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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4 변혜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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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아버지가 없이 자란 외과 의사 토마시, 그의 아내이자 사진작가인 테레자, 화가이자 토마시의 불륜 상대인 사비나, 사비나의 연인 프란츠를 주인공으로 한다. 전처와의 이혼 이후, 진지한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던 토마시의 계속된 '에로틱한 우정'에 테레자는 괴로워한다. 소련의 침공 이후 둘은 체코를 떠나 스위스에 정착한다. 테레자의 기대와는 달리, 토마시는 체코를 떠나서도 외도를 멈추지 않는다. 토마시의 또다른 연인 사비나는 '조국을 잃은 여자'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한다. 허나 사비나의 조국과 관련한 사회적 상황은 안정된 가정의 가장인 학자 프란츠를 매료시킨다. 등장인물을 사실적인 전통을 따라 묘사하지 않고, 작가가 등장인물을 만드는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2018년에는 국내 출간 및 국매 총 판매력 100만부 달성 기념으로 리뉴얼 단행본을 출간했다.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강아지 카레닌의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밀란 쿤데라가 인간이라는 존재가 참을 수 없이 가벼운 것이라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인지, 아님 역설적으로 지나치게 무거운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은것이지 명확하게 알아채지 못했지만, 굳이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후자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 모든것이 억압되고 빼앗기게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자기 혐오와 불안을 끊임없이 감당해 내야 할지라도 어쨌든 두 인물은 삶을 함께 이어간다. 이런 삶 속에서 각자는 '사랑' 을 하고 있고, 그것은 겉으로 행동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사랑이다. 누구의 것이 더 크고 대단한 것인지는 알 수 없고, 안다고 해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것도 아니다. 이런 사랑은 상대를 끝없는 바닥으로 끌어 내리기도 하고 반대로 끌어 올릴 수도 있지만, 그 바닥이 불행을 의미 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자유'를 느꼈다고 하기도 한다. 그 어떤 것도 명확하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머릿속을 맴돈다. 그리고 나는 이 이야기 에서 나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 책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을 도와준는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어떤 시선을 받으며 살고 싶어 하는지에 따라 네 범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네 범주는 익명의 무수한 시선, 다수의 친한 사람들의 시선,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 부재하는 사람들의 상상적 시선 이다. 나는 나를 세번째 범주에 속하는 인간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남편과 동생 이외의 시선엔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건 나이가 들어가며 좀 더 심해지는것 같은데, 인간 관계의 모양과도 관련이 있는것 같다. 이 네가지 범주가 유독 눈에 들어왔던건 작가가 네명의 남녀를 이 네개의 범주로 구분 했기 때문이다.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매우 다른 모양의 사랑을 하고 고통에 빠져 있는 두 사람을 한 범주안에 포함시켰는데, 나는 이것이 이 책이 말하는 단 하나의 가벼움 이라고 생각했다.
