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 2025-07-28 이주호
    공급망 붕괴의 시대
    0 0
    5.0
    피터 S. 굿맨의 공급망 붕괴의 시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물류 대란을 계기로, 우리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과 그 구조적 문제를 낱낱이 파헤친다. 이 책은 단순히 선적 지연이나 물가 상승 같은 표면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잡하게 얽힌 국제 무역 체계와 기업의 이윤 중심 구조, 그로 인해 희생되는 노동자들의 삶까지 조망한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이를 통해 물류 기업에 투자할 이유가 생겼다.. 저자는 한 컨테이너의 여정을 따라가며 공급망을 구성하는 다양한 현장을 취재한다. 아시아의 생산 공장부터 미국의 항구, 창고 노동자, 트럭 기사까지—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현실은 냉혹하다.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이름 아래 이뤄진 저스트 인 타임 생산 방식은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시스템 전체를 마비시키는 독이 된다. 특히, 세계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팬데믹 시기 단 한 지역의 봉쇄가 전 지구적 경제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굿맨은 공급망 위기의 근본 원인을 단순한 물류 문제로 보지 않는다. 그는 이 위기를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진 신자유주의적 정책, 규제 완화, 그리고 기업의 탐욕에서 비롯된 시스템적 결과로 분석한다. 책에 등장하는 노동자들은 늘 시간에 쫓기고, 위험한 노동 환경에 노출되며, 정당한 대우조차 받지 못한다. 반면, 거대 유통 기업과 물류 재벌들은 오히려 팬데믹을 기회 삼아 더 많은 부를 축적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은 누가, 어떤 환경에서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팬데믹은 단순한 일시적 충격이 아니라, 무너져가는 시스템의 경고음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정상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근본적 재설계와 인간 중심의 구조 전환이 절실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는다. 『공급망 붕괴의 시대』는 경제학적 통찰과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이 어우러진 탁월한 저널리즘의 산물이다.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2025-07-28 박귀운
    불변의 법칙
    0 0
    5.0
    "세상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를 아는 것보다 무엇이 바뀌지 않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가의 말이다. 사실상 이 문장이 이 책의 주제라고 느껴진다. 작가는 예측이라는 인간의 욕망을 경계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늘 어려웠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은 늘 같은 방식으로 반응해 왔다는 사실, 즉 변하지 않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 사람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하지 않고 감정을 바탕으로 행동한다는 그의 말에서 투자, 사회생활, 인간관계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감정이 지배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그런 인간의 불완전함을 질책하지 않고,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실패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예외적인 존재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그것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것이 진짜 유연함이다."라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서로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감싸주는 것이 결국 최선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문득 과거의 실패 경험들이 떠올랐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이 왜 그렇게 어긋났는지,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아 상심했던 일들. 그러나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고 불안하며 반복해서 감정에 휘둘리는 존재라는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런 것이고, 그래서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걸 바꾸려고 하기보다, 바뀌지 않는 것을 중심으로 살아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며, 감정의 기복과 일관되지 못한 선택을 반복하는 존재이기에 그런 본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시간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변화 속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2025-07-28 박재형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0 0
    5.0
    마쓰이에 마사시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는 읽는 내내 묘한 감정의 파고를 일으키는 소설이다. 표면적으로는 오래된 별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여름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는 시간과 기억, 상실과 회복, 그리고 인간 본연의 고독과 연결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겨 있다. 단순히 계절적인 '여름'을 넘어, 인생의 한 시기, 혹은 영원히 붙잡고 싶은 어떤 순간을 의미하는 듯한 이 제목은 소설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공 '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깃든 아버지의 별장에서 여름을 보낸다. 그곳에서 그는 과거의 흔적들을 더듬고, 잊고 지냈던 감각들을 되살리며, 낡은 별장과 함께 세월의 풍파를 겪어온 존재들과 조우한다. 