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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29 우형균
    일론 머스크의 DO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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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2013년 농담처럼 시작된 도지코인이 어떻게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자산으로 성장했는지를 촘촘하게 정리한다. 밈(meme)이라는 가벼운 코드로 탄생했지만, 사용자 기반은 열정적이었다. 긍정적 기운과 커뮤니티의 참여로 뭉친 이 작은 실험은, 2019년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은 내 최애 코인”이라 선언하면서 역사적 전기를 맞이한다. 머스크의 정치 참여로 도지코인은 롤러코스트를 타기도 했지만 거래량은 아직도 비교우위에 있다. 머스크가 2019년 4월, 단순히 농담조로 언급한 그 한 마디는 곧 시장을 흔드는 초석이 된다. 그의 트윗은 가격을 급등·급락시키는 메가톤급 영향력을 지녔고, 그 스스로도 “도지의 CEO”로 농담처럼 받아들여지며 ‘도지 아버지’라는 별칭을 얻게 된다. 이 닉네임은 농담 같지만, 실제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 권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책 전반에 드러나는 또 다른 면모는, 밈 이상의 걸림돌을 넘기 위한 머스크의 실질적 개입이다. 워터 아이작슨 전기에 인용된 대로, 그는 “반진지하게” 도지코인 개발자를 비공개로 지원했다. 밈코인이 진짜 통화로 기능하려면 기술과 인프라가 필요한데, 머스크는 이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머스크의 영향력은 SNS를 넘어 문화 전반에 걸쳐 확산된다. 실제로 그는 시바견 ‘Floki’를 개인 비행기로 데려오고, 드론쇼에서 도지 로고를 띄우는 등 ‘브랜드화’ 전략을 채택했다. 이는 단순 금융 자산이 아니라 팬덤, 경험, 문화적 상징으로서 도지코인을 부각시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도지코인을 단순 투자 수단이 아니라 ‘결제 기반 SNS’와 연계하려는 머스크의 구상이다. 그는 동생 킴발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SNS를 구상했는데, 트위터 인수도 이러한 방향성의 연장선상임을 시사한다. 속도와 확장성 면에서 한계를 느끼긴 했지만, 머스크의 실험 정신은 유의미한 질문들을 던진다. 이 책의 핵심은 머스크가 ‘시장 조작자’인지 ‘혁신가’인지를 탐구한다는 점이다. 한 트윗으로 도지코인이 50~120% 폭등하거나 급락하는 사례는 “밈 금융”의 위험과 실험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선 흥분과 불안이 교차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얇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문화·기술·금융이 얽힌 복잡한 현실을 잘 추려 낸다. 밈과 놀이의 연장처럼 보였던 도지코인이 어떻게 리스크 있는 실험 무대가 되었는지, 그리고 머스크라는 인물이 커뮤니케이션·자금·인프라를 통해 어떻게 ‘실험적 문화상품’으로 탈바꿈시켰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결제 기능 공식화와 플랫폼 통합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도지코인은 ‘놀이에 실험과 철학을 붙인’ 프로젝트로서 여전히 가능성 있는 흐름에 속한다. 디지털 시대, 한 개인의 영향력과 문화적 파급력이 어떻게 돈의 의미를 바꾸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밈 같은 놀이가 개인의 힘과 결합해 금융·문화·기술을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머스크가 던진 농담 트윗 하나가 시장을 움직이고, 이는 곧 기술 생태계와 실험적 플랫폼 구상으로 이어졌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질문과 인사이트를 던지는 비평적 분석서로서, 디지털 금융의 미래에 대한 사고 지평을 넓혀준다.
