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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8 석지윤
    데일리필로소피-아침을바꾸는철학자의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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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띠지를 봤을 때 <타이탄의 도구들> 저자 팀 페리스가 쓴 책인 줄 착각했다. 옆에 사진이 있지만 외국 사람의 얼굴을 기억할리 만무하다. 책의 저자는 생소하지만, 어쨌든 팀 페리스와 트위터 CEO 잭 도시의 철학 멘토라 하니 믿어도 되겠다. 이 책은 QT처럼 매일 아침 스토아학파의 철학 한 문장을 읽고 삶의 지혜를 배워서 독자들의 일상에 적용하는 구조이다. 교회에서 받은 <오직 성령이>라는 제목의 365일 묵상집이 있다. 거기에 철학 학문장씩 읽을 수 있는 <데일리 필라소피>를 추가해서 1년을 멋지게 지내 볼 생각이다. 아무리 후회해도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미래다. 그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진 힘이다. 데일리 필로소피 013p 부족한 점이 많았던 2021년은 잊어버리자. 과거에 발목이 잡혀 현재를 망치고 미래를 꿈꾸지 못했던 모든 시간들과 이별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한 해를 만들어 보자. 지난해 4분기에 초고를 완성했다. 2년 반만에 이루어졌다. 그동안 쌓아온 내공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목표를 정하고 하루 하루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 한해 더 집중하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자. 중요하지 않은 일을 더 많이 거절 할 때 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갈 수 있음을 기억하리. 데일리 필로소피 015p "안돼!!" 라는 말은 왜 이렇게 하기가 힘든지.... 거절을 못해서 내 계획을 망치기도 하고 하루의 기분이 엉망이 되기도 했다.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한 적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 어떤 일이든 처음이 힘든 거다.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된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실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거절할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한다. 내 계획, 감정, 시간은 소중하다. 거절함으로 내 자신을 지켜야 겠다.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초점이 '나'에게 맞춰져야 한다. 남의 눈치 살피느라 내 인생을 허비하는 것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나에게 집중하기! 우리 마음속에 모든 것이 있다. 바깥 세상에 시선을 집중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데일리 필로소리 021p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일에 그동안 어떻게 반응했던가? 스스로 어찌해 볼 방법이 없는 순간에도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맘 졸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벌어진 현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노력으로 되지 않는 일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에도 벅찬 인생이다. 올 한 해는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며 보내자. '스토아 철학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가치가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데 쓸모 있는 실용적인 답을 찾는 것에 열중했다.'고 프롤로그에 소개되어 있다. '스토아 철학을 따르는 사람들은 늘 행동하는 사람들이었고, 이들에게 스토아 철학은 실천이자 삶을 바꾸는 동력이었다.'고도 한다. 매일 스토아 철학 한 문장을 읽고 나 자신을 성찰해 나가면 1년 후에 나는 분명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하루 하루 조금씩 성숙해 가는 나를 기대해 본다.
  • 2022-05-18 성우경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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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는 ‘세계 주요 도시의 역사’라는 익숙하고 흥미로운 출발점에서 세계사 공부를 시작한다. 역사 공부는 선사시대부터 시작해서 현대에 이르는 역사를 일률적으로 암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인 ‘도시’의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주요 흐름을 단순 명쾌하게 풀어낸다. 하루 한 도시 부담 없이 역사 여행을 마쳐나가다 보면, 어느새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세계사의 전체 흐름이 한눈에 보일 것이다. 그렇게 획일화된 세월과 싸워오다 보니 남은 훈장은 하얀 서릿발을 맞은 머리카락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뒤늦게라도 인문학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은 참 다행이다 싶다. 좋아하는 역사를 다시 만나게 된 것도 그렇고, 문학이나 철학 등에 깊이가 더해지면서 이제야 나잇값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자부심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30개 도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역사를 무시한 채 그냥 문화와 종교, 여행으로만 알고 있는 도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책에 언급하고 있는 '예루살렘'이라는 살펴보기 전에 역사적 이야기를 짚어 보기로 하자. 