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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붕괴의 시대
5.0
  • 조회 214
  • 작성일 2025-07-28
  • 작성자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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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S. 굿맨의 공급망 붕괴의 시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물류 대란을 계기로, 우리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과 그 구조적 문제를 낱낱이 파헤친다. 이 책은 단순히 선적 지연이나 물가 상승 같은 표면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잡하게 얽힌 국제 무역 체계와 기업의 이윤 중심 구조, 그로 인해 희생되는 노동자들의 삶까지 조망한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이를 통해 물류 기업에 투자할 이유가 생겼다..

저자는 한 컨테이너의 여정을 따라가며 공급망을 구성하는 다양한 현장을 취재한다. 아시아의 생산 공장부터 미국의 항구, 창고 노동자, 트럭 기사까지—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현실은 냉혹하다.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이름 아래 이뤄진 저스트 인 타임 생산 방식은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시스템 전체를 마비시키는 독이 된다. 특히, 세계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팬데믹 시기 단 한 지역의 봉쇄가 전 지구적 경제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굿맨은 공급망 위기의 근본 원인을 단순한 물류 문제로 보지 않는다. 그는 이 위기를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진 신자유주의적 정책, 규제 완화, 그리고 기업의 탐욕에서 비롯된 시스템적 결과로 분석한다. 책에 등장하는 노동자들은 늘 시간에 쫓기고, 위험한 노동 환경에 노출되며, 정당한 대우조차 받지 못한다. 반면, 거대 유통 기업과 물류 재벌들은 오히려 팬데믹을 기회 삼아 더 많은 부를 축적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은 누가, 어떤 환경에서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팬데믹은 단순한 일시적 충격이 아니라, 무너져가는 시스템의 경고음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정상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근본적 재설계와 인간 중심의 구조 전환이 절실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는다.

『공급망 붕괴의 시대』는 경제학적 통찰과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이 어우러진 탁월한 저널리즘의 산물이다.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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