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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4 이종규
    그래서 나는 조선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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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상 수많은 나라가 나타났다가 사라졌습니다. 그 중에는 수백년을 이어온 나라가 있는가 하면 몇 년 만에 멸망한 나도 있네요.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를 지배하면서 지중해를 내해로 만든 거대한 로마 제국도 어느 순간 사라졌으며, 뒤를 이은 비잔틴 제국도 1,000년을 더 버텼지만 결국은 멸망했습니다. 중앙아시아 초원 지대에서 유목을 하던 몽골은 갑자기 역사에 등장하기 시작해서 아시아와 유럽을 지배하더니 현재는 과거의 영광만을 쓸쓸히 기억할 뿐이네요. 건국 이후 발전기를 거쳐 최고조에 다다르면 그때부터 조금씩 몰락이 시작되는데 이는 어떤 나라에서든 반복되네요. 조선은 위화도 회군 이후 고려를 멸망시키고 건국하면서 500년 이상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 나라의 힘이 쇠약해지자 일본, 청, 러시아 등 주변의 강대국들의 힘겨루기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렇게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각각 생각하는 바가 달랐네요. '그래서 나는 조선을 버렸다' 는 조선 말기 서로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던 홍종우와 김옥균의 삶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조선은 수백년동안 나라의 문을 걸어 잠궜지만 일본은 오랫동안 네덜란드와 교역을 하면서 서양과 교류가 있었네요. 그러다가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화의 길을 걸으며 엄청나게 사회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김옥균도 이러한 사상에 동조하며 갑신정변을 일으켜 나라를 바꾸려고 합니다. 하지만 실패하면서 꿈을 접고 결국 나라를 떠나야 했네요. 그동안 국사 시간에서는 김옥균은 개화파의 인물로 갑신정변을 일으켰다 실패했다는 정도로만 배웠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김옥균이 그러한 사상을 가지게 된 계기나 당시의 급박했던 사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면 홍종우는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최초의 조선인으로 알려졌는데 요즘은 한나절이면 프랑스에 갈 수 있지만 그때는 몇 달 동안 배를 타고 가서야 도착할 수 있는 먼 길이었습니다. 해외로 유학을 갈 정도면 구시대를 부정하고 새로운 사상으로 깨어있을 것 같지만 하지만 파리에서도 한복과 도포를 입고 다녔고 항상 고종과 흥선대원군의 초상화를 품에 지니고 있었다고 하네요. 몇 년 동안 동양 전문 박물관인 파리의 기메 박물관에서 일하면서 우리 문학을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조선으로 돌아왔는데 김옥균을 암살하는데 파견되어 결국 상하이에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외세에 의해 강제로 나라의 문을 열어야 했고 수백년 동안 유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오다가 새로운 학문이나 사상 등을 접하면서 세상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네요. 그러면서 그러한 변화를 주도한 사람도 나타났고, 벼노화를 거부하면 구 체제를 유지라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김옥균과 홍종우 모두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는 했지만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서로 달랐습니다. 그래서 결국 한 명은 암살자로, 한 명은 피해자로 만나게 되었네요. 평화로운 세상이었다면 문제가 없었지만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이렇게 운명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었다니, 국가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비극이겠네요. 두 사람을 통해서 당시의 모습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2024-06-24 임수진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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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으면서 느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하는데, 작가가 부럽긴 하지만 나는 이렇게 못 살겠다고. 신아로미님을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구독자를 20만 명이나 보유한 유튜버이면서 예전으로 치면 파워블로거였다. 이제는 업계에 나름 알려져 있는지 강의도 다니고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된 것 같다. 책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만 저자를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책에서 저자가 고백했듯이 상담사분들도 포기(?)한 사람이 바로 신아로미이다. 자의식이 굉장히 뚜렷하고 독립심도 강 한 사람이기에 어떠한 조언을 주거나 상담할 내용이 없다고 한다. 그냥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저자와의 상담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사람은 사실 주변에서 보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그녀를 보고 대리만족하기 위해 20만 명의 구독자가 있을 것이다. 어디에 구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그녀이기에, 나는 현재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 그녀가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렇게까지 이룬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삶은 진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음이 강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꿈을 찾아 사랑하는 사람마저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나는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 안 하면서도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것 같다. 