바빌론이라는 유명한 고대 도시가 있었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있었던 도시이고, 헤로도토스는 '전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아름답고 장엄하다'라고 평가를 할 정도였다. 바빌론은 성경의 '바빌론 유수'라는 이야기로 등장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바빌론 유수'란 신바빌로니아 왕국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유다 왕국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바빌론이란 도시로 유대인을 끌고 갔던 사건을 말한다. 이후 두 차례 더 유대인을 포로로 끌고 간다. 그렇게 3차 유수 이후 40여 년 뒤에야 유대인들이 바빌론에서 이스라엘로 돌아갈 수 있었다. 유대인들은 어떻게 되돌아갈 수 있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현재 이스라엘의 앙숙이라 할 수 있는 이란이란 나라의 은혜 때문이었다. 당시 신바빌로니아가 페르시아(현재 이란) 아케메네스 왕조에게 정복을 당했고 키루스 2세가 귀환해도 좋다는 포고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유대인들은 귀환하려 들지 않았다고 한다. 포로로 끌려왔다고는 하지만 종교 박해를 한 것도 아니고 이스라엘에서 살 때보다 더 풍요롭고 안전하다고 느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수세기가 흐른 지금 이스라엘과 이란은 철천지 원수가 되어있다. 인도 유럽어족에게 은혜를 받은 셈족이 오히려 원수로 되돌려 주고 있다. 중동 셈족의 피는 원래 계산에 빠르고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인지. 바빌론에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이라는 아주 유명한 장소가 있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 무너지고 사막화가 되었지만 함무라비 법전으로 유명한 바빌론은 성서에도 나오는 바벨탑이 있었을 만큼 유명한 도시였다. 하기야 '길가 메가 서사시'를 '노아의 방주'로 둔갑시켜 자신들의 구약에 도용해 놓은 걸 보면 유대인들이 상당히 부러워했다는 것을 짐작케 할 수 있다. 인류 최초의 저작권 침해 사례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우리가 여러 역사를 배우고 서로 교차하면서 연구해야 하는 이유도 헛소리를 늘어 놓는 사기꾼들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점은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이슬람이 아닌 기독교인에 의해 더 박해를 받았고 더 많이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유대인과 이슬람 아랍인은 같은 셈족이다. 그러나 기독교를 믿는 민족 대부분은 인도 유럽어계 민족에 속한다.
  • 2022-05-18 권순조
    한경무크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메타버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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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도입 부분은 이미지로 메타버스의 전체적인 맵을 그려주고 있다. 그리고 마인드 맵처럼 관련 정보를 소개해 주고 있다. 그리고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와 현재의 메타버스 트렌드, 글로벌 기업에서의 메타버스 추진 방향 이러한 다양한 정보를 잡지를 보듯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5년을 앞당기기라도 한 듯 부품 생태계부터 사용자 생태계까지 언택트를 기반으로 한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고, 그 사이클이 빨라지면서 수요도 빠르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 성공하지 못한 기기나 기술, 사용자가 적어 발전하지 못할 것 같았던 서비스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현재의 메타버스 열풍과 연결되어 있습니다."(p.32) "메타버스는 쉽게 말하면 나만의 부캐가 살아가는 세계관이다. 디지털에 익숙하고 소통과 개성 표현을 중요시하는 MZ세대에게 메타버스는 '교류의 장'으로 안성 맞춤이다. 이들은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기술로 나와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현실과 닮은 부캐에 나만의 개성을 투영한다."(p.106) 이 책을 읽으며, 언제부턴가 우리 일상에 이미 인식된 삶의 일부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이 하나의 부캐를 설정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것도, 더 올라가 영화 매트릭스의 다중세계도, 메타버스는 '이미 온 미래'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 변화가 기술진화의 과실일지, 트렌드에 죽고사는 대중을 미혹하려는 무리들의 언어 마술인지... 산업의 팽창이 없는 현대 경제에 하나의 거품을 가져다 주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인지... 궁극의 지점이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리고 세상의 모두가 한 방향으로 덩어리 채 흘러가고 있다는 현실이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하지만...