  • 2024-06-24 이경민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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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말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제목이다. 문과는 ‘문과 함께’라는 것이 아니다. ‘문과(文科)’라는 뜻이다. 저자인 유시민은 경제학을 공부하고 정치에 몸담기도 했으나 스스로도 말했지만, 수학과 과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책 서문에서 “인문학만 공부해서는 온전히 교양인이 될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과학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부가 무엇인지 새로 이해했다.”고 하고는 “과학은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하는 일로 내가 무엇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왜 존재하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면서 내가 누구이고, 내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고, 과학 공부가 그런 맛인 줄 알게 되면서 내자신을 귀하게 여기게 되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과학적 사실과 이론을 정확히 설명할 능력이 자신에게는 없다.”고 하고, 책은 “내가 흥미롭게 본 사실, 내게 지적 자극과 정서적 감동을 준 이론,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내 생각을 교정해 준 정보를 골라 나름대로 해석했을 뿐.”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과학을 소재로 한 인문학 잡담’쯤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불가능은 없다.’는 이 말은 멋지기는 해도 맞지는 않다. 인생에서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내가 ‘우사인 볼트’도, ‘무타즈 이사 바심’도, ‘리오넬 메시’도 될 수는 없다. 이창호, 이세돌, 신진서 같은 바둑기사가 될 수도 없다. 누구에게는 수학도 마찬가지다. 수학을 기초로 하는 과학은 물질세계를 탐구하고, 인문학은 인간과 사회를 연구한다. 대상과 방법은 다르지만, 진리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과학과 인문학은 여러 면에서 다르다. 과학자는 인문학으로 건너갈 수 있으나, 인문학자가 과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기는 지극히 어렵다. 과학자는 수학으로 우주를 이해하고 수학으로 대화한다. 수학을 ‘우주의 언어’라고 한 갈릴레이 견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객관적 실체와 무관한 지적, 논리적 예술로 보는 인문학과는 다르다. 과학자가 되려면 물질 현상에 대한 호기심뿐 아니라, 우주의 언어인 수학을 익힐 재능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재능을 다 가진 사람은 드물다. 수학을 모르면 과학 공부가 어렵다. 인문학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는 욕망의 산물이지만 그 욕망을 충족하려면 누구나 무에서 시작해야 한다. 단 하나의 인문학 지식도 유전으로 물려받을 수는 없다. 최근 들어 ‘인문학의 위기론’을 말하기도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뇌가 생물학적으로 진화해 자신을 이해하려는 욕망을 버리지 않는 한, 인문학이 사라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전통적 인문학인 문사철(문학·역사학·철학)은 몇천 년 전에 생겼다. 경제학·사회학·인류학 등 새로운 인문학도 몇백 년은 되었다. 인문학자들은 오랜 세월 동안 힘든 과제를 수행해 왔다. 인간의 몸이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세균과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서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시대에도 그들은 생명의 유래와 존재의 이유와 인간의 본성과 죽음의 실체에 대한 질문에 대답해야 했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죽은 뒤에 어디로 가는가? 어떤 힘이 사회질서와 문화를 바꾸는가? 역사에 정해진 방향이 있는가? 국가의 도덕적 이상은 무엇인가? 이것들은 어느 하나 쉬운 질문이 아니지만, 인문학자들은 모른다고 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대답하려고 했고 해야했다. 이는 과학과 다른 점으로, 과학자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명하게 나눈다. 인문학에서는 진리와 진리 아닌 것을 가르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스펜스의 ‘사회다원주의’ 마르크스의 ‘역사이론’등이 다 그랬다. 과학 공부를 하면 예전에 몰랐던 질문을 여러 개 만난다. 거기에는 이런 것도 있다. ‘나는 무엇인가?’다. 이 질문은 인문학에서는 맞지 않는다. 인문학에서는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는다. 내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어떻게 인간 본성을 밝히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과학은 마음의 상태로 단순한 사실의 집합이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며 본질을 드러내지 않는 실체를 마주하는 방법이다.”물리학에서 화학과 생물학으로, 뿌리에서 가지와 잎으로 나아가는 과학 사실을 알려주는 《원더풀 사이언스》지에 실린 이 말은 21세기 전문과학작가 나탈리 엔서니가 한 말이다. 이것을 보고 저자는 말했다. 내용은 ‘원더풀’, 문장은 ‘뷰티풀’이라고. 16세기까지도 유럽사람들은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천동설이 관념이어서 우리는 땅에 멈추어 있다고 생각했다. 별의 움직임과 태양계 다른 행성의 역행(逆行) 현상은 천동설을 설명할 수 없지만, 그것이 문제되지 않았다. 인문학 천재인 아리스토텔레스가 지상계와 천상계는 서로 다른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이론으로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는 신이 창조한 우주의 모든 천체는 완벽한 구형으로 원운동을 한다고 했다. 그의 지적 권위와 로마 교황청의 권력을 등에 업고 진리라고 군림했다. 과학에 관한 한 아리스토텔레스는 무턱대고 믿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 그 사실이 드러나는 데 2000년이 걸렸다. 