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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9 배성현
    타이탄의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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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TV쇼에 출연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 일종의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인 팀 페리스는 자신이 진행하는 팟 케스트 방송 '팀펠리스 쇼'에서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 200명'을 출연시켰고, 대표적인 인물들로 알랭드 보통, 세스고딘, 말콤 글래드 웰, 파울로 코엘로 등 세계적인 석학과 작가들을 비롯해 구글, 트위터, 페이팔, Instagram, Netflix 등 최고의 혁신 기업을 만든 창업가와 CEO, 슈퍼리치, 협상가 등이 있다. 타이탄이란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인물들을 거인이라고 표현하면서 지칭하는 단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에게서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부분들은 그들이 타고난 완벽한 천재들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은 작은 기회를 발견하고 이들의 땀과 노력, 전략을 통해서 한 걸음씩 나아갔다. 1등이 결고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들은 한 번 도전을 해 본다는 점이다.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작가의 말이 그것이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면 조금 더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 하지만 타이탄들은 일단 한번 해 본다. 이것은 이 책이 아닌 다른 성공적인 사람들에게도 나타나는 점이다. 타이타들은 위와 같은 삶을 살기 위해 여라가지 습관들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 인상적인 몇가지가 있었다. 타이탄들은 아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생각해 보니 저런 성공한 사람들과 나와 거의 유일한 같은 조건이 시간이 아닐까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침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그날의 성공이 결정된다고 한다. 또 타이탄들은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타이타들의 다수가 일기를 쓰거나 글로 생각을 정리한다. 이것은 비단 이 책에서만 있는 내용이 아니다. 수 많은 선구자들, 예를 들어 에디슨 같은 세계적인 발명가도 수 많은 메모를 남긴 바가 있고, 그 외에 다양한 사람들이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타이탄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매우 많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
  • 2025-08-29 장수현
    처음 하는 부동산 투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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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투자에서 구분해야 할 것은 '상수' 와 '변수' 이다. 상수라는 것은 이미 정해진 입주 물량, 입지 요소, 확정된 교통망 등 변하지 않는 요소이다. 변수라는 것은 정책요소, 항상 변하는 금리, 환율 과 같은 대내외적인 여건들이다. ​ # 개발 호재와 관련된 사항에서는 해당 계획이 예정 계획인지, 확정 계획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 최근에 바뀐 내용으론, 청약통장이 만 14세부터 시작,,, # 요새는 부동산 지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 호갱노노, 부동산리치고 같은 사이트에서 부동산 정보 얻을 수 있다. # 지역주택 조합은 다수의 조합원이 모여서 만든 조합이며, 이는 성공 확률이 매우 낮으므로, 최대한 피하는게 좋다. ​ #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금리는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국고채 금리나 금융기관채 금리와 같은 채권금리의 움직이다. 이러한 시장금리는 향후 기준금리의 변화와 장기적 추세를 선행적으로 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비교적 선제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데 유용하다. #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차이인 장단기 금리 차는 미래의 경제 흐름을 반영하고,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는 유동성 환경이나 신용위험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도 많은 시사점을 내포함. ​ #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움직임은 강아지와 주인이 산책하는 것으로 묘사 가능하다. 즉, 대체로 비슷하게 움직이나,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시장금리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 # 향후 지역적으로 투자하기 좋은 위치 : 수도권, 대전, 세종, 충남, 천안아산, 충북 청주 와 주요 대도시 광역시 이러한 이유는 제조업 쇠퇴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라는 이유이다... ㅠ ㅠ # 부동산 투자는 크게 2가지, -> 시세차익용 부동산 -> 수익형 부동산 나는 시세차익용 부동산이 적성일거 같음... # 부동산은 주식과 다르게 저점매수는 진짜 실패하기 쉽다. 대중의 심리가 반영이 강한 종목이기에 어떠한 거대한 세력이 매집하는 주식과 다르다. 즉, 오른 곳이 더 오른다 (가는놈이 더 간다) --> 결론, 부동산을 매수할 때는 저점매수 생각은 버리고, 최대한 근로소득과 주식투자로 시드를 모은다음에, 최소 중급지 이상 가기.. 이후 갈아타는 투자방법