소설은 이 과정에서 매우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묘사를 통해 독자를 별장의 풍경 속으로 끌어들인다. 오래된 나무 냄새, 바람 소리, 숲 속의 정적, 햇살의 움직임 등은 단순히 배경을 넘어 주인공의 내면 풍경과 맞닿아 있으며, 독자에게도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시간의 흐름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이다. 소설 속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 물리적인 시간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고 뒤섞이는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시간이다. 주인공이 별장에서 보내는 여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각이 뒤섞여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순간'들의 집합이다. 이러한 시간 개념은 독자로 하여금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지나온 시간들이 어떻게 현재의 우리를 형성하고, 또 어떻게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또한, 소설은 상실과 외로움이라는 인간 보편의 감정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 주인공은 아버지의 부재를 통해, 별장은 낡아가는 모습을 통해, 그리고 그곳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상실을 경험한다. 그러나 소설은 이러한 상실을 단순히 비극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상실을 통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과거의 의미가 재조명되며, 결국에는 삶을 이어갈 힘을 얻는 과정으로 그려낸다. 외로움 또한 마찬가지다. 별장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주인공은 외로움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 외로움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과의 진정한 연결을 갈망하게 된다. 마쓰이에 마사시는 화려한 서사나 극적인 사건 없이도, 일상의 작은 움직임과 내면의 심리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그의 문장은 정갈하고 차분하며, 불필요한 수식 없이도 강력한 흡입력을 지닌다.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담백함 속에서도 삶의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슬픔을 발견하게 된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는 단순히 읽고 마는 소설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오래된 여름'을 떠올리게 하고, 그 속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발견하게 하는 치유의 경험을 선사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섬세하고 사색적인 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소설은 분명 깊은 위로와 여운을 남길 것이다. 당신의 '여름'은 어디에, 어떻게 남아 있는가? 이 책을 통해 그 질문의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2025-07-28 송용철
    자본주의(EBS다큐프라임)
    0 0
    5.0
    EBS 자본주의는 평생을 일하며 ‘돈’의 흐름과 현실의 경제 구조를 몸소 경험해온 저와 같은 50대 초반 남성의 시각에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했던 중년의 시선에서, 이 책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은 돈이 단순한 종이조각이 아니라 ‘신용’에서 시작된다는 점, 은행이 빚을 만들어내고 그 빚이 다시 경제를 움직인다는 핵심 원리를 명확히 설명합니다. 오랜 기간 열심히 일하면서, 왜 세상에 빚지는 일이 자연스러운지, 그리고 왜 대출과 이자가 우리 인생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는지 실감하게 합니다. 특히 부동산 대출, 사업·창업 자금 문제 등 실생활에서 겪었던 고민들과 금융상품의 위험성, 그리고 각종 위기 상황(2008년 금융위기 등)이 어떻게 우리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솔직하게 짚어줍니다. 저 또한 가족의 생계와 노후 준비 사이에서 고민할 때마다, 내 소비 심리가 어떻게 기업의 마케팅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으며, ‘합리적 소비’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자본주의의 폐해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지 다양한 경제학자들의 견해를 비롯해 복지와 분배, 그리고 새로운 모델(기본소득·공유경제 등)까지 폭넓게 제시합니다.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 가족과 사회,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경제적 선택을 해야 할지 생각할 계기를 줍니다. 각 장별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장에서는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의 비밀돈의 본질, 은행의 역할, 이자의 의미 등 자본주의가 빚을 기반으로 작동함을 설명. 돈이란 신용(빚)에서 비롯되며, 세상이 돌아가려면 모두 일정 수준의 빚을 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 특성을 다룸. 2장에서는 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예금, 대출, 펀드, 주식 등 현대 금융상품의 종류와 작동 원리. 금융상품의 발달이 어떻게 자본주의의 성장뿐 아니라 위기도 초래하는지 설명. 3장에서는 나도 모르게 지갑이 털리는 소비 마케팅의 비밀기업들이 소비자의 심리를 어떻게 활용하며 소비를 유도하는지, 마케팅과 소비 패턴의 변화 소개. 4장에서는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아이디어는 있는가아담 스미스, 칼 마르크스, 케인스 등 주요 경제 사상가들의 이론 소개. 자본주의의 문제와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다양한 관점 제시. 실생활에 직접 적용 가능한 팁보다는, 사회적·정치적 차원의 해법을 중심으로 논의.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복지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분배와 복지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복지가 단순한 퍼주기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효능을 위해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얘기해주고 있다.
