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0
문경민
비밀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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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비밀의 탄생. 타인이 모르는 우리만의 세계가 생겨나는 순간에 바로 우리만의 비밀이 생겨난다. 묘하다. 자신의 생각에 집중할 수 있을 때, 타인과 자신 사이에 정신적 경계를 설정할 수 있을 때, 자아감을 만들어가며 비밀이 생긴다니. 그래서 비밀이 우리의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비밀이란 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 않다는 내 의도가 투영된 것이다. 왜 말하고 싶지 않은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부끄러워서, 상대방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그래서 상대방에게 버림받을까봐. 하지만 나만의 해피엔딩을 위해서는 혼자 끙끙거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터놓고 말하고, 비밀의 무게에 짓눌리지 말도록 해야할 것이다. 내가 이용하는 방법은 나만의 '대나무숲'을 만드는 것, 바로 간략한 일기를 쓰는 것이다. 노트를 만들어 순간의 감정을 쏟아내고, 글로 쓰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그래서 상대방에게 말할 수 있는 용기도 키우는 것이다.
비밀에는 3가지 측면이 있다고 하는데, 첫째가 도덕성, 둘째가 인간관계(내 주위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가 직업 및 목표지향성이라 한다. 그리고 각각 수치심, 고립감, 통찰력 부족을 느끼게 되고, 복합적인 삶처럼 혼합된 비밀일 때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그런 비밀에 입는 데미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밀 대처 나침반이란 게 기발했다. 첫째, 비밀로 인해 생기는 피해가 있는가? 없다면 과거의 그 행동으로부터 배우고 앞으론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면 된다. 둘째, 비밀 덕분에 보호받는 사람이 있는가? 내가 비밀을 지켜 내 소중한 누군가를 지키는 일이라면 나 맘 편하자고, '솔직함'이란 이름으로 그 사람에게 상처주지 말자. 셋째, 자신에게 그 비밀이 있는 까닭을 이해하고 있는가? 내 비밀이 있는 이유를 안다면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대처전략은, 하나, 과거의 실수는 지나간 일이며, 과거에 두어도 괜찮다는 것을 기억하라. 둘, 내가 비밀을 지킬 때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는 이득을 생각하라. 셋, 합당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이 책은 결국 한 번 살아가는 삶을 자신으로 행복하게 살려면 이런 것도 알아두는 게 좋아, 라고 말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