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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26 전정은
    경제상식사전(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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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도서를 자주 읽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평소 읽던 경제도서와는 다른 종류의 책을 접했다. <경제 상식 사전> 이라는 책인데, 이 책은 모든 페이지들이 어떤 한 주제에 따라 서술되는 보통의 경제학도서가 아니라 책 제목대로 ‘사전’처럼 서술되어 있다. 즉 경제용어 하나를 소개하고 거기에 따른 설명이 나오고 그런 식으로 된 셈이다. ​ 요즘처럼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때가 없는 가운데, 경제학 용어에 대해 설명해주는 이와 같은 정보집은 매우 소중한 존재이다. 물론 문외한으로서 경제기사만 몇 달씩 줄창 읽으면서 문리를 틔우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초반에는 거의 외계어나 다름 없는 경제용어들로 가득한 경제기사를 독파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책 안에는 평소에 자주 보던 용어들도 있고, 전혀 새로운 용어들도 있다. 그 중에서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샤워실의 바보’라는 표현인데, 순간순간의 변화에 따라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우를 범하는 것을 묘사하는 말이다. 이 단어를 만든 밀턴 프리드먼은 이 단어를 통해 그때그때 과도하게 개입하는 정부의 무능을 설명하고자 했다. 이 책은 일반 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주욱 통독해도 괜찮고, 모르는 용어들만 뽑아서 읽어도 괜찮다. 나는 한 번 통독한 다음 낯선 용어들이나 이미 봤지만 개념이 안 잡힌 용어들의 부분은 여러 번 읽을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이런 책을 통해 경제 머리를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책을 읽기 전, 간단하게 나의 경제 상식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자기 진단 페이지도 있다. 간단한 용어 테스트로 15문항으로 이루어진 퀴즈다. 정석대로 공부를 하려면 1장부터 차근차근 봐야 하지만 나는 내게 당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과 함께 공부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하루에 1장과 2장에서 차례대로 한 단어씩! 경제흐름을 읽으면서 투자하고 싶은 사람, 경제상식을 쌓아 시험, 면접에 합격하고 싶은 사람, 신문과 뉴스를 막힘없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 최신 용어와 이슈를 습득해 교양있게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다.
  • 2023-06-26 임지혜
    보통의언어들(나를숨쉬게하는)[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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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다수 직장인은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맞이할 때 일어나면 머리가 흔들리고 어지러우며, 일어나기 싫어 누워있으면 가슴이 답답하며 땅으로 꺼질 때가 있다. 이 책은 삶의 답답함을 위로해주는 주제로, 일상의 평범한 보통의 언어를 사용하여 마음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끄집어 내고 있다. 언어의 유희라고 했던가? 화려하거나 유려한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를 숨쉬게 하고 편안한 감정선을 유지하게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언어가 가진 특별함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이책에서는 머리와 가슴으로 와닫는 문장이 여럿 있다. 먼저, ‘미움은 어릴 때 꼭 먹어야 된다고 엄마가 얹어주던 맛없는 반찬처럼 삼키기가 싫다.’ 미움의 감정이 어디 쉽게 없어지고 감정이 사그라 들겠냐 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기싫은 반찬을 삼켜서 몸에 이롭게 하듯이 타인에 대한 미움의 감정역시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면 내 삶은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잘못 한 사람은 석고대죄라도 할 수 있지만, 잘못을 당한 사람은 사과를 받는다 하여도 그 사과가 소화되기 까지 기다리는 거 밖에는 할 수가 없다. 사과는 나의 의지로 할 수 있는 행위지만, 억울함과 분노는 이성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일방적 사과로 모든 것이 종결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대목이다. ‘스물이 되던 해, 서른을 앞두었던 해, 마흔이 되던 해, 전부 무덤덤했다. 그래서 나는 나이차가 많은 커플을 향한 단정적인 시선에도, 나이에 맞지 않는 옷차림이란 말들에도 쉽게 동의하지 못한다. 시간은 흐를 뿐이고, 그것을 셈하여 붙은 숫자 때문에 취향이나 사랑이 변해야 한다는 점이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 때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줄 알아야 함에도 스스로 시간을 붙잡고 과거에 머물고 싶은 욕망을 감추지 못하는 건 아닐까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는 말이다. 현실의 삶을 이겨내기 위하여 현재의 내 결과물에 대하여 불만을 갖고 만족하지 못한 내 자신을 속상해 할 때마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일종의 오만이 아닐까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끝으로, 이책에서 말한 보통의 언어로 사람의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한번쯤 일상의 생활에서 벗어날 필요도 없이 잠시의 휴식시간에 모서리 한귀퉁에 갖다 놓고 틈틈이 언어의 유희를 즐긴다면 조금은 고급지고, 여유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지 않을까 싶으며, 이 책을 덮고자 한다.
