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를 모르는 사람을 찾는게 어려울 정도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육아의 신처럼 느껴졌었는데 최근에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의 마음도 치유해주는 멋진 의사 선생님의 모습으로 자주 접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저자의 책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도서관에서 예약이 가득 차 빌려서 읽을 엄두를 못 낼만큼 인기가 많고 유명 서점에서 2021년 한 획을 그을 만큼 유명한 책이 되어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책이었다. 그래서 독서비전 도서 목록 중 오은영 박사의 책이 있어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라는 표지 문구가 어른이 되어 감추고 있던 아픈 내면의 아이를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라 반짝반짝 리커버 책을 보니 벌써 어두웠던 마음이 샤랄라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냥 유명한 책이라는 것, 베스트셀러 라는 점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사실 이 책의 시작은 정신 상담 칼럼을 한국일보에 2년여 연재하면서 함께했던 희노애락을 담고 그 짧은 공간에 다 담지 못했던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었다.
어렸을 때 나를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자녀를 보는 나를 자녀의 나를 실타래 처럼 얽혀 있지만 그 관계를 통해 나를 다시 다독이며 괜찮다고 해주는 일관된 박사님의 모습을 보며 아 이 책은 한꺼번에 읽기가 너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를 정리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 한 에피소드씩 읽으며 내 마음을 보고 위로를 받고 포근한 잠자리에 들 수 있게 해주는 책 같다.
상처가 있지 않아도 그 상처의 깊이가 크지 않아도 충분히 나를 알아가면서 나의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책이였다. 이입하며 보기도 하고 다른 시각으로 보기도 하며 결국은 나 자신의 감정을 살펴 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화해를 강요하지 않고 화해를 하길 바라는 저자의 화해 분위기 조성이 부담스럽지 않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는 말들이 온정이 느껴져 읽는 내내 읽을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할 정도 였으니 다 읽은 책 다시 잘 안보는 나에게 이 책은 한번더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