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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마지막기차역
5.0
  • 조회 237
  • 작성일 2025-05-30
  • 작성자 김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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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삶과 죽음, 이별과 기억,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법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소설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쓸쓸함과 종착지의 이미지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레 ‘끝’이라는 개념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작가는 이 ‘끝’이 반드시 절망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오히려 새로운 시작일 수 있음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이 소설은 주인공 ‘다정’이 어느 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다시 만나기 위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라 불리는 신비한 공간으로 향하는 이야기다. 이 역에서는 죽은 사람을 단 하루 동안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적이 일어난다. 설정만 놓고 보면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된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이를 통해 죽음을 마주한 자들의 심리, 후회, 용서, 그리고 화해의 감정을 사실적이고도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정이 기차역에서 어머니와 다시 만나는 장면이다. 짧은 하루의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다정은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자신의 부족했던 모습을 고백하며, 어머니에게 진심 어린 작별을 고한다. 이 장면은 단순히 감정적인 해소를 넘어, 독자에게도 자기 삶 속 미뤄둔 감정과 사람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죽은 이와의 재회를 다루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 재회를 통해 살아가는 자들이 어떻게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삶을 꾸려가는지를 진중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죽음은 끝이 아닌, 남은 사람에게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잔잔한 문체로 일깨워 준다. 특히 기차역이라는 상징은 시간의 흐름, 이별과 재회를 모두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를 감성적으로 표현한다.

읽는 내내 마음속 깊은 곳을 자극하는 문장들이 많았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자, 상실의 아픔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따뜻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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