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그 존재가 밝혀진 이래 지속적인 인류의 적으로 여겨졌으며, 바이러스와 감염병의 정복이야말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임을 역사적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백신과 면역체계라는 인체의 신비는 바이러스를 정복하는 열쇠를 발견하는 역사적 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인류가 정복한 전염병은 천연두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은 꾀나 충격적이다.
현재에도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은 사활을 걸고 경쟁적으로 전염병을 통제하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대비하며 미래 위험에 맞서고 있다.
이 책 『감염병이 바꾼 세계사』는 문화의 태동기부터 최근 팬데믹에 이르기까지 전염병과 세계사의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시사점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감염병을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군대나 무기보다 강력하다는 역사적 사례를 통하여 관련 분야에 대한 전망과 기회, 위기와 해법을 담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첨단 방역체계에도 불구하고 다시 발생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인류에게 끊임없는 위험 요소가 되고 있으며 현대 의학과 과학의 한계 또한 인정한다.
먼저 제1장에서는 종교라는 것도 인류가 질병으로부터의 해방과 건강에 대한 기복에서부터 기원되었으며 이는 세계 문명의 태동과도 연관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중세 서유럽에서 많은 나라들의 흥망 또한 전염병에 기인한 그 나라의 인구 수와 관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제3장은 강한 군대와 무기를 가졌던 몽골제국의 경우에도 원정에 따른 풍토병과 페스트로 인해 결국은 그 막을 내렸던 사례를 제시한다.
제4장에서는 신항로 개척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유입은 기존 유럽 국가들의 권력 구도를 재편하고 신대륙에서는 선주민의 몰락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음을 설명한다.
제5장에서는 역사적 사례에 비추어 볼 때 감염병과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곧 세계의 패권을 쥐게 되며 이는 미래사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교훈을 남긴다.
끝으로 제6장에서는 사스(SARS), 에볼라, 코로나19 등 인류와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현재에도 계속 진행 중이며 동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숙제와 시사점을 남긴다는 내용으로 결론을 맺는다.
우리는 왜 과거의 이야기인 역사에 관심을 갖을까?
모든 역사가 되풀이되듯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파악하고 또 미래를 대비해나갈 수 있는 지혜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감염병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짚어보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였다.
기원 전/후에 걸쳐 어지러운 시대에 많은 나라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해나가는 과정에서 위협의 존재는 주변 강대국 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전염성 있는 질병 앞에 이유도 모르고 죽어가는 병사들을 바라보는 장수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유령과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바이러스와 전염병이 세계사에 있어 '보이지 않는 손'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면 그들을 정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류가 생존하고 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가장 커다란 공동의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