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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7 김대호
    미식가의 어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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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를 찾아보기도 하고, 먹방을 보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소개하는 음식 만들기 방송을 즐겨 보기도 한다. 주로 선호하는 음식은 한식이지만,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에 대해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음식과 관련된 글을 읽거나 방송을 보면 마음이 풍성해지고 여러 가지 상상을 할 수 있어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은 아침 커피부터 저녁 디저트까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의 기원과 음식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사연, 음식의 이름에 따른 다양한 속설과 주장들을 담고 있어 유쾌한 재미를 준다. 내가 아는 음식들도 있고, 전혀 생소한 음식들도 있었다. '케밥'에 왜 케밥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지, 샌드위치와 햄버거의 탄생 이면에는 어떤 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는지 등등, 음식에 얽힌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먹는 음식들을 차례로 서술하고 있어 음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김치는 당연히 대한민국의 대표적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의 일부 음식 전문가들이 자국에서 유래했다는 허황된 주장을 펴는 경우도 있고, 황교익 씨가 우리의 전통음식으로 알려진 불고기가 실은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설을 주장했다가 호된 비난에 직면했던 사례도 있다. 그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음식의 탄생 이면에는 다양한 속설이 존재하고, 저마다 자기들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음식의 어원에 대해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음식의 이름에 얽힌 논쟁적인 요소들을 비교적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이는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바로 잡는 역할을 한다. 비록 해당 음식을 맛본 경험은 없지만, 다양한 음식에 얽힌 재미 있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즐거웠다. 음식의 발전은 문화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 음식에 깃들어 있는 역사, 음식에 배어 있는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게 되어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게 되었다.
  • 2022-05-27 박지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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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 가능한 책 리스트를 훑던 중 어딘가 들어본 것만 같은 익숙한 이름에 끌려 신청하게 된 책이다. 어디서 이 제목을 들어보았지,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같은 이름의 드라마로 JTBC에서 영상화가된 책이었다. 아름다운 두 남녀 배우가 연기하는 드라마로 각색될 수 있던것 만큼, 각자의 상처가 있는 두 남녀가 시골 마을에서 책방을 같이 운영하면서 각자 가지고 있던 상처도 치유하고, 그러면서 사랑도 키워가는 담백하지만 달콤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서울에서 미술학원 강사를 그만 두고 혜천읍 북현리로 온 해원과 혜천시에서 굿나잇책방을 운영하는 청년 은섭은 각자 가진 아픈 사연을 숨기며 겨울을 보낸다. 둘은 함께 책방이라는 매개를 통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도 키워갔으며, 그리고 봄이 거의 다 끝날 무렵 다시 만난 해원과 은섭의 해피 엔딩으로 마감하게 된다. 이러한 사랑을 다루는 소설을 읽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는데, 소설, 그 중에서도 로맨스 소설은 이젠 흥미가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생각보다는 즐겁게 읽어나갔던것으로 기억한다. 책의 어조 자체는 표지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고있는 내용은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 뿐 아니라 해원과 그 이모와의 갈등, 엄마가 겪어야 했던 가정폭력, 학창시절 단짝 친구로부터 겪었던 상처 등 다양한 갈등요소가 들어가있어 심심함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더불어 추운 겨울 한적한 강원도의 어느 책방에서 느껴지는 홀연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온전히 잘 담아낸 책이었다. 비록 나는 꽃피는 봄에 번잡한 서울시내 지하철에서 이책의 대부분을 읽었지만, 집중하여 해원과 은섭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보면 소복히 눈발 날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것만 같았다. 바쁜 서울시내에서도 잠시 평화로운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해준 작가의 필력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였다. 더불어서 겨울날 휴양지에서 다시한번 이 책을 읽어보면 그것 또한 색다른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 2022-05-27 이기범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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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인 피터 드러커는 1960년대에 지식 사회의 도래를 예견하면서 지식 근로자(혹은 지식 노동자)라는 용어를 최초로 소개한 경영학의 대가이다. 그는 지식 노동의 생산성을 고민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또한 수십 년간의 연구와 관찰을 통해 일 잘하는 사람들의 핵심 요소를 분석하였고, 이 책을 통해 일을 잘하기 위한 다섯 가지 방법과 그에 따른 습관을 정리하였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을 더 잘 경영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조직을 이루는 개개인이 자신을 스스로 잘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당시의 많은 경영 서적이 어떻게 하면 사람을 잘 관리할 수 있을지를 초점을 맞췄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근로자가 자신을 관리하여 조직 경영을 개선한다는 생각은 정말 획기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 책이 1966년에 초판된 책이라고?' 