  • 2025-07-28 박지연
    공정하다는착각
    0 0
    5.0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능력주의 사회의 그늘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개인의 성공이 오롯이 노력의 결과라는 믿음이 어떻게 사회적 연대와 겸손을 무너뜨리는지를 통찰력 있게 보여주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공정’의 개념을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실제로는 오히려 실패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성공한 사람에게는 과도한 자부심과 특권 의식을 부여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나 역시 학교와 회사로 이어지는 상대평가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능력 중심의 평가와 보상에 익숙해져 있었고, 때로는 ‘열심히 했으면 당연히 대우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사고가 다른 이들의 기회 불균형이나 구조적 장벽을 외면하게 만든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으며, 개인의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업무나 조직 내에서 누군가의 성과만을 절대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각자의 배경과 조건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어떤 결과를 섣불리 판단하기에 앞서 각자의 출발점과 환경을 고려하며 더 넓은 시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과 중심의 평가가 누군가에게는 동기 부여가 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외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느 순간 나도 후배나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승자의 오만,' 즉 ‘내가 더 잘해서 여기까지 왔고, 성공은 나만의 노력 때문이다’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었는데, 그보다는 나의 기회와 환경에 대한 감사함을 떠올려야 함을 느꼈다. 후배나 동료에게 감사와 겸손의 태도를 잊지 않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공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마이클 샌델은 우리 사회가 다시 ‘연대’와 ‘겸손’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나는 진정한 의미의 공정을 구현하기 위해 성과 중심의 경쟁보다는 구성원 간의 협력을 유도하고,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존중하며 협력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 2025-07-28 한수경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0 0
    5.0
    독후감: 내면의 불꽃을 일깨우는 괴테의 시, 그리고 김종원의 문장 김종원 작가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는 단순히 괴테의 시를 해설하거나 소개하는 시집이 아니다. 이 책은 괴테의 시를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 내면의 갈등과 치유에 대해 탐구하는 철학적 에세이이며, 동시에 우리 일상 속 고요한 사유를 촉발시키는 조용한 성찰의 장이다. 김종원 작가는 괴테의 시 한 편 한 편을 삶의 물음으로 끌어와, 그 위에 자신의 통찰과 감정을 더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괴테는 독일 문학의 정점이라 불리는 시인이며, 그의 시에는 인간 내면의 미묘한 감정선과 자연에 대한 경외, 운명과 자유의 긴장 등이 절묘하게 녹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우리가 만나는 괴테는 어떤 거대한 상징이나 고전으로서가 아니라, 마치 조용히 곁에 앉아 삶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선배 혹은 친구 같은 존재이다. 이는 전적으로 김종원 작가의 해석 덕분이다. 그는 괴테의 시를 단지 의미론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지으며 그 감상을 풀어낸다. 책의 구성은 간결하지만 깊이 있다. 각 장은 괴테의 시 한 편과 그 시를 통해 김종원 작가가 끌어낸 사유로 이루어져 있다. 시는 짧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예를 들어 「방황하는 자에게」라는 시에서는 인간의 끊임없는 불안과 갈망, 그리고 결국 그 갈망조차도 인생의 일부임을 이야기한다. 김종원 작가는 여기에 “방황하는 당신은 잘 살고 있는 것이다”라는 위로를 덧붙이며, 우리 모두의 삶이 완벽할 필요는 없음을 부드럽게 일깨운다. 또한, 「때가 되면」이라는 시를 통해서는 자연의 섭리와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다루면서도, 작가는 그것이 단지 허무함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 문장은 읽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진다.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때가 있다. 그러니 조급하지 말라”는 메시지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큰 위안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김종원 작가 특유의 문체와 시선이다. 그는 절대 독자에게 설교하지 않으며, 괴테의 시를 자기 해석에만 가두지도 않는다. 오히려 한 발짝 물러서서, 독자가 시와 함께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끔 유도한다. 그의 문장은 차분하면서도 단단하며,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특히 문장 끝에 자주 등장하는 여백의 미학은 독자에게 사유의 여지를 준다. 마치 괴테의 시가 그러했듯, 이 책도 독자의 내면을 향해 조용히 말을 건넨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는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하나의 내면 여행이다. 감정이 혼란스러울 때, 삶의 방향이 흐릿해질 때, 이 책을 꺼내어 괴테의 시 한 편을 읽고 김종원 작가의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정돈되고 시야가 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괴테의 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그에게 아주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문학을 통해 자기 성찰을 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감정과 순간들을 괴테의 시는 붙잡아주고, 김종원 작가의 문장은 그 감정을 조명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는 단지 문학적 감상의 차원을 넘어서, 존재론적 위안과 실존적 통찰로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는, 한 편의 시가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괴테라는 고전을 통해, 그리고 김종원이라는 동시대적 해석자를 통해, 우리는 다시금 ‘사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하루하루가 버겁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히 따뜻한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 2025-07-28 김진학
    넛지:파이널에디션-복잡한세상에서똑똑한선택을이끄는힘
    0 0
    5.0
