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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2 연문흠
    무가와 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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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일본의 천황제와 무가 세력 사이의 관계 변천 과정과 의미에 대해 일본 중세 시대 역사적 사건들을 바탕으로 이야하기하는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총 6개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마쿠라 부부터 에도시대에 이르는 일본 중세 시기 동안 막부 정권과 천황제 사이의 권력 관계 설정과 변천 과정들을 시대별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1500년 동안 이어지는 일본 천황 및 천황제는 논란도 많고 이해하기도 힘든 면이 많으며, 12세기말 이후 천황과 막부가 병존하는 일본 특유의 정치 제도를 통해 일본사를 들여다보는 이 책은 서임권, 황위 결정권, 외교관 등으로 무가 권력과 길항하며 천황제가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일본. 일본에 대해서는 한국 독자들이 정말 많이 아는 것 같지만 하다못해 정규 교육과정상 일본사를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지나가는 게 현실이다. 그런 현실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일본의 천황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 이마타니 아키라는 일본 중세서 연구자로서 천황은 일본인에게조차 골치 아프고 무거운 문제라고 밝히며, 이 책을 권력자가 왜 천황이 되지 않았는가? 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일본 역사와 정치 체제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체제와 제도를 가졌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천황제에 관한 이야기는 일본에서조차 금기시 되어 있는 주제라서 한국인에게는 더욱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시대적 배경상 당연하게도 우리 역사와 관련된 사항도 많이 등장한다. 임진왜란과 관련해 히데요시의 상황, 전쟁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자신을 호칭을 명나라나 다른 동남아시아국과 조선과의 관계를 다르게 쓴 서한 등을 통해 우리의 역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국제사 속에서 파악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런 점에서 한국 독자들에게는 필독할만한 가지차 있다. 이 책에서 다르는 주제는 천황제와 관련하여 중세시대부터 근대까지 역대 막부 정권과의 역사적 관계를 말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의 정치 체제의 구조와 구성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일본 역사에서 천황제는 가마쿠라막부 시대를 기준으로 조선시대처럼 직접 통치 체제와 중국 후한시대의 황제처럼 상징권력의 허수아비 체제로 나누어질 수 있다. 정치세력들에 의해 천황 가문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이 책의 주된 내용으로 천황의 전폭적인 도움이 있어야만 권력을 얻게 되지만 재정이 열악하여 천황가를 박대하는 아시카가의 가마쿠라막부, 천황가를 우습게 여긴 오다 노부나가, 천한 신분 출신의 컴플렉스로 인해 천황가에 철저히 굽히고 이용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마지못해 천황가의 명맥 유지만 하던 도쿠가와의 에도 막부 등이 소개된다. 한국이나 중국처럼 외부인의 입장에서 국가 최고 무력과 통치 권력을 가진 세력이 굳이 천황을 멸종시키고 자신의 천황의 위치를 대신하려 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저자는 일종의 열린 결말 형태로 독자에게 맡기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추측해볼 수 있는 단서는 있다. 역대 최고 정치 세력들이 천황의 위치를 이용하여 권력을 유지하다 보니 천황제의 덫에 빠져버렸다는 표현으로 미루어 보자면, 천황은 천신 아마테라스의 후손이라는 신격화된 상징으로 대중들에게 수용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미 인간의 권력으로 처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느낀 것들이 몇가지가 있다. 우선, 임진왜란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관한 부분들로 히데요시의 전쟁 발발 원인이라든가, 임진왜란을 위한 전쟁 준비 과정과 전개 시점에 일본 내에서의 막부세력과 천황가의 움직임 등이다.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명제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히데요시가 차지했던 서일본 지역의 수군 외양 다이묘들의 영지이면서 도쿠가와 막부의 억압으로부터 천황의 왕정 복고 운동인 메이지 유신을 주도했던 초슈 지역의 바로 현재의 일본 집권 세력인 자민당 정권의 핵심 지역인 야마구치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그저 우연의 일치로만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디. 전반적으로 일본 정치 체제에서 중요한 요소인 천황제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의미에 대해 역사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2022-04-22 이형숙