여러 번 되묻곤 했다. 그의 통찰력에 깊은 존경을 표하고 싶다. 이 책의 원제는 The effective executive이다. 직역하면 '효과적인 경영자' 정도 일 텐데 '자기 경영 노트'라는 이름의 한국어판 번역도 나쁘지 않다. 주목해야 할 것은 '효과적인 effective'이라는 표현이다. 효과적이라는 말은 이 책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이다.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 근로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에 있어서 '효과적인'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야말로 단 하나의 참다운 보편적인 조건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가 ‘일을 잘하는 사람’과 동의어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단순하고도 분명한 명제 때문일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제약적인 자원이고, 그러므로 같은 자원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해야 할 것은 과거 육체노동자의 업무에서 말하는 능률(efficiency)과의 차이점이다. 지식근로자의 업무는 시간 대비 성과로 측정할 수 없고, 따라서 결과가 만드는 성과와 공헌 즉, 목표 달성이 중요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거의 모든 내용은 목표 달성 능력 (effectiveness)으로 수렴한다. 그렇다면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피터 드러커는 기본적으로 체계적인 시간 관리, 공헌할 목표 (혹은 결과)에 초점 맞추기, 강점을 활용하기, 업무의 우선순위 결정하기, 목표를 달성하는 의사소통하기의 다섯 가지의 실행 능력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목표 달성 능력의 방법에 따라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대입해보았다. 1. 시간을 관리한다. 디자이너는 주로 프로덕트를 만드는 메이커 Maker에 속한다. 대개의 지식근로자가 그렇듯 산출물이 꼭 시간에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 늘 어렵다.책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시간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하루에 처리해야 할 일들을 리스트로 적고 구체적인 시작, 종료 시각을 함께 기록한다. 그리고 해당 시간이 끝나면 업무의 진행 상황을 다시 기록한다. 이렇게 업무의 데이터베이스가 쌓이면 자신의 생활 패턴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관리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2. 공헌에 초점을 맞춘다.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공헌해야 하는 목표는 고객이 프로덕트를 직접 만나는 접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일이다. 세부적인 산출물은 가치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써 고객 중심의 가치를 만드는 일에 기여해야 한다. 3. 강점을 활용한다. 나의 강점은 여러 형태와 규모의 업무를 경험해보았다는 것이다. 여러 경험을 통해 프로젝트를 거시적으로 보는 눈을 길렀고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 일정한 수준의 결과물을 뽑아내는데 어느 정도 능숙하다. 업무를 할 때 충분한 시간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연하게 스케줄을 조정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끌어낼 수 있도록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4.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해결한다. 그날 하루에 소화해야 하는 업무와 해당 업무에 필요한 시간을 측정한다. 그리고 하루에 쓸 수 있는 덩어리 시간과 업무를 비교한다. 짧은 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으나 중요도가 높지 않은 것도 있고 중요도가 높아서 먼저 처리해야 하는 업무도 있다. 시간에 업무를 맞춰버리면 중요도가 높은 업무가 2차 순위로 미뤄지고 과업을 완수하지 못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이를 명심하면서 일의 중요도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는 방법을 습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5. 합리적인 행동으로 성과를 올리는 의사결정을 한다. 현재, 조직에서의 위치와 역할을 미루어 보았을 때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순간과 상사에게 미루어 의사결정을 요청해야 할 순간을 잘 구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알고 의사결정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행동을 취할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과거와 현대 사회의 수많은 사람이 위와 같은 방법을 몰라서 많은 실패를 겪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피터 드러커 또한 그렇게 생각한 듯하다. 그는 책의 말미에서 보통 사람 역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들을 습관화함으로써 비범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이러한 개개인의 성과들이 모여 조직의 발전을 만드는 데에 중요한 공헌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의미 있는 내용을 포함한다. 첫째, 무엇보다 조직의 성과는 인재들로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 개개인이 목적의식을 갖고 성과를 향해 일할 때 조직 전체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둘째, 지식근로자는 끊임없이 목표 달성을 위한 능력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훈련하여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핵심은 ‘습관'에 있다. 성과를 올리기 위한 능력,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습관화한 지식근로자의 심리적, 사회적 욕구가 조직의 목표와 합치될 때 사회는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간다.
