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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30 김다운
    사랑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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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책의 작품성을 평가 할 때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스토리가 좋은 소설과 문장력이 좋은 소설.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섞여서 책에 담아내야만 독자를 즐겁게 할 수 있다. 둘 중 더 중요한 것 한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문장력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소설일지라도 문장력이 뒷받침 되어주지 않으면 결말에 도달하기도 전에 독자는 지쳐버린다. <사랑의 생애>라는 책은 문장력이 아주 풍부한 책이다. 소설 전체를 읽지 않고 한 단락만 읽더라도 꺼림직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작가는 그동안 사랑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휴대폰, 메모지, 컴퓨터에 저장해 두었다가 소설로 엮어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그때의 감정을 깊이 있게 드러내고 있다. 일반 사람들이라면 그냥 지나가듯 흘려 버릴만한 감정들, 작가는 그 감정들을 주워담아 현미경에 올렸다. 이때 적당한 배율로 들여다 봐야 한다. 너무 확대되면 독자들이 이해하기 힘들고 조금 확대되면 그 무게가 가벼워져 읽는 맛이 떨어진다. 일반적인 독자들이 즐겨 읽는 책보다는 조금 더 확대하여 담아낸 느낌이다. 나에게는 딱 알맞은 크기였다. 형배는 자신이 사랑할 자격이 없기 때문에 너의 사랑을 받아 줄 수 없다고 말한다. 선희를 거절하기 위해 적당한 이유로 돌려 말 한거지만 그 장면은 밀도있게 다가왔다. 과연 사랑에 자격이 필요한 걸까. 흔히 사랑에 빠진다고 표현한다. ‘빠진다’ 라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의 불가항력적인 상황을 나타낸다. 내가 원해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다. 원하든 원치않든 주어진 것이다. 자격을 갖추고 내가 사랑을 해야 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이뤄지는게 사랑이 아니다. 나 스스로가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 할지라도 그것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종종 그 자격에 대해 운운한다. 마치 내가 결정권이라도 갖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요즘에는 3포 세대처럼 결혼과 연애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사랑을 포기 할 수는 없다. 마치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감추고 있는 것 뿐이다.
  • 2025-07-30 정필찬
    교토의 햇살을 간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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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의 햇살을 간직해』는 백수린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고요한 문체로 삶의 상실과 회복, 기억과 그리움을 다룬 단편소설집이다. 그중에서도 표제작인 「교토의 햇살을 간직해」는 조용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 작품은 겉으로는 일본 교토에서의 한 유학 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안에 담긴 감정과 관계, 상처와 치유의 흐름이 매우 복합적이며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작중 화자는 교토라는 도시에서 보낸 유학 시절을 회상하며, 그 시절 만났던 인물들과 경험했던 순간들을 하나씩 떠올린다. 교토의 햇살, 좁은 골목길, 조용한 절과 카페, 나지막한 건물들 속에서 그녀가 겪은 감정은 단순한 낭만이 아니라, 상실을 직면하고 그것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유학 시절 함께 했던 연인과의 관계, 멀어진 친구, 그리고 자신이 겪은 소외와 외로움까지, 모두 그녀의 기억 속에서 교토의 햇살처럼 따뜻하지만 슬픈 분위기로 남아 있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조용함’ 속에 있다. 감정을 강하게 폭발시키지 않지만, 오히려 그 조용한 고백과 회상이 독자의 마음을 천천히 파고든다. 주인공의 목소리는 마치 일기장을 읽는 듯 담담하지만, 단어 하나하나에는 복잡한 감정이 녹아 있다. 사랑했지만 이별해야 했던 관계, 다정했지만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과의 추억,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는 시선은 너무나도 진실하고 인간적이다. 특히 작가는 공간의 분위기를 탁월하게 그려낸다. 교토라는 도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감싸는 정서이자 주인공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다. 햇살이 스며든 골목과 창가, 낙엽이 흩날리는 공원, 조용한 찻집에 앉아 있던 시간들은 모두 삶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그 공간들은 결국 독자에게도 각자의 기억 속 어떤 장소를 떠올리게 만들며 감정적으로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을 읽으며 ‘기억’이란 무엇인지, ‘그리움’이란 어떤 감정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때로는 후회와 미련, 때로는 따뜻한 회상으로. 『교토의 햇살을 간직해』는 그 기억과 감정들을 억지로 지우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그저 조용히 꺼내어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간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그 점이 이 작품을 더 아름답고 깊이 있게 만든다. 『교토의 햇살을 간직해』는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삶의 한순간을 돌아볼 용기를 준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는 날, 우리도 그 기억 속 햇살을 조용히 꺼내어 바라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닌, 한 편의 따뜻한 위안이자 사유의 여백이다.
