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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4 이소연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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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의 줄거리는 교사를 은퇴한 여자가 부산에 내려가는 기차를 탔는데 중간쯤에 지갑과 통장이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린걸 알았을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어눌하고 느릿한 말투의 남자는 자기가 그 가방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를 한다. 여자는 다시 올라가는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 노숙인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 그 남자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던 남자 이였던걸 알았다. 피투성이가 된 남자는 그 와중에 그 가방의 진짜 주인이 자신을 찾아온 여자가 맞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가방을 건네주었다. 그 여자는 그 남자를 데리고 서울역 근처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아무 때나 와서 먹고 싶은 거를 먹으라고 하지만 그 남자는 매일 편의점에 와서 기한이 지나 폐기할 도시락을 먹고 주변 정리와 청소를 하고 간다. 편의점의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던 직원이 퇴사하게 되어 편의점의 여자 사장은 그 노숙자 남자를 씻기고 교육해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게 한다. 말투는 어눌하지만 일을 빠르게 배우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고 도움을 주며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나간다. 편의점 사장의 편의점을 운영하는 목적은 편의점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이 편의점에서 받는 수입으로 생계를 잘 이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아들은 자신이 사업자금을 쓰기 위해 수입이 잘 나지 않는 편의점을 팔으라고 재촉한다.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노숙자의 이름은 독고라고 하고 자신의 정확한 이름이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 독고는 열심히 편의점에서 일을 하며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한다. 시간이 지나고 우연히 자신이 노숙자가 되기 전 어떤 일을 했는지 어쩌다 노숙자가 되었는지 기억하게 된다. 이 정도가 1편까지의 내용이다. 2편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이후 기억을 찾은 독고와 여사장의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편의점이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불편함과는 거리가 있을 듯한 장소인데 제목을 불편한 편의점이라고 하여 흥미를 유발하게 되는 것 같다. 여자 사장님이나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독고 씨 등 등장인물들이 뭔가 특별하지 않은 주위에서 본듯 한 캐릭터라서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소설 속에 이야기보다는 그냥 우리 사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 2023-11-24 진정완
    자유론(더클래식서양고전2)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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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론"은 인간의 자유와 사회성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작품으로, 그 중요성과 한계를 논하며 현대 사회에도 그 통찰력이 유효하다. 밀은 자유를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물로 여기며,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자유의 한계를 탐구하면서도 사회가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특성을 강조한다. 작품에서 밀은 양적 공리주의를 받아온 아버지의 입장을 비판하며, 개인의 만족과 쾌락만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측면과 개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의 주장은 단순한 쾌락의 양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며, 불만족한 인간이 되어도 더 나은 가치를 찾아가야 한다는 인상적인 주장이다. 밀은 또한 자유의 세 가지 영역을 강조하는데, 내면적 의식의 자유, 취향과 추구의 자유, 그리고 결사의 자유를 지향한다. 이는 각자의 의견을 표현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에서 진정한 자유가 발현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특히 토론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는 두 가지 주장이 상충할 때에도 서로의 의견을 들으며 진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에서 밀은 개별성과 개성, 독창성, 그리고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나는 이 부분에서 가장 크게 감명을 받았다. 먼저, 토론의 중요성을 얘기하자면, 토론이라는 것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고, 다른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막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당연한 일일지라도 반대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이것은 다수라고 할지라도 틀릴 수 있으며, 인간은 누구나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밀은 겸손한 자만이 최고의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인간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작품은 또한 전통과 관습에 맞서는 개별성과 독창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성이 인류에게 어떠한 이점을 제공하는지 살펴본다. 총론적으로, "자유론"은 자유의 중요성과 그 한계, 다양성과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현대 사회에 여전히 유효한 철학을 제시한다.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번영은 상호 보완적이며, 자유로운 토론과 다양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 책임과 자유로운 사고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게 된다.
