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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3판)
5.0
  • 조회 384
  • 작성일 2022-08-30
  • 작성자 노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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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 지명작이라는 호기심으로 선택하게 됐다.

나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도 좋아하는데 그의 단편 ‘나무’에 등장하는 내용들이 아름다운 동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면 저주토끼는 그야말로 잔혹동화, 스릴러적 상상력에 소름돋는, 그야말로 극과 극의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총 10개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복수와 저주에 대한 주제들을 갖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단편은 책의 제목이기도 한 ‘저주토끼’였다. 억울하게 죽은 친구를 위해 주인공 할아버지가 저주토끼를 만들어 선물하고 선물받은 집에서 토끼를 만지는 순간부터 가업과 집안 모두가 몰락한다는 참신한 방법의 복수내용이다.

이 외에 내몸의 배설물이 모아져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고 그것이 나를 집어 삼킨다는 ‘머리’, 월경이 멈추지 않아 피임약을 6개월간 먹었더니 부작용으로 임신을 하고 애 아버지를 구하러 다니는 ‘몸하다’는 기괴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안녕, 내사랑’은 인공지능 로봇이 일상 깊이 파고든 시대. 첫사랑처럼 첫 로봇을 잊지 못하고 슬퍼하는 주인공이 새로운 로봇들에게 첫 로봇의 기억을 이식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로봇이 배신하는 모습은 멀지 않은 우리의 미래를 보는 듯 하다.

‘덫’은 황금알을 낳는 오리처럼 상처에서 금이 나오는 여우가 등장하는데, 좀 더 잔혹 버전이다. ‘흉터’는 어린시절 마을을 위해 괴물에게 재물로 바쳐져 동굴 속에서 살던 남자가 탈출해 괴물을 죽이지만 결국 마을도 폐허가 된다는 다소 허무한 내용이다. ‘즐거운 나의집’은 허리띠를 졸라매 내집을 마련한 여자가 자신의 건물에 자신빼고 모르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동네와 설상가상 외도 중인 남편을 피해 건물 안에 스스로를 가둔다는 내용이다.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는 10개 단편 중 거의 유일한 해피엔딩에 가깝다. ‘재회’는 다른 이들은 볼 수 없는 존재를 보는 두 남녀가 그 존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구속과 속박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다.

호러와 SF, 스릴러를 결합해 전반적으로 상당히 흡입력이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단조로운 일상에 신선한 자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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