당연히 그렇게 되면 온전히 100%의 힘을 내 꿈에 쓸 수는 없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신아로미의 그런 선택을 존중한다. 그런데 저자를 보면, 이건 내 추측이지만 자신의 꿈에 사랑하는 사람'이 우선순위에 들어온다면 반대로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나는 또 그 반대의 경우가 되어도 둘 다 손에 쥐고있는 방법을 궁리할 것 같다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최적의 조합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그런 결론에 이르자 내가 사랑쟁이라거나 그녀가 사랑마저 버릴 수 있는 냉혈한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삶에서 본인이 좋아하고 싫어함을 명확히 나눌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의 차이인 것이다. 그녀는 그런 용기가 있지만 우린 대부분 없다. 마치 쇼핑에서 이 옷도 저 옷도 다 좋아 보여 결정장애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 2024-06-24 김도연
    H마트에서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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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생각에 눈물부터 나오는 곳, H마트 이 책은 한 편의 절절한 에세이에서 시작되었다. 미셸 자우너가 한인 마트에서 장을 보며 엄마를 향한 추억과 그리움을 쓴 글 「H마트에서 울다」가 『뉴요커』에 실리자마자 수많은 독자의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 H마트는 미국에서 아시아 식재료를 전문으로 파는 대형 식료품 할인점으로, H는 ‘한아름’의 줄임말이다. ‘두 팔로 감싸안을 만큼의 크기’라는 의미처럼 그곳에는 만두피, 김, 뻥튀기, 죠리퐁, 갖가지 밑반찬 등 없는 한국 먹거리가 없다. 미국 14개 주 70여 곳에 있는 H마트는 그러므로 한국계 미국인에게 ‘고향의 맛’을 찾게 해주는 보물창고와도 같다. 2층 식당가에는 뚝배기에 찌개가 담겨 나오고 떡볶이를 파는 한국 음식 전문점과 탕수육, 짬뽕, 볶음밥과 짜장면을 파는 한국식 중국 음식점이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추억과 사연을 안고 이곳을 찾는다. 엄마를 잃고 찾아간 그곳에서, 자우너는 딸과 함께 해물짬뽕을 먹는 할머니를 보고 울컥한다. H마트에서, 엄마는 어디에나 있다. 비빔밥에 고추장 많이 넣지 말라던 엄마의 잔소리도, 달콤한 짱구 과자를 손가락에 끼고 흔들던 엄마의 모습도, 엄마와 내가 조금씩 베어물던 동그란 뻥튀기의 추억도 이곳에선 생생하기만 하다. 그렇게 H마트에서 자우너는 엄마가 미각에 강렬하게 새긴 맛을 되찾으며 위안을 얻고 회복해나간다. 지독한 잔소리꾼인 엄마가 사랑을 전하는 방법 누구보다 애틋한 모녀였지만 깊은 사랑은 때론 애증이 된다. 한 살짜리 아기를 데리고 한국인이라곤 찾을 수 없던 미국 오리건주 유진으로 이민 온 엄마는 딸을 엄하게 키운다. 어린 자우너가 보기에 미국인 엄마들은 자식에게 스스로 결정할 자유를 주고 자존감을 지켜주기 위해 애쓰는 듯했지만, 자신의 엄마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저 딸을 최상의 버전으로 만드는 데 잔소리를 아끼지 않을 뿐이었다. 딸의 외모, 화장, 옷차림, 공부 등 사사건건 간섭을 하는 엄마. 다치기라도 하면 엄마는 불같이 화를 내며 흉터 걱정부터 했다. 꺼이꺼이 흐느끼는 자신을 위로해주기는커녕 “울긴 왜 울어. 네 엄마가 죽은 것도 아닌데”라며 다그쳤다. 자우너는 엄마의 그런 엄하고 매정한 말들이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는 말 대신 음식으로 사랑을 보여주었다. 생일날에는 미역국을 끓여주고, 테라스에서 뜨거운 철판 위에 두툼한 삼겹살을 굽고 삼겹살 쌈을 만들어주었다. 자우너가 간장게장을 쪽쪽 빨아먹거나 산낙지를 초고추장에 푹 찍어 입에 넣을 때면 엄마는 감탄했다. “넌 진짜 한국 사람이야.” 이제 엄마를 겨우 이해할 것 같은데… 덜컥 찾아온 엄마의 암 투병 운명은 이해하기 힘들다. 작가가 비로소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한 스물다섯 살에, 엄마도 조금씩 예술가의 길을 걷는 딸을 응원하기 시작하던 그때, 건강하던 엄마에게 암 진단이 내려진다. 작가는 절박한 마음에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매일같이 엄마가 복용하는 약과 먹은 음식을 기록하고, 머리숱도 거의 사라지고 몸집도 줄어든 엄마에게 한국 음식을 해주려 한다. 살아생전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사랑하던 남자친구와 결혼식도 올리기로 한다. 엄마는 딸의 결혼식을 보려는 듯 기적적으로 그 순간까지 버텨준다. 하지만 운명을 피할 순 없었다. 다만 엄마가 해주던 음식의 기억만은 생생히 남았다. 이제 엄마는 없지만 자우너는 인터넷과 유튜브를 찾아보며 된장찌개, 잣죽,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 엄마의 한국 음식을 통해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달래며 회복해간다. 상실과 회복, 그리고 사랑의 노래 작가는 어릴 적에 엄마가 2년에 한 번씩 자신을 데리고 간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나, 마치 엄마가 자신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알려준 것처럼 남편을 데리고 한국을 경험한다. 생일날 이모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고, 엄마와 못다 한 추억을 친척들과 공유하며 슬픔을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회복하며 점차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간다. 이 책은 한 예술가의 성장담으로 읽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 2024-06-24 강우진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 10년 앞선 고령사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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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펜데믹, 기후변화… 그 무엇보다 심각한 변화가 온다 인구 절반이 노인 되는 ‘초고령사회 대한민국’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령자 인구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2025년이면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일각에서는 그보다 이른 2024년 하반기에 그 시기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했다. 바로 올해부터다. 