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다수 직장인은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맞이할 때 일어나면 머리가 흔들리고 어지러우며, 일어나기 싫어 누워있으면 가슴이 답답하며 땅으로 꺼질 때가 있다.
이 책은 삶의 답답함을 위로해주는 주제로, 일상의 평범한 보통의 언어를 사용하여 마음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끄집어 내고 있다.
언어의 유희라고 했던가? 화려하거나 유려한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를 숨쉬게 하고 편안한 감정선을 유지하게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언어가 가진 특별함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이책에서는 머리와 가슴으로 와닫는 문장이 여럿 있다.
먼저, ‘미움은 어릴 때 꼭 먹어야 된다고 엄마가 얹어주던 맛없는 반찬처럼 삼키기가 싫다.’ 미움의 감정이 어디 쉽게 없어지고 감정이 사그라 들겠냐 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기싫은 반찬을 삼켜서 몸에 이롭게 하듯이 타인에 대한 미움의 감정역시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면 내 삶은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잘못 한 사람은 석고대죄라도 할 수 있지만, 잘못을 당한 사람은 사과를 받는다 하여도 그 사과가 소화되기 까지 기다리는 거 밖에는 할 수가 없다. 사과는 나의 의지로 할 수 있는 행위지만, 억울함과 분노는 이성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일방적 사과로 모든 것이 종결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대목이다.
‘스물이 되던 해, 서른을 앞두었던 해, 마흔이 되던 해, 전부 무덤덤했다. 그래서 나는 나이차가 많은 커플을 향한 단정적인 시선에도, 나이에 맞지 않는 옷차림이란 말들에도 쉽게 동의하지 못한다. 시간은 흐를 뿐이고, 그것을 셈하여 붙은 숫자 때문에 취향이나 사랑이 변해야 한다는 점이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 때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줄 알아야 함에도 스스로 시간을 붙잡고 과거에 머물고 싶은 욕망을 감추지 못하는 건 아닐까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는 말이다.
현실의 삶을 이겨내기 위하여 현재의 내 결과물에 대하여 불만을 갖고 만족하지 못한 내 자신을 속상해 할 때마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일종의 오만이 아닐까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끝으로, 이책에서 말한 보통의 언어로 사람의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한번쯤 일상의 생활에서 벗어날 필요도 없이 잠시의 휴식시간에 모서리 한귀퉁에 갖다 놓고 틈틈이 언어의 유희를 즐긴다면 조금은 고급지고, 여유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지 않을까 싶으며, 이 책을 덮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