  • 2023-06-26 나채원
    내가죽으면장례식에누가와줄까(너나들이리커버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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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제목이 좀 다크했지만 따뜻한 표지 일러스트에 끌려 이 책을 선택했다. 책날개의 저자 소개에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당신 곁을 끝까지 지켜내고 싶다.’라는 한단어한단어 과잉된 표현이 부담스러웠지만 표지에 기대를 걸고 책을 읽었다. 이 책이 여러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관계로, 여러 이야기 중 인상깊었던 내용을 옮겨적고 내 생각을 덧붙이는 것으로 후기를 대신하고자 한다. <내가 원하는 삶> 작가의 인생론. 인생론은 늘 관심이 간다. 술자리가 아니면 인생론을 들을 일이 잘 없기 때문이다.(술자리에서 듣는 인생론은 자기가 살아온 인생에 합리화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살아가는 동안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고 살고 싶어 했으며 가능한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싶다고 했다. 그 사랑에는 자신과 자신에 대한 믿음도 포함이된다. 또한 정답을 알 수 없겠지만 자신이 하는 것을 정답으로 믿겠으며, 결국엔 행복하고 싶다고 했다.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싶다는 말은 공감이 갔다. 나 역시 가까이 있는 것을 사랑하고 사랑을 통해 가까이 있는 그 무엇에 대하여 알게 되길 바란다. 이해를 할수 없는 것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표현에 관하여>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등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고마움을 느끼는순간, 미안한 그순간, 사랑하는 그순간 그마음을 전하는것이 관계를 엉키지 않게 해주는 길이라고 말한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간혹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일을 주저하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하지만 그 감정을 느끼는 즉시 느끼는대로 전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주저할 상황이 된다. 즉시 솔직하게 말하는 것과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사랑, 미안함, 고마움 모두 그것을 표현함으로써 비로소 그 감정이 완성된다는 생각도 든다. 마음속에 흐릿하게 있는 감정이 말을 할때야 뚜렷해지고 내 마음에 ‘고마움’, ‘사랑’, ‘미안함’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내가 표현을 해야 나도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마음에도 없이 입버릇처럼 하는 표현은 지양해야 겠지만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습관을 가져야 겠다. <당신만의 색깔로 살아가는 것> 작가는 우리의 사회가 획일화된 잣대를 강요하고 타인의 가치로 자신을 평가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개인을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에 다양성을 추구하고 자신의 색깔을 찾아야 하며 나아가 그것이 사회에 더욱 이로운 방향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류의 이야기가 자각없이 복제되어 떠도는 탓인지 ‘자신의 색을 찾아라’는 말이 ‘남들과 다른 개성을 가져라’라는 숙제로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색을 찾아’라는 것의 핵심은 자신의 색을 아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하며 그 잣대가 사회와 세상이 추구하는 것에서 독립된 상태여야 한다. 예를 들어 사회가 야식을 금기시 하는 것과 내가 밤에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독립되어 판단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나아가 그 색을 판단하는 잣대는 독립되어 있어야 하지만 그를 통해 알게된 나의 색이 다른사람과 다른 ‘개성’을 띌 필요는 없다고 본다. 죽기전에 먹어야 할 음식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의 선택이 겹칠것이다. 남들과 다르고 싶어서 맛없는 음식을 고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인생은 한번이고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방법으로 살아간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마음가짐> 힘든순간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관한 내용이다. 작가는 모든일을 좋은 경험이었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나는 절반은 동의하고 절반은 동의하지 않는다. 몇년 전까지는 인생의 골짜기에서 ‘참고 견디다 보면 견디내길 잘 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올것다’고 생각했다. 