이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서, 나의 인생의 역량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또한 다른 이들의 삶까지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마치 인생의 선배가 좋은 덕담을 주듯 이 책은 지금까지 나의 삶을 돌아보게하고, 또 앞으로의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 또 나를 위해, 또 주변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배우면서 살아야할지를 알려주는 나침반과도 같은 인생의 지침을 알려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예상치 못한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것은 불행한 것일수도 행복한 것일 수도 예측을 할 수가 없으며, 어떤 것이 좋은 길이고 나쁜 길인지 명확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그 것을 선택하는 것이 곧 인생이자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한 선택에 있어, 현명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만족하고 행복해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기쁨과 행복은 없을 것이다. 자신이 늘 행복해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인생사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것인지, 어떻게 인생을 설계하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 나 스스로도 늘 고민하고, 관심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다져본다.
  • 2022-04-24 나채원
    돈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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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속성 / 김승호 주변의 추천으로 신청한 책이다. 신청과정에서 보니 '돈의 ㅇㅇ'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 여럿 있었다. 두가지 생각을 했다. 하나는 잘못 신청을 하면 짝퉁을 읽겠구나- 라는 생각이었고 다행이 진퉁을 읽은 것 같다. 두번째 생각은 책이 괜찮겠다는 기대였다. 이 책은 돈에 관한 에세이다. 프롤로그에서는 이 책이 돈에 대한 철학적, 윤리적 가치관을 깊게 설명하지 않으며 돈에대한 생각이나 경험, 관점을 다룬다고 선언되어 있다. 실제 읽어보니 금융, 경제 등에 대한 지식은 거의 다루지 않으며 돈, 투자, 삶의 태도 등에 대한 지혜를 담은 짧은 글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여러 곡절을 겪고 많은 경험을 한, 한 분야의 전문가인 사람의 통찰과 관점을 이렇게 작은 책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다만 내가 가진 지식이 부족하여 통찰을 다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 아쉽니다. 책의 특성상 줄거리 요약 같은 것으로 후기를 작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듯 하여,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게 생각한 문장, 글귀를 정리하는 식으로 후기를 작성하려 한다. 그에 앞서 이 책에 대한 평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살다보면 단면으로 돈의 여러 모습을 보게 된다. 경제나 금융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은 단면들을 순서대로 정리하여 돈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지식에 관한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작가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관점을 제시하며 돈의 단면들을 꿸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 금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에게 230만원의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100억원을 가진 자산가나 별반 다를것이 없다.", "정말로 100억원을 가졌어도 230만원 급여 생활자의 생활태도를 넘어서는 순간 재산이 하향할 수 있다." - 금리와 시간이 돈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이해 * "자본 이이익이 노동에서 버는 돈보다 많아지는 날이 당신이 부자가 된 날이고 경제적 독립기념일이다." - 부자에 대한 관점, 부자가 되기위한 목표 설정 기준 * 예측에 따라 투자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말하며, "투자는 예측이 아니라 언제나 대응인 것이다." * "사람들 눈에는 돈의 액수만 보이지만 실은 그 돈이 자라나거나, 만들어지고,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환경을 겪는다." - 돈을 단순히 순자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그 특성, 출처에 따라 구분해서 이해하고 관리 해야함 * 가난의 잔인함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경제적 가난은 모든 선한 의지를 거두어 가고 마지막 한방울 남은 자존감마저 앗아간다. 빈곤은 예의도 품위도 없다." * "재산은 '자본×투자이익률×기간"의 합계다" * 상권에 상관없이 사람을 모으는 식당 경영자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이런 사람들은 그 사업의 본질이 식당 경영이 아니다. 