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을 이 책을 통해 얻지는 못했지만, 메타버스가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하나의 실체가 되어간다, 가상만은 아니다 라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앞부분에 나온 메타버스의 맵을 따라서 하나하나 파헤쳐 가다보면 언젠가는 그 진실에 다다르는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2022-05-18 정대섭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REFRESH(전면 개정 리프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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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재테크 성공을 위한 12가지 법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법칙들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법칙을 지키는 사람과 지키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클 것입니다. 투자의 시작은 종잣돈의 조기 형성을 필수로 하고 있으며, 이 종잣돈의 마련은 최대한 일찍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출을 줄여야 하며, 자동차와 주거는 지출을 가장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잘 고민해야 합니다. 나이에 따라서도 지출 방식은 달라집니다. 2~30대는 지출을 최대한 줄여야 하며, 3~40대에는 결혼하여 자녀가 있을 수 있으니 효율적인 지출 관리를 해야 합니다. 50대 이상부터는 여유롭고 보람된 지출을 해야겠죠. 특히, 신혼부터 약 10년 간이 재테크의 골든 타임이기 때문에 위 12가지 법칙을 지키면서 자신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여 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정보해석능력 : 21세기 현재는 정보의 홍수 상태입니다.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정보 해석 시 감정에 치우치거나 선입관을 가지면 안 됩니다. 나 자신의 판별력을 길러 정보를 객관적으로 올바르게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자본: 나의 총자산을 체크하여 나만의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를 일정 시점마다 작성하여 나의 재테크 성적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자산이 얼마만큼 어떻게 늘고 있는지 확실히 파악한다면, 실력이 엄청나게 향상되어 있을 것입니다. 자기확신 : 자기 자신을 믿으려면 타인의 지식을 100%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기존의 믿음을 버리고 철저하게 검증하고 객관적으로 다가가 타인의 지식을 자신의 이론으로 만들어야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재테크가 가능해집니다. 모든 것에 분석적으로 다가가고, 가중치를 두어 평가하는 습관을 들여 자신의 안목을 길러야 합니다. 남들의 얘기와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휘둘리는 것을 투자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부동산 투자의 기본은 입지입니다. 입지에는 3대 요소로 교통 · 교육 · 환경이 있습니다. 이 3대 요소를 잘 분석하여 내가 투자한 물건을 다른 사람이 사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즉, 제삼자의 눈으로 객관적으로 물건을 봤을 때 입지가 좋다고 느껴지는 곳을 선점해야 합니다. 부동산은 실거래가 동향 분석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투자자보다 실수요자들의 영향력이 더 크기 때문이죠. 동향 분석을 통해 앞으로 오르지 않을 지역과 아직 오르지 않는 지역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상승장과 하락장에서의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투자하려는 시점의 상황과 지역 시장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탐욕은 화를 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부자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 2022-05-18 박종권
    조선왕조실록. 1: 태조~세종 편(큰글자 살림지식총서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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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실록』 제1권에서는 조선을 창업한 제1대 왕 태조부터 문화 전성기를 이룬 제4대 왕 세종까지 4대에 걸친 57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타이틀답게 야사 위주의 역사가 아닌 실제 정사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왕조사를 다루었다. 책은 당쟁사의 대가인 저자의 장점도 오롯이 담았다. 책에서는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립-성종·연산군’ ‘제14대 선조, 사림 정치 시대를 열다’ ‘제21대 영조, 탕평의 시대를 열다’ 등 도입부와 헤드 타이틀만 보아도 역대 왕들이 추구한 핵심 사상과 당쟁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조선 시대 500년의 흐름을 꿰뚫는 시각을 기를 수 있다 어느 날, 이방원은 술자리에서 정몽주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시 한 수를 지어 읊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로 시작하는 이른바 「하여가(何如歌)」였다. 이에 정몽주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로 시작하는 「단심가(丹心歌)」로 화답했다. 고려왕조를 배신할 마음이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정몽주의 태도는 그의 명을 재촉하고 말았다. 정몽주는 이원계(李元桂)의 사위인 변중량(卞仲良)에게 이방원 측의 움직임을 전해 들었다. 그러나 정몽주는 오히려 확실한 정황을 알아보겠다며 이성계를 직접 병문안했다. 