  • 2023-11-24 김상훈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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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세계사에 관심이 많던 나는 세계사를 여러 관점, 사건이나 장소이거나 하는 부분에서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유시민 저자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나서 다른 책들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이 책을 알게되었다. 이 책은 현존하는 도시뿐만 아니라 역사속으로 사라진 도시까지 소개하며 당시 어떠한 사건과 시대상 등을 반영하였고, 그 영향이 오늘날의 모습까지 미치는지 잘 서술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아주 유익했던 부분은, 당시 도시의 구조나 그러한 모습이 탄생하게 된 계기를 그림으로 매우 잘 표현하였다는 것이다. 가령 말로만 설명하는 것은 그 구조를 따라가기 힘들며, 그 때문에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파악하기가 힘들지만 그림을 보며 그 설명을 따라가는 것은 머리에도 잘 남을 뿐더러 조금 더 그 도시를 들여다보는 의지를 가지게 해주었다. 아울러, 30개 도시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현재 전 세계의 나라가 200개가 넘는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 각 나라의 수도만을 서술할 줄 알았으나, 중요성에 근거한 한 나라의 여러 도시를 알려주는 것이 인상깊었다. 일례로 러시아의 수도는 모스크바이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관련된 역사가 흥미로웠는데, 유럽으로 진출하기 위해 계획된 도시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뿐만 아니라 장안,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의 또 다른 이야기도 알 수 있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각 도시를 너무 길게 설명할 수 없었던 나머지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이야기 속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어려웠고 세계 역사를 공부한다기 보단 도시가 설립된 배경을 알게 된 느낌이 강했다. 종합적으로 이 책은 추천하는 바이다. 역사는 시대적흐름에 근거해 주요 사건의 서술로부터 설명이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은 주요 도시의 서술로부터 시대를 설명하는 반대의 관점을 시도해주었기 때문이다. 세계사의 보다 깊은 이야기를 알고 싶은 독자보다는, 가벼우면서도 관광객의 느낌을 함께 받아보기를 원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2023-11-24 유주영
    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2023(제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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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읽었다. 수록작에는 이미상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김멜라 ‘제 꿈 꾸세요’, 성혜령 ‘버섯 농장’, 이서수 ‘젊은 근희의 행진’, 정선임 ‘요카타’, 함윤이 ‘자개장의 용도’, 현호정 ‘연필 샌드위치’ 이렇게 일곱 작품이다. 이번에 수록된 작품에는 처음 듣는 이름의 작가들이 여러 명 있었고, 몽환적인 세상을 헤매는 것처럼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내용들도 있었다. 그리고 한 동안 핫한 주제였던 젠더에 대한 소재들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이야기의 다양성은 더욱 확대된 것 같아 낯설음을 반가워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록된 작품들에 대한 공통된 느낌은 한 마디로 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기들을 상상해 낼 수 있을까란 경탄이다. 다소 자신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아들어가 있겠지만 1도 염두해두지 않았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마치 원래 있었던 사람의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어 그대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흘러간다는 것은 기적처럼 느껴진다. 