부동산 개발 업자다." * 작가 본인의 소비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차라리 그런 돈으로 가장 좋은 의자와 가장 비싼 베개를 사고, 가장 좋은 침대와 이불을 사고, 수제화를 신는 것이 낫다.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이것들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 작가가 생각하는 중요한 물건 * 종자돈 모으기에 관하여 이야기하며,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 중 대부분은 능력이나 기회 혹은 종잣돈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부자가 되겠다는 실체적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함 * "사실 돈은 빌리는 순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돈이 된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곧 내 자산이다." - 부채와 자산에 대한 관점 * "당신이 투자 상품에 갖는 관심의 아홉 배를 자산배분에 쏟기 바란다." * "선택을 요구받거나 선택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답안지 안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다." - 선택의 순간에서 충분한 지식과 이해를 갖춰야 할 것 * "김승호의 투자원칙 1. 빨리 돈을 버는 모든 일을 멀리한다., 2. 생명에 해를 입히는 모든 일에 투자하지 않는다., 3. 투자를 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다., 4. 시간으로 돈을 벌고 돈을 벌어 시간을 산다., 5. 쫓아가지 않는다., 6. 위험에 투자하고 가치를 따라가고 탐욕으로부터 도망간다., 7. 주식은 5년 부동산은 10년, 8. 1등 아니면 2등, 하지만 3등은 버린다." * 거래를 하는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흥정이 완료되었는데 또 다른 이유로 다른 가격을 요구하는 순간 나는 거래를 중지한다. 다시 흥정이 오가는 상황보다 매물을 버리는 쪽을 선택한다." -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눈치로 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함 * "사람들 사이의 여러 생각과 의견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이 상식이다. 지혜와 지식과 도덕이 교차하는 지점이 상식이다." - 상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 * "욕심을 부리지 않고 모르는 영역에 관여하지 않으면 사기에 노출되지 않는다." - 앞서와 같이 정보가 부족한 거래를 피함 * 약자와 강자의 싸움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강자들은 그 규모자체가 커 변화를 알아차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알아도 실행이 더디다." *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 작은 돈이 사람을 부자로 만들고 큰돈이 사람을 가난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 돈을 대하는 품성과 검약에 대하여 * "길을 모르겠으면 큰길로 가라", "나는 주식을 살 때도 해당 업계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지 않으면 언제나 1등을 고른다." - 원칙을 정하고 욕심과 리스크를 피해야 함 *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하는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목재를 이용해서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 가자 중요한 일은 나무를 정각재 형태로 다듬는 일이다." - 책에서는 질문과 조언의 과정에서 명확한 질문의 필요성과 조언의 어려움에 대한 비유로 쓰였지만,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기본기를 잘 갖춰야함 생각하게 됨
  • 2022-04-23 김남훈
    노르웨이의숲(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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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이 책은 우리나라에 최초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하였다, 이후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재출간 한 뒤 큰 이목을 끌었던 책이다. 당시 우리나라의 시대적 상황과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거나, 번안된 제목이 새롭게 다가왔던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에는 한참 어린나이였던지라, 베스트 셀러라는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지만 결국 완독하지 못했다. 비록 끝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그 제목만은 잊지 않고 있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원 제목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완독을 하게 되면서 느낀 첫 번째는, 왜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출판사에서 재출간을 했는지 알 수 있을것 같았다. 