  • 2025-07-30 최민지
    채식주의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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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 개인의 채식 선언을 중심으로 인간 내면의 억압과 폭력, 그리고 사회의 비정함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주인공 영혜는 어느날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삶의 궤도에서 이탈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채식은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가 아니라, 반복되는 악몽과 무의식적인 공포에 저항하고자 하는 몸의 절규이며, 사회가 강요한 규범과 역할로부터의 탈주이다. 소설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다른 인물의 시점을 통해 영혜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영혜를 둘러싼 가족과 사회가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알게 된다. 특히 남편의 시선은 여성에게 요구되는 순응과 복종을 여실히 보여주며, 영혜가 처한 억압의 현실을 강조한다. 영혜의 형부는 그녀를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또 다른 폭력을 가하고, 언니는 그녀를 지키려 하지만 결국 '정상'의 틀 안으로 되돌려 놓으려 한다. 이 소설이 인상적인 이유는, 작가가 최소한의 언어로도 깊은 심리와 사회비판을 구축해난다는 점이다. 영혜는 끝내 식물로 변하길 원하며 말과 행동을 거부하는데, 이는 인가 세계의 폭력과 소외를 넘어선 존재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도로 읽힌다. 그녀의 침묵은 단순히 비정상적인 선택이 아니라, 이 세계에서 더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택한 마지막 방식이었다. 그녀는 말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더 강한 목소리를 낸다. 사회는 이를 병리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제도 안에 가두지만, 독자는 그 안에서 현대인이 겪는 고립과 상처, 그리고 치유되지 않는 불안을 마주하게 된다. 채식주의자는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던지며, 침묵과 저항, 해체와 재생에 대한 섬세한 탐색을 이어간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단순히 한 사람의 파국적인 선택을 목격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정상이라 부르는 것들이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날카롭게 직시하게 만들며,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감각해진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믿는 기준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며, 그 경계 밖으로 밀려난 존재들에게 어떤 시선을 보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마음 속에 남게 한다.
  • 2025-07-30 조성각
    AI 사피엔스 - 전혀 다른 세상의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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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로 인한 변화를 딱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디지털 문명으로 대이동"일 것이다. 사람들은 애써 힘든 환경에 뛰어들려고 하지는 않지만 막상 힘든 환경에 마주치면 기가 막히게 적응하는 것 같다. 오프라인 간 상호 접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이동하였고 이제는 온라인 세계가 없으면 불편할 정도로 빠르게 적응하였다. 사람들은 더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온라인이라는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그 결과 디지털 문명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 문명을 넘어 AI로 달려가는 인류 : 여기서는 디지털 혁명의 시작과 AI 사피엔스의 출현 배경을 다룬다. 디지털 혁명은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인터넷의 보급, 스마트폰의 등장, 그리고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가 AI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디지털 대혁명의 주인공 ‘AI 사피엔스’의 세계관 : AI 사피엔스는 인간의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기술은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AI를 만난 메타, 사상 초유의 거대한 신시장을 열다 : AI와 메타 인더스트리의 융합은 새로운 디지털 세계를 열어준다. AI 기술은 이러한 메타 인더스트리 세계에서 더욱 현실감 있고 개인화된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AI를 사피엔스 세상으로 이끄는 산업의 변화 : AI 사피엔스 시대에는 산업 구조가 크게 변하게 된다. 기존의 전통 산업은 AI 기술을 도입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자동차, 정밀 의료, 스마트 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이 혁신을 이끌고 있다. 메타 휴먼 시대의 행복과 팬덤 경제 : AI 사피엔스 시대에는 새로운 경제 구조가 필요하다. AI 기술은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사회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 구조와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 휴머니티를 다시 정의하는 휴머니티 : AI 사피엔스 시대에는 인간의 역할과 가치가 새롭게 정의된다. AI 기술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며, 인간과 AI가 협력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와 경제 구조를 의미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발명하는 것이다.”