    먹다 듣다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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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령의 "먹다, 듣다, 걷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압축적인 명사로 규정하여 도덕적인 덕목 중 하나로 축소하여 세가지 동사를 제시하고 있다. 교회가 할 일을 3가지 동사로 이야기한 데는 영생이 가장 중요하고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며 상징적 키워드를 제시해 왔으나, 예수님은 인간 가운데 우리의 일상 현실 속으로 들어와 존재어인 가르침을 압축적인 명사로 규정하게 되면 도덕적 덕목으로 축소되기 쉽다고 알려준다. 이를 동사로 받아들여서 모든 생명체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동성을 얻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이 인간과 같아지시기 위해 먹고, 듣고, 걷는 행위로 뛰어들었다. 먼저 먹는 것은 성경의 주요 소재이기도 하며 인간의 삶에서 먹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지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 즉 빵이라는 상징적인 것을 먹어 육체 안으로 들이는 것처럼 예수님을 먹어 그 분의 가르침을 우리 몸 안에 들여야 한다. 상징을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일상 속에서 녹여 내어야 한다. 다음으로 듣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한 일상이었으며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 받으며 가르침을 전수 받는 유일한 길이 대화였기 때문에 들었던 말씀이 후예들의 인생 향방을 결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걷는 것은 먹고 듣는 것처럼 밖에서 안으로 진입하는 대신, 스스로 추동해서 행동으로 옳기는 것인데 보는 것과 듣는 것은 감각과 관련되어 있지만 걷는 것은 움직임, 운동 능력이다. 그래서 외부로 부터 안으로 입력되는 수동성을 끊어내고 돌파하는 것이다. 주어진 운명을 박차고 원죄와 사망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1.먹다 먹는것, 듣는 것, 걷는 것은 인간생활에서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요소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인간 삶의 본질적인 요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많이 변질되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세계에서 많은 것이 문명의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뒤틀리게 되었다. 그로 인해 어느 때보다 풍복하게 먹고 있으나 많은 이들이 풍요 속의 빈곤에 시달리게 되었고 먹고 주리지 않는 영의 양식은 취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책의 내용 중에서는 "최후의 만찬과 혼밥"이라는 주제가 상당히 신선했다. 먹는 것은 단순히 육신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문화적인 의미가 있고, 예수님은 이 먹는 것에 영적인 의미를 부여하셨다. 2. 듣다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즐겨하여 리스너는 부족한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외로움에, 우울증에 시달린다. 많은 현대인이 내면에 임재해야 하는 성령의 부재를 인지하지 못한다. "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에서 처럼 생며의 말씀을 듣는 것은 어떤 사역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게 되었다. 3. 걷다 그리고 "걷다"는 사라지고 "타다"가 대체하고 있는 사회를 살고 있다는 지적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예수님은 평생 지구 한 바퀴를 돌만큼 걸어다니셨다는 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할 제자로서 우리는 얼마나 실제로 걷고 있는지. 누구와 함께 걷고 있는지를 돌이켜 본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땅을 딛고 실제로 걸어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 "현대인은 온전히 대지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며 맨발로 걷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설명하고 있는 데 현대인이 많은 것을 누리고 있으나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가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먹고, 듣고, 걷는 것"이라니 어쩌면 너무 허무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바로 교제하고 교류하고자 하는 이 기본적인 삶의 패턴이 본질을 회복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힘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 회복의 중심에 교회가 있다면 가장 큰 힘이 될것이다. 교회의 사욕이 생명력을 잃었다고들 평가한다. 예수님께서 실제로 하신 사역이 대부분 함께 먹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듣고, 함께 걸어갔음을 기억한다면 충분히 이를 따라해 봄이 어떨까 싶다. 삶의 영역에서 함께 먹고, 함께 듣고, 함께 걷기를 같이 해 봄이 자신의 삶을 풍요럽게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
  • 2022-04-22 경윤선
