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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7 이성열
    경제상식사전(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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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년 간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는 큰 위기를 맞이했다. 국가 간 교류가 끊기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는 경상수지가 바닥을 치고 해외여행이 금지되면서 관광업계는 겨울보다 추운 시기를 보냈다. 기업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실업률은 올라가고 취업의 문은 더 좁아졌다. 매출이 반의 반토막이 난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게 되었고 그래서 가계부채는 더욱 증가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본 사람들도 있었다. 의료 관련 주식은 나날이 신고점을 찍었고 언택트 시대가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가상세계와 현실이 공존하는 '메타버스',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ESG경영', 비쌀수록 잘 팔리는 '베블런효과' 등 새로운 경제 이슈들이 등장했다. 사람들은 이제 실감했을 것이다. 경제 상식은 곧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전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가 휘청이고 수 없이 많은 사상자를 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으로 인해 사람들은 당장 먹고 살 걱정을 해야 했고 미래에는 또 어떤 위기가 올지 걱정하며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멀게 느껴졌지만 우리의 생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경제 기초 상식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경제 기초상식부터 현 시대에 주목 받고 있는 경제 이슈까지 초보자가 잘 알 수 있도록 정리되어있다. 경제 흐름을 읽으면서 투자하고 싶은 사람, 경제 상식을 쌓아서 면접이나 시험에서 활용하고 싶은 사람, 뉴스와 신문을 보며 막힘없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 최신 용어와 경제 이슈를 습득해서 교양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 등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 경제 용어를 접할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그 개념을 이해하곤 했는데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경제 상식을 일목요연하고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평소 부족하다고 느낀 경제 상식을 채울 수 있게 되었다. 책 뒷부분에는 용어들을 바로 찾아볼 수 있는 인덱스도 있어 기억나지 않는 용어를 바로 바로 찾을 수 있는 점도 좋은 점이다. 평소 어려웠던 경제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2022-05-27 최윤
    처음읽는음식의세계사[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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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맛과 취향, 좋아하는 재료 그리고 선호하는 조리 방법까지 뚜렷하게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미식가라도 내가 먹고 있는 이 음식과 식재료의 역사를 궁금해하는 사람은 적다. 이번에 독서통신으로 선택한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는 우리 식탁 위에 놓인 음식에 대한 기원과 역사를 세계사와 연관지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요리는 식량의 소비 양식을 넘어서 문화의 토대가 된다. 식자재의 획득이 계절적으로 한정된 수렵 채집 사회에서는 식자재의 부패를 막고, 시간이 흐르면 나빠지는 식자재의 맛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수많은 요리법을 탄생시켰고, 역설적이게도 부패는 요리의 어머니였던 것이었다. 농경과 목축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었다. 사람들은 숲과 초원을 태워 숱한 동식물을 멸종시켰고, 빈 땅에는 밭을 갈아 특정 작물만을 재배했다. 이른바 농업의 탄생이었다. 밭을 넓히면서 인류의 생활 터전은 날 것 그대로의 자연에서 관리된 자연으로 바뀌었고, 재배와 사육을 통해 얻은 식자재로 만든 요리가 식탁을 채웠다. 목축은 농업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되었다. 인류는 주위에 사는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단백질을 보충했는다 농경을 시작한 인류가 몇몇 동물을 사육하면서, 고기와 젖을 얻을 뿐아니라 일을 시키로 의복의 원료로도 쓰는 등 다방면으로 이용한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관리가 쉬운 특정 동물의 고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세계는 대항해 시대 때문에 변한 지구 생태계로 인하여 옥수수 같은 생산성 높은 곡물이 보급되고, 전과는 완전히 다른 요리를 먹게 되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태륙에서 스페인으로 가져온 옥수수는 부족한 밀의 대용품이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했다. 옥수수는 재배하기 쉽고 생산성이 높아 감자와 더불어 빵과 육식, 유제품으로 이루어진 유럽의 전통적인 식문화를 크게 변화시켰다. 감자는 안데스 고지대에서 5000년 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했고, 잉카 제국의 중요한 식량이 되었다. 추운날씨에도 잘 성장하고 단기간에 많은 수확이 가능해서 옥수수와 함께 잉카 사회를 유지하게 한 주요 작물이었다.
