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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7 최철규
    생활법률 상식사전(10주년 기념)(당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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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사례 중심의 생활법률 상식서이다. 억울한 일을 당한 후에야 상식적인 수준에서나마 법을 배워보고자 서점에 나서면 대부분의 법률지식 책들이 어렵고 딱딱하기 일쑤다.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도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초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과 철저하게 사례 중심적인 생활법률 지식을 풀어놓았다. 이 책의 기본 원칙은 ‘쉽게’ ‘재밌게’ ‘실생활에 도움이 되게’이다. 수천 건의 판례를 근거로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맞닥뜨리는 사례를 선별해 주제별로 정리했고, 어려운 법률용어와 전문용어는 따로 별면을 할애해 쉽게 설명했다. 피의자, 피고인, 고소, 고발, 기소, 제소, 항소, 항고, 상고 등 헷갈리기 쉬운 법률용어의 정의는 물론 인터넷 상에서 저작권법을 위반하지 않는 방법, 진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는 이유 등 일반인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법률정보들을 싣고 있다. 초반부에는 법률에 대한 기본 상식을 제공하고 변호사 고르는 법, 빌려준 돈 되찾는 법, 민사 · 형사소송 요령, 형사고소 대처방법, 이혼 · 상속과 관련한 오해와 진실, 행정소송 · 헌법재판 · 배심재판 등 실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법률 관련 내용 대부분을 담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명예훼손, 저작권, 무고죄, 초상권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분석한다. 7장에서는 재판의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판사들이 말하는 재판 승소 노하우, 서류작성법, 법정 진술 요령 등을 추가로 담았다. 친고죄 폐지 등 성폭력 범죄 관련법, 저작권, 국민참여재판, 전자발찌 부착 등 법률, 민법, 형법 등의 개정사항이 2016년 8월을 기준으로 반영돼 가장 최근의 법률지식을 접할 수 있다. 공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법적인 용어를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업무 상황 속에서 본 도서는 매우 큰 도음이 된다. 특히 관련 업무법령에 대한 내용은 익숙하지만, 기본적인 법률용어 및 법의 기본적인 생리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직원에게는 더더욱 추천할 도서라고 할 수 있다.
  • 2022-05-17 이은지
    완전한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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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한 행복』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 버려진 시골집에서 늪에 사는 오리들을 먹이기 위해 오리 먹이를 만드는 한 여자의 뒷모습에서 시작된다. 그녀와 딸, 그리고 그 집을 찾은 한 남자의 얼굴을 비춘다. 얼굴을 맞대고 웃고 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서로 다른 행복은 서서히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이 기묘한 불협화음은 늪에서 들려오는 괴기한 오리 소리와 공명하며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들은 각자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노력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늪처럼, 그림자는 점점 더 깊은 어둠으로 가족을 이끈다. 《완전한 행복》은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는 일견 당연해 보이는 명제에서 출발하면서도, ‘나’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과 부딪치는 순간 발생하는 잡음에 주목한다. 전작들에서 악을 체화한 인물을 그리기까지 악의 본질에 대해 천착했던 정유정은 이번 소설에서는 악인의 내면이 아니라 그가 타인에게 드리우는 검은 그림자에 초점을 맞춘다. 자기애의 늪에 빠진 나르시시스트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삶을 휘두르기 시작할 때 발현되는 일상의 악, 행복한 순간을 지속시키기 위해 그것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가차 없이 제거해나가는 방식의 노력이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지를 보여주는 《완전한 행복》은 무해하고 무결한 행복에 경도되어 있는 사회에 묵직한 문학적 질문을 던진다. 등장인물 세 명의 시점을 교차하며 치밀하게 교직된 이야기는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독자의 발길을 옭아맨다. 