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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5.0
  • 조회 396
  • 작성일 2022-10-28
  • 작성자 오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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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야기 한다.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보려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었다. 나는 밥벌이를 하는 틈틈이 자료와 기록들을 찾아보았고, 이토 히로부미의 생애의 족적을 찾아서 일본의 여러 곳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다 그 원고를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늙었다. 나는 안중근의 짧은 생애가 뿜어내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해꼬, 그 일을 잊어버리려고 애쓰면서 세월을 보냈다. 변명하자면, 게으름을 부린 것이 아니라 엄두가 나지 않아서 뭉개고 있었다.
2021년에 나는 몸이 아팠고, 2022년 봄에 회복되었다 몸을 추스르고 나서, 나는 여생의 시간을 생각했다. 더 이상 미루어 둘 수가 없다는 절박함이 벼락처럼 나를 때렸다. 나는 바로 시작했다.]

안중근이라는 우리가 학교에서 부터 배워와 누구나 다 잘 안다고,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실제로 아는 것이 없었다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게 만든) 안중근이라는 인물에 대한 책이라는 것으로도 이책은 충분히 매력이 있는 책이다. 국내 문단에서 손꼽히는 필력을 가진 작가가 청춘시절 부터 품어왔던 소망이었던 책, 그 무게에 눌려서 차마 쓰지 못했던 글들, 70대 중반에 이르른 작가가 생을 생각하는 순간 미룰 수 없이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은 이책을 들춰보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다.

소설은 안중근의 일대기를 시대순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하기까지 과정과 그 후 처형당하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안중근이라는 이름만으로 뜨겁고 격정적인 감정을 갖고 책을 시작했지만 안중근을 비롯하여 인물들의 감정묘사는 최대한 절제되어 있다. 대사도 극히 짧은 단문으로만 되어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독립투사라는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 그가 했을지도 모를 생각과 고뇌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이후 후기에서 작가는 "소설이 감당하지 못한 일들을 후기에 적는다. 여기서부터는 소설이 아니고 안중근의 거사 이후 그의 직계가족과 문중의 인물들이 겪어야 했던 박해와 시련과 굴욕, 유랑과 이산과 사별에 관한 이야기다."라는 이야기로 인물들의 이야기를 남겨 놓는다. 어쩌면 지금 이 시대 우리가 깊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이야기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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