    리처드 세일러와 캐스 선스타인이 공저한 《넛지(Nudge)》는 단순히 경제학의 이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내리는 수많은 선택들이 어떻게 비합리적일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그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 작은 '자극'이 어떻게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저자들은 '넛지'라는 개념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방법을 제시하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선택의 구조가 우리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합니다. 세일러와 선스타인은 책 전반에 걸쳐 인간의 의사결정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킵니다. 경제학에서 전통적으로 가정했던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인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감정과 편향에 의해 끊임없이 영향을 받는 존재라는 점을 명확히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강제로 올바른 선택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연스럽게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넛지라는 전략을 통해 우리가 선택을 할 때,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죠. 저자들이 강조하는 넛지는 사실 굉장히 간단하고 직관적인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급식에서 건강한 음식이 눈에 띄게 배치되면 학생들은 그것을 더 자주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게 과연 항상 좋은 선택일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음식이 배치되더라도 그 음식이 정말 '맛있게 준비된' 상태라면 사람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결국 '넛지'는 음식의 배치만이 아니라, 그 선택의 질에 대한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문제임을 깨달았습니다. 넛지가 항상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메시지는 매력적이지만, 그 자체가 사람들의 자유 의지를 제한하지 않고 어떻게 잘 설계되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은 '선택 설계'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기본 옵션을 설정함으로써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며, 이 방법은 퇴직연금, 건강보험 등 장기적이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선택의 자유'가 정말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방식이 다소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 옵션을 설정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을까요? 선택의 자유가 제한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 않겠냐는 고민이 드는 부분입니다. 책은 넛지 기법을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환경을 보호하는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재활용을 쉽게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입니다. 넛지는 강제성이 없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을 할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윤리적'일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책은 끝까지 고민을 놓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과 동시에, 그 선택이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지도록 돕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는 정책 결정이나 일상적인 선택에서 넛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일러와 선스타인이 말하는 '비합리적인 인간'은 결국 나 자신이기도 하며, 나 역시 간단한 선택 설계만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경제적, 사회적 복리를 높이려는 목적을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은 그 자체로 깊은 교훈을 주는 작품입니다. 결국, '넛지'가 말하는 핵심은 사람들이 비합리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을 강요하지 않고, 하지만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사회와 개인의 복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실용적이고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책이었죠. 개인적으로는 ‘넛지’를 활용한 선택 설계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더 넓게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상상하게 되었고, 그 가능성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2025-07-28 박강수
    물질의 세계
    0 0
    5.0
    인류문명이 번성하는데 필요한 6가지 물질에 대한 이야기가 이책의 전부이다. 제목과 표지에서 알수 있듯이 프리젠테이션을 보는 듯한 체계적인 목차가 나에게는 이책을 고르게 만든 요소가 되었다. 도착한 책은 생각보다 두께가 있었지만, 교과서에서 배운듯한 내용과 처음본듯한 내용을 적절히 잘 배합한 흐름이라 쉽게 읽혀져서 좋았다. 1. 모래 가장 오래되었으면서 가장 현대적인 물질 유리의 원료정도로 생각했지만 반도체용 고순도 실리카는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스프루스파인 광산에서만 생산된다는 내용은 모래가 다같은 모래가 아니며, 세계경제를 좌지우지 할수 있음을 할수 있음 실리카는 이산화 규소로 우리주위에서 석영으로 쉽게 볼 수 있으며, 지구 지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물이라 쉽게 볼수 있지만 고순도는 귀하다는 의미 2. 소금 생명, 권력, 화학공업의 숨은 주역 인류의 식량저장에 이용되면서 중요한 물질이되었고, 세금으로 활용되었으며 한때는 독점이 가능했던 물질, 오늘날에는 의약품과 정수를 위한 기초물질로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음 중요한 물질임은 직감할 수 있지만, 어디에 쓰는지는 잘모르는 물질 3. 철 강철 없는 국가는 없다 탄소가 집중적으로 집약되고 생산시 배출되지만, 탈탄소화로 가기 위한 기술개발에 한계에 있는 상태 요즘 문명이라는 게임을 하면서 철기에 빠르게 돌입한 나라가 매우 강함을 체감하고 있음 4.구리 전기의 신경망 발전, 송배전, 전기차배터리, 전력선에 필수 적인 물질, 세상의 전동화가 진행될수록 구리는 새로운 석유 세계경제의 업다운을 가장 쉽게 확인하는 것이 구리 가격 5. 석유 20세기 에너지와 화학문명의 토대 기후위기의 원인이라는 지적과, 그럼에도 석유를 사용할수 밖에 없기에 발생하는 지정학적 공급망 리스크 유한할줄 알았던 석유매장량은 기술의 발전으로 극복되고 있고, 공급망 리스크도 북극항로 개척으로 완화되는중 6.리튬 차세대 전지의 화이트 골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의 폭발적 수요로 안정적 공급이 필요하지만 다수 매장된 칠레같은 지역의 불안정성은 공급망을 흔들고 있음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