  • 2022-05-27 이을용
    미드나잇라이브러리(평행우주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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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메트릭스" 처럼 우리의 인생은 이미 정해저 있고 짜여진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프로그램일 뿐이다.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도 그저 환영에 불과하다. 자유의지란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았다. 이 세상은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우주 속에 무수히 많은 세상이 동시에 존재한다. 시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인생은 영원히 반복된다. 어디서 한번 쯤 들어본 말이다. 살다 보면 쉬운 길이 있을 것이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아마 쉬운 길은 없을 것이다. 그냥 여러 길이 있을 뿐이다. 결혼을 한 삶을 살았을 수있고 가게에서 일하는 삶을 살았을 수도 있고 빙하를 연구하면서 살았을 수도 있고 올림픽에 나가 메달리스트가 됐을 수도 있다. 매일 매순간 우리는 새로운 우주로 들어간다. 자산을 타인 그리고 또 다른 자신과 비교하며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사실 대부분의 삶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존한다. 삶에는 어떤 패턴이나 리듬이 있다. 한 삶에만 갇혀 있는 동안에는 슬픔이나 비극 혹은 실패나 두려움이 그 삶을 산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 것들은 단순히 삶의 부산물일 뿐이데 우리는 그게 특정한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슬픔이 없는 삶이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 게 훤씬 쉬워질 것이다.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이다. 슬픔이 없이 행복을 얻을 수 없다.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와 양이 다르다.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불행할 뿐이다. 자신이 살지 못하는 삶을 아쉬워하기란 쉽다. 다른 적성을 키웠더라며, 다른 제안을 승낙했더라면 하고 바라기는 쉽다. 더 열심히 일할걸, 더 많이 사랑할걸, 재테크를 더 잘할걸, 더 인기가 있었더라면 좋았을걸. 사귀지 않은 친구들, 하지 않은 일, 결혼하지 않은 배우자, 낳지 않은 자녀를 그리워하는 데는 아무 노력도 필요 없다.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날보고, 그들이 원하는 온갖 다른 모습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건 어렵지 않다. 후회하고 계속 후회하고 시간이 바닥날 때까지 한도 끝도 없이 후회하기는 쉽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살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삶이 아니다. 후회 그자체다. 바로 이 후회가 우리를 쪼글쪼글 시들게 하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원수처럼 느껴지게 한다.
  • 2022-05-27 이지수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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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신세계는 고등학교때 한번 읽어보고 올해 다시 읽게 되었다. 내용은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었지만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기억은 있다. 그런데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이 책을 다시 읽었을때는 충격을 넘어 가히 공포감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내가 관심있는 사항은 아이를 양육할때 허용과 통제의 적절한 간극을 찾는 것이다. 그 간극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을때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멋진 신세계의 서두에서 바로 내가 고민하던 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허용과 통제의 적절한 간극을 찾는것, 물론 나와 전혀 다른 목적으로 말이다. 이 책에서는 과학의 눈부신 성장은 민주주의를 짓밟고 결국 획일화의 길로 사람들을 이끌었다. 한개의 정자와 한개의 난자가 만나 우주에서 하나뿐인 아주 특별한 인간이 태어나는 그런 것은 효율화의 측면에서 비극으로 치부되었다. 여러개의 세포로 갈라져서 모체 내에서 성장하지도 않고, 필요에 따라 뇌를 포함한 장기를 발달시키기도 하고 퇴화시키기도 하면서 공장식 양육이 자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태어나서도 부모의 양육이 아닌 전문 보모에 의해 길러졌고, 장래의 정해진 미래에 필요한 기능만을 키워가면서 길러지게 된다. 인간성과 인격체의 성장의 완벽히 무시해버리는 이 시스템이 나는 너무 무서워졌고, 1930년대에 쓰여진 글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이 글이 쓰여진 방향으로 과학이 발전하고 있는것 같아 두려웠다. 개인적으로 4차산업혁명과 AI, 로봇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하여도 절대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육아'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태어난 기질의 차이가 물론 있겠지만 사람들이 육아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신경을 쏟는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갈등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런 갈등이 자꾸만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멋진 신세계에서 말한 사회의 모습이 진짜로 구현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우 공포스럽고 충격적이었지만 자꾸만 생각해볼 거리를 주는 책이었다.