아마도 내가 한 순간에 읽고 지나친 내용을 위해서 그 몇 십배, 몇 백배의 노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대상을 받은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목경과 무경의 부모가 육아에 지쳐 권태기가 왔다는 내용이었다. 내리사랑이라고 하지만 부모들도 분명히 자녀를 돌보고 키우는 데 지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고, 자녀를 낳아 키우기 전의 자유로웠던 때를 그리워하며 열정을 갖고 아이를 돌볼 때에는 엄격히 제한했던 것들을 즐기도록 방관할 수 있다는 사실. 때가 되면 다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자식을 아끼는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오겠지만 말이다. 그 절묘한 타이밍에 혼자인 고모가 목경과 무경을 돌보며 부모 이상의 관계를 맺게 되는 내용이 이어진다. 그리고 쌀, 보리도 되지 못한 모래인 고모가 목경과 무경을 데리고 사냥을 떠나 총을 잃어버리게 되고 그곳에서 두 남자를 만나 희롱 비슷한 놀림을 받으며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목경과는 다르게 조용했던 무경은 고모가 잃어버린 총을 찾게 되고 목경이 동경했던 고모는 무경에게 딸의 칭호를 내리게 된다. 그리고 무경의 말은 섬뜩하리 만큼 성숙하며 송곳같이 폐부를 찌른다. 고모가 할 수 있지만 하기 싫은 일을 대신 하게 되었다는 말. 마치 논리의 3단 논법 같은 대답을 어린 목경은 이해할 수 없지만 고모를 언니에게 빼앗겼다는 사실만은 확실해졌다. ‘버섯 농장’에는 기진이 진화의 부탁으로 사기를 친 진화의 전 남친의 후배의 아버지가 있는 요양원으로 향하며 시작된다. 그리고 기진과 진화는 서로의 부모를 혐오하는 공통점으로 친해졌지만 기진과 진화의 경제적 사정은 전혀 달랐다. 그래서 기진의 부모가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돌아가셨음에도 진화와의 사회적 출발과 관점은 달랐다. 진화는 오랜만에 만난 기진에게 전 남친의 후배가 벌인 사기행각을 설명하며 어째서 그 후배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지 설명한다. 요양원에서 마주한 후배의 아버지는 자신도 아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시켰는데 그 이후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아비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서 자신 또한 어머니를 돌보고 위해서 부인과도 이혼을 해야 했고 남겨진 돈으로 비싼 요양원의 비용을 산술적으로 계산하여 알려준다. 후배의 아버지의 뻔뻔한 말에 대응하지 못한 진화는 후배가 사기 친 돈을 돌려달라는 말을 하지 못한 채 후배의 아버지의 차를 뒤쫓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돈을 받으러 가는 진화가 사간 참외를 먹으며 상상치도 못했던 사건이 벌어진다. 진화는 정말 어떤 의도를 갖고 후배의 아버지를 만나러 간 것일까? ‘젊은 근희의 행진’은 관종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주목된다. 문희는 성소수자로 강하와의 알콩달콩한 삶을 기대하지만, 엄마가 늙으막에 더 이상 셋집에서 살 수 없다며 덜컥 빈지하방을 매수하고 세입자의 계약이 1년이나 남아 있어 문희의 집에 함께 살게 된다. 어릴때부터 제맘대로 하고 싶은 것만 해온 동생은 절대로 엄마랑 같이 살 수 없다며 문희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만 같아 얄밉기만 하다. 한동안 근희와 연락을 안하던 문희는 엄마의 재촉으로 근희에게 전화하지만 통화가 되지 않는다. 급기야 우려하는 마음으로 근희의 원룸에 들어가보니 근희는 핸드폰도 나둔채 어디론가 사라졌고 근희의 폰을 통해서 동생이 신종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벗방은 아니지만 응근히 몸매를 드러내는 북튜버를 직업으로 선택한 동생이 못마땅했던 문희는 근희를 관종이라고 치부하며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상대라 생각한다. 문희 몰래 근희와 연락해온 강하는 문희에게 손편지를 써서 연락해보자고 권유하고 근희의 답장을 전해준다. 엄마가 근희에게 보내는 편지를 엿보고 근희가 보내온 답장을 읽으며 문희는 동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이 작품에 대한 강화길 작가의 심사평 중에 문희가 근희를 이해하기까지의 어려움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 세상에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는 없지만, 또 가족만큼 서호를 모르는 관계도 없다. 