공교롭게도 작가는 번안한 제목을 그다지 달갑지 않아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상실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는 것이 일종의 스포일러처럼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혹은 상실이라는 단어에 독자가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하면서 무겁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여러 등장인물의 자살로 주인공이 겪게 되는 심리적 변화,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서술한대로 '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라는 독백이 주는 의미를 상실이라는 한 단어로 끝맺음 되는 것을 바라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보다는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이 훨씬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사실 여러 책들이 그러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담은 책들은 시간이 지난뒤에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 책 또한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 읽기에는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행동에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시대적 배경이 1960년대의 일본이며, 1980년대에 발간되었음을 감안하면 괴리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 일 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 자체가 비틀즈의 Norwegian Wood라는 곡으로부터 따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시대를 살았던 작가의 경험과 감정이 담긴 책을 지금 시대를 살면서 온전히 공감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물론 책에 기록된 작가의 경험과 감정이라는 것이, 시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겪기 마련인 성장의 과정에서 느끼는, 외로움이나 상실감, 존재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지만, 그것을 발산하는 형태는 시대마다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에는 공감이 되면서도, 이어지는 행동에는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 저 시대에는 왜 저런 행동이 일종의 탈출구가 되었던 것인지 그 배경이 더 궁금해지곤 했다. 안타깝게도 그 시대적 배경을 습득할수는 있었지만, 그 시기를 느끼지는 못하기에 의문은 계속 남아있을 것 같다. 아마 시간이 흘러 반복되는 역사의 흐름에 작품과 유사한 시대적 상황이 온다면, 그 때는 등장인물의 행동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어느 시대 이건 존재에 대한 사색으로부터 시작되는 젊음의 방황은 다양한 형태를 보여왔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의 주인공을 따라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 시대의 유행이 되기도 하고, 현재처럼 학생에서 성인으로 발돋움하는 시기의 유예로 인해 젊은 시기의 방황은 상실된 채 중년의 방황이 대세가 되기도 한다. 변함없는 것은 어떤 계기로부터 누구나 존재의 목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고, 내가 향하는 목적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좀 더 이른 나이에 시작되어 깊은 감수성에 좀 더 극단적인 양상을 보였고, 현대에는 시대의 변화로 좀 더 늦은 시간에 시작되기에 다른 모습을 보일 뿐이다. 그러기에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지라도, 쉽게 공감되지 않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작가의 시대와 함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상실로 인한 삶의 허무함은 책의 마지막 문장처럼 존재의 사색에 항상 화두를 던진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유사한 화두로부터 시작된 사색은 일순간 찾아오는 삶의 멈춤마다, 또 다른 물음을 남기며 스스로를 돌아보곤 했다. 그 질문을 주인공인 와타나베에게 남기며 후기를 맺고 싶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 2022-04-23 박재영
    삐뽀삐뽀 119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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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 없는 부모들을 위해 모든 육아서 중에서 단 한권을 추천하라고 하면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그 무엇보다 어린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부모 되기가 그래도 꽤 자신 있어진다. 불안정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내 아이를 지킬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이 책 정도는 꼭 반드시 읽어야 한다. 한번 전체적으로 쑥 훑어보고 사진처럼 집에 두었다가 아이가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목차에서 찾아서 해당 페이지를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전체적으로 1회를 다 읽고, 가장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서 내가 언제든 쉽게 꺼내 볼 수 있는 나만의 응급 사전을 만들었고, 주기적으로 잊을만하면 전체적으로 요약본을 읽어본다. 아이가 만약 응급상황이라면 바로 판단을 내리고 바로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적인 유아 안전 지식이 머리에 있어야 한다. 아이가 다친 응급상황에서 책을 들춰볼 시간도 정신도 없기 떄문이다. 