  • 2025-07-30 유영재
    연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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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오래 사는 현재의 대한민국의 인구 구조가 매우 걱정되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 열심히 회사 생활하면서 정신이 없어 퇴직 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없다가 퇴직도 다가오고 근래 노령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도서 대한민국 연금 바이블 "연금 이야기"는 읽으면서 연금의 중요성과 연금 운용의 필요성과 노후 수령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우선 본 도서를 통해 내 자신의 연금 보험료를 오랜만에 확인하게 되었다. 항상 연말정산을 위해 보험료는 15년 이상 납입하고 있었지만 향후 내가 받게 되는 총 만기 보험금과 매월(매년) 연금 보험금이 얼마인지 확인도 하지 않았는데 막상 확인하니 놀라움과 분노가 치밀었다. 그냥 알아서 은행이자 이상으로는 회수할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낮은 수익율에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고 60세 이후에 그냥 연금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한 내 자신에 대해 자책하고 화가 나는 상황이었다. 도서의 내용을 통해 정확하게 연금과 저축과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 연금)을 구분하게 되었고 추가로 ISA(Individual Saving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어 향후 몇 년 남지 않은 정년 퇴직 시 어떻게 노후 자금을 관리하여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 연금에 대한 개념 이후에 연금 운용에 관한 내용을 통해 세액 공제를 통한 수익과 연금에서 주어지는 이자 수익 수준보다 더 높은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언론 매체를 통해 많이 들어왔던 ETF(Exchange-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등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도모하여 향후 더 나은 노후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연금 인출 방법도 개인의 경제 사정에 맞추어 절세하며 인출하는 방법을 소개해주는 것이 흥미로웠다. 일시에 퇴직금으로 받을 것이냐? 연금으로 나누어 받을 것인가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향후 퇴직금을 수령할 때 상황에 맞추어 퇴직연금으로 받을 지 퇴직금으로 일시에 받을 지 지금부터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나에게 많이 도움이 되었다.
  • 2025-07-30 최승은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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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국이 직면한 인구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설명함으로써 책이 다루는 내용의 배경이 되는 큰 그림을 펼쳐 보인다. 한국의 경우 현재 15~64세 인구의 약 3분의 2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여성과 장년(50~64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이들이 더 많이 일하게 된다면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감소를 완화할 수 있다. 여성과 장년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장기적인 증가 추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의 여러 가지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력 유입을 늘려 인구변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는 길도 열려 있다. 이미 적지 않은 외국인력이 내국인 인력이 부족한 제조업, 농업, 서비스업 분야의 여러 일자리 공백을 메우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감했던 외국인력의 유입은 팬데믹 종식과 함께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외국인 취업자 수는 100만 명에 육박했다. 인구문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외국인력 도입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한국의 외국인 취업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인구 규모 감소를 인적자본의 질 개선으로 만회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노동생산성이 두 배로 높아지면 노동력이 절반으로 줄어도 실질적인 노동 투입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 교육혁신을 통해 새로운 세대를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인재로 키울 수 있다면 젊은 노동인구가 급감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평생에 걸친 건강관리와 교육·훈련을 통해 점차 늘어나는 고령인구의 건강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인다면,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 투입의 양적·질적 감소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도입하여 노동력을 대체하거나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만한선택지이다. 실제로 이미 많은 분야에 자동화, 로봇,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어 생산 현장에서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 한편, 새로운 기술은 사람의 신체적인 힘과 인지능력을 보완하여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도입은 인구변화로 인해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2025-07-30 서지훈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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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를 읽으면서, 직장 생활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지키고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현대인의 일상에서 피로와 번아웃이 얼마나 쉽게 찾아오는지, 그리고 이를 방치하면 스스로를 소모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저자는 타인의 기대와 업무의 압박 속에서도 자기 삶의 중심을 잡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직장인이자 사회인으로서 매일 업무에 쫓기며 살아가는 저에게 이 메시지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스스로를 먼저 돌보는 사람만이 타인에게도 건강한 도움을 줄 수 있다"라는 문장이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저는 늘 팀의 성과와 동료의 요청을 우선시했습니다.