    송사무장의 부동산 경매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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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알게된 송사무장. 경매로 유명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부동산, 상가 등 다양한 경매 경험을 통해 얻은 부를 같이 공유하고 싶다는 취지로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경매시장에 뛰어들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으나 현장 경험도 감각도 익혀야하고, 충분한 이론적 지식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다. 이 송사무자으이 실전 경매의 기술책은 경매와 관련한 이론을 소개한 이론서도, 경매 투자자로서 나는 이렇게 경매를 통하여 투잘에 성공 하였다는 투자 성기기?에 치중된 책이 아닙니다. 경매와 관련하여 일반 경매절차에서부터 (경매 물건검색 - 권리분석 - 현장조사 - 시세조사 - 입찰 -명도 -수익계산 , 더 나아가 매각기일에 법원에서 어떠한 절차로 진행되는지에 관해서도 간략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권리분석, 대항력 있는 선순위 임차인, 아파트, 상가, 공매, 다가구주택, 법정지상권, 유치권, 선순위등기 등 경매에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 관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관한 쉬운 사례 위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특히, 상가와 펜션, 공장, 사우나 등 주택 이외의 물건에 대한 경매기술과 그 중에서 복잡하고 머리아픈 유치권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경매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각 항목에 있어서도 심도 깊은 내용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이 책의 저자가 겪은 사례를 위주로 쉽게 풀어쓴 내용이 주로 경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천천히 일독하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술술 읽히고 내용이 쉽다고는 하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보면 보다 많은 내용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간단하게 읽고 지나가기보다는 사례와 판례가 많고 혹시 이런 물건을 경매할 때 필요한 서류들의 양식이 많이 기재되어 있어서 참고서 같은 서적입니다. 실전에 들어가기 전 참고하면 딱 좋은 책입니다. 매 케이스마다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주의해야 되는 사례에 대해도 설명이 잘 적혀 있습니다. 특히 주거용과 달리 상가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안목을 키워야 하는 부분과 상가는 수익률도 고려해야 하니 대출이나 금리관련 내용, 투자를 위한 기초적인 이야기부터 적혀 있습니다. 또한 정말 중요한 것은 투자는 내 자신의 경제적인 상황, 기반에 맞춰서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절대 무리한 투자를 하면 안됩니다. 투자물건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게 좋고 경매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부동산의 숨은 가치를 발견하여 수익을 올리는 것과 하자가 있는 부동산을 낙찰 받아서 그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물건으로 만들어서 매도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실제 사례에 대한 내용이 많이 적혀 있습니다. 잘 한번 살펴보면, 하자 있는 어려운 물건들이 많은 경우도 있어서 제대로 공부를 안하고 덤볐다가는 끌려 다니며 수익도 못보고 매도도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올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열정은 세상을 움직인다. 서공의 가장 큰 요인은 긍정적인 마인드다. 그래서 세상을 보는 시선이 비관적인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단언컨대 자신의 위치에서 한탄만 하는 인생은 절대 자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이 문구들은 이 책에서 많이 와닿는 글귀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가정환경이 좋지 않고 지방대를 졸없했습니다.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고 해서 푸념을 해본 적이 없다. 지금 원하는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뒤돌아보지 말고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만냑 그 길이 힘들고 고된 길일지라도. 걷다보면 언젠간 그 길의 끝이 보일 것입니다. 저자도 특별한 재주를 갖지 못한 그저 평범한 사람 중의 하나일 분이었다. 하지만 지금껏 세상은 진정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굳게 마음먹고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든지 걸을을 멈추지 않는다면 자신이 갈절히 원하던 그 곳. 그곳에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부자들을 시기하지도 않았다. 지금 원하는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뒤돌아보지 말고 계속 걸어가라. 그 길이 힘들고 고된 길일지라도 걷다보면 언젠간 그 길의 끝이 보일 것입니다.
