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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5.0
  • 조회 195
  • 작성일 2025-08-29
  • 작성자 문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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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그림자를 버리며 벽이 높은 도시로 들어간 지 한참이 지나고, 책의 페이지는 100페이지 이상을 넘겼을 때에도 나는 주인공이 무었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였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인간의 고독함과 같은 감정을 느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그러한 감정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고찰, 삶의 덧없음, 그럼에도 삶을 나아가는 사람의 고단함과 노력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길을 잃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도시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인간이 지닌 기억과 상처, 그리고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을 상징한다. 주인공은 과거의 기억 속 인물과 다시 만나기 위해 도시로 향하지만 그곳에는 언제나 벽이 존재하고 그 벽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불안과 고독, 그리고 삶의 본질적 한계를 은유한다.

읽는 내내 가장 강하게 다가온 것은 상실감이었다. 주인공은 한때 사랑했던 소녀의 부재를 통해서 삶의 공허함과 마주한다. 하지만 이 소설이 단순히 비극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실을 통해 인간은 자신을 성찰하고 불확실한 세계를 살아가는 법을 배워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실에서는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들 역시 명확한 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루키는 불확실성 자체가 삶의 일부임을 보여주며 그 안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불확실한 벽을 안고 살아간다. 그것은 과거의 상처일 수도, 미래에 대한 불안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벽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를 상상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태도라고 느꼈다. 하루키 특유의 몽환적이고도 차분한 문체는 이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전해주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결국 완벽한 답은 없지만 불확실성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읽고 난 뒤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조금 가벼워지고 오히려 그것을 껴안으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키의 작품이 늘 그렇듯 이 책 역시 삶의 덧없음 속에서 희미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노력에 대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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