  • 2025-07-29 김시연
    공정하다는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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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공정'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뉴스에서도, 회사에서도,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자주 나오는 단어다. 그런데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나니 내가 생각하던 공정함이 과연 정말로 공정한 건지 궁금해졌다. 샌델은 이 책에서 능력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능력 있는 사람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실패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사회 말이다. 언뜻 보면 공정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샌델의 주장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개인의 성공이 온전히 그 사람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타고난 재능, 부모님의 경제력, 자라난 환경 등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 보면, 부모님이 보내준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는 반면에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고,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공부할 시간조차 없는 친구들이 있었다. 여기서 문제는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취를 모두 자기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노력이 부족했다고 섣불리 판단하곤 한다. 반대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리면서 자책하게 된다. 이런 구조가 사회 전체를 삭막하게 만든다는 게 샌델의 분석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도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막연히 믿고 있었다. 물론 노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운도 따라줘야 하고, 주변 환경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여기서 샌델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겸손함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취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일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는 샌델의 이런 주장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적어도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좀 더 신중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의 상황을 모르면서 섣불리 평가하는 건 옳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특히 한국 사회는 경쟁이 치열하고 성과주의가 강해서 더욱 그렇다. 완벽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문제가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보여준다. 앞으로는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좀 더 감사해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정말 공정한 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2025-07-29 정회석
    도시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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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와 예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도시가 발달한 곳에서 예술이 발달한다. 도시는 경제라는 피를 돌리는 심장이고, 소통이라는 공기를 숨 쉬게 하는 허파다. 경제는 예술의 뿌리이고 소통은 예술의 열매다. 도시는 예술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예술은 도시를 통해 그 존재 이유와 가치를 증명한다. 저자인 캠벨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열다섯 곳의 중요한, 혹은 인상적인 도시들을 풍부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으로 훑으며 각 도시가 저마다 어떤 시공간적인 조건 속에서 어떤 예술적인 성취를 이뤘는지 세밀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진정한 여행이란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감성의 시공간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아일랜드 국립 미술관이 생긴 이래 158년 만에 첫 여성 관장으로 임명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캐럴라인 캠벨이 도시 속 예술 작품에 숨겨진 인류 문명의 비밀을 파헤친 책을 출간했다. 그에 따르면 도시는 인간 문명의 집합체이고, 예술은 그 안에서 탄생하고 발전해 온 역사의 산물이다. 도시의 건축물, 조각, 회화, 공예품들은 단순한 미적 장식물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와 가치관, 그리고 인간의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저자는 예술과 도시에 관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대 바빌론의 웅장한 유적에서 현대 평양의 통제된 거리까지, 15개 도시를 아우르는 색다른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도시와 예술』은 단순한 미술사 책이 아니다. 도시와 예술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인류 문명사를 조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도시는 인간의 삶과 창조성이 응축된 공간이며, 예술은 그 안에서 탄생하고 발전해 온 역사의 증거이다. 저자는 도시의 건축물, 조각, 회화, 공예품 등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그 속에 담긴 인간의 흔적을 찾아낸다. 저자는 예술 작품이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예술은 시대의 정신을 반영하고, 역사의 흐름을 기록하며, 인간의 삶과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다. 예술 작품에는 인간적인 면모가 숨겨져 있다. 예술가들의 열정과 고뇌, 꿈과 좌절, 그리고 그들이 세상과 소통하고자 했던 흔적들이 담겨 있다. 따라서 예술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살아있는 메시지라 할 수 있다. 『도시와 예술』은 도시, 예술, 인간의 삼박자를 조화롭게 엮어낸 책이다. 도시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 그리고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은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캠벨의 안내를 따라 도시 속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도시의 숨결과 예술의 언어,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감동적인 하모니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2025-07-29 김문홍