이 시대 우리가 부러워하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등 정보통신을 주도한 기업인과 엔지니어들은 인문학이 인격 성숙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세속의 성공도 가져다주는 만능열쇠임을 알고 있었다. 과학혁명의 시대에 인문학이 무슨 쓸모가 있느냐?고 하지만 인문학이 인간을 구한다고 주장하는 인문학자들은 정반대로 주장한다. 어느 것이 맞는 주장일까? 인문학은 생존의 도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이해하려고 만든 학문이다. 생존을 위해 만든 기계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니 잘되기가 어렵다. 생물학자 윌슨은 그 문제를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의 뇌는 생존에 필요한 것은 밝게 비춰보지만, 그렇지 않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객관적 진리보다는 신화와 자기기만과 부족(部族)의 정체성처럼 ‘적응의 이익’이 있는 것을 열광적으로 받아들였다. 자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른 채 수천 세대를 이어가며 번식해 왔다. 과학이 제공하는 사실을 모르면 우리의 마음은 세계를 일부밖에 보지 못한다.” 월슨의 이 말은 과학의 토대 위에 서야 인문학이 온전해진다는 것이다. 과학적 사실을 받아들이고, 과학의 이론을 활용하면, 인간과 사회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유럽의 중세 신학은 성서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학문 연구를 탄압하고 사람을 불태워 죽인 행위를 정당화했다. 그런 이념 체계로는 인문학이 될 수 없다. 여기까지가 ❶그럴법한 이야기와 확실한 진리 - (인문학과 과학)의 이야기다. ❷는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일 텐데 ‘나는 무엇인가’가 주제다.
  • 2024-06-24 김현
    감염병이바꾼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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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는 그 존재가 밝혀진 이래 지속적인 인류의 적으로 여겨졌으며, 바이러스와 감염병의 정복이야말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임을 역사적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백신과 면역체계라는 인체의 신비는 바이러스를 정복하는 열쇠를 발견하는 역사적 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인류가 정복한 전염병은 천연두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은 꾀나 충격적이다. 현재에도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은 사활을 걸고 경쟁적으로 전염병을 통제하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대비하며 미래 위험에 맞서고 있다. 이 책 『감염병이 바꾼 세계사』는 문화의 태동기부터 최근 팬데믹에 이르기까지 전염병과 세계사의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시사점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감염병을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군대나 무기보다 강력하다는 역사적 사례를 통하여 관련 분야에 대한 전망과 기회, 위기와 해법을 담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첨단 방역체계에도 불구하고 다시 발생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인류에게 끊임없는 위험 요소가 되고 있으며 현대 의학과 과학의 한계 또한 인정한다. 먼저 제1장에서는 종교라는 것도 인류가 질병으로부터의 해방과 건강에 대한 기복에서부터 기원되었으며 이는 세계 문명의 태동과도 연관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중세 서유럽에서 많은 나라들의 흥망 또한 전염병에 기인한 그 나라의 인구 수와 관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제3장은 강한 군대와 무기를 가졌던 몽골제국의 경우에도 원정에 따른 풍토병과 페스트로 인해 결국은 그 막을 내렸던 사례를 제시한다. 제4장에서는 신항로 개척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유입은 기존 유럽 국가들의 권력 구도를 재편하고 신대륙에서는 선주민의 몰락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음을 설명한다. 제5장에서는 역사적 사례에 비추어 볼 때 감염병과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곧 세계의 패권을 쥐게 되며 이는 미래사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교훈을 남긴다. 끝으로 제6장에서는 사스(SARS), 에볼라, 코로나19 등 인류와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현재에도 계속 진행 중이며 동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숙제와 시사점을 남긴다는 내용으로 결론을 맺는다. 우리는 왜 과거의 이야기인 역사에 관심을 갖을까? 모든 역사가 되풀이되듯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파악하고 또 미래를 대비해나갈 수 있는 지혜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감염병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짚어보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였다. 기원 전/후에 걸쳐 어지러운 시대에 많은 나라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해나가는 과정에서 위협의 존재는 주변 강대국 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전염성 있는 질병 앞에 이유도 모르고 죽어가는 병사들을 바라보는 장수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유령과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바이러스와 전염병이 세계사에 있어 '보이지 않는 손'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면 그들을 정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류가 생존하고 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가장 커다란 공동의 과제가 될 것이다.