  • 2022-05-27 김민지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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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대한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도시 역사 이야기 이 책은 각자 흥미를 끄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체감하는 방식으로 역사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이끈다. 일단 책을 펼치고 관심 있는 도시부터 읽을 때, 유럽, 아시아 등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흥미 있는 대륙의 도시들만 모아서 단번에 읽을 수 있어서 책을 보기가 좋다. 한 도시에서 벌어진 각 세력들의 흥망성쇠를 비롯해, 주요 인물의 행적, 유명 문화유산의 설립 배경, 주요 고고학지식까지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풍부한 도판과 함께 경쾌하게 정리된 역사 지식이 눈앞에 펼쳐지며 수천 년 도시 문명을 단숨에 통과하는 지적 쾌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하루 한 도시 가볍게 펼쳐 언제든 시작하는 세계사 공부로 지식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가능한 책.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는 로마, 아테네, 파리, 베이징은 물론 테오티우아칸, 이스파한, 사마르칸트까지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도시들을 폭넓게 다루었다. 세계 문명은 오랜 옛날부터 도시를 위주로 발달했다. 도시는 언제나 역사의 중심 무대였다. 정치와 경제,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인 도시는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공간이다. 이 책은 ‘도시’라는 효율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가장 쉽고, 단순하고, 명쾌하게 방대한 세계사를 정리해주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역사 공부법을 제시한다. 두껍고 어렵고 일방적인 암기만을 요구하는 역사책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풀이한 역사교양서를 원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 듯 하다. 하루 한 도시 역사 여행을 마쳐나가다 보면, 도시의 역사적 배경을 훑었다는 성취감과 함께 어느새 세계사의 기본 지식에 정통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도시의 모습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와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간략하게 이 책의 장점을 적어보면, 각 챕터별로 내용이 다른 책 보다는 짧은 편이라 부담없이 읽힌다. 나라, 도시별 문명이나 역사를 설명하는 내용이 핵심적으로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 내가 알고 있던 기본 상식과 책 내용을 쉽게 연관지을 수 있어서 읽기 편했다. 또한, 세계지도나 지리적 위치, 도시의 약도 그리고 대표적인 건축물과 인물의 동상 등 사진으로 설명해주어 세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이 채그이 아쉬운 점은, 엮은이와 감수자가 일본인이어서 건축물이나 과거 도시 규모를 비교할 때, 일본의 건물이나 일본의 시를 빗대어 표현하는 문구가 많았는데, 번역자가 우리나라에 빗대어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챕터 자체가 일본 중심으로 쓰여진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서, 요즘 흔히 말하는 NO JAPAN 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특히 일본 교토를 설명해주는 챕터가 그랬다. 간단하게 고전 문학이나 그림 등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기에는 좋은 책이며, 평소 세계사에 관심이 많았다면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 2022-05-26 이재명
    공간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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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유현준 작가가 강의한 TV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외국의 도시와 우리나라의 도시를 비교하여 어떠한 부분이 좋은지, 좋지 않은지에 대한 부분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인상적인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있다. 건축적으로 책 속에 있는 다양한 사진들로 인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좀 더 쉬워졌으며, 공간이나 건축적인 부분들과 함께 문화적인 측면도 동시에 비교하면서 접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기억에 남는다. 많은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의 아파트와 같은 구조는 교도소의 구조와 비슷하다는 말에 충격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다녔던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에서도 건물 구조가 교도소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이런 건물들을 보면서 과연 아파트에서 사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었다. 요즘에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다. 주변 지인들을 만나면 거의 주식과 부동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반도체 회로 같은 도시패턴이 있다. 서울의 경우 그린벨트를 만들지 않았다면 미국 LA처러 한반도 전체로 퍼져 나가는 대도시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랬다면 '고밀화된 도시가 되면서 촉진되는 상업'의 발달도 느려졌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근대화가 늦었던 가장 큰 이유로 온돌 난방 시스템을 꼽는다. 온돌 때문에 단군 이래 모든 주거가 1층 이었다. 단층 건물로는 고밀화된 도시가 만들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인구밀도가 낮았고 주변에 물건을 사 줄 사람이 적었기에 상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상업이 발달하지 못하면 화폐 통화량도 줄어들게 되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부자 계층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무분별한 확장을 막아 준 그린벨트는 그 역할을 잘했다고 판단된다. 물론 그 고밀화된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 하느냐에 따라서 도시의 경쟁력이 달라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패턴이라고 생각한다.
