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은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은 역시 최고였다. 물론, 대학생 때 읽은 감동 같은건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처음 읽는 책 같았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내도 단, 한 구절도 익숙한 구절이 없었다. 다음부터는 진짜 더 문장을 음미하면서 읽어야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나 자신을 조금 더 귀하고 값진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그는 1888년 미국 미주리주 한 농가에서 태어나 워런스버그 주립 사범대학 좋업 후 교사와 세일즈맨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생활에서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그러나 1912년 뉴욕 YMCA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대중 연설 강의를 하며 이름을 알리게 된다. 1948년 "자기관리론"을 출간한다. 출간된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기관리론' 외에도 '인간관계론', '처세론' 등이 있는것 같다.
책은 총 9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걱정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 걱정을 분석하기 위한 기본 기술, 등등 이런 식으로 걱정이나 평화, 피곤함을 다스리는 방법 등에 대해 9개의 Part로 나누어 저자의 노하우와 생각을 담아 아야기를 풀어 나간다. 책을 읽다 보면 금세 느끼게 되는 부분인데, 1048년에 씌여진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어색한 부분이 거의 없다.
사실 이런 구성은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서와는 약간 다른것 같다. 최근에 읽은 책들은 자기계발에 앞서 일단 저자의 성공스토리부터 먼저 나열하는게 대부분이었다. 약간 "저는 이렇게 성공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이렇게 따라 해보세요." 이런 느낌이었다면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은 그런 식의 성공 자랑은 없다. 그 대신 논리로 이해를 시킨다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의 주장과 의견을 가져오는 식으로 독자로 하여금 믿음을 주는 방식을 취한다. 물론 저자 나름대로의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 해결책 부분은 다른 사람과는 완전히 차별되는 오로지 데일 카네기만의 의견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꽤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부분이 자연스럽다. 그냥 아무런 거부감 없이 이럴 때는 이렇게 하세요. 하는데 그게 논리적으로 맞는 이야기이도 하고, 그 결론에 앞서 제시한 사례들 자체가 뒤의 주장을 더 설득력있게 만들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강한 신뢰감을 형성하게 하는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제시한 격언과 다름없는 조언과 교훈에 공감한다. 예를 들어 마음 속 걱정을 내보내려면 더 열심히 바쁜 일에 몰입하라. 그러면 걱정을 잊게될 것이다. 나도 평소에 이렇게 생각했다. 주식투자로 10%, 20% 손실을 볼 때일수록 귀를 닫고 회사업무에 더 집중하는게 최고의 대응책이었다. 걱정할 새도 없다. 다만, 이 책이 조금 오래된 편이어서 이런 해결책이 지금도 괜찮은 방법인지, 의학적으로도 권장되는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저자의 조언이 매우 직관적이라 금방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