긴 인생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힘든 순간들이 지나고 나면 좋은 경험이었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덜 살아보니 힘들었던 순간들이 그냥 힘든 순간이었던 적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늘상 힘든 순간이 다가오면 생각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왔고 그러다보니 빨리 상처 받거나 쉽게 지쳤었다. 솔직히 아직도 힘든 순간이 다가오면 어떻게 받아들여하 할지 모르겠다. 오히려 나이를 먹을수록 힘든 경험이 그냥 힘든 경험으로 끝날지 아닐지 예상하는 안목이 생겨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능력이 늘어난것 같다. <처음 떠나는 모험> 죽기 전까지 단 한점의 그림 밖에 팔지 못했던 반고흐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작가는 무언가 시작할때의 두려움은 접고 일단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시작하면 걱정했던 것들의 일부는 그냥 잊게되고 오히려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지금 2년 넘게 클라이밍을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데 그것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클라이밍이라는 운동이 나랑 맞을까- 라는 걱정에서부터 다치거나 쉽게 질리는 것은 아닌지 등 많은 걱정이 있었다. 그렇게 거의 1년 넘게 고민만 하며 클라이밍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이만큼 나랑 잘 맞는 운동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뭐든 시작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이 이야기에서 작가는 일단 시작하면 ‘언젠가’는 목표에 이를 수 있다고 적어놨는데 이거는 공감을 못하겠다. 웬만히 해보고 안맞으면 빨리 후퇴하는 맞다고 본다. 오히려 시작할때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책인 전체적으로 인생론을 표현하고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클리셰라고 할까, 자각없이 전형적인 관점이 많아서 크게 와닿지 않았다.(일상이 팍팍하여 마음이 닫혀 있었던 것도 작가의 메시지를 느끼지 못하는데 영향을 줬을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떤 이야기에 더 마음이 움직이는지 알 수 있었다. 그를 통해 나를 더 알고 내 마음에 위로가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되었을것이라 생각한다.
  • 2023-06-26 강지윤
    부의추월차선-10주년스페셜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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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의 추월차선이란 책은 오래전부터 유행이었다 단시간에 부자가 되게 만들어준다는 비밀을 담고 있는 책으로 소문이 나 많은 이들에게 회자 되었다 이번에 10주년 스페셜 에디션이 나왔다고 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가난한 청소 노동자에서 30대에 초거대 부자가 된 엠제이 드마코의 경험담을 적은 자선선적인 내용이다. 그는 부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고액 연봉의 직장인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안락을 경계한다. 내 자신 가족 직장 등을 만족하고 그 속에서 안전하게 있는 것을 경계하며 다르게 생각할 것을 요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길을 지출을 줄이고 나의 소비 습관을 고치는데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저자는 아이디어를 달리한다. 본인의 자유를 대가로 편한 세상에서 살지말고 자유를 얻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돈나무를 심으라고 종용한다. 돈나무를 심어 부를 얻을수 있는 파이프 라인을 만들고 거기서 부를 얻으라고 한다. 이 파이프 라인의 이름은 임대시스템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콘텐츠 시스템 유통시스템 인적자원시스템이다. 이 5가지 파이프 라인을 심고 거기서 나오는 부를 취득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임대 시스템은 당연히 부동산이 가장 대표적인 투자처일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저가가 부를 얻은 파이프 라인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한 부의 창출이다. 또한 콘텐츠 시스템은 유튜브나 블로그가 될것이며 유통시스템은 대표적인 사례로 쿠팡이 있다. 마지막으로 인적자원 시스템은 나를 대신해 일할 직원을 고용해 사업을 키우는 방식으로 사업체를 다각화해 돈나무를 키우는 방법이므로 가장 적극적인 방법일 것이다. 이런 돈나무 심기의 비밀은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란것이다. 나를 대신해서 일해줄 돈나무를 심는 것이 내가 스스로 돈을 버는 것보다 더 부자에 가까워지는 길인 것이다. 이런 부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 바로 부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10년 후 20년 후의 내가 어떤 사람으로 존재하는지가 갈릴것이다.
