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사람들이 많아진 세상이다. 기술의 발달로 실시간으로 본인 자랑이 sns에 쏟아진다. 그만큼 내 자신은 더 초라하게 느껴진다.
며칠 전,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같은 여자로서, 아이 키우는 엄마라는 건 똑같았지만 그 이외의 것들은 모두 달랐다. 그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본인의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 지금 높은 권력을 누리는 위치에 우뚝 서 있었다. 그에 반해, 나는 입사 15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신입과 같은 위치에 서 있었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한 것일까? 아이들 키우면서, 놀았던 것도 아닌데, 나는 사회적으로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를 보며, 나는 한없이 작아졌다. 그녀는 2년 전, 해외 유학도 다녀왔었다. 물론 그 모든 사실들은 sns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내가 한없이 초라해지는 덴, 단 한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한없는 우울함 속으로 빠져들었을 때, 트렌드 코리아 2025 서문을 읽게 되었다.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만, 요즘 주변에 의기소침한 사람들이 많다. 청년이든 중년이든 나이를 불문하고 그렇다. 꼭 취직이 어렵거나 사업이 힘들어서만은 아니다. 기대는 높아졌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우리가 매일 들여다보는 스마트폰 너머에는 멋진 것들로만 가득한데, 내 하루하루는 비루하기 짝이 없다. 옛날보다 삶의 수준은 더 나아졌는데 마음이 오히려 더 침울해진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비교를 너무 많이 한다."
이 문장을 보며, 내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다. 나는 비교를 너무 많이한다. 내 우울함과 비참함의 원인은 '비교' 때문이다. 만약 나의 아이들이, 자신의 친구들과 스스로를 비교한다면 나는 어떤 기분이 들 것인가? 지금 이 모습 그대로만으로도 예쁜데, 비교하며 슬픔에 잠기게 되면, 아이들에게 힘내라고, 비교하지말라고, 너의 있는 그대로를 엄마는 사랑한다고 알려주고 싶다. 비교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젠 비교를 멈추고 '나의 작은 일상'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진정한 고귀함은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보다 나아지는 것이라고 한다. 어제보다 나아졌으면 된다. 하루 하루를 선물처럼 소중히 여기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