  • 2022-04-21 이관선
    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1: 전근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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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오면서 한국사에 관련된 책은 많이 보아왔고, 드라마 또는 영화 등에서의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매체들로 인해 간접 경험을 많이 해왔다. 하지만 한국사 책을 많이 보아도 항상 나중에 생각하면 기억이 나지 않는 통에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선뜻 나서기 힘든 분야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던 와중에 어려운 한국사를 좀더 쉽게 볼 수있을까하고 찾아보던 중 "최대성의 만화 한국사"를 알게 되었고 전근대편과 근현대편을 모두 구매하게 되었다. 만화로 한국사를 읽는다는 것은 초반부터 어려워서 꺼리고 있던 한국사를 선뜻 관심이 생기게 하였고 향 후 가족들과 공유를 할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한국사의 중요함을 말하고 있었으며, 왜 한국사에 관심을 갖어야 하는지, 시험용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왜 비효율적인지를 알려주었고, 한국사의 접근방식이 많이 달랐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본 만화 한국사 전근대편은 고대부터 조선시대의 개항기 전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재미있는 스토리 전개와 만화의 만남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한국사의 공부 방식을 완전하게 바꿀 수 있는 좋은 책이였다. 특히 그동안 몰랐던 한국사에서 우리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조상들의 역사속에서 많은 교훈으로 나를 비교해 보고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도 좋았다. 각 사건마다 조상들의 입장으로 접근 할 수 있었으며, 어릴적 시험을 위해 접근했던 한국사를 떠올리며, 왜 조상들이 그때 그랬구나 하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거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들과 대화하고 소통해야하며,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는 마지막 멘트에서 역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다음편인 근현대편 또한 너무 기대되며, 멈추지 않고 정주행을 할 것 같다. 각 챕터마다 궁금증을 유발 할 수 있게 써놓은 글은 정말 사람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돌멩이를 손에 쥔 사람들의 수다가 시작되다에서 여기 주먹도끼라 불리는 돌맹이가 있어요 무언가를 찍고, 자르고, 캘 수 있는 모든 기능이 탑재된 한 손에 쏙 들어가는 그립감이 아주 좋은 도구, 주먹도끼는 우연히 깨진 돌에서 얻은게 아니에요 정확안 설계가 담겨있죠 주먹도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구석기인들은 얼마나 많은 돌을 깨뜨렸을까요, 한낱 돌멩이마저 위대한 도구로 만들어 낸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그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을 함께 만나러 가보실까요라는 고대 챕터에 들어가는 인사말 같은 것이다. 가장 처음 챕터이기도 하고 이 글귀를 보면서, 만화 한국사를 정말 잘 골랐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고려가 바로 나오게 되며, 코리아를 언급하여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코리아, 다시 하나가 되다. 한반도에 또 한번의 통일 왕조가 세워지며, 고려 왕조도 약 5백년의 역사를 호령하면서 역사의 명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성장과 쇠퇴의 패턴도 삼국과 비슷하며, 외침이 많았다. 특히 몽골이 침략하였을 때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고 40년 동안이나 끈질긴 항전을 이어가며 포기하지 않는 민족정신을 보여주었고 고려의 평범한 백성들의 삶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보았다. 몽골의 말발굽에 짓밟이면서도 고려를 지키고자 했던 이름 없은 사람들의 저항이 있었기에 끝내 고려라는 깃발이 꺽이지 않았던 게 아니였을까 하는 멘트에서 나 또한 조상님들의 행동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세 번째 챕터는 조선이며 한글을 만든 나라라며, 최고의 걸작인 한글을 내세웠으며, 변화무쌍한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했다. 고려가 저물고, 조선의 역사가 시작되었던 멘트에서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이방언의 스토리가 생각났으며, 드라마에서 봤던 내용이 맞나를 계속 생각하며 즐겁게 책장을 넘겼다. 500년 넘는 시간동안 여기저기서 스릴 넘치는 사건이 계속되었고 심지어 피를 흘리는 일까지 빈번한 조선이라 안타깝고 이해 못하는 페이지도 많았다. 조선 전기에는 주도 세력의 색깔에 따라 다른 사회 모습이 펼쳐지며, 훈민정음을 만들 사람들부터 조선사회가 이끌었던 사람들이 누군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어 책장을 마구 넘기게 되었다. 또한 건국 200년 후에는 왜란과 호란이라는 유례 없는 큰 전쟁을 두번이나 치른 조선 이야기 땐 정말 안타까웠으며,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생각나서 더욱 러시아를 비난하게 되었다. 역사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냥 쉽게 쉽게 넘어갈 것이 아니라 조상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 대답을 들어야 한다. 이제 시험을 위해서 한국사를 보는 분들이 있으면 반드시 이 책을 추천 할 것이다. 만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최고의 교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 2022-04-21 우용희