  • 2025-08-29 최승은
    작별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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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꾸었던 꿈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눈 내리는 벌판,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가 마치 묘비처럼 등성이까지 심겨 있다. 묘지가 여기 있었나, 생각하는 사이 어느 순간 발아래로 물이 차오르고, 그는 무덤들이 모두 바다에 쓸려가기 전에 뼈들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며, 하지만 어쩌지 못하는 채로 꿈에서 깬다. 경하는 그것이 그 무렵에 꾸었던 다른 악몽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책에서 다룬 학살에 대한 꿈이리라고 생각하고, 한때 사진과 다큐멘터리 영화 작업을 하다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제주로 내려가 목공 일을 하는 친구 인선과 함께 그 꿈과 연관된 작업을 영상으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그뒤로 몇 해 동안 힘든 시기를 겪고 겨우 삶을 회복하는 사이 계획은 진척되지 못했고, 경하는 자신이 그 꿈을 잘못 이해했다고 마음을 바꾼다. 그러던 겨울 어느 날, 경하는 병원에 있는 인선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는다. 인선이 통나무 작업을 하던 중 사고로 두 손가락이 잘려 봉합수술을 받은 것. 곧장 병원을 찾은 경하에게 인선은 갑작스레 그날 안에 제주 집에 가 혼자 남은 새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그는 인선의 간절한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그길로 서둘러 제주로 향한다. 그러나 제주는 때마침 온통 폭설과 강풍에 휩싸여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작적으로 찾아오는 고질적인 두통에 시달리며, 경하는 가까스로 마지막 버스를 타고 인선의 마을로 향한다. 그러나 정류장에서도 한참 떨어진 곳에 있는 인선의 집까지 눈길을 헤치고 산을 오르던 길에서 폭설과 어둠에 갇혀 길을 잃는다.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인선의 집에서, 경하는 칠십 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과 얽힌 인선의 가족사를 마주하게 된다. 온 가족을 잃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십오 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아버지와, 부모와 동생을 한날한시에 잃고 오빠마저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채로 언니와 둘이 남겨진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와 함께, 학살 이후의 시간을 살아내며 오빠의 행적을 찾는 일에 수십 년을 바쳐 끝까지 포기하기를 택하지 않았던 인선의 어머니 정심의 고요한 싸움이, 폭설로 고립된 외딴집의 어둠 속에서 희미한 촛불 아래 떠오른다. 빛과 어둠 사이를 가르며 영원처럼 느리게 하강하는 수천수만의 무심한 눈송이들 속에서, 이곳에 있지 않은 사람을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이 그렇게 정심에게서 인선에게로, 인선에게서 경하에게로 스며든다. 작가는 이 소설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작가의 말’)고 했다. 그 사랑은 우선 마지막까지 사람과 삶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던 인선의 어머니 정심의 마음에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어디가 바닥인지 알 수 없는 막막한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저 환하고 따뜻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 또한 우리는 알게 된다. 그 사랑이 지극하고 간절한 만큼 그것은 무엇보다 무서운 고통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311쪽) 인선의 어머니 정심이 일평생 그랬던 것처럼, 인선은 어머니의 삶이 자신에게 스며오는 것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그 사랑을 외면하지 못하고, 경하 또한 인선의 마음이 자신의 마음으로 겹쳐지는 것에 힘겨워하면서도 그 마음을 내치지 못한다. “이 눈보라를 뚫고 오늘밤 그녀의 집으로 갈 만큼 그 새를 사랑하지 않는다”(88쪽)고, “이런 고통을 느낄 만큼 사랑한 적도 없다”(152쪽)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그 사랑에 손을 내밀어 기어이 고통을 택하는 것이, 그것만이 오직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길이라고 소설은 말하는지도 모른다. 그것만이 절멸로부터 삶을 지켜내는 길이리라고. 어쩌면 실은 그 부름은 이미 언제나 우리 앞에 와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사랑을 사랑으로 알아보고 그 손을 잡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는 듯이. 그 앞에 조심스레 손을 내밀 때, 그 마음이 닿은 자리가 눈송이처럼 차갑고 동시에 불꽃처럼 뜨거워 영영 잊히지 않는 것은 한강의 소설만이 전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닐까.