게다가 상대의 새로운 모습, 내가 모르는 훌륭한 모습은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건 그 사람을 판단해온 나의 오랜 괸점을 파괴해야만 가능하니까, 이 소설은 그 파괴에 대한 이야기다.(335)” ‘요카타’라는 일본어의 뜻은 다행이다 라는 말이다. 요카타 할머니로 불리는 서연화 할머니는 100세를 맞이하여 새해 첫날 관공서의 방문을 받아 사진도 찍고 지역 신문사에 소개되며 시장에서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덩달아 어느 라디오의 전화 인터뷰에도 섭외를 받아 요카타 할머니를 담당한 지역 사회복지사 진의 코칭을 받으며 대답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요카타 할머니는 이름부터 나이까지 아기때 죽은 언니의 신분을 갖고 살아왔다. 자신은 이름도 없이 자라다 언니가 죽자 언니의 역사를 되물림한 요카타 할머니는 인터뷰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도 그러한 진실을 전해주지 않는다. 이 소설에서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바로 이렇게 한국전쟁과 일제강점기를 보낸 백 살의 할머니가 자신이 살아온 삶을 온전히 사실대로 전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복지사 진의 질문에 에둘러 답하며 내용을 각색한다. 그 이유를 강화길 작가가 이렇게 설명한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대신,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흔한 서사의 주인공으로 남는다. 그런 방식으로 자신만의 경험을 애써 감춘다. 하지만 독자는 알 수 있다. 바로 그 부정이야말로 그녀가 자신의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사실과 다르게 말하고, 속내를 간직하는 것. 그렇게 진실은 그녀만의 것으로 남는다(‘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인 세상 속에서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만드는 건, 어쩌면 홀로 간직하는 비밀인지도 모르겠다).(336)” 신형철 평론가는 이런 말을 덧붙인다. “작가는 서연화의 눈꺼풀 안쪽까지를 들여다보며 그의 진실을 함께 지켜낸다. 너무도 긴 시간과 많은 감정이 응축돼 있어서 다른 말로 바꿔 쓸 수조차도 없는 한 단어 ‘요카타’로 귀결되는 그런 진실을. E. M. 포스터는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조차 진실하게 말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게 말하는 다른 인간을 만나고 싶어 소설을 읽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딱 그런 소설이다.(345)” ‘자개장의 용도’는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시간 여행을 가능케 하는 옷장을 연상시키는 자개장이 나온다. 영화에서는 옷장에 들어가서 눈을 감고 힘을 주며 집중을 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지만, 소설 속에서의 자개장은 원하는 곳을 떠올리면 그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 준다. 다만 돌아올 때는 자개장의 힘을 빌릴 수 없다. 그래서 4대에 걸쳐 여성들에게 대물림되는 자개장의 용도를 알려줄 때는 항상 돌아올 때를 염두해두고 원하는 장소를 떠올려야 한다는 주의를 받게 된다. 아직은 엄마에게 자개장을 물려받지 못한 큰 딸인 ‘나’는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 엄마에게 자개장을 빌리게 된다. 편도 교통비를 아끼는 목적으로 빌려온 자개장이지만, ‘나’는 엄마의 독촉에도 집에 가지 않는다. 자개장 덕분에 애인 비슷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을 찰나에 ‘나’는 자개장이 가진 놀라운 비밀을 알려주려다 그만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후 정우는 말도 없이 사라지고, ‘나’는 돌아올 것을 대비하여 떠나야 한다는 염려의 말을 뒤집게 된다. 바로 엄마에게 가장 멀리 떠난 곳이 어디냐는 질문을 통해서. 엄마는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뜻을 가진 타클라마칸사막에 갔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자개장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돌아올 길을 전혀 개의치 않아야만 제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히려 멀리 떠나야먄 제대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진실을 주인공 또한 돌아올 길을 생각하지 않고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된다.
