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고 처음 읽은 소설이 토정 이지함의 “토정비결”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과학적이거나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도 풍수가 이렇게 영향력이 있는 지는 몰랐다.
이 책에서 조선총독부 촉탁이었던 무라야마 지준이 한반도로 건너와 이 땅의 풍수를 총괄한 <조선의 풍수>를 쓴 걸 보면, 풍수와 총독부의 연결 또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미히도 법사는 8년 정좌불와 수도 끝에 깨달음을 얻었고, 일본이 한국에 대하여 빚을 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인물이다. 기미히토 스님은 무라야마가 풍수에 정통한 다이이치의 수제자라고 하면서 대수대명, 즉 한국을 죽여 일본을 살린다는 큰 뜻을 품고 한국(조선)에 왔었다고 합니다. 조선사편수회는 요동에 있는 철령을 강원도와 함경도 사이에 있는 철령으로 왜곡했습니다. 우라 나라 역사학계는 조선사편수회의 음모를 충실히 따라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풍수전쟁은 우리 역사에서 아직도 남아있는 식민사관에 대항하기 위한 작가의 저항의식을 담은 것인데, 과거 저주나 주술이라 불렸던 것들의 실제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선동이나 최면이라 볼 수 있다. 형태의 차이일 뿐 정신과 의식을 공격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역사, 지리 음모와 매락을 같이한다. 이에 작가는 현대의 풍수사를 등장시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수행하게 했다. 치열한 문제의식을 지닌 현재의 청년이 과거의 저주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또한, 나는 국가 소멸론까지 나오는 우리나라 인구 절벽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독자들과 함께 생각하기 싶었다. 올해 전국 초등학교의 25%가 10명 이하의 입학생을 받았다. 지금은 교육 분야만 두드러지지만 불과 7년 후인 2030년부터는 인구 부족이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한국 역사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총독부 조선사편수회의 허구를 그대로 따는 이상한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작가를 비롯한 이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은 끊임없이 허구의 역사에 맞서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야 합니다. 아울러, 지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 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