이방원은 이때를 노려 이성계를 만나고 돌아오는 정몽주를 선죽교에서 공격했다. 정몽주는 조영규가 휘두른 철퇴를 맞고 쓰러졌다. 역성혁명을 저지할 고려의 마지막 충신이 죽임을 당한 것이다. 그가 죽고 석 달이 지난 1392년(공양왕 4) 7월 17일, 이성계는 공양왕을 내리고 백관의 추대를 받아 왕위에 올랐다. 조선왕조 500년의 새 역사가 열린 것이다. 제2차 왕자의 난 이후 이방원은 이제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정국의 주도권을 잡은 이방원은 공식적으로 세자에 책봉되어 왕위 계승자의 지위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이방원이 세제가 아닌 세자에 책봉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언뜻 보기에는 왕이 동생을 아들로 삼은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조선왕조는 대대로 종통(宗統)의 문제가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였다. 특히 후기로 갈수록 종법의 적용을 둘러싸고 정치 생명을 건 직언이 이어질 정도로 중요한 문제였다. 그런데 조선 초기는 아직 성리학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 따라서 종법이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중략) 이방원이 세자가 된 숨은 뜻은 따로 있었다. 그가 형인 정종이 아니라 아버지 태조의 왕위를 직접 계승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렇게 되면 정종은 태조와 태종 사이에 그저 임시로 앉아 있었던 것이 된다. 정종이 오랫동안 묘호를 받지 못하고 ‘공정왕’이라는 애매한 호칭으로 남아 있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정종은 사후 162년이 지난 숙종 대에 가서야 시호를 받고 정식 왕으로 인정받았다. 두 번째 대마도 정벌이 세종 때 단행되었다. 세종 즉위 초기는 태종이 병권을 쥐고 있었다. 태종은 자신의 치세 때부터 부국강병에 힘썼으며, 특히 계속되는 왜구의 침략에 맞서 각 도에 군함을 배치하는 등 대비를 철저히 했다. 그래도 왜구의 노략질이 잦아들지 않자, 1419년(세종 1)에 대마도 정벌을 명했다. 자신이 병권을 지휘하고 있는 동안에 골치 아픈 왜구를 소탕해 세종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 것이다. 태종은 유정현, 박은 등의 대신들에게 대마도 정벌 계획을 이야기하며 “만일 물리치지 못하고 항상 침노만 받는다면, 한(漢)나라가 흉노에게 욕을 당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러므로 허술한 틈을 타서 쳐부수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했다. (중략) 대마도 정벌군은 대비가 전혀 없던 왜구들을 기습 공격해 배 129척과 집 2,000여 채를 불태웠다. 또한 왜구 100여 명을 사살하고 중국인 포로 130여 명을 구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군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여러 장수가 전사하고, 100여 명이 넘는 군졸이 언덕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세종 즉위년에 있었던 대마도 정벌을 전적인 승리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이를 계기로 조선은 왜구와 평화 협정을 맺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전투가 길어져봐야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대마도 도주가 강화를 요청했고, 이종무 역시 아군의 피해가 더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이에 응했다. 이종무는 7월 5일 대마도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거제도로 돌아왔다. 이렇게 역사적인 조선의 대마도 원정은 일단락되었다. 언젠가부터 기생·선비의 삶이나, 전쟁 등 미시사에만 흥미를 가질 뿐 전체적인 역사의 맥락을 이해하는 독자는 점점 줄고 있다. 그래서 『징비록』을 쓴 류성룡이나 명량해전의 이순신은 알지만, 선조 치세에 왜 임진왜란이 일어났는지 전후 맥락은 이해하지 못한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 드라마틱하게 꾸민 역사를 보며 그것이 마치 정설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타이틀답게 야사 위주의 역사가 아닌 실제 정사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왕조사를 다루었다. 이 책의 저자인 전 국사편찬위원회 이성무 원장은 조선 시대 연구에 정통한 역사학자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쓴 『조선왕조실록』은 그가 평생을 바쳐 연구한 조선 역사의 정수를 담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각 『실록』의 편찬 과정과 치세 기간의 중요 사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을 위해 교과서나 개설서에서 볼 수 있는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되도록 쉬운 문제로 기록했다. 이 책은 당쟁사의 대가인 저자의 장점도 오롯이 담았다. 조선왕조 500년은 ‘당쟁’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사림파와 훈구파, 노론과 소론, 남인과 북인 등이 벌인 당쟁의 소용돌이와 당쟁을 이용해 왕권을 강화하려던 왕들의 두뇌싸움이야말로 조선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립-성종·연산군’ ‘제14대 선조, 사림 정치 시대를 열다’ ‘제21대 영조, 탕평의 시대를 열다’ 등 도입부와 헤드 타이틀만 보아도 역대 왕들이 추구한 핵심 사상과 당쟁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조선 시대 500년의 흐름을 꿰뚫는 시각을 기를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 제1권에서는 조선을 창업한 제1대 왕 태조부터 문화 전성기를 이룬 제4대 왕 세종까지 4대에 걸친 57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이 시기에는 위화도 회군, 4군 6진 개척, 대마도 정벌 등 조선의 건국과 영토 확장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뤘다. 