하지만 아주 응급상황이 아는 증상일 때는, 나는 내가 쓴 요약본을 읽어보고, 이 책을 펼쳐서 더 자세히 읽어본다. 사실, 아픈 아이들이 항상 많은 소아과는 3분 진료이기 때문에 많은 설명과 안내를 의사로부터 기대하기는 힘들다. 모든 의사들이 하정훈 의사처럼 열성적으로 성심성의껏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다. 질문이 한, 두개가 넘어가면 바쁘다는 식으로 짜증 내는 의사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이 책에 더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아프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주의사항을 물어보고, 이 책의 자세한 설명을 다시 읽으면서, 두 의사의 의견을 접목해서 아이를 케어한다. 물론 아이가 어떤 증상이 있으면 먼저 최대한 빨리 소아과나 심한 경우 응급실부터 가서 의사 진료를 통해 명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증상의 원인과 결과는 매번 다를 수 있으므로 엄마가 스스로 아이를 진단하면 안된다. 하지만 병원에 항상 당장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의 안전 지식이 위기에 빠진 아이를 순간적으로 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응급상황이 됐을 때 기본적인 것은 엄마가 알고 있어야 덜 당황하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엄마가 당황하고 불안해하면 아이는 더 심하게 불안해지기 때문에 의학지식으로 인한 심리적인 안정감도 상당히 중요하다. 부모의 무지가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고, 위험에 빠진 아이를 더 위험하고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무지는 변명이 될 수 없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귀를 막았다. 근거 없는 수많은 육아 정보들에 휘둘리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육아는 더 이상 경험에 의거한 주장이 될 수 없다. 엄연히 육아학과 아동학은 과학적 연구를 통한 체계적인 학문이다. 경험에 의한 정보는 그 아이한테는 사실일지 모르지만 내 아이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모든 아이도 모든 엄마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히 수년 동안의 연구 기반과 과학적 근거를 통한 내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육아도 전문가를 통해 배우고 공부해야하는 이유이다. 나의 좌충우돌 육아 성장통에는 수많은 육아전문의 의사선생님들이 있었다. 임신, 출산, 육아를 준비하는 모든 아빠들이여, 무방비 상태에 쓰나미를 맞으면 그 충격과 폐혜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눈을 떴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지금의 나와 내 아이의 상황과 성장단계를 이해하고 싶었고, 아이와 나에게 더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우울증이라는 단어 뒤에 숨지 말고, 갑작스러운 파도에 휩쓸리지 말자. 미리 공부하고 준비하면 파도를 피할 수 있고 막을 수도 있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열었다. 내 인생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파도를 예방하려면, 내 인생에 파도가 닥쳐온다는 인식을 해야 하며, 더 큰 피해를 막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하며, 더 강력한 실천을 해야 한다. 누구나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 삶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처럼 성장통을 통해 아빠 엄마라는 이름을 가질 만한 충분한 자격이 되는 사람들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파도를 강펀치를 맞고 일어나려면 생각보다 회복하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 2022-04-22 정운섭
    착한 건축주는 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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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의 집을 짓고자 하는 이들의 욕구가 폭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소문을 명쾌하게 타파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공기청정기 하나를 사기 위해서도 필터가 몇 등급인지, 가격은 어떠한지, 디자인은 어떤지, 청소가 쉬운지, 써본 후기는 어떤지를 면밀히 알아보는 스마트 컨슈머 시대에서 집은 평생을 통틀어 나에게 가장 비싼 구매가 되고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서 건축주의, 건축주에 의한, 건축주를 위한 ‘성공한 건축주 되기’ 매뉴얼이 필요하다. ‘착한 건축주는 호구다’는 저자가 5년간 세 번의 집을 지으면서 쌓은 건축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어떤 일이든 처음 접하면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특히 집짓기와 같이 모든 과정이 전문화된 일이라면 초보는 말 그대로 ‘호구’ 잡힐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런 초보 건축주들의 막막함을 해소하고, 조금은 덜 ‘호구’가 되는 방법을 알려 주기 위해 이 책을 엮었다. 초보 건축주들이 집 짓는 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부터 부가자료까지 친절하게 구성했다. 저자가 집을 직접 짓겠다는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책은 시작된다. 