    돈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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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살아가면서 돈은 없어서는 안될 것이라 인정하면서도 그 돈을 이해하는 방식은 지난 수세기 동안 많은 사람을 통해 다양하게 교육돼 왔다. 하지만 정작 돈을 다루는 지혜의 수준이 높아진 시대는 없었다. 세대가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우리는 여전히 제자리이고 발전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지극히 현면한 사람도 돈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고 정작 부를 이루고 유지한 사람은 그 비밀을 말 할 이유가 없었다. 그나마 알려진 방법은 유효기간이 다된 과거의 지식뿐이었다. 인생에서 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영적 각성만큼이나 삶에 있어 중요한 가치이다, 방치하거나 무시하면 현실의 돈 역시 나를 무시하거나 방치하기 때문이다. 돈을 세속적이라는 이유로 방치하고 두렵다고 피하면 그 피해가 나와 내 가족 전체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며 평생 노동의 굴레를 벗어 날수 없다. 그래서 물질적으로 바닦에서 시작하여 많은 사업체를 경영하는 김승호 회장이 느낀 돈에 대한 모든 생각이나 경험 관점을 담고 돈을 벌고 또 돈을 붙에 있게 하는 일을 그 누구보다 잘 할수 있다는 신념하여 논리가 아니라 현실세계에서 경험한 돈에 대한 살아있는 지혜를 우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돈이야 말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거나 도울 수 있고 남에게 신세를 지지않고 살수 있게 해준다.이는 돈의 지극히 평범한 가치다.그러나 세상은 이런 평범한 가치를 유지하는데 결코 평범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방식으로 풍족한 돈을 가질수 없다. 그간 김승호 회장이 어떠한 방식으로 돈을 대해 왔는지 자세히 설명하여 준다 . 돈에 대한 여러가지 담론 중에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의 세가지 특징에 대하여 간단히 요약하여 보는 것으로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첫쨰는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한다. 투자금을 모아 함께 회사를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회사의 본질을 잘 이해하려 든다.무슨회사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어떻게 운영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만약 내가 회사를 직접 경영하고 있는 사장이라면, 주변 사람들의 소문이나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 자신의 회사를 팔거나 그만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투자자도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들어갈 때도 자신만의 판단을 믿고 들어가고 떠날때도 자신의 판단을 따라 떠날 것이니 가격변동에 따라 쓸데없이 들락거리지도 않는다. 과일이 익으려면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유하고 있는 돈의 품질이 좋은 돈이다.성공하는 사람들의 자금은 돌같이 단단하고 무겁다.이 돈은 당장 어디로 갈 생각도 없고 오래동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편안한 돈이다.오히려 배당이라는 식사만 제공하면 평생 자리잡고 살 생각도 한는 돈만 모여있다.당연히 결속력이 강하고 텃세나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다. 그 돈은 앉으자리에서 주인행세를 하기도 한다.이익이 생길 때까지 언제든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안다. 셋째는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린다, 진정한 투자는 팔때를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살 때를 잘 아는 것이다,살때 싸게 사면 파는 건 한결 쉬워진다. 싸게사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더구나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그래서 크게 성공할 회사를 아직 크지 않았을 때부터 골라 오래기다리는 인내와 폭락장에서 한꺼번에 가격이 내려간 주식을 공포속에서 사 모으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공포가 퍼져 있을 때는 휼륭한 주식도 헐 값에 살 수 있다. 이들에게 폭락이나 불경기는 오히려 호경기인 셈이다.이런 투자가들은 평생 주식시장에서 그 과실을 얻는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세상의 거의 모든 기업이 주식회사 형태로 움직이고 해마다 성장을 해왔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주식시장을 합법적 도박장 정도로 생각하거나 제로섬게임장으로 여길까? 그동안 당신이 주식에서 돈을 잃기만 했거나 별 재미을 못 봤다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세가지 특징중에 단 한가지라도 해당하는 부분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를 바란다. 이런 사람들은 성공하는 사람들과 똑같은 가격에 똑같은 주식을 사도 결국 돈을 잃는다. 그래서 진정한 투자자는 친척이난 친구에게도 투자를 권하거나 의견을 권하지 않는다.어짜피 나올때는 같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주식투자는 온전히 자기자본으로 자기 스스로를 믿는 사람들이 그 결실을 가져가는 시장이다.