  • 2024-06-24 고대용
    오늘의 자세: 행운을 부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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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라는 고등학교 남자아이가 겪는 범 불안장애와 공황장애가 주제로 등장합니다. 네살대 엄마가 유방암으로 사망한 레오는 할머니와 함께 자랍니다. 남성성을 강조하는 강한 아버지 밑에서 레오는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학교에서도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지내는 레오 친구와 다투게 되고 선생님으로부터 친구와 같은 공간에서 1시간씩 지내야하는 벌을 받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레오가 호신술을 배우게 하고 이것이 싫은 레오는 그 시간에 다른 강좌를 듣기로 합니다. 우연치 않게 참석하게 된 요가 수업에서 레오는 자신에게 숨겨져 있던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레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병에 걸린 것입니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고 주위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여 자신감이 없는 생활을 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위축된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요가 수업을 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점점 자신감을 회복합니다. 각 챕터마다 요가자세를 설명합니다. 레오 자신의 성장소설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을 살아가는 자세가 담겨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거나 독자 스스로라고 느낄법한 평범한 주인공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의 자신으로 되돌아 갈 수도 있습니다. 그 당시 우리는 불안과 걱정으로 생활했습니다.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전혀 알 수 없는 캄캄한 밤길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작은 가로등 불빛에 의존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밤길을 걸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뒤돌아 보면 그렇게 까지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얕은 후회가 밀려옵니다. 세상은 어떻게든 살아지고 우리는 지금도 불안하지만 자신의 삶을 묵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들과 비교한다면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절대 자신과 남을 비교하지 마십시요. 그런 감정이 자신의 성장에 절대로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자존심이 자극받아 분발하여 어떤 목표를 단기간에 이룰 수는 있지만 좀 더 높은 비교 대상이 나타나고 비교와 경쟁이 끝없이 되풀이 되는 과정에서 자신은 사라지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폭주 기관차만 남게 될 것입니다.
  • 2024-06-24 박래봉
    가짜 노동-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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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제목이 정말 강렬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 지 목적을 위하여 하는 활동인 노동에 감히 '가짜'라 는 수식어가 붙어 있으니 말이다. 또한 나에게만 그 럴 수도 있지만 너무나도 잘 이해가 되는 제목이기도 하다. 노동의 산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직 업에 종사하고 있으면 다를 수 있겠지만, 나 같은 사무직 노동자들은 적어도 한 번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봤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가짜 노동이 나타나는 이유, 가짜 노동의 형태, 가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노동자들의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책 내용을 내 마음대로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면, 가짜 노동을 3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첫 번째는 중요한 일은 제쳐두고, 부수적인 일에 목숨을 거는 가짜 노동이다. 책에 나오는 한 교수는 학교와 기관이 원하는 수업계획서, 평가서, 보고서 같은 서류 준비를 하느라 정작 학생을 직접 만나서 상담을 하거나 수업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나도 업무를 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예전에 경영실적 보고서를 작성할 때 평가를 준비하는 시기가 되면 중요한 업무는 뒷전이고 계속 보고서 작성에만 몰두한다. 