쾌감이 느껴질 정도의 속도로 결말을 향해 질주하는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그녀가 만든 세계 위를 덮고 있는 서늘한 공포,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어두운 심연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정유정의 소설은 단순히 두려움과 공포에 관한 소설이 아니다. 소설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한 인간을 조명하고 그것이 타인의 삶에 드리우는 그림자를 조명한다. 노력의 그림자 안과 밖의 명도 차, 거기에 독자를 매료하는 서스펜스가 있다. 소름끼칠 정도로 정교하게 구성된 상황과 장소, 인물들은 소설적 긴장을 강화하며 압도적 서사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소설 속 공간을 구체화하기 위해 작가는 전문가 인터뷰는 물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바이칼 호수를 답사하는 등 꼼꼼한 취재를 병행했다. 시베리아의 눈보라 속에서 더 날카로워진 작가의 문장은 올 여름, 인간의 심연, 그 깊고 어두운 늪의 바닥을 정조준하며 ‘행복의 책임’을 되묻는다. 끝까지 휘몰아치는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서 독자는 작가의 서늘한 목소리를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타인의 행복에도 책임이 있다.” "언제부턴가 사회와 시대로부터 읽히는 수상쩍은 징후가 있었다. 자기애와 자존감, 행복에 대한 강박증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애와 자존감은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미덕이다. 다만 온 세상이 ‘너는 특별한 존재’라 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 2022-05-17 이용훈
    2022 알기 쉬운 증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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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여세는 타인의 증여에 의해 무상으로 취득한 재산을 과세대상으로 하여 그것을 취득한 사람에게 부과하는 조세이다. 증여세의 과세대상이 되는 증여의 범위에는 민법상의 증여 중 사망으로 인한 증여(사인증여)는 제외되는데, 이는 사인증여가 상속세의 과세대상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증여세의 과세요건을 정하고 있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의 규정에 의하여 일정한 거래를 증여로 보고, 이를 증여세의 과세대상으로 하고 있다. 증여세는 증여를 받은 자가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증여를 받은 자가 국내에 주소를 두지 않은 경우 또는 다른 이유로 조세채권을 확보하기 곤란한 경우 등에는 증여한 자가 연대하여 납부할 의무를 진다. 증여세는 원천징수가 아닌 당사자가 세무서에 신고하는 것이다. 증여를 받은 사람은 증여일로부터 3개월 내에 납세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증여세를 신고하고 납세지 관할 세무서, 한국은행 또는 우체국에 납부하여야 한다. 이 기간 내에 신고를 하면 내야 할 세금의 10%를 공제받게 된다. 아울러 세금이 많으면 나누어내거나 부동산 등으로 낼 수 있으며, 신탁법 제106조에 따른 공익신탁으로서 자선·종교·학술 또는 그밖의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신탁을 통해 공익법인 등에 출연하는 재산의 가액은 증여세 과세가액에 산입하지 아니한다. 증여세 과세대상 및 납부의무자 수증자(개인 또는 비영리법인)가 증여일 현재 거주자인지 비거주자인지 여부에 따라 과세범위 및 증여세 납부의무자에 차이가 있다. 거주자인 경우 국내외에 있는 모든 증여재산에 대해 수증자가 납부할 의무가 있다. 다만 당사자가 특수관계인이 아닌 경우로서 그 증여재산에 대해 외국 법령으로 증여세가 부과 또는 세액 면제되는 경우 증여세 납부의무가 면제된다. 비거주자인 경우 국내에 있는 모든 증여재산은 수증자가 납부할 의무가 있으며, 거주자로부터 증여받은 국외에 있는 모든 증여 재산은 증여자가 납부할 의무가 있다. 증여세 산출세액은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하여 계산하며, 세율은 최저 10%부터 최고 50%까지의 5단계 초과누진세율 구조로 되어 있다. 단 조세특례제한법 제30조의5에서 규정하는 창업자금이며 10%, 동법 제30조의6에서 규정하는 가업승계용 중소기업주식 등에 해당 시 30억 원 한도 내에서 10%(30억 원 초과분은 20%) 특례세율이 적용된다. 창업자금과 가업승계 주식 등의 증여세 과세 특례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계부·계모(수증자의 직계존속과 혼인중인 배우자)가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 5000만 원(미성년자는 2000만 원)을 공제한다. 창업자금을 사전증여 시 증여세 과세가액 30억 원을 한도로 5억 원을 공제한 뒤 증여세 특례세율(10%)을 적용한다. 가업승계주식 등을 사전증여 시 증여세 과세가액 100억 원을 한도로 5억 원을 공제한 뒤 증여세 특례세율(10%, 과세표준 30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0%)을 적용한다. 증여재산(금전 제외)을 반환하거나 재증여하는 경우의 증여세 증여 후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증여세 신고기한(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반환하는 경우 당초부터 증여가 없었던 것으로 본다. 다만 반환 전에 정부의 세액 결정을 받은 때는 과세한다. 