  • 2022-05-27 원종인
    인플레이션(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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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이션이 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는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졌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대규모 재정지출과 유동성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고,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되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 및 주식 등 자산 가격은 급등해 지금 전 세계는 ‘인플레이션’이라는 화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인플레이션의 시작은 어디이며 누가, 왜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이용하는 걸까? 인플레이션은 근래의 발명품이 아니다. 2000년 전 화폐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 모든 나라에서 발생하며 세계 경제와 부의 움직임을 좌우해왔다. 황제, 정치인, 독재자, 통치자와 같은 지배계층은 끊임없이 화폐의 가치를 조작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취했고,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으로 몰아넣었다.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화폐 가치를 파괴하고 금융 시스템을 교란시켜왔으며 끝끝내 금융위기를 초래했을까? 이 책 『인플레이션』은 세계 경제의 흐름부터 오늘날 소시민들의 가계 경제에 이르기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쳐온 인플레이션에 대한 거대하고 놀라운 통찰이자 대기록이다. 독일 최초로 최우수 경제경영상을 두 번 수상한 경제학자이자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경제학자의 생각법』, 『부자들의 생각법』으로 이름을 알린 하노 벡은 이번 책을 통해 2000년 인류 역사에 감춰진 인플레이션의 비밀을 파헤쳤다. 그는 소시민들이 금융위기 시대에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자본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이해해야 함을 깨닫고, 인플레이션의 탄생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그 속에 숨겨진 자본주의의 작동원리와 저금리 시대의 투자법을 명쾌하게 소개한다. 인류의 역사는 돈의 역사이고, 돈의 역사는 곧 인플레이션의 역사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발생과 경과의 모습은 다를 수 있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화폐가 파괴되는 데는 일정한 패턴이 있었다. 고대 로마시대에 전쟁이 양산한 저질 동전부터 중세의 금융 투자사기, 20세기의 초인플레이션에 이르기까지, 화폐가 붕괴하기 시작하는 초창기에는 늘 국가나 통치자가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과도한 채무가 생기면 국가나 통치자는 인플레이션을 이용해 자신의 의무를 회피하려 했고, 이런 검은 유혹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다. 다만 시대에 따라 그 방식이 조금씩 변화되어왔을 뿐이다. 20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상황이 변해도, 돈과 통치자가 존재하는 한 인플레이션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에는 나라 전체를 파멸로 모는 것은 물론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을 뒤바꾸는 파괴력이 숨어 있다. 연 인플레이션율 720퍼센트를 기록한 베네수엘라의 비극, 1일 인플레이션율 207퍼센트를 기록하며 15시간마다 2배씩 물가가 뛰었던 헝가리, 최악의 인플레이션에서 독일 경제를 황금기로 뒤바꾼 화폐개혁까지, 인플레이션은 소시민들의 일상은 말할 것도 없고 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해왔다. 인플레이션의 영향력과 파괴력이 야기한 생생한 역사를 들여다보면,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가 알아야 할 중대한 시사점을 깨달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고, 그러한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통치자와 권력자들에 의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왜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지 밝히며, 거대한 흐름에서 패자로 남지 않으려면 어떻게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준다.