    작별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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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과 개인의 기억, 상처, 그리고 치유의 과정이 섬세한 문체로 녹아 있는 소설이다.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그 당시의 학살과 폭력을 살아남은 인물들의 이야기와 현재를 교차하며 전개된다. 한강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와 섬세한 감수성이 더해져, 읽는 이로 하여금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연대, 그리고 기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경하는 친구 인선으로부터 갑작스런 연락을 받는다. 사고를 당해서 서울의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이다. 인선은 제주에서 목공예를 하는 친구였는데 그라인더 사고로 손가락 두개가 잘리고 급하게 봉합을 위해 서울로 이송된 것이다. 인선은 경하에게 부탁을 한다. 지금 당장 제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가서 앵무새에게 밥과 물을 주라는 것이다. 내일만 되어도 앵무새는 죽게 된다는 것이다. 경하는 급하게 비행기로 제주로 향한다. 하지만 제주는 눈폭풍에 싸여있다. 가까스로 탄 버스는 막차였고 인선의 집까지 가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일 정도로 험한 여정이다. 포기해야하나 싶은 생각에 휴대폰의 배터리가 거의 없는 와중에 인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인선에게 위급한 일이 일어난 것 같다. 마음이 급해진 경하는 일단 인선의 집으로 가서 배터리 충전부터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경하는 눈길에 미끄러져 피투성이가 되는 큰 부상까지 입으면서 겨우 인선의 집에 도착했지만 앵무새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다. 앵무새를 마당에 묻고나니 눈 폭풍은 더 심해지고 심지어 정전까지 된다. 보일러가 나가고 집은 싸늘하게 식어가는데 열은 오를대로 오르고 오한과 구토가 치민다. 차가운 집에서 경하는 자신이 여기에 죽으러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날이 밝아 일어나니 몸이 좀 괜찮아진 것 같은 경하는 새장에 앵무새가 살아있는 것을 본다. 분명 죽은 것을 땅에 묻었는데 말이다. 게다가 서울에 병원에 있어야할 인선이 집으로 들어선다. 많은 독자들이 이 장면에서 경하와 인선이 운명을 달리했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인선의 어머니는 가족 모두를 4.3사건때 잃었다. 어머니의 일생은 4.3사건때 행방불명된 오빠의 흔적을 찾는 것과 4.3사건의 증거들을 최대한 모으는 것이었다. 어머니가 치매로 고생하다 돌아가시자 인선은 어머니의 뒤를 이어 역시나 4.3사건의 흔적들을 모으고 정리한다. 친한 친구인 경하에게 4.3사건의 끔찍함과 어머니의 가족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알려주었고 영상까지 보여주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인선과 경하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것들은 그대로 잊혀져야 하는가. 죽은 사람들과 완전히 작별해야 하는가. 암전 속에서 기적적인 불꽃이 피어날 수 있는가. 『작별하지 않는다』는 단순히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겪는 고통과 상실, 그리고 기억의 문제를 탐구하며, 우리가 과거와 어떻게 작별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한강의 문학적 감수성과 역사적 문제의식이 결합된 이 소설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이야기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우리는 과거와 완전히 작별할 수 있는가? 혹은 그 기억과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작가는『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우리에게 그 답을 찾는 여정을 함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 2025-07-29 박재현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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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답이 있을까? 각자가 다른 삶을 살아가는데 어떠한 삶이 정답인가? 삶에 있어서 정답이란 있을 수 없지만 저자는 고전을 통해서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수천년의 지혜가 녹아 있는 고전만이 삶의 약점을 막아 줄 수 있고 사람에게 묻지 말고 고전에게 물어라 한다 이미 모든 고난과 역경을 겪어온 고전이 답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현실에서는 원하는 답을 바로 바로 찾을 수 없지만 고전에서는 원하는 답을 바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돈 버는 법에 대한 고전, 인간관계에 관한 고전, 행복한 삶에 대한 고전 등 인간이 원하는 모든 분야에 고전이 있다고 한다 필자는 고전은 느리지만 정확하며 잘못된 길로 갔다가 되돌아 오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고전은 오로지 성장이란 방향으로 정확하게 나아간다고 한다 고전은 직접 가르치지 않고 독자가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저자는 고전은 삶의 나침반과 같다고 한다 저자는 먼저 고전을 읽을 때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으로 출발하라고 한다 하루를 살더라도 나의 의지로 살기, 나자신의 어두운 욕망을 알기, 모르는 것이 많을 때 성장한다, 그리고 조금 모자란 상태가 좋다 인생에 늦은 순간은 없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을 살고 있는가, 훌쩍 지나간 시간의 의미, 누군가의 그림자로 살지 않기, 그리고 이 모든 것 들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늘 불행했던 이유, 고통 없는 쾌락이 없는 이유, 남을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길이라는 이유, 얼마나 소비할 것인가, 문제는 노력이 아닌 방향인 이유, 이미 알고 있다는 착각, 늘 죽음을 기억하고 극복하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한다 일단 시작한 후 계획하기, 피해자가 아닌 모험가의 눈으로 살기, 고전을 실생활에 적응하는 방법, 이겨놓고 싸우는 가장 확실한 전략, 읽기 걷기 생각하기 그리고 쓰기 등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 라는 질문으로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이 책은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와 그 답을 말해주고 있는 해설서라고 할 수 있다
