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가지의 질문으로 구성된 책은 20~60대 일반인 100명에게 받은 질문을 추리고 그에 대한 질문을 적은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을 보니 나도 한번쯤 고민해 봤을 만한 질문들이었고 모두가 대부분 비슷한 인생을 살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비슷한 인생과 고민을 갖고 살아간다고 해도 거기에서 어떤 해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 하느냐에 따라서 조금씩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나도 해답을 찾고 조금 더 나은 인생을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 중 한명이니까.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주어진 책임은 무엇인가? 자기 자신의 완성이에요. 그 완성은 인격의 완성으로 이어져요. 인격의 완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하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해요. 그 주어진 책임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배움을 유지 해야하는 이유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단순히 돈을 번다는 즐거움에 빠져있었을 때가 있었다. 지하철 타고 집 가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왜 책 안 읽지? 내가 언제 마지막으로 책을 읽었을까”
그때부터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기로 스스로 약속을 했다. 처음엔 아주 얇은 책을 들고 다니면서 출퇴근 길에 읽었다. 사실 별로 읽지 못하는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읽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책을 읽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정보를 검색 하다보니 이것도 배우고 싶고, 저것도 알고 싶고 파생 되다보니 여러가지에 조금씩 발을 담고 있다. 만약 내가 책을 읽지 않았다면 파생적인 일들에 관심을 갖고 배우려고 했었을까?
청년기에는 용기가, 장년기에는 신념이 요청된다면, 노년기에는 삶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 늙는다는 것은 성숙되어간다는 뜻이에요. … 긴 세월에 걸쳐 많은 경험을 쌓아왔기때문에 지혜는 나이와 더불어 익어가기 마련입니다.
많은 경험을 통해 지혜가 쌓이겠지만 이전에 내가 알게 된 지식들이 덧붙여진다면 그 지혜는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배움으로 유지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 문장이었다. 책으로만 지혜를 쌓는 것이 맞는 걸까? 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는데 지금 내 상황에서는 이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하니 스스로 위안이 되었다. 어쩌면 스스로 위안을 삼은 것일수도.
감정은 풍부하게 유지하되, 나이 들수록 감정 조절은 잘 해야해요. 자식과 싸운다거나 심지어 손주들하고 싸우는 건 감정조절이 잘 안돼서 그런거예요. 젊었을때는 이성과 감정이 균형을 이룹니다. 그런데 나이 들면 이성 기능이 약해지고 감정은 그대로 남아있으니까, 감정 조절을 잘하지 못하게 되요.
영화, 책, 드라마, 전시회 등에 많이 노출하기. 드러내는 감정에 창피해하지 않기.
(감정조절) 감정에 지나치게 초첨을 맞추지 말기. 일기에 정리하기? 그 상황에서 바로 표출하지 말기.
감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관심 있게 읽었다. 감정 조절은 내 삶의 숙제 중 하나구나. 나이가 들면 감정 조절을 더 못하다니.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나이가 들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반복되어지는 비슷한 상황에서 의연해지기에 감정을 숨길 수 있었다. 근데 이런 건 회사 생활에서는 가능하지만 집에서 일어나는 일에서는 감정을 숨기기 너무 힘들었다. 아이들을 키워보니 비슷한 상황이지만 미묘하게 다르고 내 감정을 숨기기엔 너무 화가 나는 일들이 많았다. 지금도 잘 못하는데 나이 들면 어쩌려나 걱정도 된다.
감정 조절을 잘한다면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유지가 잘되겠지만 사실 나만 잘한다고 관계가 유지 되는 건 아니다. 서로가 잘 노력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
노년 고독은 뼈아프게 다가와요. 피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족과 이웃과 주변 사람들과 사랑이 있는 인간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고독하고 외로울수록 친구를 만나 우정을 살려야 해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말고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과 우정을 나눠야 해요. 함께 일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면 더 좋고요.
친구에게 힘듬을 지나치게 이야기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서로의 행복감을 증가 시킬 수 있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는 건 어떨까
고등학교때까지만해도 이 친구와 관계가 계속되겠지 싶었는데 대학을 다니면서부터 한두명씩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오히려 회사생활 하면서 만난 언니, 친구, 동생들과 관계 유지가 쉬운 것 같았다. 아마 기대하는 바가 더 컸기에 실망도 더 큰 거겠지?
31가지 질문에 대한 김형석 선생님의 답변을 읽으며 나의 생각도 정리할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