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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9 오가은
    오피스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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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가옥에 앤솔로지 소설집 <오피스 괴담>은 회사라는 일상적이고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작가들이 재구성한 괴담을 엮어낸 작품이다. 흔히 괴담이라고 하면 학교나 폐가처럼 어둡고 비일상적인 공간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 책은 우리의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 특히 사무실이라는 배경에서 괴담을 펼쳐낸다. 그 결과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며 독자로 하여금 묘한 공포와 동시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책 속에 실린 이야기들은 단순히 귀신이나 초자연적 존재가 등장하는 공포담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직장 문화 속에 내재된 구조적 문제, 개인의 불안과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미묘한 균열같은 요소들이 괴담의 형식을 통해 드러난다. 예컨대 한 이야기는 직장 내 상사의 권위와 감시가 귀신의 존재보다 더 무섭게 느껴지도록 묘사되는데, 이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두려움을 기묘하게 형상화한다. 괴담이 단순한 허구를 넘어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압박감과 피로를 비유적으로 담아낸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점은 "공포"와 "공감"이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이다. 무서운 장면을 읽다가도, '이런 상황 회사에서 진짜로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과 씁쓸함이 동시에 밀려온다. 특히 회식 문화, 야근, 상사의 눈치 보기 등은 한국 직장 문화에서 흔히 겪는 요소인데, 작가들은 이를 괴담적 장치와 교묘하게 결합시켜 표현한다. 결국 이 책의 진짜 무대는 귀신이 아니라, '회사라는 시스템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오피스 괴담>은 장르적 실험의 가치가 크다. 공포소설은 대체로 특정한 배경(밤, 낡은 건물, 고립된 공간 등)에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작품집은 도시 한복판의 평범한 오피스를 배경으로 삼아 공포를 창출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이 공간도 사실은 괴담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된다. 즉 공포는 멀리 있지 않고 일상 속에도 충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여운이 남았던 부분은, 책 속 괴담이 모두 '완전히 비현실적인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회사 내에서 겪는 소외감, 집단 속에서 개인이 지워지는 불안, 조직 논리에 얽매이는 압박 등이 귀신보다 더 실감나게 다가왔다.
  • 2025-08-29 최진원
    서머싯 몸 단편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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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서머싯 몸 단편선 1>이 아니고 2인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1은 예전에 읽었으니까 2를 읽은 것뿐이고 독후감을 쓸 타이밍이었을 뿐이고. 장편으로 길게 이어져 권수가 여러 권되는 소설이 아닌 이상 이렇게 단편선을 1, 2권으로 출간할 경우 발표된 순으로 나눈 게 아니라면 전략적으로라도 1권에 힘을 주는 게 사실이다. 애초에 2권까지 계획되어 있더라도 1권이 잘되어야 2권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하게 본편이 잘 되는 바람에 속편을 기획하게 되는 수도 있으니. 나 역시 1권을 재미있게 잘 봐서 2권도 펼쳐 들었는데 아니, 오히려 1권보다 2권이 더 좋잖아.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라 누군가는 다르게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입담이 좋은 누군가로부터 시시콜콜한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한 느낌이라 교훈을 찾아야만 할 것 같고 깊은 울림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 같은 부담 없이 수다를 떠는 기분이라 좋았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만은 않고 특유의 위트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건 그대로이고. “너네 그 얘기 들었어? 작년에 이사 온 그 대령있잖아. 그 사람이 글쎄.... ” 직접적으로 화자가 작가 본인임을 밝힌 건 아니지만 읽다보면 서머싯 몸이 화자인 것만 같고 취향저격인 유머감각과 풍자는 덤이라 중간 중간 피식피식 웃으며 읽게 된다. 예를 들면 [비둘기의 노랫소리]에 칭송받는 프리마돈나가 나오는데 화자는 그녀의 본모습을 모르고 사람들이 칭송하는 거라 비아냥대는데, 베토벤 교향곡이 연주되는 내내 달게 자던 그녀가 쉬는 시간 사람들에게는 그 장엄한 테마가 머릿속에 울려 대서 밤새 한숨도 못 잘 거라고 하자 화자는 어이없어하며 속으로 그렇게 낮잠을 잘 잤으니 밤잠은 설칠 수밖에 없을 거라고 하는데 소리 내어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유머를 좋아하는 나도 참 고약하긴 하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닌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그녀에게서 예술인으로서의 눈부신 모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가증스러우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여자라고. 그러면 나는 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게 되는 거다. 이야기를 하다 만 것 같은 단편들이 있는 반면 짧은 이야기 속에 꽉 찬 내용을 담고 있는 단편들이 있는데 그게 서머싯 몸의 단편들이다. 그 후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인생에 챕터가 여러 개라면 하나의 챕터가 막을 내렸으니 나는 거기까지만 말할게. 다음 챕터는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 라며 서머싯 몸이 나에게 물어보는 것 같다.