  • 2023-06-26 손성호
    노포의 장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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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수식어를 얻게 된 전설의 밥집들은 우리시대의 살아 있는 유물이 된 전설적 노포들이다. 하루 단 500그릇만 파는 서울의 하동관, 의정부 평양냉면 계열의 을지면옥, 강릉의 토박이할머니순두부 등 대한민국 스물여섯 곳의 노포로 이어진 여정에서 발견한 그들의 담대한 경영 정신과 우직한 승부수를 소개한다. 더 늦기 전에 노포의 위대한 장사 비결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교과서가 되어준다 1부 기세(氣勢) : 멀리 보는 장사꾼의 배포와 뚝심을 배우다 2부 일품(一品) : 최고만을 대접하는 집념과 인심을 배우다 3부 지속(持續) : 세월을 이기고 전설이 되는 사명감을 배우다 오래 살아남은 집은 살아남은 이유가 있다. 터줏대감, 원조, 본가... 수많은 수식어를 얻게 된 전설의 밥집들은 우리시대의 살아 있는 유물이 된 전설적 노포들이다. ‘글 쓰는 셰프’로 유명한 박찬일이 한 길만 걸어온 사람들, 그중에서도 서민의 뼈와 살이 되어준 한국의 요식업 1세대 산증인들을 만났다. ‘하루 단 500그릇만 파는’ 서울의 하동관, ‘60년 전설의 면장’이 지키는 인천의 신일반점, ‘의정부 평양냉면 계열’의 을지면옥, 강릉의 토박이할머니순두부, 부산 바다집 등 장장 3년간 대한민국 스물여섯 곳의 노포로 이어진 여정에서 발견한 그들의 담대한 경영 정신과 우직한 승부수를 소개한다. 평생의 업으로 일을 벌여 반석에 선 노포들의 태도를 포착한다면 이미 성공의 길에 반쯤 다가선 셈이 아닐까. 한국형 노포의 성공 비결은 시대적 맥락과 요식업 환경 속에서 다채롭게 펼쳐져 있지만, 고단했던 노포의 성장사를 털어놓는 창업주들의 인터뷰에는 공통적으로 평생의 업으로 일을 벌여 반석에 선 이들의 집념과 헌신이 느껴진다. 단골들과 함께 만들어온 기묘한 연대감 같은 것들도 보인다. 결코 마케팅 이론이나 창업 테크닉으로 이해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니다. 더불어 멀리 볼 줄 아는 노포의 뚝심은 종종 ‘함께 오래’ 일하는 직원의 존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상당수의 노포에서 몇십 년씩 일하며 고희와 팔순을 넘긴 직원을 만날 수 있었다. 세간의 정년이 한참 지난 이들을 끝까지 보듬으며, 서로 의지하며 간다. 서울식 불고기의 표준이라 할 한일관(1939년 창업)이 그렇고,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중 하나라는 조선옥(1937년 창업)도 그러하다. 일흔이 넘은 현역의 직원과 조리장들이 여전히 갈비를 굽고, 홀을 지키고 있다. 점점 영광의 노포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2015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터뷰했던 세 분의 창업주가 책이 나오기 전 운명을 달리했다. 대를 이었으나 선대만 못한 맛과 태도에 취재를 포기한 집도 여러 곳이다. 저자 박찬일이 이제라도 남아있는 한국의 전설적 노포들을 취재하고 그 위대한 장사 비결을 기록에 남기기로 마음먹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는 잡지 기자 출신의 이탈리안 셰프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 이전에, 서울 다동의 추억이 서린 부민옥을 드나들고, 을지로3가역만 지나면 자신도 모르게 을지면옥으로 발을 옮기던 노포예찬가였다. 신간《노포의 장사법》은 그러한 개인적인 추억과 주방이라는 현장에서 20년 가까이 싸워온 요리사로서의 경험이 얽힌 고단한 결과물이다.