  • 2022-05-27 박모세
    감으로만 일하던 김 팀장은 어떻게 데이터 좀 아는 팀장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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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혁명에 더해 모바일 시대로 진입하면서 모든 것들이 데이터화 되고 있다. 고객이 치킨을 한 달에 몇 번이나 먹었는지, 어떤 치킨을 좋아하는지는 물론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혼을 준비하고 있는지까지 모두 데이터베이스에 고스란히 저장된다. 하루에도 수십만 개씩 축적되는 데이터는 정교함을 완성시킨다. 인간의 복잡한 마음은 스스로도 자신의 진정한 욕망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만들지만 데이터는 인간의 마음에 비하면 거짓말을 하지 않는 셈이다. 데이터로 인간의 마음을 읽고 인간을 유혹하면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인다.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의 IT 공룡이 한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그럼에도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차고 넘친다. 정량적인 수치가 아닌 정성적인 자료, 즉 '직감'에 의존하는 리더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감', '본능'과 같은 동물적이고 직관적인 감각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서 업계에서 일어나는 주요한 의사 결정은 여전히 오랜 기간의 경험과 직감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중 많은 결정들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다. 문제는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것이다.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실시하여 20~30개의 데이터를 수집하던 시대는 지났다.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 체계를 구축한다면 수백 만 개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그것도 단 하루에. 데이터를 가공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중간 관리자와 경영진은 결정해야 할 수십 개의 의사 결정 중 대다수를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업계를 선도하기 위한 선행조건이 아니다. 뒤쳐지기 않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일 뿐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데이터에 무관심한 리더가 될 것인가? <감으로만 일하던 김 팀장은 어떻게 데이터 좀 아는 팀장이 되었나>는 '좀 아는' 수준이 아니다. 데이터 분석의 기본적인 목적부터 분석 툴, 각종 지표의 세부적인 해석까지 상세한 수준으로 데이터를 샅샅히 해부한다. 경영학과 전공 과목인 마케팅조사론 등에서 배울 수 있는 기초적인 통계 지식부터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만 알고 있었던 생소한 툴과 분석 기법까지 데이터의 모든 것이 압축되어 있는 느낌이다. 더불어 실무적인 사례가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실무에서 필요한 것은 유의확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아니다. 소위 말하는 '김 팀장'들은 '그래서 뭐?'가 입에 붙어 있다. 데이터를 통해 회사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추출하는 방법, 보다 똑똑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길러준다.
  • 2022-05-27 박찬희
    수학이 필요한 순간(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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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장에서 저자는 수학에 관한 편견을 언급한다. 그는 수학과 논리학이 같지 않다고 말한다. 수학 만이 논리를 사용하는 학문은 아니며, 추상적인 부분 또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수학은 수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수학에 대한 이미지를 환기시키면서, 수학은 세상을 설명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한다. 저자는 수학이나 수학적 사고법에 관한 정의를 여러가지 표현으로 제시했지만, 그럼에도 너무 추상적이라고 느껴졌다.(그런데 애초에 수학 자체가 추상적인 개념이긴 하다.) 오히려 수학이 무엇인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수학의 정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만, 다른 지면에서, 학문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인상 깊었다. 저자는 학문이란 '진리를 근사해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수학자 다운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학문을 정의하는 가장 근사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후, 물리, 기하, 확률, 이산수학 등등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쉬웠다. 다만, 마지막 장인 '숫자 없이 수학을 이해하기' 부분은 약간의 배신감을 느꼈다.(숫자 없이 이해한다고 했으면서 숫자가 가장 많이 나온 부분이었다.) 저자의 설명은 마치 잘 정리된 증명을 보는 것 같다. 예를 들어, 6강의 경우, 점과 선을 잇는 것으로 시작한다. 점 > 선 > 면 > 위상 > 대수 > 내면기하(특히 감자칩이 인상 깊다.) > 우주. 비교적 친숙하고 기본적인 점부터 시작해서, 심적으로 부담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들로 들어 간다. 물론 대부분의 교양 수학 서적이 쉬운 개념부터 시작해 어려운 개념으로 진행된다. 다만, 개념들 사이의 연결을 매끄럽게 이어가는 것이 어려운 작업인데, 저자는 이러한 부분에서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며 근원적인 문제로 도달해가는데,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어버린다. 수학을 주제로 하는 책이기에, 그러한 지식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은 재미있었다. 그러나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싶은 것은,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점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학문에 대한 정의나, 빛의 굴절, 자율주행 자동차 알고리즘 적용, 선악의 확률론 등등. 이러한 것들은 지식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보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접하고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는 과정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독서를 하는 이유가 이런 재미 때문이다. 내 머릿속 밖의 세상을 발견하고 감탄하는 것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독서는 성공적이었다.
