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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28 라정호
    실력과노력으로성공했다는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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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사회적으로 꽤 성공했다고 말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실력, 노력 그리고 행운! 경쟁이 너무나 격렬한 우리 시대에 최종 승자 그룹 안에 끼기는 무척 힘들다. 당락을 결정짓는 실력 차는 1이지만, 그것이 안겨주는 경제적 보상은 100까지 벌어져 초기의 사소한 차이가 최종 결과에서는 엄청난 증폭을 보인다. 재능과 노력만으로 승리가 보장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세 가지 중 마지막 ‘행운’은 없어선 안 될 요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의외로 ‘운’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의 실패를 설명할 때는 운이 나빴다고 말하는 반면, 성공의 요인을 짚을 때는 행운의 영향을 과소평가한다. 정말 그럴까? 행운에 관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프의 말을 들어보자.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자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주고, 도서관에서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고, 음악 레슨을 받게 해준 부모에게 태어나면서부터 당신들에겐 커다란 행운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 운은 유전자와 환경이 버무려진 결과다. 당신의 부모가 따뜻하다면, 당신이 남들보다 머리가 좀더 좋다면, 외모가 썩 괜찮다면, 고도의 집중력과 끈기를 타고났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면 운을 타고난 셈이다. 왜냐하면 두둑한 보상을 받을 업무를 더 잘 수행할 가능성이 높으니까(태생적으로 의지가 약하거나 노력을 게을리하는 사람, 인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경쟁사회에서 불운한 위치에 처해 있다). 행운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미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의 말을 더 들어보자. 그녀는 유권자들에게 고도로 발달한 법 제도와 교육 시스템,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진 나라에서 태어났으니 당신들은 운이 좋은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나라에서 혼자 힘으로 부를 이룬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저 밖에 공장 하나를 지었다고 칩시다. 그러면 여기 우리가 낸 세금으로 건설한 도로를 통해 시장으로 상품을 운반할 것입니다. 역시 우리가 낸 세금으로 가르친 직원들을 고용하겠죠. 여러분의 공장은 안전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세금으로 유지하는 경찰과 소방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신의 행운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우리 모두의 행운을 갉아먹는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좋은 환경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세금을 꺼리는 이유도 행운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사후 과잉확신 편향’이란 용어가 있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실제로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었는데도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역사는 의외로 사소한 우연들에 의해 이끌려왔다. 영화배우 알 파치노의 위상은 어마어마하지만, 그를 만든 건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캐스팅 결정 때문이었다. 로버트 레드퍼드나 워런 버티 등을 제치고 무명의 알 파치노가 「대부」의 주인공이 된 것은 진짜 시칠리아인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30대 초반의 신출내기 감독이 영화사 간부들과 싸워 이긴 덕분이었다. 이는 마태 효과matthew effect라고 알려진 양성 피드백 회로(특정 시스템의 결과물이 시스템 자체의 작동을 촉진하는 활동)를 잘 보여준다. 사소해 보이는 사건의 파급 효과가 종종 한 사람의 경력을 어떻게 완전히 바꿔놓는지를 말하는 개념이다. 저자의 사례를 보자. 1971년 버클리대 경제학과 박사과정이었던 그는 코넬대와 위스콘신대에 면접이 잡혔다. 먼저 코넬대 면접을 봤고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학과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같이 일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위스콘신대 면접을 보고 결정하면 안 되겠냐고 했지만 학과장은 “코넬대의 제안은 5일만 유효하다”고 답했다. 결국 그는 위스콘신대 면접을 포기하고 코넬대 교수가 되었다. 이후 채용과정에 참여한 교수에게 상황을 들어보니 그해 코넬대 경제학과는 유례없이 교수를 7명이나 채용했고, 그는 마지막으로 겨우 뽑힌 것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정말 가까스로 채용된 교수였다. 아울러 위스콘신대 면접에 응시했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나는 운이 참 좋았다.” 저자에 따르면 “수많은 예술적 노력이 성공으로 연결되는지의 여부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행운에 달려 있다.” 사회학자 덩컨 와츠 연구팀은 예술 분야가 ‘사소해 보이는 우연한 사건들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지 수량화가 가능할까?’가 궁금했다. 그는 스타가 되려는 뮤지션들을 대상으로 ‘뮤직 랩Music Lab’이라는 실험을 구상했다. 연구진은 한 웹사이트에 인디밴드 48개의 이름과 밴드별로 노래 한 곡씩을 게시했다. 