증여받은 사람이 증여세 신고기한 경과 후 3개월(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이후 6개월 이전) 이내에 증여자에게 다시 반환 또는 재증여하는 경우 반환 또는 재증여에 대하여는 증여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당초 증여분에 대하여는 증여세 과세) 농지 등에 대한 증여세 감면 자경농민이 영농자녀에게 농지 등을 2017년 12월 31일까지 증여하고 증여세 과세표준 신고기한까지 감면신청을 하는 경우 증여세를 감면하는데, 이는 5년간 1억 원이 한도다. 만약 세금이 감면된 농지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5년 이내에 양도하거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을 때는 감면받았던 세금이 즉시 추가징수된다. 이 추가징수 시에는 이자상당액이 포함된다. 공익법인 등이 출연받은 재산 사회복지 및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법인 등이 출연 받은 재산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다만 공익법인 등에 출연하는 재산에 대하여는 일정한 요건과 규제조항을 두어 조건부로 과세가액에 불산입한 후 이에 저촉될 때는 증여세를 징수한다. 장애인이 증여받은 재산의 과세가액 불산입 및 비과세 장애인이 친족(배우자 제외)으로부터 증여받은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을 증여세 신고기한 이내에 자본시장법에 의한 신탁회사에 신탁하여 그 신탁의 이익 전부를 해당 장애인이 지급받을 때에는 5억 원까지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또한 장애인전용 보험상품에 가입하여 장애인이 보험금을 지급받는 경우 연간 4000만 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증여세에 대한 심도있는 구성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최근 증여세 개정 움직임이 있어 나중에 다시 들여다 보아야 할거 같다.
  • 2022-05-17 김아정
    금리와환율알고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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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경제는 금리로 시작해서 환율로 끝난다! 금리로 경제흐름을 분석하고 환율로 미래를 예측하라! 금리와 환율만 알면 경제 공부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금리와 환율에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총체적으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금리와 환율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나 상관관계에 따른 책은 많으나, 금리와 환율에만 초점을 맞추며 경제를 풀어내는 책은 찾기 어렵다. 그래서 ‘거시경제의 거장’이라 불리는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금리와 환율 알고 갑시다』를 통해 어렵고 복잡한 경제이론과 시장의 상황을 낱낱이 분석하여 자신만의 철학으로 쉽게 명쾌하게 풀어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 금리와 환율의 개념이 아니다. 금리와 환율을 통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추어 조금 더 명확하게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이다. 그 깊이 있는 안목은 금리 인상(하락), 환율 변동, 집값 상승(하락) 등의 위기에도 올바른 판단과 실행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쓰여졌고, 어려운 부분은 상세하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계속 읽다보면 중요한 부분은 또 다시 반복해서 말해주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매우 친절한 책이다. 책은 금리와 환율의 위주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주제 자체가 경제 문화 역사 등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있다보니 같이 언급이 된다. 미국사를 혼자 공부했을 때는 뜬구름 잡는 것 같아서 약간 난해했는데 이렇게 많은 주제가 서로 연관 지어 나오니 미국사 책과 번갈아 봐도 좋을것 같다. 후반부에는 현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미래예측 부분이 나오는데, 중국이 미국 GDP를 뛰어넘고, 달러보다 위안화가 강세가 될거라고 언급하는 점에서는 동의하기 힘들었다. 물론 무작정대고 주장하는게 아니라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말하고 있지만 정권에 따라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의 방향도 달라지는 것처럼 이 책도 그런 영향을 받은것 같았다. 하여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어떻게 끝나는지가 앞으로의 미중관계의 변화요소가 되겠다. 끝으로 금리와 환율 등에 대해 더 공부하기 위해서 이 책 말고도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환율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인플레이션 이야기,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우리의 돈을 훔쳐가는가> 책도 봐야겠다.