  • 2022-05-27 이혜리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NFT와 가상현실이 만들어 가는 또 하나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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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잘 한 책이다. 이런 류의 신기술에 대한 책들이 기술소개 및 무조건적인 찬양 일색이라면, 이 책은 개념과 업계의 현황, 미래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잘 풀어놓았다. 저자가 뭐하는 사람인가 다시 찾아봤을 정도로 정리가 깔끔하다. 요즘 매일 등장하는 메타버스가 뭐하는 버스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 증권회사에서 나온 애널리스트 분석 글을 보니 서비스 분류나 미래 발전에 대해서는 또 다른 관점에서 볼 수있었다. 역시 미래 가치로 돈을 쫓아다니는 증권회사라 그런가 설명이 좋았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증권회사의 트랜드 분석 글을 보는것도 좋은듯. 메타버스는 간단히 말해 가상현실이다. 그동안 인터넷을 가상현실이라고 불렀던걸 보면 뭐 그리 새로운 개념을 아니다. 다만, 지금 메타버스라고 부르면서 뭔가 대단한 혁신이 일어날 것 처럼 호들갑을 떠는 이유는 우리가 진짜 온 몸으로 느끼는 가상현실이 코 앞에 다가왔기 때문인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체험한 가상현실은 컴퓨터 밖의 내가 컴퓨터 안의 무언가를 조종하는 것이었다. 사진이나 글을 올리거나, 채굴해서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전쟁에서 이기거나 등 나는 모니터 밖에 있고, 가상현실은 모니터 안에 있으며, 나는 밖에서 바라보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모니터 안으로 들어가서 전쟁을 하거나, 그 안의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게임이 특정 동작, 특정 방향으로 설계된 시나리오대로만 움직일 수 있었다면, 이들 게임은 좀 더 자우로운 활동을 바탕으로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 '이전보다 조금 발전했을뿐, 조금 다를뿐' 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왜이리 핫이슈가 된 것일까. 내가 안경이든, 헬멧이든 뭐든 끼고 모니터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영화 매트릭스처럼 광나는 가죽바지를 입고 가상세계로 들어가는 거다. 이집트, 남극, 무인도까지.... 접속만 하면 순간이동이 된다 생각하면 흥분되지 않을 수 없다. 상상이 얼마나 빨리 현실이 될지 모르겠지만, SF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어떤 것은 처음에 호들갑을 떨다가 몇년 후 시들해지거나 더딘 기술 속도에 관심이 떨어진다. 반면 메타버스는 강력한 흐름이 되었다. 가까운 미래가 무척 기대된다.
  • 2022-05-27 권혁진
    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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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이번에 읽은 책은 렌조 미키히코의 백광이다. 현재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8위를 하고 있는 인기 있는 책이나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도서관에는 아직 이 책이 없어서 구매를 요청하고 약 1달 반이 지나서 이제야 읽게 되었다. 많이 기다린 만큼 기대도 많이 하고 읽었으며 각각의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될 때마다 반전이 계속되어 아주 흥미롭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대략적인 이야기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어느 한 가족이 있다. 남편 류스케와 부인 사토코, 딸 가요, 남편의 아버지인 게이조, 그리고 사토코의 여동생인 유키코와 그녀의 남편인 다케히코, 이 부부의 딸인 4살짜리 나오코가 있다.이렇게 보면 한 가족이 아니고 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일수도 있겠다. 유키코는 딸 나오코를 언니네 집에 잠시 맡기고 다른 남자와 외도를 할 때에 딸 나오코가 집의 마당에 묻혀 시체로 발견된다. 나오코를 봐주기로 한 언니 사토코는 딸 가요와 함께 잠시 치과를 간 사이 나오코는 가요의 할아버지인 게이조와 단 둘만 집에 있게 되는데 이때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이조는 2차대전에 참전해서 살아 돌아왔지만 현재는 치매에 걸린 상태이기 때문에 처음에 유력한 용의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두 가족의 구성원 모두는 각자가 모두 사연을 가지고 서로 얽히고설켜 있어서 누가 범인지 과연 한 명만 범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 생각이 많아진다. 책은 각각의 인물들이 돌아가면서 자기의 생각을 말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전에도 이렇게 진행되는 책은 몇 번 읽어봤지만 이 책처럼 사람이 바뀔 때마다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계속 바뀌는 책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그래서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속에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각자 내면의 생각을 들어보면 모두가 그럴듯하고 공감이 갈 만한 심리상태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4살 어린 아이를 살해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중에 한명은 뜨거운 여름 어느 날 눈부신 하얀빛에 눈이 멀어 자신도 모르게 사건을 일으키고 그래서 작가는 이 책의 제목을 백광이라고 지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아쉬운 부분도 있기는 하다. 이야기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키코에 대한 너무 과한 인물 설정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몰입도를 떨어뜨렸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계속 번갈아가면서 이야기가 바뀌어도 전체적으로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가 잘 짜여졌다고 생각하며 특히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문장들이 화려하면서도 이해가 잘 되었다. 그래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부분 때문에 작가의 글을 다른 책을 통해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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