웹사이트 방문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노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평점을 매기는 조건으로 48곡 가운데 아무 노래나 내려받을 수 있었다. 연구자들은 평점의 평균을 냈는데 결과는 천차만별이었다. 대다수가 높게 평가한 곡은 얼마 되지 않았고, 대다수가 낮게 평가한 곡도 얼마 되지 않았다. 높은 평가를 받은 곡과 낮은 평가를 받은 곡 사이에 상당한 점수차가 있었지만 방문자들의 평가에서 일관성은 없었다. 이어 연구자들은 8개의 독립 웹사이트를 만들고, 각각의 사이트에 이전처럼 밴드 이름 48개와 노래를 게시했다. 그런데 이때 방문자들이 각 노래의 다운로드 횟수와 평균 평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객관적 평가에서 26위를 했던 ‘52메트로’ 밴드는 방문자의 피드백이 포함된 8개의 웹사이트에서는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한 사이트에서는 1위에 올랐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40위에 그쳤다. 결국 어떤 노래의 평가 결과는 처음 내려받은 사람이 어떤 평점을 부여했는지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게 밝혀졌다. 만약 첫 다운로더가 마음에 들어해 좋은 평점을 남기면 후광 효과가 만들어지면서 다른 사람들도 그 노래에 좋은 평점을 매길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처음에 다운로드해서 감상한 사람이 그 곡을 좋아하지 않으면 순위는 계속 뒤로 밀려났다.
  • 2025-07-28 김연선
    이중 하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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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김애란 작가가 쓴 글을 좋아한다. 10년 전부터 그녀가 쓴 책들을 읽어왔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신간이 나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구매한다. 이러한 나의 맹목적 추종이 발목을 잡을때도 있지만 말이다. 이번 책은 내 기준에서 많이 실망 스럽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다. 나와 맞지 않는 책들은 가차없이 중고서점에 보내 버린다. 빠른 손절 필요! 바이바이 잘가. 책 제목의 단어인 '거짓말'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거짓말은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철저한 거짓말이라도 언젠가는 들통나기 마련이다. 특히 당장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고 해도 이전에 했던 거짓말을 들키지 않기 위해 대부분은 결국 계속해서 더 큰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해 한번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것과 비슷하다. 거짓말은 본인의 사회적 평판과 직결되며, 한번 나를 불신하게 된 상대와 다시금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거짓말은 필요하다. 너무 많은 진실은 나를 보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론 거짓말이 나의 방어막이 되어주기도 한다. 물론 나쁜 거짓말은 타인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기도 하지만.. 세 아이들은 이렇듯 <이중 하나는 거짓말>을 떠올리며 무언가 퍼즐을 맞추게 되고 서로의 진심을 찾아간다. 채운은 지우가 올린 만화로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음을 의심하게 되고, 병원에 있는 아버지를 보면서 미움과 원망과 핏줄 사이에서 마음은 더 혼란스럽다. 소리는 우연히 뭉치의 죽음을 보게 되고, 그 일로 채운의 아버지를 보러 가게 된다. 세 아이는 서로를 사정을 헤아리기 시작한다. 소리가 지우에게 선물할 용식이 달력은 그 어떤 계산도 의도도 없는 무해함 그 자체다. 세 아이는 타인을 알아가는 법을 배우며 그렇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다시 만들어 간다. 소리의 판타지적 요소가 필요한 이유는 진짜 세계의 냉정함을 희석시키기 위함이다. 삶은 언제고 성큼 다가와 우리의 뺨을 또 후려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Best day가 안전한 a normal day가 되길. ​
  • 2025-07-28 김보경
    사라진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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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신작을 출간할 때마다 독특한 구성과 스토리 라인으로 독자들을 매료시켰던 ‘스릴러의 여왕’ 메리 쿠비카. 이번 《사라진 여자들》에서는 실종된 세 명의 여자와 그들의 흔적을 쫓는 두 명의 여자, 기적적으로 생환한 누나를 연민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동생의 시선으로 사건을 이끌어간다. 과거와 현재를 서술하는 주인공들이 교묘하게 은폐된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며 서로를 향해 달리고, 진실이라 믿었던 실체에 접근하는 순간, 작가는 독자들의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불쑥 모습을 드러내는 범인의 실체와 집요한 추적 끝에 마침내 실마리를 잡았다고 환호하는 독자들을 비웃듯, 메리 쿠비카는 정교한 트릭과 반전을 유려한 솜씨로 구사하며 우리를 절망에 빠뜨린다. 여자가 사라지던 날, 또 한 명의 실종자가 발견됐다! “마을 사람 전체가 용의자야. 나도 그중 한 명이고.” 폭우가 쏟아지던 밤, 조시의 아내인 메러디스와 그의 딸 딜라일라가 사라진다. 경찰들의 집요한 탐문수사가 시작되고, 서로를 살뜰히 살피던 이웃들은 악의적인 목격정보를 마구 던지며 마을 전체를 지독한 혼란 속으로 밀어 넣는다. 조시의 이웃집에 사는 케이트와 비아는 간밤에 메러디스와 딜라일라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며칠 전 발생한 여성 실종사건을 떠올리며 불안을 감추지 못한다. 경찰의 수사는 진전이 없고, 하루 종일 아내와 딸을 찾느라 거리를 헤매는 조시와 어린 아들 레오는 점점 수척해져간다.