평가와 서류도 나름 역할이 있겠지만, 본 업무와 후임 직원을 지도하는 일보다 어찌 중요하겠는가. 두 번째는 남들이 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지지 않으 려고 하는 가짜노동이다. 한 회사가 어떤 마케팅이 나 프로젝트로 성공하면,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일을 한다. 한 학생이 어느 학원에 다녀서 성적이 오르면, 많은 학생들이 같은 학원에 등록한다.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일을 남들이 한다고 해서, 남들에게 지기 싫어서 하는 일은 거의 다 가짜노동인 것이다. 마지막은 의미와 목적없이 하는 가짜노동이다. 먹고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지, 일에서 무슨 목적을 찾느냐고 할 수 있다.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일이지, 무슨 의미를 찾느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의미와 목 적 없이 먹고살기 위해서 일하고, 하기 싫어도 억지로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루 중 대부분을 이 재미없는 일을 하면서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서 우리 인생이 되는데. 그러면 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오늘 우리가 보내는 하루에 의미가 없다면, 오늘 내가 하는 일에 목적이 없다면, 우리 인생의 의미와 목적도 없다. 반대로 우리가 하는 일 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일을 한다면, 우리 인생의 목적은 분명해지고, 오늘 보내는 하루는 더 의미 있어질 것이다. 내 안에 있는 가짜노동을 살펴보게 된다. 굳이 할 필요 없는 일, 오히려 중요한 일을 방해하는 가짜노동은 줄이거나 버려야겠다. 남들이 해서 나도 하는 일, 남들을 이기려고 하는 일은 용기 내서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2024-06-24 최동철
    화학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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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미스터리를 풀어 미래로 가는 답을 구하다! 미시세계의 비밀을 파헤쳐 미래를 여는 과학 탐구서 이다. 화학할때 화자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꽃 화 불 화 가 아닌 변화 화 입니다. 화학은 변화되는 과정을 다루는 변화의 학문입니다. 나트륨과 염소가 만나 전혀 다른 소금으로 변화하고 수소와 산소가 만나 전혀 다른 물로 변화합니다. 수많은 분자를 합성시키면 고무가 되기도 플라스틱이 되기도 비료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한 변화 과정에서 미스터리가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는 무기물이 어찌하여 유기물이 되어서 우리 같은 생명체가 되었는지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수많은 미스터리를 ㄹ푸는 데 화학이 기여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화학은 변화의 학문 가능성의 학문이니까요. 화학은 물질을 다루는 학문이다. 화학은 변화되는 과정을 다루는 변화의 학문이다.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미스터리가 생기기도 한다. 우리는 무기물이 어찌하여 유기물이 되어서 우리 같은 생명체가 되었는지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다. 우리는 10억 분이 1미리인 나노 단위까지는 볼 수 있지만 더 작은 세계의 비밀을 아직 모른다. 주기율표상의 빈 공간을 채울 또 다른 원소가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알지도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세상의 수많은 미스터리를 푸는 데 화학이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믿고 있다. 확학은 변화의 학문, 가능성의 학문이기 때문이다. 확학은 수많은 미래학문과 연결되어 있다. 미래에너지, 수소, 전기자동차, 양자역학, 빅데이터, 미래의약품, 인공근육, 첨단소재, 나노, 반도체 등이 모두 확학이 다루는 분야들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 뇌의 비밀과 인체의 비밀을 제대로 알려면 분자 단위를 다루는 화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화학 단어는 일상에서 아주 쉽게 쓰이기도 한다. 자주 사용하는 저 사람과 내가 케미가 있다 라는 말은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 화학적 반응를 한다는 의미의 케미는 당연히 케미스트리에서 나온 말이다. 확학은 우리생활과 뚝 떨어져서 과학자들에게 학문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학문보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분야라는 걸 이 강연집으로 통해 할게되길 희망한다.
