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8
이동건
벌거벗은 세계사: 잔혹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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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흥미롭게 읽었던 책 중에 그 마지막 시리즈라 볼 수 있는데, 이야기는 유럽의 마녀사냥부터 시작되는데 진짜 집단 광기라는 말이 맞다. 마녀는 여자만을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처형 당해 죽은 마녀들 중 20%는 남자였고 대부분 사람을 다룰 수 있는 산파, 의사, 장애인들이였다고 하는데 정말 충격적이었다.
처음엔 정말 흉작과 마을의 안녕을 위협하는 상황에만 마녀 처형을 했다면 나중엔 돈벌이에 이용하고 그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해할 목적으로 신고하는 상황도 생겼다고 한다. 무조건 본인이 마녀라는 말을 해야만 처형했기 때문에 끔찍한 고문도 이루어졌는데 고문 내용이 자세히 나와 읽는내내 얼굴을 찌푸리며 읽었다.
옳고 그름을 따져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사람들의 말만 믿고 그런 짓을 했다는 게 한 인간으로서 참 반성하게 만든다. 항상 누가 그랬다 던데,
..카더라만 듣고 그게 맞다고 믿는 거.. 평소에 내가 잘 하는 거라 나도 중세 시대로 돌아간다면 저들과 다를 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다음으로 흥미로웠던 건 인디언, 다이아몬드, 나치가 나오는데 사실 이 부분은 엄청 유명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던 내용들이었는데,
정말 충격으로 맘을 추스릴 길 없던 건 '폴 포트'에 관한 내용이었다. 캄보디아가 왜 발전하지 못했는 지에 대해 나와있었는데 폴 포트는 캄보디아에서 부유하게 자란 사람이었다 프랑스로 유학을 갈 정도로 부자에, 지식인이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중국의 마오쩌뚱, 소련의 고르바초프에 빠져 공산주의만이 캄보디아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빠져 인간으로서 믿기지 않은 말도 안되는 일을 저지르는데..
본인은 국민들을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 했다고 하지만 이건 국민들을 우민화 하는 정책이었다. 일단 도시에 사람들을 몽땅다 몰아내고(임산부, 장애인도 예외 없음) 교사, 의사같이 지식인들은 다 죽여버리고 병원, 학교도 다 없애버렸다. 폴 포트 생각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 지식인들이 욕심이 많고 자본주의에 물들여졌다며 그들을 다 없애 버린 것이다. 그리고 국민을 농촌에 보내 다 농사만 짓게 했는데, 이렇게 하면 국가 농업 생산량이 증대되어 부유해질 거라 생각했지만 사람들은 감독관을 눈치만 보며 맞지 않을 정도만 일했고 중간 관리자들은 대통령에게 허위 보고가 다반사였다.
그리고 베트남, 미국 등등 얽히고 섞인 내용들이 전개되는데 결론적으로는 폴포트의 잘못된 선택으로 죄없는 지식인들이 죽고, 학교, 병원 등 핵심시설과 사회간접 시설이 없어 캄보디아는 오늘날까지 발전하지 못하고 결국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다음으로는 마지막 위기의 지구들 챕터가 기억에 남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각국에서 겪는 자연 재해와 멸망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지구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한때는 나는 솔직히 평소에 기후변화에 큰 관심이 없다. 그냥 지금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라는 생각 뿐 이었다. 내용을 알고나서는 다시 한번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충격이었던 것은 이제 정말 빙하가 얼마 남지 않아서 지구를 식혀줄 빙하가 없고, 평균 기온과 재해는 점점 더 양극으로 나뉘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기후위기 처럼 어디는 미칠듯한 폭염, 어디는 미칠듯하게 추워질 거라는 거다.
일전에 방송을 통해서 봤던 빙하기, 소빙하기 이런게 생각나면서 진짜 지구가 멸망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SUV타는 채식주의자와 자전거 타는 육식주의자 중에 누가 더 탄소를 내뿜느냐 후자라고 하는 사실에 놀라움이 느껴졌다. 채식주의자들이 채식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때 그냥 단지 동물을 살리기 위해서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떻게든 다 연결되는 것이었다.
우리가 지금 미칠듯이 노력한다 해도 1.5도는 더 올라가는게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여름은 태어나서 처음느껴보는 무덥고, 양산 없이는 나갈 수가 없고, 썬크림을 발라도 기미가 생길 만큼 더운데, 가뜩이나 경제가 안좋고, 세게 정세와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는 시기라 더욱더 걱정된다.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한 매체로 홍보하고 있는데, 나 역시 관심을 갖고 동참을 해야 할 것 같고, 지구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