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지자 케이트는 비아와 함께 마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메러디스와 딜라일라가 실종되던 날 밤의 목격정보를 모은다. 케이트는 마을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자신을 감시하는 듯한 묘한 시선을 느끼지만, 긴장한 탓이라며 애써 무시한다. 실종 당시 두 사람을 목격한 이웃은 없었지만, 탐문을 거듭할수록 평소 그녀의 행적에서 느낄 수 없었던 증언들이 쏟아졌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출산 도우미와 요가 강사 일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커리어 우먼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강사 휴무가 잦았고 주변 동료들에게 출산 도우미 일에 회의를 느낀다는 토로를 자주 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메러디스의 동료에게서 그녀가 힘들었던 원인 중 하나가 셸비라는 산모 때문이라는 의외의 답변을 듣게 된다. 셸비? 셸비라고? 셸비의 실종이 사라진 메러디스와 관련이 있다?
  • 2025-07-28 조혜지
    공정하다는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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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미국의 입시와 정치 상황을 들어 능력주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미국의 예시를 들고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현재의 대한민국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에서 던지는 물음은 상당히 철학적인데, 단순히 능력주의가 불러오는 환상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넘어 사회에서의 '평등', '재분배'에 관하여 계속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능력주의가 불러오는 환상은 무섭다. 단순히 '내가 노력하고 내가 잘해서 성공한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왜 노력을 안하지? 노력을 하거나 능력이 있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시대인데, 저 패배자들은 본인들이 노력을 하지 않은거야.' 라고 생각하게 되는 점이 매우 무섭다. 이런 사고방식이라면 사회 통합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평가는 매우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노력과 남들의 노력은 매우 다를지도 모르며, 그 노력에 모든걸 쏟아부을 수 없는 사람도 많다. 또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노력을 해도 해당 분야에는 재능이 없어 능력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으며, 사실 모든 사람이 그 노력을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그렇지만 노력하지 않는 삶을 배제하고 이 글을 쓰고자 하는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보다. 이게 바로 전형적인 K-사고방식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특히 능력주의에 대한 오만이 불러온 결과로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와 2016년의 트럼프 당선을 꼽았다. 특정 엘리트 계층의 능력주의가 결국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반감을 일으켰고, 사회 갈등을 증폭 시켰다는 것이다. 그에 따른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 등의 결과는 이 사회를 후퇴 시키고 있는 듯하다. 모든 것은 정반합의 원칙으로 돌아간다고 하던가? 세계화와 소수자 인권 등의 이슈가 정(正)의 흐름이었다면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 등은 반(反)의 영역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정과 반을 넘어 합으로 가는 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 지에 대한 분석과 성찰은 필수적이다. 이 책은 현 세태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하고 있어 현재 우리 사회를 알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 2025-07-28 문성범
    챔피언처럼 생각하고 거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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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주식시장에 입문한 사람이 아닌 이상 단 하나뿐이더라도 본인만의 규칙은 있을 것이다. PER이 낮은 주식을 산다든가, 어느 이동평균선에 주가가 걸치면 산다든가 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주식시장에 정답은 없고, 모두에게 통용되는 방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수많은 투자 고수가 각자의 방식을 찾아 나서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말에 따라 자신의 방식을 찾아냈고 그에 따라 투자를 했는데 웬걸, 손실이 누적된다. ‘분명 잘 먹혔는데 왜지?’ 여기서 미너비니가 한 말을 떠올리게 된다. “성공 확률은 많아 봐야 50%를 조금 넘어서는 정도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길 것이다. ‘확률이 50% 혹은 높아 봐야 55% 정도라고 한다면, 마크 미너비니는 어떻게 매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일까?’ 그 비결은 바로 규칙에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대다수 주식투자자들의 각자의 규칙은 존재한다. 그렇다면 대체 어디서 차이가 있는 것일까? 대체로 투자자들의 규칙은 매수할 때로 한정된다. 