  • 2025-08-29 한정식
    작은 브랜드는 행동경제학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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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브랜드는 행동경제학이 답이다는 소비자 행동심리를 지렛대 삼아 소규모 브랜드가 시장에서 살아남고 혁신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곽준식 저자는 행동경제학의 원리, 즉 손실 회피, 프레이밍 효과, 휴리스틱, 디폴트 옵션 등 실생활에서 소비자의 비이성적 선택과 결정을 좌우하는 요소들을 브랜드 경험 설계에 접목해 성공한 다양한 국내 브랜드 사례들을 분석했다. 브랜드 성공의 핵심은 행동경제학 이 책은 작은 브랜드도 소비자 중심의 관점과 차별화된 브랜딩, 그리고 심리적 ‘공감 디자인’을 통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브랜드 철학을 명확히 세운 로우로우, 감정의 꼬리표 전략을 활용한 퀸잇, 라이프스타일을 파는 삼진어묵 등의 사례에서 보듯,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팬을 만드는 데 행동경제학적 접근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사례 중심의 구체적 해법 제시 책은 세바시의 프레이밍 효과, 마이리얼트립의 타협효과, 커피베이의 공정성 같은 다양한 실제 브랜드 사례들을 4부 12개 주제에 걸쳐 설명한다. 또한 직방의 디폴트 옵션, 카닥의 이용 가능성 휴리스틱, 한솥도시락의 대표성 휴리스틱 같은 브랜드의 성장은 ‘소비자가 어떻게 선택하는가’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연결되어 있다. 혁신과 시장 주도 전략 락앤락의 타임페이싱, 곰표의 차이식역, 밀당PT의 언패킹 효과 등은 작은 브랜드가 시장 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선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발성 유행에 머물지 않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심리와 디테일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활용이 필수적이다. 행동경제학의 현장 적용과 독자적 인사이트 이 책이 특별히 와닿는 점은 대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닌 스타트업, 중견기업, 소상공인 등 현실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브랜드들이 실제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한다는 데 있다. 브랜드 운영자, 마케터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일상과 비즈니스에 두루 적용 가능한 소비자 행동 심리와 브랜딩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 2025-08-29 김대헌
    실리콘밸리 프로세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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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 밸리 프로세스의 힘"은 신재은 저자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분석한 책으로, 성과를 극대화하는 프로세스 구축에 대한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단순히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성공의 근간이 되는 업무 프로세스와 보상 체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 문화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특히, 저자가 직접 경험하거나 분석한 구체적인 사례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이론적인 내용이 아닌 현실적인 적용 방안에 대한 고민을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어떻게 성과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지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구글의 OKR(Objective and Key Results) 시스템은 단순히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넘어, 그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의 핵심 결과(Key Results)를 명확하게 정의함으로써 모든 구성원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게 만든다.책에 언급된 사례 중 하나는 'OKR'을 활용해 팀의 목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통해 팀원들이 각자의 업무가 전체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다. 이러한 투명성은 개인의 자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보고나 회의를 줄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한, 아마존의 'Working Backwards' 방식도 인상적이다. 이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마치 이미 성공적으로 출시된 것처럼 보도자료를 먼저 작성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 제공할 명확한 가치를 정의하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역으로 설계하게 된다. 이처럼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결과를 먼저 상상하고, 그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경로를 찾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접근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장 출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또 다른 핵심은 성과에 상응하는 인센티브와 이를 지지하는 조직 문화이다. 책에서는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높은 연봉과 스톡옵션 등 금전적 보상뿐만 아니라, 업무의 자율성, 성장의 기회,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등 비금전적 보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실패를 '학습의 기회'로 보는 문화가 있다. 구글은 신규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을 공유하고 다음 프로젝트에 반영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덕분에 직원들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 원칙은 직원들에게 무제한 휴가 등 파격적인 자율을 부여하는 대신, 그에 따르는 높은 수준의 책임감을 요구한다. 이러한 문화는 직원들이 스스로 업무에 몰입하고 최상의 성과를 내도록 유도한다. "실리콘 밸리 프로세스의 힘"은 공공기관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바로 이 부분이다. 공공기관은 안정성과 공정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실리콘 밸리 기업의 성과 중심 문화를 그대로 이식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핵심 원리는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첫째, OKR과 같은 명확한 목표 설정이다. 공공기관은 예산과 규제 등 다양한 제약 속에서 일한다. 이때, '국민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핵심 결과를 정의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이고,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 둘째,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의 도입이다. 공공기관에서는 작은 실패도 큰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시도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모든 정책이 성공할 수는 없다. 시범 사업을 통해 작은 규모로 새로운 정책을 시도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왜 실패했는가'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다음 정책에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공공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셋째, 적극적인 인센티브 시스템이다. 공공기관의 인센티브는 주로 연공서열이나 형식적 평가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해 명확한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금전적 보상이 어렵다면, 특별 휴가나 직무 순환 우선권 등 다양한 비금전적 인센티브를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업무 동기를 높이고, 조직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실리콘 밸리 프로세스의 힘"은 공공기관에 무엇을 적용할지보다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다. 실리콘 밸리의 성공 방정식은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직의 특성과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공공기관 역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 되었다.