  • 2022-04-21 박상운
    처음읽는음식의세계사[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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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에 삶에 있어 의식주를 빼놓을 수 없고 그 중에 음식은 역사에 흐름에 따라 새로 생겨나기도 했고 각 문명에서 다른 문명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했으며 많은 변화가 있었다. 최초 인류는 계절에 따라 생산량이 제한적인 식자재의 부패를 막기 위해 노력했고 그에 따른 요리법이 발전하게 되었다. 부패를 막기위해 소금이나 식초를 이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또한 야생 그대로의 채소나 육류, 생선의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기 위한 조미료도 찾게 되었는데 단맛을 내기 위해 벌꿀과 사탕수수를 이용하였고, 소금은 곡물이 주식이 된 이후 나트륨 섭취를 위해 필요하게 되었다. 생산성이 높은 볏과 식물은 식량부족에 고통받던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 되고, 딱딱한 곡물 씨앗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불은 육류에도 많은 조리법을 발견하게 만들어 주었다. 대표적인 볏과 식물은 쌀, 밀, 옥수수, 조와 수수, 보리, 호밀이다. 인류는 단백질 보충을 위해 주위에 사는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아 먹었는데, 이러한 고기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목축은 농경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되었다. 문화권이나 종교에 따라 각기 금기하는 고기가 있었고 돼지, 양, 소, 닭 등이 대규모 사육되면서 식자재로 사용하게 되었다. 지역별로 식자재와 조미료, 조리 기술이 조합된 요리 체계가 정립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천년 이전의 거대 제국시대이며, 역사적 맥락을 토대로 세계 4대 요리권을 살펴보면 주로 돼지고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과 기름을 사용한 요리와 특유의 보존 식품이 인상적인 중국 요리권, 커리와 기름을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고, 양과 닭을 주 재료로 쓰는 인도 요리권, 이란, 아랍, 터키 등 다수의 요리 문화가 섞여 있어 복잡하지만, 양을 주재료로 강렬한 양념을 많이 사용하는 아라비아 요리권, 빵을 주식으로 하며 햄과 소시지 같은 육류 요리가 특징인 유럽 요리권으로 구분될 수 있다. 유라시아 대륙은 초원길, 실크로드, 바닷길 등을 통해 각 문화권의 식자재와 향신료, 요리법이 교류가 일어 났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참깨, 대양을 건너 온 표주박과 박고지, 유목민의 발효식품인 치즈, 동아시아에서 즐겨 먹는 두부, 몽골제국의 유산인 햄버그스테이크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대항해시대에는 신대륙과 구대륙간의 동식물 교류를 통해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옥수수와 감자, 고구마 등은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던 인류에게 기근에서 벗어나고 인구를 급격하게 늘어나게 하는데 공헌을 했다. 대항해시대를 통해 세계로 뻣어 나간 유럽은 신대륙에 이어 아시아 각지에서도 상품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홍차와 설탕이 대표적이었다. 특히 설탕은 유럽의 식탁을 체계화하고, 자본주의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8세기에는 산업혁명을 통해 도시에 공장이 들어서고 인구가 방대해짐에 따라 식량을 자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음식을 가공하여 오래 보존할 수 있게하는 추세로 점차 바뀌게 되었다. 현대 시대의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는 인류의 식생활을 많이 바꿔 놓았는데 1960년대 진행된 콜드체인(저온 유통 기구)이 가장 대표적이었다. 냉동 기술의 진보로 재료를 1년 넘게 보존할 수 있게 되자 식자제가 전 세계로 쉽게 옮겨져 각 가정으로 전달되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인스턴트 식품은 분주한 도시 생활 속에서 부담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발명된 음식이며, 음식의 편리한 유통을 위해 체인스토어나 슈퍼마켓이 생겨났고 풍부해진 음식의 섭취에 따라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문제가 생겼다. 이에 따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이어트가 유행하게 되었고, 반대로 부의 불균형에 따라 저소득 국가나 저소득층에서는 아직도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 역사를 살펴봄에 있어 문명의 탄생과 충돌, 각 문명간의 교류와 변화 등을 중심으로 볼 수도 있고, 정치, 경제, 사회 등 거시적인 관점에서도 살펴볼 수 있지만 인류의 삶에 있어 기초적이면서 필수요소인 음식을 통해 미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는 것도 평범한 우리 삶을 다양하게 즐길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일 수 있다.