  • 2025-08-29 이은숙
    그 개와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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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이상문학상의 대상은 예소연작가의 '그 개와 혁명'이다. 어둡고 암담한 시대를 겪어온 아버지의 장례식을 슬프고 엄숙하게 치르는게 아니라 고인과 작정하고 한바탕 뒤집는 이야기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지 않을까 싶지만 소설을 읽는 입장에서는 그 다음의 이야기가 어찌 되나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설이었다. 8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난 아이들은 알 수 없는 NL/PD를 모르더라도 읽는 입장에서 이해가 어렵지 않다. 물론 단어의 의미와 역할을 정확히 안다면 좀 더 깊이 이해가능하겠지만 그렇다고 꼭 알아야만 소설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다음 소설은 김기태 작가의 '일렉트릭 픽션'이다. 아주 평범하고 존재감 없는 중년남자의 전기기타(전자기타가 아닌점을 유의하자)를 구매하면서 벌어지는 작은 일탈에 대한 이야기이다. 감수성이 풍부한건지 예민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디에서나 있을 번한 인물이며 또한 어디에 있어도 그 존재감이 전혀 없는 수많은 일반인 중의 하나.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그와 같은 사람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소설을 읽다보면 어느새 나도 그 중년남자와 같은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물론 나는 기타를 칠 줄 모르고 칠 줄 아는 사람이 대단해 보이는 사람이지만. 작가가 묘사한 '전기기타 배우기'와 같은 취미는 어떤 취미를 선택하더라도 비슷한 과정과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읽고 나서 아파트에 들어서니 이 소설속의 중년남자가 떠오르는 소설이다 그 다음소설은 문지혁작가의 '허리케인 나이트'이다. 일명 금수저와 흙수저로 표현되는 계층간 넘볼 수 없는 부의 개념과 함께 같은 롤렉스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려도 항상 존재하는 시계지만 누군가에게는 훔쳐서 오랫동안 소유하고 잇음에도 불구하고 손목에 차고 다닐수도 없는 있지만 없는 존재에 대한 상징을 의미하는 거 같다. 역시 짧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소설로 현실의 내 나이에서 내가 가지지 못하는 그 어떤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소설이었다 그 다음은 서장원 작가의 '리틀 프라이드'이다. 퀴어 또는 성전환에 관한 소설이라 이런 부분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읽는 내내 불편함을 가진 소설이었다. 나중에라도 이런 소설이 편해지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성에 관해 좀더 생각해보는 여지를 주는 소설이다. 정기현작가의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이 소설은 조용하면서도 소소하고 세심한 부분이 잘 드러나는 소설같다. 변두리에 있는 작은 교회, 고가도로 및 기둥에 아무렇게나 쓰여진 낙서들. 이런 것들은 신도시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예전 어렸을때 살았던 동네를 떠오르게 한다. 소설속에 한 단락인 "기은은 자신이 비로서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이 된 것에 아늑함을 느끼면서 슬픈 마음을 가지게 된 덕분에 슬픔 속에 한참을 머물다 자리를 떴다"라는 표현에 대해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최민우 작가의 '구아나'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요즘 쉽게 만날 수 있는 젊은이들의 동거생활을 묘사하고 있는데 스스로 자율롭기를 원하지만 결국에는 커다란 사회규범이라는 틀 속에서 힘들고 괴로워하게 되는 청춘과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문손잡이부터 직접 교체하는 행위로 그 첫걸음을 시작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 아닌 바로 자신들을 위해서 하는 행동에은 큰 차이가 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도배를 하고 전등을 교체했을때 그 외 모든 것들이 밝고 환함에 부끄러워하는 감정에서 작가의 감성이 느껴진다.