  • 2022-05-26 나채원
    불장난(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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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수상작 - 손보미 <불장난> 무엇인가에 눈뜨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주인공은 사춘기를 앞둔 12살 초등학생 여자아이다. 주인공은 비슷한 여자아이들과 무리지어 다니며 시도때도 없이 남자아이들은 바보같다고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그렇게 늘상 남자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주인공 여자아이는 재혼한 아버지와 새어머니 사이에서 살고 있다. 새어머니와 친어머니는 서로 많이 다른 존재로 등장한다. 친어머니는 학문적인 탐구와 연구와 관련된 커리어에 열심인 사람으로 이혼 후에는 유학을 떠난다. 새어머니는 원래 교사였지만 아버지(당시 이혼하지 않은)와의 불륜으로 인해 교단을 떠나고 아버지와 결혼한다. 둘은 서로 많이 다르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하여 ‘선택’이라는 것을 한 존재로 등장한다고 생각한다. 친어머니는 가족도 소중하게 생각했지만 연구를 선택하였고, 새어머니는 커리어를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했다. 정확한 단어는 아니지만 ‘자유’에 대한 상징으로서 등장하는 면도 있는것 같다. 한편, 학교에는 주인공 여자아이들 무리와 어울리지 않지만 자신만의 고유한 자리를 가진 ‘우정’이라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사춘기가 조금 더 빨리 온 우정은 남자아이들의 장난에도 대범하게 받아칠줄 아는, 주인공이 동경하는 존재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 주인공 무리는 우정에 대한 안좋은 뒷담을 시작하고 학교 뒤 숙직실에서 중학생 오빠들과 어울린다는 소문까지 돌게된다. 그것은 단순한 시기나 재미, 성적인 사건에 대한 호기심 등이 섞인 이야기였지만 주인공은 친구들과의 관계, 우상같은 존재인 우정 때문인지 혼란스럽다. 주인공은 결국 참지 못하고 학교 뒤 숙직실로 향한다. 주인공이 찾아간 숙직실에는 진짜 우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우정이 하고 있던 것은 우정과 비슷한 여자아이들과 시끄러운 팝송을 들으며 패션쇼 놀이였을 뿐이었다. 우정은 주인공을 패션쇼 놀이에 끌어들이지만 난생 처음 겪고 이해할수 없는 몸짓과 패션에 충격을 받아서인지 주인공은 워킹을 하지 못한채 그곳을 뛰쳐 나온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지 주인공은 한동안 방에서 틀어박혀 지낸다. 열도 나는것 같다. 마침 방학이었고 집에 혼자 남겨진 주인공은 어느날 아파트 외부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아버지의 라이터(이 라이터도 사연이 있지만 넘어가자)로 불장난을 시작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타오르고 휘돌아 오르는 불꽃에 매료된다. 위험하고 은밀하지만 불장난은 주인공의 마음을 빼앗고 주인공은 방학 내내 불장난을 한다. 개학을 하고 불조심 글쓰기 대회가 열리는데 어쩌다 보니 주인공은 자신이 한 불장난에 대한 수기를 제출한다. 다만 결말만 경비아저씨에게 걸려 불놀이를 그만 두었고 그때 멈춘것이 다행이라는 내용으로 바꾼다. 경험담의 힘때문이었는지 주인공은 지역대회에서 상을 타게 되고 교실에서 자신의 글을 낭독할 기회(?)를 얻는다. 처음에는 부끄러움에 글을 제대로 읽지 못했지만 선생님의 다그침에 점점 또박또박 글을 읽게 되고 어느순간 자신감이 샘솟은 주인공은 원고지에 없던 내용을 즉흥적으로 추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불장난의 흔적(누추하고 난잡하다는 표현을 쓴다.)을 누군가 찾아내 자신을 잡으러 오길 바란다고 결말을 바꿔 낭독을 마친다. 주인공은 이때 새로운 무엇인가에 닿은 것, 그곳에 들어가려 한 것, 그리고 지나서 다시 볼줄 아는 것을 통해 어떠한 답답했던 무엇인가를 해소하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이 클라이막스에서 소설은 끝난다. ※ 소설중에는 아버지(어른들 세계의 거짓말에 대한 상징 등으로 등장하는 듯하다.)도 나오고 전남편(소설은 성인인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주인공 또한 친부모처럼 이혼했다.)