이후 토지 구매부터 토목공사, 건축 설계와 건축 계획, 기초공사, 골조공사, 내장공사부터 인테리어와 조경까지 집을 짓는 과정은 물론, ‘시골 땅 보는 방법’부터 ‘기초공사 시 유의해야 할 점’, ‘건축주가 직접 집을 지을 때 가장 큰 역할’ 등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사례까지 낱낱이 알려 준다. 여러 가지 건축 소재들의 장단점이나 ‘초보처럼 보이지 않게 말하는 법’ 같은 세세한 정보까지 담아 현장에서 ‘호구’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는 노하우까지 친절하게 알려 준다. 각 건축 과정에서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은 독자로 하여금 생소한 건축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자신의 집뿐만 아니라 다른 초보 건축주들의 현장을 함께 다녀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얽히고설킨 밀림 속을 옆에서 같이 헤매어 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힘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집을 지으면서 토지 구입, 기초공사부터 인테리어, 조경 등 건축 과정에서 겪은 일과 꿀 팁(?)을 소개해 주고,집 지으면서 하면서 호구 잡히지 말라고 쓴 책이다. 건축은 누구나 자신만의 철학이 있고,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 옳은 건축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완전 공감하는 내용이었다.이렇듯 자신만의 철학이 있으니깐 참고만 하면 좋을 듯! ㅇ믿을 건 가족뿐, 아무도 믿지 마라 '면종복배' 1. 기초공사 필참 2. 철근 두께 확인 3. '전'='cm' 4. 전기 위치 사전에 생각 5. 변기, 세면기, 싱크대 위치 확정 6. 기초 높이(최소 60cm) 7. 완전건조 ㅇ건축주의 가장 큰 역할 1. 공사 일정에 맞춰 다음 공정 시간 잡기 2. 자재와 필요한 인력 준비하기 3. 공사장 관리(쓰레기 정리) ㅇ목조 주택은 6주 완성 기초 5(버림 1, 철근 1, 콘3), 골조 10, 틀 및 동바리 1, 스타코 외벽 4, 지붕 2(징크), 내장 6(단열 1, 석고 2, 내부 계단 3), 보일러 배관 1, 방통 2, 방수 2, 타일 3, 도배-바닥재-조명-보일러-싱크대-덱 1 콘크리트보다 목조주택을 선호, 건축비도 절감 가능 ㅇ천창설치 : 60만 원으로 천장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고 환기도 너무 잘 됨 ㅇ멋있는 집은 단열도 잘하긴 했더라 ㅇ기초 마무리는 석고보드 한 장과 합판 한 장을 추천 ㅇ 건축한 방법과 자재의 선택이 정답은 아닐지라도, 건축하는 동안 너무 고생하지 않고, 건축 후에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짓는 데 초점 ㅇ 막막한 정글 속에서 혼자 헤매지 않고 한 번 다른 정글을 헤매어 본 선배 건축주와 함께 하나씩 풀어 보길 권한다 ㅇ경험자의 조언은 어디서나 좋은 거 같다. 역시 많이 물어보는 게 최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집을 지으면서 행복도 했겠지만, 건축 과정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기도 하다. 머리 아프다 ​하지만 전공을 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철학으로 멋진 집을 지었다는 거에 박수 자기 집을 지을 계획이 있다면 건축설계사에게, '내 집 한 번 지어보고 싶다~' 막연히 생각하면 이 책을 소개해 주고 싶다
  • 2022-04-22 고현은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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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이 ESG와 메타버스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김상균 교수는 로보틱스, 인지과학, 교육공학을 연구하고 게임 개발자로 그리고 게임을 활용한 동기 부여 등에 관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분이다.제1장의 제목이 너무 공감이 되어서 이 책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갑자기 다가온 언택트 세상? 사실은 나만 몰랐던 메타버스 라고 되어 있었다..아무도 할 수없었던 일을 코로나라는 바이러스가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아날로그적인 성향이 강한 기성세대인 나는 상관없는 세상일 줄 알았고 사실을 정말 공상만화에서나 나올 먼 미래인 줄 알았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언택트 세상이 급속도로 발전되어 버렸다. 화상회의, 강의 등 온라인으로 만남이 연결되는 세상 온라인으로 뭐든 주문되는 세상을 통해 생각보다 메타버스 세상으로 연착륙하게 되었다. 저자는 asf 분류 기준에 동의하며 메타버스를 증강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세계로 분류하고 각 유형별 현재를 전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이 4가지 세계 중 인스타와 블로그 운영을 통해 라이프로깅이 가장 익숙한 세계이다 보니 그 라이프로깅의 이면의 사람들의 심리와 욕구 그리고 미래의 라이프로깅의 모습은 어떻게 진화할 지 그가 그려주는 그림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그리고 어떤 그림은 사실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메타버스의 그림자도 있었다. 저자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이 메타버스 큰 트렌드에서 활용할만한 아이템을 추천하는데 사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스마트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디지털 기반의 메타버스는 우리 뇌를 조금은 다르게 작동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일한 텍스트를 출력해서 읽는 경우, 파일 형태로 태블릿으로 읽는 경우, 우리 뇌는 다르게 반응합니다. 