  • 2022-05-17 송승이
    이기적유전자(40주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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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권씩 소장하고 있다는 "이기적 유전자". 2018년에 4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어판이 출간되었고 2022년에 출간 된 양장본을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의 편집자는 기존에 출간되었던 책과 차별화 되면서도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번 리커버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부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만큼, 새로운 표지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양장 제본을 기획하고 독특한 종이를 표지에 사용하다 보니 인쇄소나 지업사와도 수많은 협의를 거쳤다고 회고했다. 그래서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소장용으로 하나 더 구입하고, 하트커버라서 샀다는 칭찬을 듣게 되었다. 다윈의 진화론 개념을 향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내놓은 저자가 있다. 바로 '죄수의 딜레마' 실험으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 저자이다. 그의 수많은 학위와 수상 이력은 일반인들이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과 같은 결을 지니고 있다. 그런 그가 펴낸 이 책은 과학계의 오랜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첫 출간 이후 25개 이상 언어의 번역본을 통해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 왔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인간은 유전자의 복제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존 기계일 뿐이라는 것' 이다. 그렇게 유전자의 존재와 움직임에 치밀하게 집중하고 그 이기적인 면을 증명하는 수많은 실험과 이론들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예로, 유행과 문화 전승을 이끄는 '밈(Meme)'의 개념 또한 그의 신조어로부터 탄생했다. 생존을 위해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는 유전자의 이기성. 유전자를 향한 평가 또한 달라진 만큼 흥미로운 해석과 전달이 기대된다. '이기적 유전자'의 기본적인 기조는 유전자가 살기 위한 이기적 행동에 의해 진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ㄷ소에상호 호혜적이거나 집단을 위해 이타적 행동을 보여주는 사례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러한 행동이 유전자의 이기적 행동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는 것이 이책에 흐르는 기저 방향이다. 상당 부분 유전자의 이기적인 본성과 피동적으로 유전자의 생존 기계로 살아갈 수 없는 동물 및 인간의 사례를 들었다. 일부분의 내용에서는 인간의 상호 호혜성이나 이타적 행동의 이유도 설명했지만 전체적인 논조를 뒤엎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집단 선택설의 한계를 벗어나 인간 행동과 진화를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하려고 애쓴 점은 과연 그 공헌도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번역이 아쉽다는 것이다. 너무도 자세한 설명을 해내는 저자의 서술 방법이 다소 난해한 번역과 만나니 읽고 나서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책을 덮으며 인간은 그저 이기적 유전자의 생존 기계에 불과할 뿐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 2022-05-17 강욱
