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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편의점
5.0
  • 조회 397
  • 작성일 2022-11-11
  • 작성자 강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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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예뻐서 눈길이 간 이 책은 제목 역시 남달랐다. 호기심에 시작한 독서는 생각보다 평범한 일상을 그리는 내용이었고, 개개인의 불편한 상황이 주인공 독고에 의해 치유되는 과정은 따뜻했다.
알콜성 치매로 과거의 기억도 잘 나지 않는 듯한 서울역 노숙자 독고가 염영숙 여사의 분실된 파우치를 찾아주는 선행을 베풀고, 그로 인해 달라지는 일상이 이 소설의 시작이었다. 끼니때울 돈 한푼 없는 노숙자지만 분실된 물건을 주인의 허락없이 함부로 손대지 않는 독고도, 편의점을 단순히 사업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직원들의 삶의 연장선이라 여기는 염여사도,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행동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책을 읽다 보면 '먼저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보여준 노숙자 아내에게 자신 역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고 싶었다.' 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이 책의 원동력이자 선한 행동의 나비효과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수룩하고 느릿느릿한 독고가 염여사가 베푼 기회로 삶을 찾아가고 더 나아가 손님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 소통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응원을 하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아직 염여사가 내미는 따뜻한 손을 잡아보지 못한 독고 일지도 모른다. 변화는 대단한 노력이나 엄청난 재능이 아닌 마음속 조금의 배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 또 베풀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염여사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날이 선 가족들 사이의 문제를 독고의 조언 한두마디로 풀어가는 과정은 조금은 비현실적이었지만 대립된 당사자의 입장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모습이 흐뭇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하고 자기반성을 통해 희망이 되살아나는 책 속 청파동이 표지 속 풍경과 닮아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국 고립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의 궤도를 이탈하고 나서야 일방통행이던 내 삶이 어딘가 잘못되었다고 깨닫는다.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온기를 가졌으면 한다. 그 온기가 서로에게 전해져 따뜻한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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