  • 2023-06-26 문성범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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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신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닌, 인물이다. 전작 ‘김 부장 시리즈’에 가장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었던 삼사십대는 이번 신작에서 영철이란 인물에게 대단히 몰입하게 될 것이다. 올해 나이 마흔, 영철은 남들 보기에 그럴듯한 삶을 산다. 대기업 사원증 목걸이에 벤츠 E클래스, 타이틀리스트 골프웨어, 전세일지언정 천당 아래 분당에 산다는 얕은 자부심도 있다. 여기까지 들으면 전작 ‘김 부장 시리즈’의 김 부장과 닮았다. 그런데 다르다. 영철에겐 김 부장과 달리 ‘자뻑’이 없다. 남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 피해의식,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싸여 있다. 겉으로는 잘사는 척, 여유로운 척하지만 속내는 하루하루 곪아가는 너와 나의 모습이다. 부자들이 부러우면서도 얄밉다. 롯데월드에서 89,000원짜리 프리미엄 매직패스로 빠르게 입장하는 사람들이 짜증난다. “줄 안 서려는 게으른 인간들, 나를 새치기하는 인간들.”이라고 욕한다. 인생역전, 한탕 벌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주식, 코인으로 돈을 벌지 못한 건 세상에 자신뿐인 것 같다. 잘살아왔는지, 앞으로 잘살 수 있을지, 삶 자체에 대한 의문이 가득하다. 이런 영철의 모습은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를 있는 그대로 투영해놓은 듯하다. 뭔가를 하기에 우리는 너무 좋은 나이다. 비록 재산을 물려주고 부의 마인드를 가르쳐줄 부자 아빠는 없지만, 대신 ‘부자 친구’ 광수가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 대표 퀀트 투자자이자 파이어족 강환국 님 역시 추천사에서 이 책의 가치를 이렇게 짚어준다. “자수성가한 모든 부자는 부자와 빈자의 차이가 ‘마인드의 차이’라는 것을 안다. ‘부자의 마인드’란 무엇인가? 근처에 부자가 없다면 책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세이노의 가르침》 모두 훌륭한 책이다. 그러나 가장 쉽게 부자 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책은 바로 이 책이다.” 강환국 님의 말처럼, 부자 친구 광수는 우리에게 부자 마인드를 가장 쉽게, 가장 재미있게, 가장 배려심 있게 안내하고 체화하게 한다. 영철이 20년 만에 만난 광수는 밑바닥에서부터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며 부자 마인드를 체득한 사람이다. 어렵게 이룬 만큼 그 가치를 뼈저리게 아는 광수는 친구 영철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돈과 성공, 부의 행복의 비밀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안내하고 멘토링한다. 그리고 끝없이 독려하고 자극한다. “늦지 않았다고. 당신도 지금부터 하면 된다고.” 송희구 저자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싶다. 대한민국이라는 토양, 2023년의 시계에 걸맞은 현실감 200% ‘부자 멘토링’이기에 감히 한국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 자신있게 말하겠다.
