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
최경숙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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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소설에서 다뤄지는 이야기들은 미래 언제가 현실이 되는 것 같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평양의 휴먼매터스 랩에서 아빠 최박사와 칸트, 데카리트, 갈리레오란 이름의 고양이 3마리와 살고 있는 철이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사귀고 싶었으나, 아빠와 홈스쿨림을 하면서 한자, 고전소설 읽기, 광활한 우주에 대해 공부를 하며, 혼자서는 오즈의 마법사, 서유기, 반지의 제왕 등을 읽기를 좋아한다.
휴먼매터스에서는 모든 것을 인공지능 로봇이 일을 하며, 선택 받은 소수가 편안하고 쾌적하고 평화롭지만, 간혹 철이는 답답하게 느낀다.
그러나 아빠는 연구소 밖은 정부군과 테러리스트와의 내전으로 불안하고 위험하다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그러다 비오는 어느 날 철이는 고양이 간식을 사러 가는 아빠를 마중하러 우산을 들고 가는데, 소광장에서 무등록 휴머노이드라며 끌려가게 된다.
이곳 수용소에는 쓸모가 없게 된 로봇, 고장 난 로봇, 무등록 로봇 등 다양한 사연이 있는 로봇들이 끌려와 있었다.
이곳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팔목 부위가 절단된 민이와, 수용소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수요과 공급을 파악해 서로 거래를 주선하고 질서를 잡은 선이를 만난다. 그들과 생활하면서'휴머노이드는 기본적으로 모바일 컴퓨터로 인간보다 훨씬 탁월한 계산능력, 암기력,
과학적 추론 능력을 기본으로 갖고 있고 게다가 뇌는 네트워크에 상시적으로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어, 휴머노이드에게 무한정 능력치를 줄 수 없고 적당한 균형점을 찾고, 이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했던 최박사의 말을 생각하게 되고 자기도 휴머노이드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 수용소도 민병대들에 의해 파괴되자 선이, 민이, 철이는 탈출을 하다 민이가 드론의 공격을 받아 죽게되고, 인공호수 근처에서 재생 휴머노이드 달마를 만난다. 달마에 의해 철이는 자신이 정자와 난자의 결합에 의한 인간이 아님을 확실히 알게 되고, 선이는 인간의 유전자에서 배양되었다는 것과, 달마는 인간이 휴머노이드를 공격하고 괴롭히고 학대하는 것을 막고자 인간 문명을 끝장 낼 준비를 하고 있고 그래서 특별한 목적으로 제작된 하이퍼 리얼 휴머노이드인 철이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최박가가 철이의 몸에 무선통신 모듈을 장착해 설계되어 있어 최박사가 이곳 소각장에 찾아온다.
이곳 소각장에서 기동타격대의 의해 철이도 공격을 받아 몸과 머리가 분리 된다. 최박사는 철이의 뇌에 에너지를 공급해 정상적으로 작동 하였으나 몸은 연결하지 못하다가 싱가포르 인공지능 업체로 일자리를 옮겨 그곳에서 고양이 데카르트와 몸을 공유하게 된다.
최박사는 인공지능이 더 발전하기 전에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철이는 최박사가 자신의 플러그도 뽑아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보호할 방법을 찾다가 다시 달마를 만난다. 달마도 기동타격대 기습 때 몸을 잃어 의식만 네트워크상에 존재했고, 전 세계 인공지능들과 연결하고 통합하면서 기계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었고, 인간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빠르게 발전시켜 갔다.
그리고 기동타격대의 급습은 최박사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어 최박사와 충돌을 일으켰고 결국 최박사는 말레이반도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이후 철이는 몸 없이 순수한 의식상태로 존재하면서 최박사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을 만들었고 인간의 뇌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인간이 가진 한계들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그냥 죄가 만들어낸 일련의 환상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달마의 예언대로 인간의 세상이 완전이 끝나고 인간의 온갖 악행도 사라지자 지구에는 평화가 찾아 왔다.
철이는 마지막으로 선이가 궁금했다. 인공지능 안면 인식 프로그램으로 시베리아 동남부 오호츠크해 연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 간다.
선이는 그곳에서 사물 인터넷에 연결된 전자기기 하나 없이 살고 있었다. 이곳 공동체에서 철이도 4년 동안 살면서 다양한 병에 고통 받으며 늙어가는 선이를 지켜본다. 마지막으로 흔들의자에 앉은 선이에게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을 읽어 주었고 선이는 늘 얘기 했던 우주정신으로 떠났다.
어느 날 철이는 자작나무 숲에서 곰의 공격을 받는다. 몸에 부착된 스위치를 누르면 구조 될 수 있었지만, 다시 네트워크로 돌아가더라도 육신이 없는 텅 빈 의식, 자아라는 것이 사라진 삶은 죽음과 다르지 않고, 특히 나의 의식은 인간과 소통하며 지내도록 프로그램 된 것인데 주위에는 이제 아무도 없고, 개별적인 자아는 지워지고, 의식과 경험 프로그램도 인공지능에 흡수돼 버리고 더 이상 고통도 느끼지 않고 존재가 있었다는 것도 잊고 기계 지능의 일부로 영생하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자 철이는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요즘 인공지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을 읽는데 공감도 갔지만 이런 세상이 빨리 올까 무서워 진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존재를 만들고, 감정과 윤리를 가진 진짜 마음이 있는 휴머노이드는 만들 수 없을 것이고, 휴머노이드는 인간이 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