    오스만제국:찬란한600년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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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역사책을 손에 집었다. 오스만 제국 찬란한 600년의 기록 - 국내에서 찾기 쉽지 않은 오스만 제국의 통사를 다루는 책이다. 오스만 제국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세습 왕조를 기준으로 600년이라는 기간은 유목민족, 정주민족 가릴 것 없이 굉장히 긴 세월이다. 어떻게 오스만이라는 인물이 세운 작은 후국이 대제국의 반열까지 오르고 그 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 키워드는 '유연함'이다. 오스만 제국은 이슬람 왕조치고 이슬람을 종교 외에 통치기술로서 사용한 흔적이 곳곳에 있다. 3대륙에 걸쳐 있는 지리적인 요인도 한몫했을 것이다. 사실 제국 내에서 다양한 민족과 종교를 가진 신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만큼 이슬람을 엄격하게 강요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컸을 것이다. 더군다나 발칸반도는 제국의 정치 경제적 중심부였다. 이러한 정신이 후에 무스타파 케말의 세속화 정책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물론 세속화는 구체제를 무너뜨리는 입장에서 그가 선택한 정치적 전략이다. 하지만 정치적 전략이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법은 없다. 오스만제국은 메흐메드 2세의 정복 전쟁을 통해 전성기의 기반을 닦은 오스만 제국은 20세기초 서방에 의해서 해체되기까지 600년간 존속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3대륙에 걸친 영토를 소유했다. 이 책에는 14세기 초 아나톨리아에 난립하던 많은 튀르크계 후국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던 오스만이 점점 힘을 키워 아나톨리아를 통일한 데 이어 유럽으로 진군해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키고 현재의 보스니아에서 이란 동부, 북아프리카에서 우크라이나에 이르는 고대 로마 제국 이후 최대의 지중해 국가로 부상하는 과정은 물론, 또 18세기 이후 유럽 기독교 국가들로 이뤄진 신성동맹,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과 벌인 전쟁에서 잇따라 패배해 정복한 영토를 빼앗기고 근대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에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제1차 세계대전 패전의 멍에를 쓴 오스만 왕조가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여정이 기술 되어 있다. 저자는 이러한 오스만 제국 600년의 번영과 쇠퇴를 왕위계승, 권력구조 그리고 통치이념이라는 3가지 틀로 분석해서 살펴보고 있다. 왕위 계승 측면에서는 왕권 다툼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계승자 이외의 왕자를 죽이는 잔인한 ‘형제살해’ 방식이 상세히 설명되고 있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중앙집권과 분권을 오간 권력구조 그리고 비무슬림의 신앙과 가치에 관대한 이슬람 통치이념이 조화를 이루며 변화무쌍한 유럽과 아시아의 정치 지형 속에서도 600년이나 대제국을 지탱할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요즘 이슬람권과 미국 등 서양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각종 테러도 발생하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무조건 이슬람권에 대한 편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그들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를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고 있었다. 먼저 이슬람권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었는데 중세이후 현재 이슬람권 대부분을 통치했던 오스만 제국의 600년 역사를 다룬 책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다.
  • 2022-05-17 강석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 서울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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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편(2) 목차는 제1부 서울 한양도성, 제2부 자문밖, 제3부 덕수궁 과 그 외연, 제4부 동관왕묘, 제5부 성균관으로 목차를 나누어 조선왕조가 남긴 문화유산을 소개해주는 답사기다. 첫번째로, 한양도성이다. 서울의 옛 모습은 한양도성 안쪽을 그린 한양도성도(漢陽都城都)에 잘 나와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동서남북으로 낙산(125미터), 인왕산(338미터), 남산(265미터), 북악산(342미터) 등 반경 2km의 내사산에 둘러싸인 아늑한 분지에 자리 잡고있음을 알수있다. 서울은 사방을 산이 둘러싸고 있고, 남쪽으로는 큰 강을 끼고있으며,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는 도시다. 