반대로 언제 팔아야겠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기다리면 오를 거야’라는 막연한 기대감 그리고 설사 오른다 하더라도 어떤 원칙 없이 적은 이익에 급히 팔거나 적기에 팔지 못해 커다란 이익을 손실로 맞이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 주식 투자를 오래 이어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테지만, 주식시장은 변수라는 단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곳이다. 신이 아닌 이상 주가의 방향은 알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주가가 본인의 생각과 반대로 향하면 어떤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보통은 팔거나 보유하거나 둘 중 하나다. 사는 순간도 중요하지만 팔아야 할 때인지, 보유해야 할 때인지를 아는 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돈을 금방 불리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더욱 그렇다. 이 책에는 성공 투자를 위한 포지션 규모 세팅만이 아니라 정교한 매수법과 더불어 미너비니 자신이 실전에서 적용해 온 매도 플랜 노하우를 담고 있다. 이 부분만으로도 혹자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다. 베스트셀러 저자 마크 미너비니의 대표작으로, 이 책은 저자 스스로도 연재물이 되어 버렸다고 말할 정도로 『초수익 성장주 투자』와 보완적 시리즈물 성격의 저서이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와 이 책은 어떤 부분에서 다를까? 크게는 다음과 같다. 장기적인 수익을 위해 단기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주식들을 얼마나 오래 보유할지, 주가가 스톱 가격에 이르기 전이라도 손절해야 할 때는 언제인지, 최적의 포지션 규모를 구축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또 언제 사고팔아야 하는지 그리고 트레이딩에서 성공하기 위해 약점을 보완하고 기초를 다지려면 매매 후 분석에서는 정확히 무엇을 검토해야 하는지 등이다. 추가로 저자가 말하는 ‘초고수익의 문을 열 8가지 열쇠’와 베스트셀러 저자인 재렉 로빈스와의 인터뷰도 실려 있다. 철저하게 규칙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그가 산 주식이 그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시나리오별 대응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것이 저자가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비결이며, 우리가 책에서 배워야 할 규칙이자 기술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분도 그럴 수 있다. ‘내가 산 주식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몸소 깨닫고 이를 실전에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는 분명 수직 상승할 것이다.
  • 2025-07-28 옥창민
    삼체 3부 : 사신의 영생-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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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체 3부작의 마지막 권인 사자의 영생은 거대한 우주라는 곳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생각해본 작품이다. 1부에서 과학적 경이로움과 신비함을 느꼈다면 2부에서는 문명 간 충돌과 생존의 갈등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3부는 그 모든 이야기를 넘어 시간과 공간, 차원을 초월한 절막 속에서도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와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복잡한 과학 이론과 상상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이 이야기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란 걸 알 수 있다. 책 속에서 송멸과 윈타, 그리고 벽람도가 마주한 선택들은 단순히 SF적 주인공들이 겪는 모험이 아니다.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과연 어떤 결정을 했을까? 하는 질문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랐다. 현실에서도 무거운 책임감 앞에서 흔들리고 주저하는 순간이 많기에 그들의 선택과 고뇌에 깊이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절망과 무력감 속에서도 서로를 생각하고 인간다움을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진실되고 감동적인 모습들이었다. 전 권을 일고 난 뒤에는 우주라는 무한한 공간에 비하면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또다시 깨닫게 되면서도, 그 작은 존재가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야말로 인간의 위대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 각자가 사는 평범한 일상도 그 자체로 소중한 의미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이 작품이 일깨워주었다. 과학 소설이라 어렵고 딱딱할 거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사람 냄새나는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를 들려준 책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소설의 스토리는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해서 쉽게 지루해지지 않았다. 과학과 철학, 인간의 감정을 절묘하게 엮어낸 작가의 솜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에도 머릿속에서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 질문들과 생각들이 계속 맴돌았다. 사자의 영생은 그야말로 삼체3부작의 완벽한 마무리이자, 인류와 우주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멋진 작품이었다. 드라마 삼체는 아직 보지 않았는데 기회가 되면 드라마도 꼭 보고 싶다. 드라마 버전 삼체 속에서 이 깊이 있는 작품을 어떻게 구성하고 묘사했는지 알아봐야겠다.