초고속 고령화에 저출산 심화까지 겹치면서 한국은 급속도로 발전한 이래 성장의 정점을 찍고서 내리막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서는 국가소멸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반세기 안에 인구 절반이 노인이 될 수 있다는, 이른바 ‘대한노인민국’이란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형국. 초고령화에 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당장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우리보다 십여 년 앞선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신(新)고령사회로 가는 길을 찾다 2000년 초부터 최고령국가가 된 일본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리보다 십여 년 앞서서 초고령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은 고령화에 있어서 한국의 선배 격이다. 고령사회를 대응하고 있는 그들의 슬기로운 시니어 생활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일본의 초고령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크게 두 가지로 보았다. 먼저 중장년층과 젊은 층의 가치관이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는 점, 그리고 고령화 정책과 기술이 현장 중심으로 발전하며 고령 친화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함께, 천천히’라는 키워드가 초고령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치매카페와 같은 모임이 생기고, AI택시와 같은 혁신적인 교통수단이 도입되면서 고령자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는 고령자들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인 ‘슬로 계산대’가 운영되며, 젊은이들은 고령자의 짝꿍 역할을 하면서 IT 기기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고령자들의 요양을 위한 혁신적인 시도로는 ‘버스가 오지 않는 정류장’을 만들어 치매 환자들의 배회를 예방하는 요양원이 있고, 의료와 간병이 하나로 통합된 ‘의료·간병 복합체’와 ‘커뮤니티 케어’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더불어, 일본에서는 초고령 대학인 ‘어른 대학’이 운영되어 시니어들이 다시 한번 학창 시절을 즐길 수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니어 비즈니스들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편의점은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했고, ‘메디컬 피트니스’와 같이 건강과 피트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건강수명 비즈니스도 등장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된 사회적 현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소개하면서 일본의 초고령사회에 대한 고민과 시도를 전달하고자 한다. 일본의 고령화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예견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일본의 성공 사례들을 통해 우리만의 고령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에서 도움이 되어줄 유용한 참고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고령화가 단순히 인구 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사회와 문화의 변화라는 것을 깨닫고, 그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궁극적으로 초고령사회를 넘어 신고령사회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 2024-06-24 김은진
    어른의 어휘력(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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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기, 글쓰기, 말하기, 공감 및 소통능력도 어휘력이 먼저다! 지금, 우리가 다시 어휘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아, 뭐였더라.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 “책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고 집중이 안 돼!”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불편할 때가 많아서 걱정이야.” “학교나 회사에서 글쓰기를 해야 할 때마다 겁부터 나.”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렇게 평범한 상황들이 어쩌면 어휘력 때문일 수 있다는 걸 아는가. 그렇다. 때로는 나이 탓으로, 때로는 성격 탓으로, 때로는 학습능력 탓으로 돌리곤 하는 이 모든 불편함이 어휘력 문제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어른’은 대체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따로 어휘를 외운다든가, 어휘력을 키우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 매일 보고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모국어이기에 일상에서 겪는 불편이 설마 모국어의 어휘력 부족 때문인 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30년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있으며, 1993년부터 라디오 방송에서 글을 썼고, 일주일에 5권 이상 책을 읽는 다독가인 유선경 작가는 그렇게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면서 어휘력 부족이 단순히 국어능력 문제에 국한되는 게 아니며 얼마나 일상에 커다란 불편을 가져오는지 깨닫는다. 그리고 어휘력의 쓸모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에 이 책을 집필했다. 갑자기 낱말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건망증이 아니라 어휘력 문제일 수 있다. 어떤 말이나 글의 의미와 어감을 쉽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눈치가 부족한 게 아니라 어휘력 부족일 수 있다. 맞는 말인데 묘하게 거슬리는 말을 한다면 인간미가 부족한 게 아니라 어휘력이 부족해서일 수 있다.