  • 2022-04-21 백경열
    불안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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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난두 페소아는 포르투갈의 시인이자 작가이다. 그가 마흔다섯의 나이에 생을 마쳤을 때 그가 갖고 있던 커다란 궤짝 안에서 수많은 원고들이 발견되었다. 그중에 불안의 서라 이름 붙여진 원고들과 페소아 연구자들이 함께 어울릴만하다고 생각해 추린 다른 원고들을 더해 이 책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페소아는 1914년 이전부터 <불안의 서>를 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추측되지만 연구자들의 기나긴 작업을 거쳐 사후 50년이 흐른 1982년에 첫 출간되었다. 이 책이 한 번에 집필을 한 것이 아니라 사후 기록을 모은 것이라 진짜 누구 메모장을 보는듯한 기분도 든다. 그래서 그런지 동정도 생긴다. 이것이 과연 이 작가가 생각한 삶이었나. 아니면 불가피하게 얻게 된 질병 같은 것인가. 뭐가 됐든 행복하게 본인의 의지였으면 좋겠다. <불안의 서>는 에세이로 분류됐지만 소아레스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니 소설이라고 분류할 수도 있을 테다. 다만 스토리가 없고 페소아가 남긴 일기 형식의 짧은 글들이 작품의 주를 이루고 있을 뿐이다. 페소아의 페르소나인 소아레스를 통해 삶과 인간의 비애, 기저에 흐르는 완벽한 글쓰기와 훌륭한 작품 창조에 관한 열망과 고민, 좌절감, 불안에 침잠한 흔적들은 저자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생전에 페소아는 무명의 작가였다. 쓰고 싶은 열망이 컸던 작가가 온갖 심상 의식 사색 관조 다양한 층위의 텍스트를 끊임없이 기록한 것이다. 아름답고 지루하고 솔직하고 슬프고 아련하고 권태감이 밀려오기도 하는 글들의 향연이다. 책의 내용이 흐름이 있는 것이 아닌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길게는 4페이지 짧게는 몇줄정도의 글들이 써져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고, 글의 의미를 곱씹다보면 끝없는 우울함과 불안함이 나를 짓누르는 듯했다. 그럼에도 계속 책을 읽을 수 있는 까닭은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울함을 사고하면서도 글을 쓰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마치 살기위한 마지막 수단처럼 토해내는 문장 속에 우리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불안의 서>는 내가 갖지 못한 섬세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작가는 그 섬세함으로 인해 몇 배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겠지만 그가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을 삶의 결이다. 스치는 바람에도 힘들고 괴로웠을 작가 덕분에 슬프고도 아름다운 일기를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객관화의 첫째는 자기 자신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분리해 내는 것, 둘째는 자신의 앞으로 나아가려는 이성과 침몰하는 감성을 분리해 내는 것, 셋째는 이상과 현실을 분리해 내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어둠속에서 개인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단단히 내면을 성찰해 내는 일이다. 이 책은 소아레스를 둘러싸고는 있으나 그의 내면으로는 침투해 들어오지 못하는 세계, 그리고 보조회계원으로서의 피상적 일상을 상세하게 관찰하고 관조적으로 기술한 외면이자 내면의 일기다. 때로는 길고 때로는 극히 짧은 메모와 회고, 인상, 사색과 명상 그리고 환상을 기록한 언어는 시적인 은유로 가득하다. 일기는 삶의 의미와 인간의 운명, 그리고 영혼의 비밀을 묻는 비탄의 노래처럼 들린다. 리스본의 장소들, 리스본의 풍경들이 많은 경우 그의 관찰과 관조의 대상이 된다. 대표적으로 금 세공사들의 거리인 도라도레스는 소아레스가 사는 곳이면서 동시에 전세계이자 삶 전체를 상징한다. '불안'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존재적 문제보다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리고 지금은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화자로 증류된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지칭한다. 그러나 불안의 다른 형태들이 작품에 침범하기 시작하고 이내 예기치 않은 변화를 일으킨다. 수많은 파편적 텍스트, 스케치들과 아포리즘이 그 어떤 줄거리도 구성하지 않은 채, 오직 의식의 연상을 따라 진행되는 이 책은 열린 형식의 현대적 작품이다. 소아레스-페소아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과 명상 그리고 성찰에는 인류의 보편성과 한 개인의 특성이 모두 반영되는데,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자아의 비밀에 대한 질문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된 테마를 이룬다. 역자 배수아 씨가 <불안의 서>는 결국 고독하게 태어난 인간의 운명에 대해 노래하고 저항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여주었던 게 그나마 이 책을 이해하는데 조금 힌트가 되었다. <불안의 서>를 완독한 것은 좋은 경험이었을까. 빈약한 사유와 허약한 문장을 돌봐야 하는 나는 부디 한 뼘이라도 더 섬세해지기를 기도하며 페소아를 욕망한다.