  • 2025-08-28 이현준
    초역 부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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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부처, 불교라고 하는 개념은 생소하게 와닿는 경우가 많았다. 저 산속에 멀리 떨어져 있어 도심 한복판에 있는 나와는 크게 다른 별개의 세상이라고 느끼기도 했었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세상이 험난해지고 살기가 힘들어질 수록 사람들은 지혜를 찾기 시작했고 자신만의 철학을 터득한 사람이 생겨났다. 그 철학을 혼자 잡기가 어렵다면 누군가 깨달은 사람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 가장 쉬웠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불교가 다시금 각광을 받지 않나 싶다. 단순히 구원만을 바라고 기복을 하는것이 아니라 불경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법 등을 통해서 양극화와 물질만능주의, 비교질의 시대에 자기 자신의 중심을 잡고 철학을 세워 어떤 시류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 법을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어려운 단어로 구성된 불경을 이해하기 쉽고, 일상의 관점에서 풀어 설명해줌으로서 고집멸도의 사성제와 수행자로서 걸어가야 할 팔정도를 일상에 독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젖어들게 해주고 있다. 또한 일반 대중이 피상적으로나 알고 있는 업의 개념을 쉽게 풀어줌으로서 각자의 업이 다르고, 그 업에 따라 사람이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해서 누구는 즐거움을 누리고 누구는 고통을 느끼게 됨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이유로 독자들은 자신이 처한 업은 결국 전생과 현생의 업에 의하여 살아가게 되며 이런 업을 극복하고 더 나은 인생과 내생을 위해서는 선업을 쌓아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는 말로 콩 심은데 콩 나고,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것도 결국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은 그 원인이 나로 인한 것임을 깨닫게 되며 남과의 비교, 의미없는 분노, 어리석음을 극복하고 자기자신에 대한 신체와 정신을 수양함으로써 선지자 석가모니와 같이 깨달음의 길로 다가가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책이 인기를 많이 얻게 되어서 매우 기쁘며, 꼭 종교가 불교가 아니더라도 부처님의 깨달음을 널리 공유하여 내 주변, 가족, 친지와 많은 사람들, 나아가서는 세계의 모든 인류가 행복하게 되기를 바란다.
  • 2025-08-28 이호준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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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단순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역사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인간에게 가할 수 있는 극단의 폭력과 그 폭력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성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이후 남겨지는 지울 수 없는 상흔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참혹한 비극을 여섯 개의 시점으로 분절하여 다루면서, 작가는 사건의 표면을 넘어 그 속에 갇힌 영혼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해부한다. 소설은 광주 금남로에서 학살당한 중학생 동호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동호와 함께 시신을 수습하던 친구들, 진압군에 맞서 싸우던 시민들, 그리고 그들을 도왔던 사람들까지, 각기 다른 인물들의 시선과 목소리는 광주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특히 청소년인 동호의 시점으로 시작하는 것은 더욱 가슴을 저미게 한다. 순수하고 해맑았던 소년이 무참히 짓밟히고, 그의 친구들이 함께 시신을 수습하며 겪는 정신적 충격은 독자에게 강렬한 고통을 안겨준다. 이들을 통해 폭력은 단순한 물리적 행위를 넘어, 영혼을 파괴하고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잔인한 힘을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고통의 미학’이다. 작가는 참혹한 장면들을 직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그 안에서 인간이 지키려 했던 존엄과 연대 의식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피와 살이 흩뿌려진 현장에서도 서로를 보살피고, 죽은 이들을 기억하며,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빛을 발한다. 이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연민과 용기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역설적인 아름다움이다. 그러나 이러한 아름다움은 결코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그것은 폭력이 남긴 상처가 얼마나 깊고 영원한지를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소설은 시간이 흐른 후에도 광주의 상흔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옥죄는지 보여주며, 트라우마의 본질을 파고든다. 등장인물들은 끔찍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는다. 심지어 시간이 흐른 뒤에도 꿈, 환각, 육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이들의 고통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재조명하는 것을 넘어, 역사적 비극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원한 영향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은 그 어떤 물리적 폭력보다도 오래 지속되며, 그들의 삶을 지배한다. 『소년이 온다』는 또한 권력과 폭력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한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이 어떻게 한 개인의 삶을 유린하고, 어떻게 진실을 은폐하려 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당신들은 그때 거기 없었다"는 피해자들의 절규는 단순히 증언의 부재를 넘어, 역사의 왜곡과 망각에 대한 저항을 담고 있다. 작가는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그 시대를 충분히 기억하고 있는가? 우리는 그 희생자들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한강 작가 특유의 서정적이고 절제된 문체는 참혹한 내용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과장하거나 감정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단어 하나하나에 응축된 고통과 슬픔은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특히, 시적인 비유와 상징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며, 독자가 단순히 사건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그 내면의 의미를 탐색하도록 이끈다. 이러한 문학적 접근은 광주를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살아 있는 고통과 기억의 공간으로 만든다. 『소년이 온다』는 한강 작가가 광주에 바친 애도이자, 동시에 모든 폭력에 저항하는 목소리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될 진실과 마주하게 하며, 인간으로서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말한다.