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야근과 과중한 업무를 당연시했고, 정작 제 건강과 휴식은 뒷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말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작은 문제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제 모습을 자주 발견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제 태도가 결국 저를 서서히 소모시키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태도로 경계 설정, 감정 관리, 선택과 집중을 제시합니다. 업무상 모든 요청을 다 받아들이는 것이 성실함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불필요한 소모를 줄이는 것이 진정한 현명함이라는 설명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거절’에 서툴렀습니다. 동료의 부탁이나 불합리한 일정에도 쉽게 수긍했고, 그것이 협력의 자세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저 자신을 지키지 못한 채 무조건적인 수용을 반복하면 결국 번아웃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작은 일이라도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고, 감당할 수 없는 일에는 정중하게 선을 긋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또 한 가지 깨달은 점은, 자기 회복을 위한 시간은 결코 사치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를 소모하지 않기 위해서는 퇴근 후의 일상과 휴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집에 돌아오면 TV를 켜거나 휴대폰만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냈지만, 앞으로는 저를 회복시키는 활동을 의도적으로 실천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조용히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고, 주변 사람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작은 습관이 쌓이면 제 삶의 에너지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직장인으로서 지속 가능한 삶을 설계하기 위한 안내서처럼 다가왔습니다. 일의 성과만을 좇는 삶은 결국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저는 일과 휴식의 균형을 스스로 설계하며, 제 삶의 에너지를 오래 지키는 방법을 차근차근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배운 원칙들은 앞으로의 직장 생활과 개인적인 삶에 든든한 지침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2025-07-30 김대헌
    숫자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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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한국』은 박한슬 작가가 다양한 통계를 통해 한국 사회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단순한 수치 나열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은 구조적 문제와 사회적 맥락을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노동과 관련된 통계 분석은 이 책의 핵심 중 하나로, 한국 사회의 노동 현실이 얼마나 위태롭고 불균형한지를 수치로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책에서는 먼저 한국의 과로 문제를 지적한다. OECD 평균보다 훨씬 긴 근로시간은 유명한 통계지만, 저자는 단순히 “한국인이 오래 일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장시간 노동이 집중된 계층과 산업군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예컨대 서비스업, 특히 플랫폼 노동자와 배달 노동자들은 통계상 자영업자나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되며, 이들은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근로시간은 길지만 산재보험이나 고용보험과 같은 사회안전망은 미비하다. 또한 한국의 임금격차 문제도 상세히 다루어진다. 같은 연차와 학력을 가진 노동자라도 기업 규모나 정규직/비정규직 여부에 따라 임금 격차가 현저하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5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과 5인 미만 사업장 비정규직 사이의 임금 차이는 무려 두 배 이상이며, 이는 단순한 소득 차이의 문제를 넘어 삶의 질과 미래 기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이를 “단일 국가 내의 이중 노동시장 구조”로 설명하며,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정치·사회 시스템의 실패라고 지적한다. 특히 인상적인 통계 중 하나는 ‘실업률’과 ‘고용률’의 괴리에 대한 분석이다. 한국의 공식 실업률은 OECD 평균보다 낮지만, 고용률 역시 낮은 편이며, ‘실업’ 상태로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특히 청년층과 여성)**가 많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저자는 이를 두고 “낮은 실업률은 착시일 수 있다”며, 통계의 맹점을 짚는다.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은 공식 수치보다 훨씬 높으며, 특히 졸업 후 수년간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층이 다수 존재하는 현실이 드러난다. 또한 노동시장 내 성별 불평등에 대해서도 뚜렷한 시선을 제시한다.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의 약 65% 수준이라는 통계 외에도, 경력단절 여성이 재취업 시 마주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 구조와 승진, 연봉 협상, 노동시간 유연성 부족 등 구조적 차별 요인이 통계로 제시된다. 이는 단순한 차별의 문제가 아닌, 출산율 저하나 경제활동참가율 저하로 이어지는 구조적 악순환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노동의 미래와 자동화에 대한 통계적 전망이다. 책에서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동화 위험이 높은 직군 비율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이는 단순히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문제가 아니라, 재교육 및 직무 전환 체계의 부재라는 구조적 취약성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한다. 총평하자면, 『숫자한국』은 단순히 ‘숫자를 읽는 책’이 아니라, 숫자를 통해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노동 문제의 구조적 모순을 깊이 있게 통찰하게 만든다. 특히 노동과 관련된 통계들을 날카롭게 해석하며, 기존 제도와 통계의 한계, 그리고 우리가 간과해온 현실을 드러낸 점이 큰 강점이다. 숫자를 읽되, 그 이면의 사람을 보게 만드는 책이다.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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