  • 2025-08-29 안형직
    지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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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순간에도 국제사회에서는 서로 먹고 먹히는 싸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0세기 말 소련의 해체로 인해 미국 1강 체제가 완성되면서 세계는 평화롭고 민주적인 세상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9.11 테러로 인한 전쟁, 러시아가 크림반도 병합하며 반서방파로 돌변, 중국이 패권국으로 부상하는 등 여러 사건이 일어나며 세계는 다시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미국의 패권전쟁의 한가운데 서 있어 그 운명이 바람 앞 촛불과 같습니다. 한국이 외교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순간입니다. ‘미국은 무조건 우리 편이고 일본은 정 안 가는 나쁜 놈이며 중국은 우리의 적이다’ 같은 단순한 생각으로는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 한국에 주어진 것이 무엇인가, 주변 강대국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벌어지는 이 게임의 규칙이 무엇인가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록 저는 경제학과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일개 대학생이기 때문에 별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디 한국인 사이에서 국제정치의 중요성을 깨닫는 사람이 좀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읽고 글을 썼습니다. 한국은 국제정세를 읽지 못해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등 아픈 역사를 여러 번 겪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지요. “일본은 나쁜 놈들이니 몰아내자!”, “중국은 우리 산업을 다 뺐어가고 있으니 미국에 의해 망해야 한다!” 같은 말은 역사나 뉴스 관련 유튜브 영상에서 자주 보이는 댓글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국제정세를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역사를 통해 한 번 알아 볼까요? 냉전 시대, 미국은 공산주의 진영과 경쟁을 위해 일본과 서독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여 이 두 국가를 세계 2위와 3위 경제 대국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의 무역 적자가 너무 커져버려 쌍둥이 적자 같은 말이 나오는 지경이 되었죠. 특히 일본과 서독이 미국의 무역 적자에 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련이 붕괴되자마자 미국은 플라자 합의를 하여, 이용 가치가 없어진 일본과 서독을 냅다 후려쳐버렸죠. 그로 인해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을 경험했고 서독은 유럽의 병자가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현재로 돌아와 볼까요? 만약 중국이 미국의 공세에 못 이겨 여러 국가로 쪼개져 버린다면 한국의 이용 가치는 없어집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될까요? 트럼프는 지금도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뺐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를 미치광이로 치부하고 넘어가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붕괴가 단순히 희소식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겨우 수십 년 전 냉전 시기에 일어났던 일들이 최근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 공부는 재밌습니다. 나와 관계없는 옛날 사람의 일에 대한 이야기지만 나와 큰 관계가 있으니까요.