집 뒤 산책코스가 바로 한양도성 낙산 구간이기에 반갑기 그지 없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개경을 떠나 새로운 왕조의 수도를 물색하는 과정부터 내사산에 city wall로서의 한양도성을 축조해온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도성 산책을 참 많이 했지만 볼 때마다 드는 회한이 있다. 첫번 째는 "저 성곽을 쌓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뒤이어 "저렇게 힘들여 쌓고도 임진/병자년의 전쟁 때는 아무 소용없었지....." 책을 읽고 한양도성이 방어의 역할을 하는 성벽으로서의 기능이 아니라 한양을 다른 지역과 구분하는 city wall로서의 기능에 더 치중했었음을 알게 되어 의혹이 풀리게 되었다. 사실 고구려 시대부터 우리나라는 성곽의 축조 기술이 상당했다. 안시성만 봐도 알 수 있다. 당나라 수나라 대군도 고구려 성벽에 막혀 패퇴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 기술과 역사를 지닌 우리가 정말 방어로써의 성벽을 구축하고자 했다면 훨씬 더 높고 견고하고 해자를 둘러서 전투에 적합한 성벽을 갖추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예쁜 집을 짓고 그에 어울리는 멋진 울타리가 없다면 집이 참 서글플 것 같지 않은가? 두번째로, ​자문밖이다. 한양도성을 벗어난 자하문 밖에 대한 얘기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곳이다. 부암동에 있는 계열사 치킨 먹으러도 자주 갔고,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나의 반려견인 돈나와 산책하러도 자주 가는 곳이다. 주말 아침 북악스카이웨이 따라 드라이브 나서면 이곳을 모르고 서울 산다고 자랑할 수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울이 진정 매력적인 도시가 되는 것은 테헤란로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런 내사산의 자연과 아름다운 궁궐 등의 유적이 어우러짐에 있음을 탄성으로 알게 해주는 곳이다. 그곳에서 이어진 백석동천과 세검정을 잇는 산길은 서울에서 자연 산중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곳이라 내 마음속에 너무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healing spot이다. 이 곳을 이렇게 소개해 버리니 앞으로 사람들이 많이 들락거려 번잡해질까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이다. 보는 것에 아는 것이 더해지면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데 이 책으로 인해 사랑이 더 깊어져 버렸다. 세번째로, ​덕수궁과 그 외연이다. 경복궁이나 창덕궁에 비해 궁궐의 위용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라 궁궐 관람으로 찾는 곳은 아닌 곳. 오히려 미술 전시회 때문에 또는 덕수궁 주변 산책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덕수궁의 역사는 월산대군의 집부터 시작하여 경운궁으로 이어지고 고종의 아관파천과 순종의 창덕궁 이어로 인해 덕수궁이 되는 과정이다. 어찌 보면 가장 아프고 한서린 궁궐이다. 임진왜란 때문에 왕이 돌아와도 머물 곳이 없어졌기에 시작된 덕수궁의 역사. 광해군의 폐모살제로 인한 인목대비의 원한, 인조반정, 1,80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외세의 간섭과 민족의 비극, 어떻게든 그런 가혹한 세파에서도 국가를 이어가려던 대한제국의 몸부림, 해방후 미소공동위원회가 설치되어 신탁/반탁의 아우성 등이 덕수궁 이름에 덧칠되어 있기에 참 많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네번째로, 동관왕묘이다. 동묘는 동관왕묘를 줄여서 부르는 것이다. 동쪽에 있는 관왕(관우)의 무묘란 뜻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종로로 나가려면 4호선을 타고 보문역에서 이어지는 동망봉터널을 지나 창신역으로 간다. 동망봉터널의 위쪽이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의 흔적이 있는 정업원터(청룡사)와 동망봉이다. 터널을 지나 창신역을 지나면 오른쪽이 동묘이다. 이렇게 내가 사는 곳과 연이 깊은 곳을 소개해서 반가웠다. 하지만 동묘는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다. 주위가 벼룩시장으로 인해 너무 심란하고 정비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얼른 지나치고 싶어서인지, 관우 사당을 봐서 뭐하나 싶어서인지... 동묘가 관우를 모시는 사당임은 진즉에 알았지만 그 유래와 역사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문화재청장을 역임하셔서인지 중국 관광객과 연계된 관광루트를 제안한 것이 참 인상적이다. 중국과의 관계가 지금은 무시를 넘어 혐오로까지 나아가고 있는데 너무 근시안적인 것 같아 안타깝다. 