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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5.0
  • 조회 398
  • 작성일 2022-11-10
  • 작성자 정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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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는 윤동주의 시집이다.
일본의 만행으로 짧은 삶을 마감한 안타까운 생애와 별개로
그의 시는 일본인들에게까지 깊은 감동을 남겼다고 들었다.
학창시절 문학시간에 이론에 따라 분석한 그의 시는 단순히 시험 대비 이상의 느낌을 받지 못했으나
나이가 들은 지금 천천히 한줄씩 다시 읽어 보면
서시와 같이 간단한 운율, 내용으로
이렇게 깊은 여운을 느끼게 할수 있는것이 진정 그의 천재성이 아닐까 싶다.
그의 시 앞에 시인 윤동주에 대한 내용을 마냥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듯하여
가장 감명 깊었던 몇개의 시로 빈칸을 대신한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소년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우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은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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