  • 2025-07-29 손종원
    단 한 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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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 보면 문득 멈춰 서서 ‘지금까지 잘 살아온 걸까’,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 있다. 나에게 『단 한 번의 삶』은 바로 그런 순간에 찾아온 책이었다. 늘 바쁘게 흘러가던 일상, 반복되는 업무, 익숙한 인간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 없이 지내왔던 나에게 이 책은 멈춰서서 삶을 들여다보라고, 조용히 손을 내미는 것과 같았다. 작가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출발하여 가족과의 관계, 죽음에 대한 성찰, 과거의 자신과의 화해, 그리고 현재의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풀어낸다. 그 속에는 자극적인 드라마도, 인위적인 감동도 없다. 하지만 오히려 그 담백함 속에서 더 큰 울림이 있었다. 특히 “나는 내가 될 수 있었던 수많은 삶 중 하나를 살고 있을 뿐이다”라는 문장은 깊은 잔상을 남겼다. 그 말은 지금 이 순간의 내 모습이 최선인지 아닌지를 떠나, 이 삶 자체가 유일하고 의미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나는 지금, 인생의 하나의 큰 흐름을 지나 다음 단계로 향하는 중간 지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이뤄냈고, 또 많은 것을 이뤄야 한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누구였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물음은 늘 뒤편으로 밀려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지금까지 살아낸 당신의 시간은 어땠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답이 명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애써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준다. 책을 읽으며 작가가 자신의 어머니를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직면하는 장면에서 나도 자연스럽게 나의 가족을, 나의 지난 시간을 떠올리게 되었다. 때로는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들도, 아무 의미 없어 보이던 일상들도 지금의 나를 만들어낸 조각들이었다는 생각에, 무의미하게 느껴졌던 시간들에 대한 원인모를 고마움이 밀려왔다. 삶을 완벽하게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채로 살아내는 용기가 더 중요한 것이라는 걸 이 책은 조용히 알려주었다. 『단 한 번의 삶』은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누구에게나 있는 보통의 이야기 속에서, ‘살아 있는 것’의 무게와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그래서일까. 책장을 덮고 나니,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완성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내 안에 오래도록 남았다. 우리는 모두 단 한 번의 삶을 산다. 이 삶은 때로는 고단하고 불완전하지만, 동시에 유일하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은 말한다. “잘 살아야 한다”가 아니라, “당신이 살아내고 있는 이 순간이 이미 충분하다”고. 그 말 한마디에, 한동안 잊고 지냈던 나 자신을 위로하고 싶었다.
  • 2025-07-29 우재석
    강남 아파트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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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가까이 거주한 강남 토박이의 『강남 아파트 투자지도』 압구정, 반포, 대치, 개포, 역삼, 도곡, 서초, 방배, 삼성, 청담, 수서, 잠실까지! 『강남 아파트 인사이트』는 강남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40년 가까이 강남에 거주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출퇴근을 반복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강남 구석구석 잘 알고 있다. 본인도 실거주 갈아타기를 위해 손으로 지도를 그려가며 임장을 했고 인덕원에서 역삼, 대치, 반포로 상급지 이동을 해왔다. 저자는 자신의 투자 경험을 토대로 30대, 40대, 50대, 60대 생애주기 사이클에 따라 진입하기 좋은 강남 아파트를 안내한다. 이번에도 복잡한 그래프와 통계수치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강남 원주민의 속사정과 신규 투자자의 심리를 기반으로 강남 12개 권역 약 170개 아파트의 가격서열이 어떻게 책정되었는지 설명한다. 강남 3구 총 170여 개 아파트 입지분석 + 투자 심리까지 총망라! ‘이 나이에 이 돈으로 어디를 갈아탈까요?’ 강남 아파트 투자처는 크게 12여 곳으로 나뉜다. 압구정, 반포, 대치, 개포, 역삼, 도곡, 서초, 삼성, 청담, 수서, 잠실까지! 압구정이 왜 상급지인지, 반포가 토지거래허가제를 피해 급상승한 게 아니라는 이유까지, 그리고 대치동의 원톱 탈환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한다. 또한 개포동 주거지의 특징과 도곡과 역삼 간 학군지 위상의 변화를 설명한다. 서초동과 방배동의 닮은 듯 다른 점과 출퇴근을 하며 느꼈던 삼성동의 두 얼굴을 풀어낸다. 숨겨진 청담동의 가치와 동남권의 새로운 거점인 수서, 그리고 젊은 부부들이 선택한 잠실까지 분석하며 마무리 짓는다. 저자는 이렇게 아이 교육도 잘 시키고 직주근접도 가능하며 자산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만한 아파트를 추렸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 스스로 최적의 선택지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강남의 주요 아파트는 책 속에 ‘입지 분석 지도’로 제공하고 있어서 책만 들고 곧바로 임장이 가능하게끔 실용성도 갖췄다. ‘순자산이 얼마예요?’ 영끌 적정 기준 제시 - 10~13년 대출 원금의 50% 상환 가능 여부 강남 아파트는 움직이는 과녁과 같다. 저자는 내집마련 투자가 실패하지 않으려면 순자산 계산의 습관화를 강조한다. 순자산이야말로 자신이 서 있는 투자의 좌표이고 방향성이며 대출 실행의 기준, 즉 영끌의 기준(10~13년 대출 원금의 50% 상환 가능 여부)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애주기에 따라 차익 실현 시점과 절세를 시뮬레이션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자녀가 있다면 갈아타기 시점과 학령기를 맞춰야 하고 증여와 쪼개기도 고민해야 한다. 아이가 학령기에 접어들면 투자 에너지도 50% 이상 줄이는 게 맞다. 그래서 여건만 된다면 대다수 가정이 아이를 위해 강남 투자를 선택한다. 방향성이 뚜렷하기에 어디를 투자할지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고 아이에게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에 비하면 투자는 쉽다고 말한다. 투자는 한번 망쳐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이 책 최고의 인사이트가 아닐까?