뇌파 검사를 해보면 출력물을 읽을 때 우리 뇌의 뇌파는 여유 있는 안정 상태를 보이지만, 디지털로 읽을 때 우리 뇌는 흥분 상태가 됩니다. 디지털 메타버스에서 우리 뇌는 무언가를 받아 들이고 판단하는 데 소요하는 시간이 아날로그 세상보다 40% 정도 짧아집니다.인간의 뇌는 크게 세 가지 감정(지배, 자극, 균형)입니다. 지배는 경쟁에서 이기거나 누군가를 물리치는 행동, 남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행동에서 느끼는 만족감입니다. 자극은 새로운 음악, 영상을 즐기거나,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경험,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만남 등에서 얻는 탐색, 발견과 관련된 감정입니다. 균형은 안정감을 유지하고 싶은 감정입니다.단순히 보면 우리가 메타버스에 올라타는 이유는 이런 세 가지 감정 중 일부 또는 전체를 현실 세계에서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퇴근 시간 동안 2시간을 운전하고 온 배우자가 늦은 밤 영화한편을 보고 자야 직성이 풀린다던지 인터넷 물건 구입을 한시간씩 해야 잠이 온다는 건 바로 균형감보다 자극, 지배감을 더 느끼고 싶어서입니다.지금도 그렇지만, 거울 세계 메타버스를 만들고 활용하는 기업, 국가가 늘어날 수록 구글이 갖고 잇는 지도 데이터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해질 겁니다. 거울 세계 메타버스가 활성화되면서 구글은 이제 여러 거울 세계의 밑그림을 쥐고 있는 거대한 권력자가 된 셈입니다.나란 사람은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적 습관을 통해 얻는 편안함, 익숙함, 아늑함을 선호한다. 하지만 세상의 커다란 흐름을 막을 수는 없고 특히 특히 내 아이들이 커서 활동 시대가 될 시점의 세상을 알고 어른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나와 거리가 가장 먼 분야 중 하나가 게임이다. 초등학교 무렵 학교 앞 오락실에서 뭔지 모르는 게임을 잘 하는 친구을 보고 주눅이 들어 시도조차 않았다 그렇게 게임이라는 세상에 발을 들이지 않고 쭈욱 살아왔다.그런데 온라인 게임 세상이 메타버스의 하나이며 그 기술들이 메타버스와 가상세계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유명 메타버스형 게임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현실세계와 비교점, 그리고 주의 및 준비해 할 점 등은 이 책이 아니었다면 생각해보지 못했을 것이다.이 책과 4차혁명 관련 된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왜 사람들은 휴머노이드, AI 등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 내며 반인간적인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일까하는 한탄만 했었다. 하지만 이미 세계 일류 기업들은 더 많은 이익 창출을 위해 그들이 생각하는 더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해 상당부분 진도가 나갔으며 이를 거스를 수 없다고 한다.싫건 좋건 받아들여야 하는 흐름이 되었으니 그 흐름을 알고 남들의 의지에 끌려 부유(浮游)하는 삶을 살 것인지 그 조류를 타고 전진할 것인지 알고 싶다면 미래관련 서적을 읽고 세상의 변화를 읽어야 할 것 같다.2070년대 쯤이면 가상세계 기술들이 자연스러워지고 메타버스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측이되니 50년 정도 남은 것이다. 나는 몰라도 우리 아이들은 그 세상에서도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기를 바래본다.그렇기 위해서는 너무 아나로그적인 내 감성과 내 방식을 강요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내가 모르는것은 없는 것 또는 틀린것이라고 하는 내 교육방식도 어쩌면 50년뒤 내 아이를 다른사람 보다 더 뒤쳐지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이것이 시류라면 따라가거나 없어지는 것이 모든 것의 섭리인 것을...
  • 2022-04-22 정회석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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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전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세계사를 총 30개 도시의 역사를 통해 단순하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도시는 역사가 만든 작품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세계사는 도시 문명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그렇기에 세계 주요 도시들이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 모습에 이르렀는지 살펴보는 것은 세계사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다. 세계 문명을 좌우한 로마, 아테네, 파리는 물론 장안, 앙코르, 교토까지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도시들을 폭넓게 다루었고, 각 도시의 전문가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지식을 엄선하고 감수했다. 세계사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 다시 공부하는 사람 혹은 기초부터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모두에게 적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더불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도시의 모습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 말,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역사는 대체로 재미가 없었다. 