  • 2023-11-24 박정희
    알아두면쓸모있는어원잡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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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잡학 사전이라는 제목처럼 국가,도시와 마을,랜드마크, 동물, 역사적 칭호, 사물,음식 등 다양한 단어의 근원적인 형태. 또는 어떤 말이 생겨난 근원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어원이 라틴어와 같은 언어 혹은 신화에서 나온 경우가 많다는 걸 느꼈다. 모든 국가는 역사와 문화, 이름을 갖고 있으며 그 이름은 흥미로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러시아는 그 지역에 살았던 러스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고, 프랑스도 그 지역에 사는 프랑크인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고 프랑크인은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인 프랑키스카라는 투척도끼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코리아라는 현대식 이름이 만들어진 것은 마르코폴로 덕분이다. 그의 여행일지에 언급된 카우라라는 지역에 자리잡은 왕국의 이름이 고려왕국이었고 고려가 카우라가 되고 다시 코리아가 되었다고 한다. 동물이나 건축물 같은 랜드마크의 경우는 그것이 가진 본연의 성질이나 모양과 같은 형태 혹은 행동에서 따온 이름이 많다. 고양이수염처럼 수염을 가진 메기의 이름이 캣 피시라든지 알을 낳기 위해 강으로 회귀하면서 도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연어의 이름이 도약하다는 뜻을 가진 살몬이라는 게 그런 경우다. 우리가 즐겨먹는 햄버거에 햄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햄버거라 명명하게 된 것은 독일 도시 함부르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고, 정복왕으로 잘 알려진 정복왕 윌리엄은 오랫동안 혼외자인 자신의 출신 때문에 서자왕으로 불렸다는 것, 환경에 따라 자신의 몸 색깔을 자유롭게 바꾸는 신기한 동물 카멜레온이 지상의 사자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에서 왔다는 것 등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곰인형인 테디 베어의 어원이 루스벨트 대통령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물에 붙여진 어원을 알게되면 그 사물들의 특성, 형태 등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친숙함과 공감 등의 감정을 가질 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나에게 친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설명은 사진자료가 첨부되어 있지 않아 인터넷을 찾아보며 읽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약간 아쉬었다. ​ ​
  • 2023-11-24 위경란
    최소한의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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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서를 읽고 역사적 배경이 있는 드라마를 보기도 하면서 한국사를 한번 쭉 훑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곤 했는데 5천년 역사를 정리해준 책이 나와서, 그것도 한국사 교과서 저자이자 역사 강사로 유명하신 최태성 선생님이 써주신 책이라니 너무나 반가웠다. 시대별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잘 담은데다 역사적 사실만 알려주는 교과서적 문체가 아니라 큰별쌤 방식의 스토리텔링으로 더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며 역사 속 인물들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나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역사적 사실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덧붙여준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읽혀 역시 믿고 보는 최태성쌤 책이라 느꼈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던 시절에는 암기할게 많아 힘들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재미있게 읽히는 한국사라면 읽고 또 읽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사의 흐름을 알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삼국시대에 신라가 세 나라를 통일할 줄 누가 알았겠나? 그런데 가장 작은 신라가 삼국 통일의 꿈을 이루고, 왕건 역시 후삼국 시대의 주인공은 아니었고 궁예 아래에 있는 부하였다. 어찌 보면 의외의 인물이 후삼국을 통일한 거다. 앞서가는 사람은 항상 자만을 경계할 것, 그리고 뒤에 가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갈 것. 후삼국 시대의 역사는 우리에게 이런 교훈을 주고 있는 게 아닐까? 훈민정음이 탄생하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대신들의 반대가 워낙 심해서 다 만든 뒤에도 반포하기까지 몇 년이나 걸렸으니 그만큼 저항이 컸다는 거다. 당시 대제학이었던 최만리가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하며 올린 상소를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고유의 문자를 만드는 것은 중화사상에 어긋나옵니다. 학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우려와 달리 훈민정음은 민족 문화를 꽃 피우는 원동력이 됐다. 최만리는 중화주의 세계관에 갇혀 시대 너머를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지금 나의 시야는 어디에 머물러 있을까' 하는 서늘한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사회에도 수많은 이슈가 있다. 찬성하는 이슈도 있고, 반대하는 이슈도 있고. 그럴 때 한번 쯤 100년, 혹은 200년 뒤의 세상은 어떨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 나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곳을 점검해 보기 위해서. 현재를 사는 우리 역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우리의 선택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역사가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가짐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추운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기다리던 안중근 의사처럼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역사의 교훈들을 떠올려 보면 좋을 것 같다.