뭐니 뭐니 해도 경제적으로 가장 깊이 얽혀 있고 역사적으로도 안보고 살면 그만인 이웃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관우는 중국에서 영웅을 지나 신이 되어버린 존재다. 나 자신이 직접 중국인들의 가정집에서 관우상을 모시고 향을 사르며 기도하는 것을 몇 번 봤기에 너무나 잘 안다. 그런 공통점을 매개로 상호교류와 우호를 견지해 나갈 수 있다면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인데, 중국에 대한 대중의 미움이 커져 버려 당분간은 힘들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성균관이다. 게으름의 소치로 성균관의 은행나무를 보러 가야지 하고 마음 먹은지도 10년이 넘은 것 같다. 꽃이피는 5월에 한번은 가봐야할 곳이다. 성균관대학교의 심볼마크가 은행잎인데 바로 이 명륜당 앞의 은행나무 때문이다. 저자는 무명자의 「반중잡영」에 실려있는 성균관을 참고로 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가장 재밌게 읽히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그 곳의 전경과 건물 소개, 그리고 그 곳에서 공부하는 유생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흥미진진하다. 유교의 폐단을 많이 얘기들 하지만 이런 유학의 정신이 도도히 흘러서 이어온 것이 우리나라의 매력이 되었다. 무리 위대한 사상이나 종교도 말단에 이르면 병폐가 드러나지만 말단이 본류를 삼킬 순 없기에 유교를 바탕으로 이룩해 온 우리의 전통과 사상의 원류를 성균관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소중화를 자처했기에 어떤 면에서는 문화대혁명을 겪으며 많은 문화적 전통이 소실돼 버린 중국보다 우리나라가 그 전통의 유지에서 더 원류를 유지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대성전에서 치뤄졌던 석전제와 문묘제례악은 중국과 대만에서 다시 배워갔다고 하니 우리나라는 기록의 나라임을 한 번 더 밝힌 것이다. ​마치며, 적은 비용으로, 멀리 가지 않고도, 주말 늦잠 조금만 줄여도 가보고 느끼고 배울만 한 곳이 널린 곳이 서울이다. 그런 서울에 사는 이점을 난 너무 게을러서 다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라도 자주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2022-05-17 손성호
    김형석의인생문답-100명의질문에100년의지혜로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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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자기 인생의 길에서 스스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행복을 누리면서 살면 됩니다. 내 인생의 잣대를 갖고 남을 평가하거나 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이에요. 그럼에도 우리는 잠재적으로 ‘너는 왜 나나 우리와 다르냐?’는 생각을 갖고 사람들을 대해요. 응당 다른 면을 인정하고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지킨 공로 국민이 인정한 것 인생의 황금기는 60~75세, 90세까지는 늙지 않아 요즘 너무 고생 안 하려… 고생 모르면 행복도 몰라 ‘선진국인 대한민국에 사는 한국인은 과연 행복한가’라는 물음을 갖고 ‘103세 철학자’를 찾았다. 1920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 103세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올해 초 펴낸 [김형석의 인생 문답]이란 책에 인생과 행복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늘 공부해야 합니다. 일과 공부를 안 하면 몸도 마음도 빨리 늙어요. 주변에 100세까지 산 사람 7명이 있는데 공통점이 있더군요. 첫째, 욕심이 없어요. 둘째, 남 욕을 하지 않아요. 사람은 정서적으로도 늙습니다. 내 친구인 안병욱(1920~2013) 교수는 ‘젊게 사는 방법은 공부·여행·연애’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인생의 황금기는? 인생의 황금기는 60세부터로 봐야 할 것 같아요. 60세는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나이, 다른 사람을 따라가거나 믿고 사는 게 아니고,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나이지요. 적어도 사회적으로 봤을 때 어른이 될 자격을 갖추고 존경받을 만한 인격을 갖추려면 그래도 60세는 돼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60세부터 시작해서 언제까지가 가장 행복하고 좋았는가? 황금기였다고 볼 수 있는가? 