시험에 나오는 중요한 사건과 연도를 외우는 공부는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시험이 끝나면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는 냉전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때의 세계사는 지금 우리가 배워나가는 세계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의 각 도시를 통해서 알아보는 세계사다. 먼저 바빌론과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중국의 장안으로 넘어갔다가 일본의 교토를 넘나들기도 한다. 때로는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로 또다시 베이징으로 그리고 모스크바, 베네치아는 물론 런던과 뉴욕을 오가기도 한다. 그리고 인도의 델리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다시 두바이까지도 간다. 그런데 대부분의 도시는 뺏고 뺏기는 식민지의 역사 속에 생성되고 파괴되고 복구되고 또 산업화에 따라 인구가 이동하며 빠르고 또 새롭게 생성되었다 소멸되어 갔다 이 책은 사진과 그림, 지도가 비교적 많이 첨부되어 있어서 책을 읽다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볼까 싶을 때쯤 사진이 짠! 하고 나타나서 좋았다. 덕분에 책 한 권으로 마치 세계 일주라도 한 기분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책 한 권에 30개나 되는 도시를 담다 보니 내용면에서 상당히 압축된 측면이 많이 보인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듯) 그래서 더 알고 싶은 사건이나 건물들은 따로 메모를 해 놓긴 했다. 언제 다 찾아볼는지는 나도 사실 알 수가 없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30개 도시에 우리나라 도시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서울이 이 책에서 빠지다니! 이건 좀 말이 안 되지 않나? 저자가 아직 서울에 대한 진면목을 알아보지 못한 것 같다.​ 바빌론이라는 유명한 고대 도시가 있었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있었던 도시이고, 헤로도토스는 '전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아름답고 장엄하다'라고 평가를 할 정도였다. 바빌론은 성경의 '바빌론 유수'라는 이야기로 등장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바빌론 유수'란 신바빌로니아 왕국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유다 왕국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바빌론이란 도시로 유대인을 끌고 갔던 사건을 말한다. 이후 두 차례 더 유대인을 포로로 끌고 간다. 그렇게 3차 유수 이후 40여 년 뒤에야 유대인들이 바빌론에서 이스라엘로 돌아갈 수 있었다. 유대인들은 어떻게 되돌아갈 수 있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현재 이스라엘의 앙숙이라 할 수 있는 이란이란 나라의 은혜 때문이었다. 당시 신바빌로니아가 페르시아(현재 이란) 아케메네스 왕조에게 정복을 당했고 키루스 2세가 귀환해도 좋다는 포고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유대인들은 귀환하려 들지 않았다고 한다. 포로로 끌려왔다고는 하지만 종교 박해를 한 것도 아니고 이스라엘에서 살 때보다 더 풍요롭고 안전하다고 느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수세기가 흐른 지금 이스라엘과 이란은 철천지 원수가 되어있다. 인도 유럽어족에게 은혜를 받은 셈족이 오히려 원수로 되돌려 주고 있다. 중동 셈족의 피는 원래 계산에 빠르고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인지. 바빌론에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이라는 아주 유명한 장소가 있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 무너지고 사막화가 되었지만 함무라비 법전으로 유명한 바빌론은 성서에도 나오는 바벨탑이 있었을 만큼 유명한 도시였다. 하기야 '길가 메가 서사시'를 '노아의 방주'로 둔갑시켜 자신들의 구약에 도용해 놓은 걸 보면 유대인들이 상당히 부러워했다는 것을 짐작케 할 수 있다. 인류 최초의 저작권 침해 사례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우리가 여러 역사를 배우고 서로 교차하면서 연구해야 하는 이유도 헛소리를 늘어 놓는 사기꾼들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점은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이슬람이 아닌 기독교인에 의해 더 박해를 받았고 더 많이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유대인과 이슬람 아랍인은 같은 셈족이다. 그러나 기독교를 믿는 민족 대부분은 인도 유럽어계 민족에 속한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도시 중에서 중국의 '장안'과 프랑스 '파리'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주나라, 진나라 때부터 자리를 잡았던 장안은 당나라가 멸망할 때까지 건재했었으니 중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과거의 국제도시로서 불교는 물론 도교, 조로아스터교, 그리스도교까지 혼재되었던 대단히 다문화 다국적 사회였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또한 파리는 센 강의 작은 섬으로 출발했지만 혁명과 전란을 거치고 68운동의 중심지로서 유럽을 넘어 세계에까지도 변혁운동에 영향을 미친 도시었다. 지금 '자유'의 상징이 된 파리의 시민들은 스스로 이루어낸 프랑스혁명과 파리의 도시개발 등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세계사 공부는 정말 꾸준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모르는 사건들이 다반사다. 그렇지만 나중에 이 조각들이 서로 연결되어 퍼즐 맞추듯이 맞아 떨어진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싶기도 하다.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역사를 안다고 해서 무슨 쓸모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저 지금 내가 살아 존재하는 이 세계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 2022-04-22 이은정