  • 2023-11-24 윤명권
    총 균 쇠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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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균,쇠」 문명의 생성과 번영의 수수께끼를 밝혀낸 현대의 고전 인류의 역사 전개에 대한 혁신적 통찰을 담은 세계적 명저,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왜 어떤 민족은 다른 민족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이 되었는가? 문명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가로지르며, 나와 우리, 세계를 읽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기념비적 저작이다. 「총,균,쇠」는 13000년 동안 인간 사회가 형성되는 과정이 각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된 이유를 밝히고 있는 책입니다. 왜 인류 역사는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되었는가?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아니라 유라시아인이 세계의 부와 힘을 차지한 이유는 무엇인가? 총,균,쇠는 왜 유라시아 대륙에서 먼저 발달했는가? 식물의 작물화와 동물의 가축화는 문명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며 모든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1만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장대한 인류 역사에 과학적 방식으로 접근한 결과 그가 찾아낸 긍극적인 답은 농경과 목축이라는 인류의 식량 생산방식, 나아가 지리적 위치와 기후, 대륙의 중심축을 포괄하는 환경적 요소였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근접 요인과 긍극 요인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 고리를 치밀하게 추적해 군사력(총), 전염병(균), 과학기술(쇠)뿐만 아니라 정치조직과 문자의 기원까지 설득력있게 해설한다., 이 책은 생물학, 지리학, 인류학, 역사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문의 융합을 통해 오늘날 현대 세계가 불평등한 원인을 종합 규명한다. 어떤 사회도 본질적으로 더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 역사에 대한 서구 중심적인 세계관과 인종주의 이론을 탈피함으로써 기존의 통념을 뒤집고, 전 세계에 새로운 통찰을 제시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역작이다. 각 대륙에서도 동식물의 가축화와 작물화가 유리한 지역에서는 더 빨리 발전했다는 점에 대해서 수긍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일 때도 동서축이 확산이 유리함을 알게 되었고, 각 대륙의 면적과 인구의 차이 역시 환경적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류문명의 대서사시 한번은 꼭 읽어봐야 하는 책 추천합니다.
  • 2023-11-24 박순영
    건강의뇌과학-날마다젊어지는뇌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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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뇌과학은 인지능력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듦에 따라서 되의 기능이 저하된다는 통상적인 믿음까지도 몇 가지 간단한 방법의 꾸준한 실천 만으로도 그 기능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노화에 따른 체내 염증 수치의 증가는 필연적이라고 한다. 노화는 11세부터 시작하며 염증과 노화 시이의 관계는 대단히 강력하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체내 염증 수치는 증가하며 더 많이 먹을수록 염증 수치는 더 올라간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록 염증 수치는 증가한다. 따라서 반대로 염증수치 증가를 막는 방향으로 생활습관을 바꿔나간다면 노화의 속도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오래 앉아있지 마라.- 진화론적으로 우리의 신체는 이미 많은 신체활동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유산소 운동에 따른 심혈관 개선은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는'것으로 드러났다. 일주일에 이틀 이상 근육 강황 운동을활동을 포함, 매주 150분간 강도의 유산소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한다. *배부르기 전에 식탁을 떠나라.- 높은 칼로리 섭취는 심장 뿐만아니라 두뇌에도 좋지 않다. 간헐적 단식은 활성산소의 공격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우리 몸울 포도당 대사에서 케톤 대사로 전환한다. 칼로리를 크게 줄일 수 없다면 과식만큼이라도 피하자.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을 확보하라.- 가공식품 줄이고 자연식품과 다양한 색상의 과일, 계절 채소의 섬유질을이 풍붛고 갱체가영성의 높은음식의 섭취를 늘려라. 껌울 씹어 구강 위생을 관리. *두뇌를 위한 슈퍼푸드를 섭취하자.- 두뇌 건강을 위한 영양소를 얻는 최고 방법은 보층재가 아나라 대부분 건가한 식단을 통해서다. *외로움은 뇌 구조를 바꾼다.- 좋은 사회적 관계가 좋은 두뇌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외로움은 치매에 이르는 강력한 위험 요인이다.관계 유지를 통해 외로움을 극복해야 한다. *인지력 향상을 위한 훈련- 나이에 따른 두뇌 능력 퇴행이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 인지적 자극 활동 중요. *충분히 규칙적으로 자라.- 수면은 우리 몸의 세포에 새 어너지를 불어넣고, 두뇌에서 노폐물 처리, 학습과 기억을 강화. *행복하자.-의사결정에서 감정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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