제1·2차 왕자의 난, 사병 혁파 등 왕위계승과 왕권 확립 문제를 놓고 벌어진 내부 정치 사건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훈민정음 창제, 집현전 탄생, 과학·천문·농경·인쇄기술의 눈부신 발전과정 등 문화 전성기에 이룩한 왕의 업적도 빠짐없이 담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설명과 왕들의 계보도, 그리고 연보는 『조선왕조실록』 6권으로 별도로 정리해놓았다. 세종은 1436년(세종 18)에 기존의 육조직계제를 의정부서사제로 바꾸었다. 육조직계제는 태종이 왕권 강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였으나 왕의 업무가 그만큼 가중되는 단점이 있었다. 안 그래도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고 건강까지 안 좋은 세종에게는 부담이 되는 제도였다. 세종이 의정부서사제를 부활시킨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의정부서사제 실시는 그만큼 재상에게 권한이 위임되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도 왕권이 안정되었기 때문에 세종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다행히 황희·맹사성 등 유능한 재상들이 잘 뒷받침해주어서 국정 전반에 걸친 의결은 의정부에 맡기고, 세종은 예악 정비, 훈민정음 창제, 천문학 연구 등 본인이 이루고자 한 주력 정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1445년(세종 27)부터는 세자(문종)가 섭정을 했다. 세종은 이전부터 이미 여러 차례 “나의 계획한 일이 젊은 때와 다른 것이 많고, 또 풍질이 있어서 스스로 힘쓰기 어려워 세자로 하여금 모든 정무를 대신 다스리게 하겠다”는 뜻을 비쳐왔다. 그러나 여러 대신은 법도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했다. 그러다 1443년(세종 25)에 비로소 왕세자가 섭정하는 제도를 만들었고, 2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모든 정무를 세자가 맡아서 하게 되었다.
  • 2022-05-18 이경호
    연이와 버들 도령(그림책이 참 좋아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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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작가 백희나 신작! 고립과 단절의 시간을 딛고 일구어 낸 눈부신 성장의 서사! 백희나 작가가 《나는 개다》 이후 3년간의 공백을 딛고 선보이는 옛이야기 그림책 『연이와 버들 도령』. 우리 옛이야기 〈연이와 버들 도령〉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자아 통합과 성장의 서사로 새롭게 해석해 냈다. 아울러 펜데믹이라는 긴 겨울을 지나는 우리 모두에게 찬란한 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전한다. 그림책 《연이와 버들 도령》은 기법적인 면에서도 지금껏 작가가 선보였던 다양한 작업 방식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에서 선보였던 닥종이 인형, 《장수탕 선녀님》에서 선보였던 인형과 실사의 혼합, 《꿈에서 맛본 똥파리》에서 선보였던 중국의 그림자극(피영) 같은 기법 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옛이야기 속에서 의붓딸 연이는 초인적인 조력자 버들 도령을 만나 계모가 던져 주는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한다. 하지만 백희나 작가의 《연이와 버들 도령》은 등장인물의 관계 설정부터가 옛이야기와는 조금 다르다. 옛이야기 속 계모를 ‘나이 든 여인’이라 지칭한 것부터가 그렇다. 옛이야기 속 계모든 ‘나이 든 여인’이라 불리면서 갱년기에 접어든 친모일 수도, 새로운 세대를 통제하고 싶어 하는 기성세대일 수도, 그저 젊음을 시기하는 늙음일 수도 있게 되었다. 나이 든 여인의 지시에 더없이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던 연이가 달라지는 것은 버들 도령을 만나고서부터다. 버들 도령을 만나고 싶어 몰래 집을 빠져나오는 것은 이전의 연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연이와 버들 도령은 차림새만 다를 뿐 동일 인물로 보인다. 실제로 둘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버들 도령이 연이의 아니무스(여성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남성성)인 까닭이다. 작가는 연이와 버들 도령을 성별만 다른 동일 인물로 설정함으로써 옛이야기에는 없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버들 도령이 온종일 춥고 배고팠을 연이를 위해 손수 따뜻한 밥상을 차려 내오는 온화한 소년인 점도 인상적이다. 버들잎을 흩뿌려 상추와 진달래꽃을 피워 내는 마법을 지닌 존재임에도 말이다. 연이라는 미성숙하고 수동적인 여성적 자아는 내면의 동굴에서 자신의 아니무스인 버들 도령을 만나고 나이 든 여인의 통제와 억압을 넘어서면서 보다 성숙하고 주체적인 자아로 거듭난다.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계모 설화 중 하나인 〈연이와 버들 도령〉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자아 통합과 성장의 과정으로 재해석해 낸 것이다. 나아가 이 이야기는 펜데믹이라는 긴 겨울을 지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우리 속에는 이 긴 겨울을 견디게 할 풍요로운 내면의 동굴이 있으며, 우리는 그 동굴에서 보다 성숙한 인격으로 거듭나 새로운 봄을 열어 갈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 2022-05-18 오희정