  • 2025-07-28 원정연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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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학 에세이이자 자전적 이야기, 그리고 철학적 성찰이 교차하는 독특한 책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다소 도발적이고 허무맹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스트셀러여서 선택한 것이었지만, 제목만 보고서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 제목이 단순한 과학적 주장 이상의 것을 담고 있음을 알게 되엇다.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며, 혼란 속에서 질서를 찾으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였다. 이 책은 19세기 말 미국의 생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삼는다. 그는 분류학에 열정을 쏟으며 세상의 질서를 밝히고자 했다. 룰루밀러는 그가 겪은 혼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집요함에 매료되었고, 자신의 삶의 혼란을 그 안에서 정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조던의 삶을 파고들수록, 그는 단순한 영웅이 아니었고, 질서에 대한 맹신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책의 백미는 과학적 사실과 개인적 고백이 자연스럽게 엮어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과학적 서술 속에 자신의 심리적 혼란과 정체성의 문제를 투영한다. 특히 그녀가 성정체성과 가족사로 겪은 내적 갈등은, 조던이 추구한 분류의 한계와 정면으로 부딪히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이 책은 분류란 인간이 불확실성을 견디기 위해 만든 틀에 불과하며, 세상은 우리의 규칙을 무시한 채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물고기라는 존재가 과학적으로는 유효한 분류가 아니며, 생물학적으로 따지자면 물고기보다 인간이 어떤 물고기와 더 가깝다는 사실이었다.이것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본느 방식이 얼마나 임의적이고 불완전한지 깨닫게 해준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선언은 결국, 세계에 대한 오만한 확신을 내려놓고, 불확실성과 모호함을 받아들이라는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룰루밀러는 이 책을 통해 삶의 혼란을 정리하려했지만, 오히려 혼란 속에서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아낸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세상을 명확히 규정하려는 시도보다는 흐트러짐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이 남는다.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질서 밖의 세계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전하는 진짜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 2025-07-28 권순조
    진짜 하루만에 이해하는 제약 바이오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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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바이오 산업은 흔히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껴지는 분야다. 약품 개발, 임상 시험, FDA 승인, 기술 이전, 바이오시밀러 등 전문 용어가 가득한 이 세계는 일반 투자자나 비전문가에게 쉽게 다가가기 힘든 영역이다. 하지만 『진짜 하루만에 이해하는 제약 바이오 산업』은 이런 장벽을 허물어주었다. 이 책은 제약 바이오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와 흐름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하루 만에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친절한 입문서였다. 책은 먼저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임상 시험"의 의미와 단계를 설명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단순히 '신약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막연한 인식을 넘어서, 임상 1상부터 3상까지 단계별로 어떤 목표가 있는지를 명확히 짚어준다. 특히 임상 단계에서 실패할 경우 회사에 미치는 영향, 주가 하락의 이유 등도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또한 바이오 산업 특유의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과 'CDMO(위탁개발생산)' 같은 비즈니스 모델도 자세히 다뤘다. 단순한 개념 설명을 넘어 왜 이러한 전략이 국내 기업에 중요한 수익 모델이 되는지, 글로벌 기업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을 통해 과거에는 막연히 '바이오주는 기대감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했던 나의 관점이 구체화되었다. 책의 장점은 복잡한 산업을 경제 뉴스나 투자 관점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실제로 이 산업이 어떤 가치 사슬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점이다. R&D, 생산, 마케팅, 허가 등 제약의 전체 생애주기를 따라가며 산업의 본질적인 특성과 리스크 요인을 균형 있게 설명해준다. 덕분에 제약 바이오 산업이 단순한 기술개발이 아니라 긴 호흡의 전략 산업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제약·바이오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물론, 전반적인 산업 이해가 필요한 직장인이나 학생에게도 훌륭한 입문서가 된다.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실속 있고 촘촘하다. 전문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잘 맞춘 책이다. 읽고 난 뒤에는 제약 바이오 산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뉴스를 보는 시선도 훨씬 입체적으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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