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
박은희
자기만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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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만의 집
작가: 전경린
* 2007년 '엄마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최근 '자기만의 집'으로 개정되어 재출된 작품이다.
등장인물: 호은, 윤선(호은의 엄마), 승지(호은의 이복동생)
내용
부모님의 이혼으로 친척집에 맡겨졌다가 다시 어머니 윤선과 살게 된 대학생 '호은'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호은은 어린 시절의 상처, 성 정체성의 혼란, 연인과의 이별 등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어느 날 갑자기 호은의 아버지가 중학생 이복동생 승지를 호은의 어머니 윤선에게 맡기고 사라지고,
세 여자(호은, 윤선, 승지)는 함께 살게 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구성하게 된다.
거듭된 남편의 실패로 표류하던 삶을 끝내고 '자기만의 집'에 정착하는 윤선은, 여성이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
윤리적인 문제를 스스로 통제하며 진정한 자기 자신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비록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딸 호은과 승지를 책임지며 자신의 삶을 꿋꿋하게 일궈나간다.
또한 '집'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개인이 온전히 자신으로 존재하고 삶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심리적, 정신적 공간을 의미하며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싸우고, 결국에는 '자기만의 집'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삶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 가족의 의미가 혈연을 넘어선 타자에 대한 책임감으로 확장 해 본다면
책임감이 있다면 결혼, 반려동물, 식물과의 관계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 있다.
호은은 삶이 "시어빠진 레몬 따위나 줄 뿐"이라고 여기면서도, 그 레몬을 버리지 않고 상큼한 레모네이드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데
주어진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긍정하고 주체적으로 개척해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후기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어보니 요즘 소설들이 정신없이 읽혀지는 반면에 오랜만에 서정적인 내용을 읽은 느낌이고
자신의 내면을 직면, 극복하고 결국 자신만의 단단한 집을 만드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위로가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