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강민희
일류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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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생각하는 학교의 주된 역할은 학생이 무언가에 숙달되기까지의 과정과 원리를 보편적인 형태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 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하는 것도 숙달의 이르는 보편적 원리라고 말하고 있다. 어떤 사회, 어떤 자리에 가더라도, 숙달의 경지에 이르는 이치를 알아내어 내 것으로 만드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는 세 가지 힘이 필요한데, 그것은 (1) 훔치는 힘(모방), (2) 추진하는 힘(실행력, 추진력, 기획력), (3) 요약하는 힘(요약, 질문력)이다. 이 힘들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내고, 자신의 경험과 특기를 조합하여 본인에게 적절한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떤 대상(내가 되고자 하는 일을 이미 이룬 사람)을 선정하고 그 대상이 가진 매력과 강력한 기운에 대한 반응이 동경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을 따라하고 이끌리며 '세가지 힘'을 키워 모방하며 작은 성공을 쌓아나가다 보면, 자신만의 기술로 다시 탄생한다고 말하고 있다. '일류의 조건'은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얘기한다. 이 스타일을 찾는 과정에서 스스로 큰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인생의 의미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세가지 힘은 어느 영역에서나 필요한 보편적인 기초 능력이며, 그 중에서도 요약력에 대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책을 많이 읽고 요지를 추출하는 기술은 모든 구분을 뛰어넘는 필수 기술이다. 회사에서도 중요한 능력이다. 업무를 익히는 단계에서는 상사나 선배 직원의 비법을 훔치는 힘이 필수적이다. 여러명의 부하직원을 관리해야하는 중간 관리직이 되면 조직을 활성화하는 추진하는 힘이 필요하며, 상급 관리자가 되어서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모든 일을 진행하기보다 부하 직원들의 업무에 적절한 질문과 조언을 할 수 있는 요약 및 코멘트의 힘이 절실하다. 또 다른 예로 영화 감상을 한 후 다른사람에게 줄거리나 감상평을 전달하는 것도 요약력에 해당한다. 영상이나 현실 자체를 요약하는 능력이야말로 한층 고도의 능력이다. 자신에게 할당한 과제와 수많은 과제를 비교, 분석하여 우선순위를 매기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시간적 배열을 해나가야 한다. 이것이 이른바 커리큘럼의 '구성 능력'이다. 이를 위해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요약하는 힘이 필요하다. 핵심을 남기고 그 외의 주변요소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요약력이란 결국 중요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에너지를 적절하게 분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해당 분야에서 먼저간 사람들을 잘 따라가다보면 이 사람들이 겪은 고생과 수많은 실패를 어느정도 지나칠 수 있다. 물론 그 고수들이 겪은 고생과 시행착오에서 나온 것은 따라 갈 수 없지만, 새로 시작하는 것 보다는 빠르게 일정 수준에 다다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숙달에 이르면 '자기화'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야 스타일이 생긴다고 한다.
다음으로 공감 갔던 부분은 전혀 다른 분야의 행동, 생활습관조차도 나의 모든 스타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본문에서는 일본의 작가가 러닝을 하기 전, 후의 스타일이 달라졌다거나, 음악에 심취했을 때 글에서는 드라이하기 보다는 리듬감이 느껴진다는 등의 예를 설명한 부분이다. 특정분야를 일정수준 이상 해놓으면 그 점들을 하나씩 이어 선과 면을 만들 수 있다. 그 면들을 우리를 지탱해줄 우리만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숙달의 영역으로 가는 빠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결국 '장인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해주는 책인 것 같다. 숙달의 영역으로 가는데 요행은 없으며, 하나하나 세심한 것 까지 잘 배우고 훔쳐서 연마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