  • 2025-08-28 전형주
    환율의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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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는 기축통화이다.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달러의 중요성, 무서움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IMF를 거친 세대라면 더더욱, 달러의 위엄을 직접 체감했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하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달러의 지위를 위협하는 듯한 기사들도 꽤나 나왔다. 미국과 적대적인 위치에 있는 국가들이 달러 외의 통화로 교역을 시도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 화폐도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러가 왜 장기적으로 중요한지를 여러 관점에서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달러, 엔, 금이다. 과거의 역사적 흐름을 통해 환율이 형성된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현재'의 환율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미래'의 환율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달러는 2000년대 이후의 역사적 흐름에 대해, 엔은 2011년 이후의 역사적 흐름에 대해 설명한다. 금의 경우, 금 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그 본질에 대해 설명한다.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의 성장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성장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면 현재보다 높은 레벨의 달러원 환율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긴 관점에서 완만한 우상향 기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달러 투자자의 경우,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미국의 금리가 하락할 때 가장 위험하다. 미국 주식 투자자의 경우, 주가 하락과 함께 달러 약세가 나타남으로써 주식의 손실과 환차손을 동시에 겪을 수 있다. 엔화는 느린 속도로, 안정적인 레벨에서, 천천히 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엔화가 강세 기조를 형성하면 일본 엔화 표시 수출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출 경쟁력이 낮아진다. 장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기대 심리로 일본의 내수 소비 수요는 쉽게 회복되지 못했다. 그래서 일본은 엔 강세, 그로 인한 디플레이션에 대해 경계하는 면이 상당히 강하다.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면 종이 화폐가 늘어난다. 종이 화폐의 공급이 많아지면 종이 화폐의 가치는 하락한다. 실물 화폐인 금은 상대적으로 상승한다. 금 가격은 금리의 함수가 아니다. 2006년, 금리가 인상되었지만 시중은행, 금융기관들이 대출 및 금융 파생 거래를 늘리면서 유동성을 많이 풀어 금 가격이 상승했었다.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 강한 돈 풀기 대응이 따른다. 유동성의 증가로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금에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난다. 이 책을 통해 미국의 성장이 다른 국가의 성장보다 우세하다면 현재보다 높은 레벨의 달러원 환율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 엔화는 천천히 강해질 것이라는 점, 금은 유동성이 증가하면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 2025-08-28 최보경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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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연 작가의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는 제목만으로도 묘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이미 일상에서 거의 사라진 공중전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기억과 마음, 그리고 전하고 싶었지만 미처 다 전하지 못한 말들을 다룬다는 점이 인상 깊다. 작가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을 포착하여 그것이 지닌 정서적 울림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지금까지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 혹은 미처 말하지 못한 감정들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작품 속 공중전화는 단순히 오래된 통신수단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지막 마음을 담아내는 기적의 통로로 기능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랑이나 미안함, 혹은 감사의 말을 전하지 못한 채 뒤늦게 후회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이 책의 공중전화는 독자에게 ‘만약 지금이라도 그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문학 속 장치는 그 상상을 허락하며 우리를 위로한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각 인물들이 남기는 목소리가 곧 우리의 목소리와 겹쳐진다. 나는 특히 어떤 인물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장면에서 오래 머물렀다. 실제로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 역시 말하지 못한 수많은 말들을 꺼내 놓고 싶었을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그리움’을 다루고 있었다. 또한 이수연 작가의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섬세하다.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한 채 마음의 결을 그대로 드러내는 문장은 때로 차갑게, 또 때로 따뜻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과거의 내 경험들이 문장과 겹쳐 떠올랐고, 책 속 인물들의 목소리가 곧 내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처럼 느껴졌다. 작가는 독자가 작품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덮은 뒤 가장 크게 남은 감정은 ‘지금 당장, 전하고 싶은 말을 전해야 한다’는 다짐이었다. 우리는 늘 시간이 충분할 거라 착각하며, 중요한 말들을 미루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미루는 순간들이 얼마나 허망하게 사라질 수 있는지를 알려주었다. 공중전화라는 장치가 굳이 필요한 이유는, 현실에서는 더 이상 그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소중한 선택이라는 메시지가 선명히 와 닿았다.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작품이 아니라,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읽는 동안 나도 나 자신에게 되물었다. “혹시 아직 전하지 못한 마음은 없는가?” “오늘 하루를 무심히 흘려보내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레 따라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과거를 매개로 현재와 미래를 환기시키는 문학적 장치이자,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는 공백을 채워주는 따뜻한 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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