쭉 반성하고 종합해보니 60세부터 75세까지가 가장 좋았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75세까지 모든 것은 성숙해지고, 내가 나를 믿고 살 수도 있고, 또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나이가 되니까 60세부터 75세가 인생의 황금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75세까지 성장했으면 그다음에 이걸 어떻게 유지해가느냐 하는 게 문제예요. 거기서 다시 내려오고 말면 인생의 끝이 올 테니까요. 다시 말해 30세까지는 교육을 받는 기간, 30세부터 65세까지는 직장에서 일하는 기간이지요. 그렇다면 65세부터 90세까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사회인으로 다시 태어나서 사회 속에서 어떤 의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살아야 해요.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인간답게 사는 노력, 그 과정에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다 맡아서, 내 인격을 갖추게 되면 행복은 자연히 따라오니까 누구든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사랑이 있는 곳에 행복이 함께한다는 사실은 경험을 통해 깨달았어요. 또 하나, 감사하는 마음이 낳는 행복도 있지요.” 성공과 행복 중 한 가지를 선택하셔야 한다면? “사회적으로 윗자리에 가느냐 못 가느냐를 성공의 기준이라 생각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에요. 한 가지 더, 너무 빨리 성공하려고 하지 말라는 거예요. 능력이 완성되지 못했는데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결국 떨어지고 말아요. 그러면 만회하기 힘들어요. 천천히 능력을 갖춰가면서 올라가면 오래갈 수 있습니다. 성장하는 기쁨도 누리고요.” 사람들은 돈 때문에 고통이나 고민이 큽니다. 돈은 얼마나 갖는 게 좋을까요? “스님이나 신부님 가운데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분이 많아요. 이런 분들은 인생의 먼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에 비유할 수 있어요. 먼 길을 가는 사람은 많은 것을 갖고 떠날 수가 없어요. 부담스러운 짐이 되거든요. 짐이 없을수록 편해요. ‘욕심은 죄를 잉태하며 죄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교훈은 진실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사는 게 좋을까요? 자신의 인격 수준만큼 재산을 갖는 게 좋아요. 인격이 70이라면 70만큼의 재물을 가지면 돼요. 부모로부터 아무런 준비 없이 90의 재산을 물려받으면 그 분에 넘치는 20이라는 재산 때문에 인격의 손실을 받게 되며, 지지 않아야 할 짐을 지고 사는 것과 같은 고통과 불행을 겪게 됩니다.” “인생에 확고한 목적이 있어서 산 사람은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이제 내 일은 다 했고, 인생의 마라톤이 끝났으니까 내 생애를 과거로 내놓는 거지요. 그런 뜻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완성한 사람이지요. 나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게 될 텐데 사는 데까지 열심히 살다가 때가 되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가능하면 고통이 덜하면 좋겠어요. 죽음이란 마라톤 경기에서 결승선에 골인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라톤을 시작했으니 결승선을 통과해야죠. 여기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그다음이 무엇일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죠.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게 되는 게 아닐까요?” “100년을 살아보니 내가 나를 위해서 한 일은 남는 게 없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이웃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는 사람,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쓴 사람,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은 인생의 마지막에도 남는 게 있어요. 내 즐거움, 행복이라는 건 내가 만들어서 차지하는 게 아니라 남이 만들어서 주는 거예요. 내 인생은 나를 위해 있는 게 아니고 보답하기 위해서, 주기 위해서 있는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살아보려고 친구들과 노력했어요. 여러분도 이웃들과 더불어 그런 뜻을 가지고 새 출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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