  • 2024-06-24 문병삼
    나미야잡화점의기적-무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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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번을 읽어 봐야 하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지 못하다 이번 독서통신으로 드디어 그 뜻을 이루었네요. 추리소설이나 미스테리 작품을 많이 쓴 베스터셀러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그런지 각 에피소드를 수를 놓듯 아주 부드럽고 멋지게 연결되어 있어 읽으면서도 아주 흥미진진하였습니다. 내용 또한 아주 편하고 전후 일본의 불후한 상황을 잘 묘사되어 있어, 나 또한 힘들게 자란 옛 추억이 되살아나 코 끝이 시큰해 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을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면 이 책은 총 다섯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다른 이름으로 제목이 정해져 옴니버스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1장의 제목은 "답장은 우유 상자에" 라는 제목으로, 초보 강도인 청년 셋이 우연히 들른 나미야 잡화점에서 달토끼 라는 사람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에게 쓴 글을 읽고 답하는 과정에서 이 글은 40년전 세상에 사는 여자와 타임머신을 타고 서로 답장을 주고 받듯이 재미나게 그 상황을 표현하였습니다. 2장 "한밤중에 하모니카를"은 생선가게 아들인 가쓰로는 할머니 상으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 생선가게를 물려 받을 것인지, 가수로 삶을 살아 갈것인지를 고민하는 편지를 나미야 잡화점에 보냈고 그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주로 이루고 있다. 3장은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로 이 장은 왜 나미야 잡화점에서 사람들에게 상담을 하게 되었는지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어 독자로 하여금 대부분의 궁금점을 해소하게 해주는 장이다. 4장은 "묵도는 비틀스로"로 고스케는 사촌형의 유품으로 비틀스의 앨범을 컬렉션으로 얻게되고 비틀스의 음악에 심취하게 되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져 비틀스의 소장품을 친구에게 팔고 고스케도 빚으로 야밤도주하는 부모를 떠나 홀로 생활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모가 자살하게 되고 고스케도 이름을 바꾸고 혼자서 조각가가 되어 사는 과정을 흥미진지 하게 묘사된다. 5장은 "하늘 위에서 기도를"이란 제목으로 도쿄에서 호스테스 일을 하는 하루미와의 편지 상담에서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미래의 일본의 경제상황을 알려줌으로써 부를 획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모든 일이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편안하게 읽게 되는 소설이다.
  • 2024-06-24 박시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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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서는 가상이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도시'와 현실의 세계를 왔다 갔다 하는 '왕래'가 중요한 모티프로 기능한다. 그리고 그 '도시'와 현실의 세계를 구분 짓는 벽이 있으며, '도시'에 있기 위해서는 그림자를 없애야 한다. 그리고 반대로 '도시'에서 현실로 돌아올 때는 그림자 혹은 본체 둘 중 하나만이 돌아올 수 있다. 그렇다면 본 소설에서는 '도시'와 '그림자'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질투, 분노, 슬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상실하고 말았던 16 살의 소녀가 있다. 주인공에게 있어서 영원한 사랑으로 남은 소녀가 있고 아무런 부정적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도시'는 현실의 법칙을 따르는 듯하지만 분명히 이질적이다. 그리고 그 이질적인 느낌은 '도시'가 가지는 너무나 이상적인 모습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에게 있어서 영원한 사랑으로 남은 소녀가 있고 '도시'가 마치 놀이공원과 같다는 그림자의 말처럼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이 바라는 일이 '도시'에선 하나의 법칙으로 기능한다. 그렇다면 그림자를 버리고 들어가야만 하는 '도시'는 일종의 사람들 마음속에 존재하는 완전한 이상향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현실의 '나'는 어떤 이상향을 쫓지만 그것의 본체에는 다다를 수 없다. 이는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음 깊숙이 바라는 무언가가 있지만 우리는 평생 우리가 바라는 이상향을 쫓을 뿐이다. 우리는 마치 이상향의 그림자처럼 행동하는 셈이다. 그림자는 결코 본체와 같은 색채를 가질 수 없으며 본체 자신이 될 수 없다. 현실의 '나'는 어떤 이상향을 쫓지만 그것의 본체에는 다다를 수 없다. 이는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음 깊숙이 바라는 무언가가 있지만 우리는 평생 우리가 바라는 이상향을 쫓을 뿐이다. 우리는 마치 이상향의 그림자처럼 행동하는 셈이다. 그림자는 결코 본체와 같은 색채를 가질 수 없으며 본체 자신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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