  • 2022-04-21 이지수
    이방인(세계문학전집266)(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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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이 책을 선택하기 전 '이방인'이라는 작품이 어떤 내용인지, 어떤 점에서 손꼽히는 고전문학으로 평가를 받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단지 얼마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주인공이 나무에 기대서서 '이방인'을 읽고 있었는데, 주인공의 상황과 제목이 너무나 딱 맞아 떨어지는것 같아 갑자기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2. 책을 읽기 전 책표지에 있는 서평에 '억압적인 관습과 부조리를 고발하며 영원한 신화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라고 되어 있어 매우 기대가 되었다. 어떤 부조리를 강렬히 비판한 책일까? 그런데 책을 다 읽고나서도 나는 가슴으로 와닿는 '부조리'는 검사의 엉터리 변론 이외에는 잘 발견할 수가 없었다. 3. 주인공 뫼르소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일련의 사건을 겪다가 한 아랍인을 우발적으로 권총을 이용해 살해하게 된다. 이후 그는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그런데 그 재판과정이 매우 이상했다. 논란의 본질은 뫼르소가 누군가를 살해하였다는 것이고, 이를 우발적으로 했는지 아니면 계획적으로 했는지에 따라 형량의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검사는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뫼르소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도 슬퍼하지도 않고 그대로 일상생활을 이어갔다는 사실만으로 그가 범죄를 저지를만한 인물이라고 단언한다. 이런 타락한 영혼은 당연히 계획적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는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이어간다. 4. 문제는 검사의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이 배심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판결에도 영향을 미쳐서 사형선고가 언도되었다는 점이다. 현실에서는 이런 논리로 실제 사형이 언도되는 사례는 절대 없겠지만, 사형제도와 재판과정의 모순에 대해 작가가 고발하고자 했다는 점은 참작할만하다. 나 역시도 뫼르소가 억울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삶에 애착을 갖는 모습을 보며 사형제도가 과연 꼭 필요한 것인지, 국가는 국민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가 과연 있는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5. 그렇다면 재판과정의 부조리는 공감한다고 하더라도, 책 서평 하단에 적힌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관습과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뫼르소는 냉소적이고 지나치게 현실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이다. 그건 그의 개성으로 존중해줄 수 있지만 타인을 해치면 안된다는 당연한 '윤리'는 절대 벗어나면 안되는 관습과 규칙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6. 뫼르소는 엄마의 장례식에서 보통의 사람처럼 매우 슬퍼한다거나 고인을 애도하는 모습을 크게 보이지 않았다. 그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그는 일상생활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건 그의 냉소적인 성격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인 엄마와의 유대관계가 크게 좋지 않았다고 추측된다. 그런데 뫼르소는 엄마가 아닌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을 그렇게 좋아하고 함께하면 즐거운 여자친구 마리에게도 어느정도 냉담한 부분이 있다. 뫼르소는 인간관계가 크게 집착하지 않고, 어쩌면 인관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유지해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매우 외로운 사람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있다고 해서 뫼르소를 범죄적 인간으로 분류하는 것은 매우 심한 논리적 비약이다. 7. 다만 뫼르소는 분명 '윤리성'이 결여된 인간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다소 자기중심적인 성향인것 같다. 본인이 하는 행동이 윤리적으로 어긋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편하고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우선 뫼르소는 레몽이 애인을 심하게 때리는 소리를 듣고, 본인의 눈으로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에게 "레몽의 애인이 레몽을 무시했다"고 진술한다. 레몽과 크게 친분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맞은 여자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도 없고 거짓진술을 하는것에 대한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또한 아랍인을 죽이고 난 이후에도 어떤 원한이 있어서 죽인것이 아님에도 살인에 대한 죄의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점을 종합해 봤을때 뫼르소는 '윤리성'에 대한 학습이 전혀 되지 않은 인간이지 않을까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인간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절대 나타나면 안되는 인간상이라고 생각한다. 8. 고전의 특징은 생각할 거리들이 현대에도 유의미하게 적용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는 '이방인'을 읽은 것이 매우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서평에는 거의 동의할 수 없었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다.
827 828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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