  • 2025-08-29 전창건
    품격 있는 사람들의 말 습관 - 대화의 품격을 높이는 언어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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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에 들어서면서 회사에서는 과장급이 되고, 사회적으로도 더 많은 책임과 관계를 짊어지게 되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대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의도와 다르게 오해가 생기거나 대화가 겉도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다. ‘나는 왜 말을 잘 못할까?’라는 자책보다는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더 잘 전달하고, 상대방과 편안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깊어지던 시점, 이 책 『품격 있는 사람들의 말 습관』을 만났다. ​처음에는 그저 ‘말 잘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 중 하나일 거라 짐작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것이 단순한 화술 책이 아님을 깨달았다. 책에서 말하는 ‘품격’이란 유창한 언변이나 화려한 미사여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상대를 향한 깊은 존중과 배려, 그리고 나 자신을 지키는 단단한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가장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구절은 ‘말에도 무게가 있다’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내뱉는 칭찬과 비판, 충고와 위로가 상대방에게 어떤 무게로 가닿을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라는 포장지로 감싼 무례한 조언들이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 지난날의 내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며 얼굴이 화끈거렸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조언은 조언이 아니라 폭력일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너무 늦게 알았던 것이다. ​책은 또한 ‘듣는 것’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우리는 종종 상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반박하거나 조언할 준비를 한다. 하지만 진정한 소통은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의도를 헤아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 그랬구나’라는 짧은 공감의 말 한마디가 백 마디의 화려한 위로보다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음을, 이 책은 여러 사례를 통해 명확히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작은 변화는 ‘말 줄이기’에서 시작되었다. 불필요한 불평을 줄이고, 섣부른 판단이나 평가를 입에 담기 전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 중이다.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으려 애쓰고, 대화의 공백을 억지로 채우기보다 편안한 침묵을 즐기려 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모든 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말 한마디를 내뱉기 전, 이 말이 상대에게 어떤 무게로 다가갈지 고민하는 짧은 순간들이 쌓여, 분명 나와 내 주변의 관계를 더 단단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리라 믿는다. ​『품격 있는 사람들의 말 습관』은 단순히 말을 예쁘게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건강한 관계를 맺고, 나아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가짐 설명서’에 가깝다. 사회생활에 지치고 관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30대들에게, 이 책은 분명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말 한마디의 힘으로 스스로의 품격을 높이고, 주변까지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우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2025-08-29 김혜인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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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잘 벌고 싶은데, 이상하게 통장은 늘 비어 있다면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심리에 있을지 모릅니다. 『돈의 심리학』은 부자가 되는 법을 수학이 아닌 감정과 행동의 언어로 풀어낸 책입니다.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나 여러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작가는 극단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흉내 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보다 평범한 중간계층의 사람들을 따라가는 것이 성공을 지속하는 방법이라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과거와 현재의 역사적 흐름과 사실들을 가지고 미래를 비추어 우리에게 인사이트를 줍니다. 이자율 폭락과 폭등, 인플레이션, 주식시장의 시대적 상황, 부동산 상승기 등 여러 시대적 배경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부를 얻을 수도 있을 테고 잃을 수도 있습니다. 채권 운영으로 부자가 된 그로스는 자신이 10년 전 혹은 10년 후에 태어났다면 아마 지금과 같은 자리에 있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부'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과 행운이 함께 있어야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운을 떼고 리스크와 안전에 집중하라는 저자의 메시지가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 저자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책장을 넘기던 도중 마지막 부분에 '옆집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엄청나게 열심히 살고 있다는 섹션이 있었는데, 작가의 아버지는 응급실 의사였다고 합니다. 아이들 셋을 키울 당시에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았기에 절약하며 살아왔고, 20년 은퇴할 때까지도 소비 수준을 높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러한 영향으로 저자도 대출 없이 집을 사고, 항상 안전 자금(현금)을 보유하며 생활수준을 최소화로 하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불확실한 미래에 찾아올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여러 참조 문헌과 사실들을 밑바탕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이 더 대중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이 책에 여러 가지 야기가 나왔지만, 이 한 장이 책의 전부를 말해줬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있고, 실패한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투자 결과는 달랐고, 사람들은 이렇게 평했다. 멋지게 대답했다. vs 바보같이 무모했다.
  • 2025-08-29 문지영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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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이 그림자를 버리며 벽이 높은 도시로 들어간 지 한참이 지나고, 책의 페이지는 100페이지 이상을 넘겼을 때에도 나는 주인공이 무었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였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인간의 고독함과 같은 감정을 느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그러한 감정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고찰, 삶의 덧없음, 그럼에도 삶을 나아가는 사람의 고단함과 노력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길을 잃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도시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인간이 지닌 기억과 상처, 그리고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을 상징한다. 주인공은 과거의 기억 속 인물과 다시 만나기 위해 도시로 향하지만 그곳에는 언제나 벽이 존재하고 그 벽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불안과 고독, 그리고 삶의 본질적 한계를 은유한다. 읽는 내내 가장 강하게 다가온 것은 상실감이었다. 주인공은 한때 사랑했던 소녀의 부재를 통해서 삶의 공허함과 마주한다. 하지만 이 소설이 단순히 비극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실을 통해 인간은 자신을 성찰하고 불확실한 세계를 살아가는 법을 배워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실에서는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들 역시 명확한 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루키는 불확실성 자체가 삶의 일부임을 보여주며 그 안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불확실한 벽을 안고 살아간다. 그것은 과거의 상처일 수도, 미래에 대한 불안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벽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를 상상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태도라고 느꼈다. 하루키 특유의 몽환적이고도 차분한 문체는 이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전해주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결국 완벽한 답은 없지만 불확실성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읽고 난 뒤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조금 가벼워지고 오히려 그것을 껴안으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키의 작품이 늘 그렇듯 이 책 역시 삶의 덧없음 속에서 희미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노력에 대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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