  • 2023-06-25 안정민
    파친코2-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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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친코 2편은 재일교포 2~3세의 삶을 주로 다루고 있다. 영도에서 훈이와 결혼한 양진의 고단한 삶과 그들에게서 태어난 선자는 어린 시절 한수와 사랑을 나누고 그의 아들 노아를 낳게 되었다. 이미 일본에 일본인 여자와 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한수와 사랑을 나눴던 선자는 한수에게 느꼈던 감정을 후회하고 평생 과부로 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게 된다. 그런 그녀를 거두어 아들에게 자신을 성을 나누어준 백이삭에 이끌려 일본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선자는 한수의 아들 노아와 이삭의 아들 모자수를 일본에서 힘겹게 키운다. 조선인으로서 일본에서 가족을 부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삭이 일본경찰에 끌려가 모진 고문 끝에 사망하자 선자는 이를 악물고 두 아들을 위해 온갖 궃은 일을 마다하며 가족을 부양한다. 같은 어머니가 키웠지만, 아버지가 달라서일까. 노아와 모자수는 각자 다르게 성장하게 된다. 노아는 학구열이 강해 재수 끝에 와세다 대학에 입학해 대학생일 되고, 모자수는 거친 성격을 바탕으로 일찍 사회에 진출해 파친코 사업에 뛰어든다. 두 아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사랑을 찾아 고군분투하기도 했는데, 노아는 와세다 대학에서 만난 아키코와 연애를 시작하고, 모자수는 재봉사인 유미를 만나 결혼을 한다. 도저히 과부의 신분으로 사립대학의 등록금을 충당할 수 없었던 선자는 한수에게 도움을 구하고, 자신의 핏줄을 아끼는 한수는 자신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숨긴채 노아의 후원자가 된다. 그 사실을 모르는 노아는 한수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여유로운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하고 한수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 그리고 자신이 야쿠자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분노하며, 어머니를 원망하고, 다니던 학교는 그만두고 행적을 감춘다. 노아는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고, 반 부오노 라는 일본인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노아의 진로는 파친코를 향하게 된다. 결국 다른 삶을 살아왔던 노아와 모자수 모두 파친코로 귀결되는 운명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선자는 숨어 살던 노아를 찾아냈지만, 노아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리고 모자수의 아들이자 재일교포 3세인 솔로몬은 미국에서 유학하며 미국계 한국인 피비와 결혼하려 했지만 일본에서의 생활을 통해 결국 이별을 맞이하게 되고, 솔로몬 또한 아버지의 파친코를 이어받아 파친코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파친코는 일본 야쿠자 사업이라는 인식이 있다. 혼란의 시대에 일본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쳤던 조선인 가족이 결국 일본에서 일본인을 통해 돈을 버는 파친코를 하게 되는 시대의 운명을 잘 표현한 이야기였다.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파친코'와 '가족'의 삶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책이었다.
  • 2023-06-25 강병철
    돈뜨겁게사랑하고차갑게다루어라(22주년기념양장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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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투자의 대가는 세계 곳곳에 많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워렌버핏, 레이달리오, 조지소로스 등이 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두가지다. 책의 제목과 글쓴이가 나의 관심을 확 끌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보통의 사람들은 돈을 뜨겁게 사랑하고 또 뜨겁게 다루는 것 같다. 냉정하게 끊어 내야함에도 열렬히 사랑하여 거의 평생 가지고 있는다. 언젠가 오를 그 날을 위해...... 이 책의 저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 이름 자체도 무언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많은 투자의 대가들이 미국인이라면 이 분은 유럽 헝가리 출신의 투자자이다. 자신의 돈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은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 절대 투자하지 못한다. 백만장자가 된다는 것은 독립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독한 자린고비는 절대 독립적일 수 없다. 왜냐하면 무엇이든 아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돈을 쓴다는 그 생각 자체가 금지되어 있다. 낭비벽이 심한 사람도 독립적인 것은 아니다.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는 이 두 양극단의 사이에 있다. 투자란 부와 파산 사이를 오가는 위험한 항해다. 이때 필요한 것은 훌륭한 배와 똑똑한 항해사다. 훌륭한 배란 돈, 인내, 그리고 강심장으로 무장한 배다. 똑똑한 항해사는 경험이 많고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을 말한다. 투자자의 무기는 첫번째도 경험이고 두번째도 그리고 세번째도 경험이다. 투자자들이 꼭 경계해야 할 사항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 번 잃어버린 돈을 되찾으려는 시도는 무모하다는 것이다. 만약 손실을 보았다면 그 즉시 인정하고 책상을 깨끗이 정리한 뒤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투자자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바로 주식에서 손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수익에 한계를 정하고 손실을 더 부풀리는 것이다. 손실에 관대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만큼 투자는 어려운 일이다. 누구난 부자를 꿈꾸지만 투자 없이는 그 꿈을 이룰 수 없다. 이 책이 최근 현실상황을 전체적으로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투자에 대한 철학과 돈에 대한 마음가짐 그리고 투자에 대한 방향은 명확히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재정립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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