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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퍼레이드
5.0
  • 조회 245
  • 작성일 2025-05-30
  • 작성자 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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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실종된 여고생 사에구마 미사키의 유해가 폐허 위에서 발견된다. 그녀는 한때 텔리비전 화면 속에서 빛나던 소녀였다. 경찰은 하스누마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구사나기는 사건 참여를 위해 마을을 방문한다. 과거, 비슷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하스누마를 취조한 적 있는 구사나기. 그러나 철저한 묵비권으로 무죄를 받은 하스누마는 법을 조롱했고 국가를 상대로 배상금까지 받아내며 구사나기의 가슴에 한을 남겼다. 같은 방식으로 묵비권을 고수하는 하스누마는 다시 법을 비웃는다. 이번에도 법은 정의를 구현하지 못한다. 유가족을 비롯하여 사오리를 아끼던 마을은 정의의 패배에 분노한다.
그리고 몇해 뒤, 미사키가 살던 거리에서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그 빛의 무리속에서 하스누마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되돌아 온다. 페레이드가 펼쳐지는 동안 하스누마가 사망한다. 경찰은 조사를 시작하고, 유족을 비롯하여 마을 사람들 몇몇이 주요 참고인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 알리바이가 있다. 견고한 알리바이는 수사의 발목을 잡는다. 그때 전 사근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났던 유가와가 귀국했다. 구사나기와 몇 년 만에 재회한 유가와는 연구를 위해 사건이 일어난 마을 근처에 머물면서 마나부 교수와 형사 구사나기와 함께 수사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이번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극이 아니다. 이 거리와 그 사람들, 그들의 묵시적 연대, 그누구도 범인이라 지목할 수 없는 채, 모든이가 공범처럼 엮여 있다. 범죄를 처벌하지 못한 공권력이 치해자들을 향해 수사의 손을 뻗을때는 그 답답함이 숨이 다 막힐 지경이다. 그러나 사적인 단죄가 허용되면 사회질서는 무너진다. 이 작품은 끝까지 우리에게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정의는 과연, 법의 이름 아래에서만 실현되는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감정과 제도의 틈을 졍교하게 겨눈다. 법의 그물망을 피해 도망친 하스누마. 그를 미워했던 이들은 감정의 이름으로, 침묵의 윤리로 그를 지웠다. 그러나 그 완수는 누구에게도 평온을 주지 않았다. 진실은 드러났고, 구원은 오지 않았으며, 상처는 더 깊어졌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 누구는 진실을 감췄고, 누구는 죄를 대신 짊어졌으며, 또 어떤이는 그 죄를 또 다른 사랑으로 감쌌다. 그들의 침묵은 도피가 아니었다. 그것은 그 무엇보다도 분명한 책임의 방식이었다. 사랑은 죄를 덮을 수 있을까. 아니면 죄조차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독자의 마음속에 깊은 의문을 남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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