도 등장한다. 하지만 감상문에 다 기술하진 못했다. 자선대표작 - 손보미 <임시교사> 한때 임시교사였던 주인공은 어느 맞벌이 가정의 아이 돌보미로 일하게 된다. 주인공은 혼자 살아서 인지 아이를 돌보는일 즐겁다. 그리고 하나의 온전한 가정의 한 부분이 되는 일에 남다른(?) 즐거움과 보람을 얻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절대 선은 넘지않으려 자신을 절제한다. 주인공은 교양있고 친절한 편이었고 점점 아이의 가족들은 주인공에 의지하게 된다. 나중에 아이가 충분히 자라 돌봄이 필요 없을때에도 가정부처럼 집을 챙겨주게 된다. 가족들에게 큰 일이 생겼을 때도 어른처럼 의지가되어준다. 그러나 주인공은 여전히 그들의 가족은 아닌 이야기다. 우수작 - 강화길 <복도> 막 재개발이 시작된 산동네의 첫아파트 임대주택에 주인공 부부가 입주한다. 시작부터 동네의 분위기는 음산하다. 이사를 하고 나니 음식배달부나 택배원들이 주인공 집을 찾아오지 못한다. 자꾸 옆단지로 찾아간다. 지도에도 주인공집이 잘 안나온다. 주인공집은 1층인데 밖에서 누가 자꾸 훔쳐보는거 같다. 옆단지 사람들은 주인공 부부를 대하는 태도가 쌀쌀맞다. 그러던 어느날 와야할 택배가 오지 않자 주인공은 직접 옆단지에 찾으러 나서기에 이른다. 그러다 뭔가 사건이 일어나고 이야기가 끝나는데 공간 묘사의 문제인지 내 이해력의 문제인지 사건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고만고만하게 살기 어려운(그러나 분명 계층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굴레에 관한 이야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수작 - 백수린 <아주 환한 날듯> 주인공은 나이가 많다. 남편은 떠나고 혼자 살고 있다. 주인공은 아주 규칙적으로 매주 평생교육원에 다니고 있다. 너무 규칙적인 나머지, 수필 수업이 듣고 싶지 않았음에도 자신이 다니는 시간에 열린다는 이유로 수필 수업을 듣는다. 당연히 글이 안써진다. 어느날 사위가 와서 앵무새를 맡긴다. 손녀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무서워하는 탓에 손녀가 마음의 준비를 할때까지만 잠시 맡아달라고한다. 내키지 않는다. 앵무새도 집에서 시끄럽게 울기만 하지 뭐가 예쁜지 모르겠다. 앵무새를 보니 딸이 생각난다. 예쁘던 딸인데 먹고살기 힘들었던 탓에 좀 소원해졌다. 며칠뒤 앵무새가 갑자기 아프다. 걱정이 되서 동물병원에 데려간다. 앵무새는 가둬두기만 하면 안된다고 한다. 키우는 방법이 잘못됐던 것이다. 내키지 않지만 스다듬어주고 산책도 시켜주다보니 정이 붙는다. 앵무새도 점점 주인공을 따른다.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주인공은 정말 오랜만에 이런 따뜻함을 느낀다. 그리고 사위가 와서 다시 앵무새를 데려간다. 주인공은 수필 수업을 가니 글이 써진다. 딸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인거 같다. 우수작 - 서이제 <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 밤마다 이웃집에서 힙합연습하는 소리가 넘어온다. 주인공은 이해해보려 노력한다. 그리고 이야기 내내 힙합 가사가 인용되는데 힙합 노래는 몰라서재미가 없었다. 몇장 못읽고 그만 읽었다. 우수작 - 염승숙 <믿음의 도약> 주인공 부부는 형편이 좋지 않지만 젊은 시절부터 그런 서로의 모습에 끌렸다.(자기연민 비슷한 그런 감정인듯하다) 둘은 열심히 살았고 아이도 있다. 둘이 살고 있는 집은 전세집인데 비도 새고 난리도 아니다. 계약이 끝나가니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려달라며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한다. 주인공 부부는 더러워서 집을 사야겠다. 하지만 집은 너무 비싸다. 은행 대출도 알아보고 집도 보러 다니다. 아이도 있는터라 좋은곳에는 살아야겠고 여력은 안된다. 그러는 와중에도 주인공은 영양제를 꼭꼭 챙겨 먹는다.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아주 많이 먹인다. 집착적으로 먹인다. 소설적 과장이라고 생각될정도다. 그렇게 영양제를 먹었는데도 몸은 나빠져 병원을 간다.(독이 빠져나가는 과정이라고 얘기 하는데 일부러 헛소리처럼 들리게 쓴거 같다.) 몸뚱아리 밖에 없는 두 사람이 열심히 살수록 몸도, 상황도 야금야금 상해가는, 늙어가는, 뒷걸음질치는 상황에 대한 비유인듯 하다. 아무튼 아주 어렵게 여건에 맞는 집을 구해 이사를 간다. 하지만 뭔가 께름직한 기시감이 든다. 짐을 싸서 가니 엘리베이터가 노후화 되어 이사짐을 옮길수 없다고 한다. 비싼 돈을 들여 사다리차를 부른다. 그래도 우집이 생겼다 하는데 첫날밤부터 비가 샌다. 다음날 옥상물탱크가 터진다. 정화조도 넘친다. 엘리베이터도 고장난다. 달려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뒤로 쳐지기만하는 삶에 관한 이야기인거 같다.