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소통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어휘력 문제가 아닌지 되짚을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겪다 보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말이든 글이든 자신의 생각과 감정, 느낌 등을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잃는다. 어휘로 생각하고 정리해 표현하지 않는 게 일상이 되면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자기가 파악할 줄 모른다. 자신의 생각에도 자신이 없고, 간혹 사람에 따라 공격적인 모습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 “어휘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말이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야 ‘어른’다운 어휘력이다.” 유선경 작가는 어른에게 필요한 어휘력은 단순히 낱말을 양적으로 많이 아는 것, 말발이 센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낱말에 대해 잘 알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어휘력을 키우는 일은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이자 내 감정을 품위 있게 제어할 수 있는 능력, 공감과 소통능력을 높이는 일이자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른의 어휘력》에는 낱말을 뒤살피고 음미하는 언어적 즐거움부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한 어휘로 표현하는 기쁨, 대상과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깨우는 흥분, 타인의 마음을 두드리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또 작가가 익숙한 어휘와 생소한 어휘를 골고루 선택해 촘촘히 써내려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수많은 어휘를 발견하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다. 특별히 270여 개에 이르는 주석에서 만나는 낱말의 사전적 정의를 통해 문장에서 다른 낱말과 함께 배치했을 때 의미나 어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체감하고 문맥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어휘력 키우는 12가지 방법도 만나보자. 생각하는 바를 말로 설득력 있게 잘 표현하고 싶은 사람,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 프레젠테이션과 회의가 부담스러운 직장인, 사회생활을 앞두고 있는 취업 준비생, 그리고 리포트와 과제, 자기소개서 등의 글쓰기가 걱정인 대학생까지, 그들 모두에게 《어른의 어휘력》이 유익할 것이다.
  • 2024-06-24 장혜연
    죽는 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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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의 끝자락에서 삶과 죽음을 말하다! 『죽는게 뭐라고』는 《사는 게 뭐라고》의 저자 사노 요코가 말하는 ‘훌륭하게 죽기 위한 기록’이다. 그녀는 암 재발 이후 세상을 뜨기 두 해 전까지의 기록을 남기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그것이다. 산문들과 대담, 작가 세키카와 나쓰오의 회고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글 속에는 그녀의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거라”라는 신념을 지키며 죽음을 당연한 수순이자 삶의 일부로 겸허히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긴다. “훌륭하게 죽고 싶다”는 사노 요코의 삶처럼, 이 책 어디에서도 저자는 ‘살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삶을 반추하거나 아쉬움 없이 살라는 어른의 흔한 충고도 함부로 내뱉지 않는다. 암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예의와 초연함을 잃지 않으며, 자신이 느낌 삶에 대핸 경의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호스피스에 입원한 사노 요코는 다소 객관적인 거리에서 죽음을 관찰하게 된다. 그건 너무 멀지도 비통에 젖을 만큼 가깝지도 않은 이(2.5인칭)의 시선이다.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투정을 부리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게 된다. 다만 쓸쓸함을 느낀다. 이 순간 우리는 “훌륭하게 죽고 싶다”는 사노 요코의 개인적인 바람이 보편적인 죽음 준비교육의 일환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또한 작가가 자신이 아닌 타자의 소멸에 애틋한 마음을 술회하는 모습에서, 사람은 역시 다른 사람에 의해서만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깨달음도 얻게 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죽는 게 뭐라고』에서도 사노 요코 특유의 명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생의 끝자락에서 선 작가에게는 단조로운 일상조차 낯선 이미지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이 책에서 사노 요코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대화나 사소한 현상에 대해서도 예리한 사유를 발휘한다. 그것은 자신의 처지에 얽힌 불만이나 신경질일 때가 많지만 우리가 무감하게 받아들이던 삶의 의문들과 얽혀 있기도 하다. 그래서 사노 요코의 투덜거림은 더 이상 의식하지도 못할 만큼 일상성에 파묻힌 모순을 들추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 2024-06-24 성우경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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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의 시선으로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펼친다. 특히 이 소설이 다루는 문제들은 현재, 바로 여기의 우리가 겪고 있는 것들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다루고 있기에, 독자들은 마치 자기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이 작품이 그리는 세계에 쉽게 빨려든다. 게다가 단순한 공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기에 독자들은 이 책에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발견한다. 