  • 2025-07-29 유하림
    짐승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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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승과 인간』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어느 유별난 종의 개념적 문제」에서는 인간은 다른 종과는 너무나 달라 본성이 전혀 없다고 하는 의견을 고찰해본다. 이런 견해가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 묻고, 종의 장벽을 객관적으로 생각할 때의 어려움을 평가하고, 본능, 목적, 본성 같은 난감한 개념을 정리하려고 시도한다. 제대로 이해하면 우리에게 본성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인간의 존엄성에 위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미즐리의 결론이다. 2부 「심리학에서 기예와 과학」과 3부 「이정표」에서는 이 본성을 어떻게 연구해야 하는지 묻는다. 여기서 미즐리는 윌슨을 비롯한 생물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하고 분석하면서 “과학을 제대로 해내려면 필요하지만 과학의 일부는 아닌, 그럼에도 그 자체로 엄정하고 체계적이며 적절하다는 뜻에서 ‘과학적’인 배경사고”가 얼마만큼 유용한지 고찰해본다. 그런 다음 ‘이기적 유전자’나 ‘포괄적 유전적 적합성’ 등 진화 생물학자들의 오류의 핵심이자 진화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방해하는 뒤엉킨 개념들을 걷어내고 정리한다. 아울러 본성에 대한 이해가 우리 삶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여기서 미즐리는 진화는 가치관과 직접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가치관은 욕구를 반영한다. 우리는 육체를 벗어난 지성체도 아니고 그렇게 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명확한 종에 속하는 동물이며, 이 사실이 우리의 가치관을 형성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4부 「인간의 표식」에서는 우리에게 본성이 있다는 관념이 정당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간주한 상태에서 우리 본성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의 관계를 살펴본다. 말, 합리성, 문화 등 전통적으로 인간과 결부되는 특징을 들여다보고, 우리의 바탕에 깔려 있는 다른 종들과 매우 비슷한 감정 구조를 배타적이거나 적대적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성장해 그것을 완성해가는 입장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5부 「공통의 유산」은 간략한 결론으로서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미즐리는 생물권에 속해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도록 가로막아온 담장을 살펴보고, 인간을 나머지 생물권으로부터 철저하게 분리하기를 고집하는 것이 우리의 생존뿐 아니라 진정한 존엄성에까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인간은 혼자서는 이해될 수도 구원될 수도 없다”는 것이 미즐리의 결론이다. 『짐승과 인간』에서 미즐리는 백지 이론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이성과 진화라는, 얼핏 상반돼 보이는 듯한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그는 어떤 이들은 이성이 초자연적인 지도자라고 주장하지만, 이성은 고유한 진화적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우리의 감정과 상상력이 얽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성적(합리적)’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 사람이 똑똑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상충하기도 하는 자연적인 욕구와 필요를 이 복잡한 세상에서 일관성 있게 전체로 조직했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또한 세상을 보는 것을 방해하는 (과학주의의) 분열된 시각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전문화가 우리 자신에 대한 감각을 분열시키고, 인간 지식을 폐쇄적으로 고립시킨다고 경고한다. 분열된 세계관은 환상이며, 이는 인간의 잠재력과 자연 세계의 파괴를 초래한다. 나아가 진실하고 건강한 시각은 우리 자신의 모든 측면이 온전한 인간을 이루는 구성요소이고, 우리는 분리될 수 없는 사회의 일부이자 우리를 한없이 작게 느끼게 하는 동시에 우리가 고향으로 느끼는, 살아 있는 광활한 세계의 일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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