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죽음, 파혼, 해고, 반려 고양이 볼츠의 죽음 더이상 삶을 견딜 수 없던 주인공 노라는 자살을 결심한다. 눈을 뜬 곳은 초록색 책들로
가득한 자정의 도서관. 친절하고 다정한 사서의 안내로 서가의 책이 모두 노라가 살았을지도 모르는 삶을 담고 있음을 알게 되고
가장 후회되는 순간 다른 선택을 했던 삶을 살아본다. 빙하학자, 뮤지션, 동네 펍 주인, 수영 선수가 되는 삶, 평범하지만 지루한 삶, 아이가 있는 삶 가장 완벽한 삶 을 찾을 때까지 수만 가지의 새로운 삶을 거친다. 그러나 노라는 자꾸만 자정의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되고, 무엇이 완벽한 삶인지 의문을 품는다.
책내용
-사람은 도시와 같아서 마음에 덜 드는 부분이 몇 개 있다고 해서 전체를 거부할 순 없다. 위험해 보이는 골목길이나 교외 등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다른 장점이 그 도시를 가치 있게 만들어 준다.
-엄청난 재앙이나 다름없는 저로 살아가는 고통이 만약 제가 죽었을 때 다른 사람이 받게 될 고통보다 훨씬 커요. 사실 제가
죽으면 다들 안도할 거예요. 전 쓸모 없는 사람이에요.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세상이 얼마나 넓은 지 잊어 버린다. 경도와 위도가 얼마나 긴지 무감각 해진다. 한 사람의 내면이
얼마나 광활한지 깨닫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일 거라고 노라는 짐작했다. 하지만 일단 그 광활함을 알아차리고 나면, 무언가로 인해
그 광활함이 드러나면, 당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희망이 생기고 그것은 고집스럽게 당신에게 달라 붙는다. 이끼가 바위에 달라 붙듯이.
-노라는 인간관계에 세 가지 침묵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이 화가 났다는 걸 수동적으로 드러내고 침묵이 있고, 우린 더는 대화가
통화지 않아 라는 침묵도 있고, 마지막으로 노라가 키워온 듯한 침묵, 말하지 않아 편안한 침묵이 있다.
그저 함께 있고, 함께 존재하는 침묵이었다.
-어쩌면 그녀를 위한 완벽한 삶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딘가에 틀림없이 살 가치가 있는 인생이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살아볼 가치가 있는 인생을 발견하려면 더 큰 그물을 던져야 한다는걸 노라는 깨달았다.
-모든 곳을 다 방문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을 다 만날 수 없으며, 모든일을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삶에서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대부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지 않아도 승리가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듣지 않아도 음악을 이해할 수 있다.
결론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인생에 대한 한 편의 에세이들을 읽은 것처럼 정말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한 책, 도서관으로 가는 풍경,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변화, 새로운 삶에서의 묘사 등이
정말 풍부하면서도 디테일해서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느겼다.
후회의 책 다른 삶을 살고 나서야 후회하지 않게 된 후회는 책 속에서 사라지거나, 반복되는 후회는 여러 장에 걸쳐 적혀 있거나, 약간 희미하거나 진한 후회들 등으로 표현되었다.
매일 우리는 새로운 우주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며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 사실 모든 삶에는 나쁜 일과 좋은 일이 모두 공존하는데 말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