    불안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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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에 관한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책 『불안의 서』는 소설가 배수아가 완역한 책으로, 포르투갈의 국민작가로 추앙받는 페르난두 페소아가 쓴 지상에서 가장 슬픈 책으로, 에세이 48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흔히 명예, 성공, 편리함, 소음과 번잡함 등이 인정받는 현시대에, 페소아는 그와 정반대되는 어둠, 모호함, 실패, 곤경, 침묵 등을 노래한다. 포르투갈의 도시 리스본, 특히 도라도레스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그곳 사람들, 그곳 풍경, 그곳에서 촉발된 상상력을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맘껏 펼쳐 보인다. "혼자만의 대화에 빠져 있던 도중에 순간적으로 타인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느끼면, 바로 지금처럼, 나는 지붕들 위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빛을 향해 말을 건다. 소리 없는 산사태로 무너질 듯하여 더욱 가까이 보이는 도시의 비탈 위, 부드럽게 휘어진 모양으로 서 있는 높다란 나무들에게 말을 건다. 급격하게 경사를 이루며, 플래카드처럼 겹겹이 서 있는 집들에게 말을 건다. 하나하나의 창문은 플래카드 의 철자와 같다". “나는 내 안에서 여러 개성을 창조해냈다. 나는 계속해서 다양한 개성들을 창조하고 있다. 내가 꿈을 꿀 때마다 모든 꿈이 하나하나 육신을 입고 서로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다. 그렇게 태어난 꿈들은 나를 대신하여 계속해서 꿈을 꾼다.” 480여 편에 이르는 각각의 글들은 원칙적으로 독립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인간, 삶과 죽음, 내면의 심리와 외부세계와 같은 근원적이고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는 가운데,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차분하고 섬세하고 치밀하면서도 치열하게까지 느껴지는 페소아의 글들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에 삶에서 부닥치는 전반적인 주제들을 중심으로 고뇌하는 한 작가가 추구하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소아레스를 둘러싸고는 있으나 그의 내면으로는 침투해 들어오지 못하는 세계, 그리고 보조회계원으로서의 피상적 일상을 상세하게 관찰하고 관조적으로 기술한 외면이자 내면의 일기다. 때로는 길고 때로는 극히 짧은 메모와 회고, 인상, 사색과 명상 그리고 환상을 기록한 언어는 시적인 은유로 가득하다. 일기는 삶의 의미와 인간의 운명, 그리고 영혼의 비밀을 묻는 비탄의 노래처럼 들린다. 리스본의 장소들, 리스본의 풍경들이 많은 경우 그의 관찰과 관조의 대상이 된다. 대표적으로 금 세공사들의 거리인 도라도레스는 소아레스가 사는 곳이면서 동시에 전세계이자 삶 전체를 상징한다. 우리는 이 책을 다양한 헤테르님 속에 있는 한 예술가를 드러내는 일생에 걸친 스케치북으로 삼을 수 있다. 아니면 우리는 리스본을 떠나본 적 없는 페소아의 문학적 방랑 전체를 충실하게 동행했던 '무작위의 인상들이 담긴 책', 하나의 여행 기록으로 읽을 수도 있다. 아니면 우리는 이 책을 살지 않는 데 일생을 바쳤던 한 남자, '온실 속의 화초 같은 행위에 대한 혐오'를 길러낸 한 남자의 '사실 없는 자서전'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미리 설정된 질서가 없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무한한 조합으로 배열하고 또 재배열할 수 있는 가공된 보석과 원석이 뒤섞인 보물상자와 같다. '불안'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존재적 문제보다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리고 지금은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화자로 증류된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지칭한다. 그러나 불안의 다른 형태들이 작품에 침범하기 시작하고 이내 예기치 않은 변화를 일으킨다. 수많은 파편적 텍스트, 스케치들과 아포리즘이 그 어떤 줄거리도 구성하지 않은 채, 오직 의식의 연상을 따라 진행되는 이 책은 열린 형식의 현대적 작품이다. 소아레스-페소아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과 명상 그리고 성찰에는 인류의 보편성과 한 개인의 특성이 모두 반영되는데,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자아의 비밀에 대한 질문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된 테마를 이룬다. 이 글의 정서적 배경을 이루는 리스본은 꿈과 욕망이 교차하는 도시다. 카프카의 도시 프라하, 제임스 조이스의 도시 더블린, 로베르트 무질의 도시 빈처럼, 페소아는 리스본의 골목골목을 헤매며, 바닷가 하얀 도시의 멜랑콜리와 고독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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