    허상의 어릿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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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 물리학자와 엘리트 형사가 상식을 초월하는 불가사의한 사건에 도전한다! 오리콘 도서 랭킹 종합 1위에 빛나는 순혈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 탐정 갈릴레오가 돌아왔다. 천재적인 과학적 통찰력과 날카로운 추리력을 지닌 희대의 명탐정이 인간의 상식을 초월하는 불가사의한 사건에 또 한 번 도전한다. 유가와 마나부 교수와 구사나기 형사 콤비가 등장하는 일명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일본에서 TV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07년 ‘탐정 갈릴레오 제1시리즈’가 TV에서 방영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데 이어 2013년에는 제2시리즈가 만들어졌다. 영화로는 2008년 소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3탄 ‘용의자 X의 헌신’이 2013년에는 제6탄 ‘한여름의 방정식’이 후쿠야마 마사하루 주연으로 제작되어 일본에서 개봉되었으며,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소설도 시리즈 통산 2천만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한국 독자들을 찾아온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7탄 『허상의 어릿광대』는 모두 일곱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래 이 소설집에는 네 편의 연작이 실려 있었으나, 나중에 문고판을 내면서 시리즈 다음 편인 『금단의 마술』에 실렸던 네 편의 작품 중 세편을 더해 히가시노 게이고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선물 같은 작품이 되었다. 신흥 종교 집단 ‘구아이회’에서 마음을 정화하는 의식을 행하던 중 간부 하나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신고를 받은 관할 서 형사들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교주 렌자키 시코는 자신이 염력을 사용해 간부를 추락시켰다는 뜻밖의 말을 한다. 우연히 취재차 현장에 있다가 사건을 목격한 『주간 트라이』 기자 나미는 손가락 하나 대지 않고 사람을 추락시킨 교주의 신비한 능력을 부각해 기사를 쓰고, 덕분에 ‘구아이회’는 유명세를 타며 신도 수가 급증한다. 처음 접하는 괴이한 사건에 우왕좌왕하던 관할 서에서 경시청에 도움을 요청하고, 사건 수사를 지시받은 수사 1과 형사 구사나기는 자신의 친구이자 그동안 사건 해결에 여러 번 도움을 준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 일명 ‘탐정 갈릴레오’를 찾아가는데……. 사건의 열쇠인 ‘염력’의 실체를 좇는 탐정 갈릴레오의 눈부신 활약으로 놀라운 반전이 펼쳐진다.
  • 2022-05-17 민경식
    나를사랑하는연습(10만부판매기념리커버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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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사랑하는 연습은 삭막해진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가볍게 한 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굉장한 통찰력을 주는 책도 아니고, 엄청난 놀라움과 깨달음을 선사해 주는 책도 아니다. 유명 연예인 같은, 유명 박사님 같은 책이 아니다. 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동네 사람들 같은 푸근한 느낌의 책이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다.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책일 것이다. 복잡하고 인격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준다. 인간과계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 또는, 착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남몰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봤으면 좋겠다. 한 마디로 말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꼭 봐야 할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때 내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태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겨 내야 한다. 자신을 다듬고, 자신을 강하게 지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나의 가치가 올라가고, 타인의 나를 향한 시선도 달리지게 된다. 내가 나를 가볍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기는데 그 누가 나를 귀하게 대해줄까. 타인이 나에 대해 떠들어 대거나 비아냥 거리는 소문에 일희일비 할 필요 전혀 없다. 내가 가치를 전혀 두지 않는 사람들이 나에대해 뭐라고 하든 신경 쓸 필요 전혀 없기 때문이다. 책에도 나오지만, 이유없이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 일이 있다. 시샘을 받을 일도 있다. 약삭빠르고 처세에 능한 사람은 이를 잘 비켜가고, 오히려 가해자가 되기도 하지만, 착하고 평범한 사람은 마음의 큰 상처를 받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신경쓰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세상과 사람들은 나에게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집중하면 된다. 주변에 거절하지 못하는 착한 사람이 있는가? 그게 혹시 본인인가? 그건 미덕이 아니라 미련이다. 남에게 착한 사람이 되기 보다는, 적당히 이해해주면서 낭게 좋은 사람으로 세상을 살아가자. 오해하지 말 것은, 독불장군처럼 자기만을 위한 사람이 되라는 말은 아니다. 적당히라는 단어에 집중해 보자. 세상을 너무 힘들게 살지 말고, 즐겁게 살아보도록 자신을 변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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