그것도 막연하지 않은, 충분한 근거가 있는 희망! 그래서인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읽은 독자들은 이런 서점이 실제로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내놓는다. 아마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바쁜 일상에 지치고 소진된 우리에게 잔잔한 위로와 편안한 웃음을 선물하는 책. 숨겨 두었던 나의 상처와 마주할 용기를 내게 하고, 과거를 저 멀리 흘려보내고 당당하게 살아갈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 너무나 현실적이고 친근한 이 서점 이야기에 발을 들이고 이 소설 속 인물들과 시간을 보낸다면, 당신도 결국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삶이 진짜 성공한 삶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오랜만에 힐링이 되는 책을 읽어보았다. 유명한 소설이었는데 난 조금 늦게 읽은 듯 하다. 읽다 보니 왜 인기가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읽는 동안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고 책에 나오는 이들의 일상이 궁금해졌다. 왜 이 서점에 오게 되었는지 어떤 사연들이 있는지가 알고싶어 계속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이 나와 닮아있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모든이들의 고민을 차분히 풀어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나의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할때는 고등학생인 철민이가 되었다가 아내의 마음에는 지미가 되었다가 했던거 같다. 또한 한 회사이 직원으로서는 정서가 되었다. 여기에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겪고있는 모든 고민과 생각이 전부 나의 고민이었다. 그래서 그들을 보면서 나도 위안을 삼았고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도 생기게 되었던거 같다. 그래서 아마 더 힐링이 되었던거에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 글자 하나하나읽어가며 나의 마음을 대변하며 함께 울기도 했고 함께 힘을 내 응원도 했ㄷ.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위해 한발짝 나아가 보기도 했다. 읽다가 좋았던 구절은 읽고 또 읽어 보며 나의 마음을 다잡아보았다.
  • 2024-06-24 원남경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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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와 지리의 교차로에서 도시의 역할을 조명하는 흥미로운 도서입니다. 이 책은 각 도시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합니다. 그중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세계의 중심지로서, 문화와 지식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도시들입니다. 아테네는 고대 그리스의 문화와 민주주의의 요람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도시는 페리클레스의 지도 아래에서 번영을 누렸으며, 철학, 과학,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철학자들이 활동했던 아테네는 그들의 사상과 가르침을 통해 현대 서양 사상의 기초를 형성했습니다. 또한, 아테네는 민주주의의 초기 형태를 구현한 도시로, 시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현대 민주주의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테네의 건축물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파르테논 신전입니다. 이 신전은 아테네의 수호신인 아테나 여신에게 바쳐졌으며, 고대 그리스 건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파르테논 신전은 단순한 종교 건축물이 아니라, 아테네 시민의 자부심과 그들의 예술적, 기술적 역량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입니다. 아테네는 또한 올림픽의 발상지로, 체육과 스포츠의 중요성을 강조한 도시였습니다. 반면, 알렉산드리아는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건설된 도시로, 그리스와 이집트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특히 고대 세계의 학문과 지식의 중심지로 유명합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 중 하나로, 수많은 문헌과 지식이 모인 곳이었습니다. 이 도서관은 학자들이 모여 연구하고 토론하는 장소로, 지식의 교류와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또한 유명한 학자들을 배출한 도시입니다. 기원전 3세기에 활동했던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의 둘레를 측정한 인물로, 그의 연구는 지리학과 천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히파르코스는 천문학과 수학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그리스-로마 문화와 이집트 문화를 융합하여 독특한 학문적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이 두 도시는 고대 세계의 지식과 문화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에도 그 영향은 여전히 느껴집니다. 아테네는 민주주의와 철학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알렉산드리아는 학문과 지식의 중심지로서 고대 세계의 지식을 보존하고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는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를 통해 고대 세계의 문화적, 지적 중심지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그들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도시들이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인류 문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대였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도시들의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도시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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