  • 2022-05-26 정필찬
    호호호(여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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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랜만에 쓰는 서평 때문에 미뤄뒀던 책읽기 책 읽는건 언제나 우선순위에서 쉽게 밀리는 기분이다. 이 책은 순전히 표지보고 골랐다. 온라인 광고를 봤는데 표지가 너무 따뜻한 느낌이어서 끌렸다. 그리고 단순하고 귀여운 책제목까지... 원래 성격이 낯을 가려서인지 책한테까지 그런 성향이 있는듯 하다. 늘 초반엔 재밌나 재미없나 간을 보게 되고 쉽사리 정을 주지 않는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꾸역꾸역 읽다가 잠시 방치하게 됐다. 한동안 거리두기를 한 책을 다시 펼쳤을 때는 중반부였고 워낙 얇은 두께였기때문에 끝까지 다 읽게 되었다. 다시 읽기 시작한 부분의 주제는 '여름병'이었고, 지금은 일교차가 심한 평범한 기온의 봄인데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책을 읽고 있는듯한 느낌이었다. 이책은 단편영화 감독이 쓴 에세이인데 책 제목과 같이 호불호가 거의 없는 감독은 본인이 좋아하는 '호호호'에 대해서 설명한다. 여름도 그 중의 하나이다. 또 기억에 남는건 어릴때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문방구 얘기. 어찌나 생생하게 표현해놨던지 누구나 초등학생때 단골 문방구가 있듯이 나 또한 그 시절 그 공간에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영화감독이니 좋아하는 영화를 열거하면서 어떤 부분이 좋았다느니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tmi를 줄줄 읊는다. 잠깐,살짝 내가 이걸 왜 알아야하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함..ㅋㅋ 저자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꽤나 팁이 될 듯한 책이다 그리고 아주 좋았던 부분은 어렸을때부터 집안의 가풍에 따라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꾸준히, 부단히 찾고, 현재까지도 고민ing인 저자의 성향이었는데 피아노도, 미술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 몇년씩이나 했지만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의 괴리감을 느끼고 좋아하면서도 잘하는것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다른것을 찾아헤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결국 현재의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을 가졌으나 이것도 맞는 길인지 계속 고심하는 과정을 풀어낸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나는 너무 좋았고 인상깊었다. 피아노,미술,태권도,공부..분야를 가리지 않고 관심을 갖는 것, 그래도 보통 또는 그 이상의 수준이 되는 것, 한번 관심을 갖고 시작하면 꾸준히 하는 것, 아니다 싶으면 바로 다른 분야를 탐색하는 것. 내가 너무 닮고 싶어하는 요소,요소이다. 나는 좋아하는걸 찾고 싶어서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질 않았는데..어떻게 보면 본인이 좋아하는걸 적극적으로 찾는 자세는 본인의 삶을 좀 더 사랑하고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의 일부분인것 같아 너무 멋있었고 따라하고 싶었다. 나도 언젠간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막힘없이 줄줄 써내려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분 좋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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