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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5 신준범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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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은 제목 그대로, 자기주도 학습을 어떻게 실천하고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오랜 기간 학습을 지도하고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혼자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이 단순한 공부법 안내서와 다른 점은, 공부라는 행위를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적·철학적 차원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이다. 책은 크게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첫째, 왜 혼자 공부해야 하는가. 둘째, 어떻게 혼자 공부할 수 있는가. 저자는 첫째 질문에 대해, 외부의 도움이나 관리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공부할 때 비로소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공부는 단순히 시험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평생 이어가야 할 자기 성장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둘째 질문과 관련해서는 목표 설정법, 시간 관리, 계획 세우기, 집중 유지, 복습과 점검의 중요성 등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책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혼자 공부의 어려움”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는 점이다. 많은 학습자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는 외로움, 동기 저하, 유혹, 자기 회의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구체적으로 짚어주면서, 그것을 극복할 장치들을 제안한다. 예컨대 공부 환경을 단순화하고 방해 요소를 줄이는 방법, 학습 목표를 세분화하여 작은 성취감을 축적하는 방법, 주기적인 자기 점검으로 방향을 수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러한 전략은 누구나 바로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또한 이 책은 특정 시험 대비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수험생뿐만 아니라 대학생, 직장인, 혹은 자기계발을 위해 새로운 지식을 익히고자 하는 성인 학습자에게도 유효하다. 공부라는 행위가 시험을 넘어서 삶 전반에 연결되어 있다는 저자의 시각 덕분에, 독자는 책을 읽으며 “혼자 공부하는 법을 익히는 것은 곧 자기 삶을 꾸려가는 힘을 키우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은 단순한 공부 지침서가 아니라, 혼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동반자 같은 책이다. 책을 덮고 나면 공부는 고립된 고행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성실한 대화이자, 삶 전체를 성장시키는 여정이라는 메시지가 깊이 남는다.
  • 2025-08-25 유소진
    모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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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나무에서 뚝 떨어지고 싶어. 데굴데굴 구르다가 밭 어딘가에 처박히고 싶어. 벌레들한테 잔뜩 먹히고, 개미한테 뒤덮였다가 씨만 남고 싶어. 땅에 묻히고 싶어. 그렇게 한 해를 남길 때 그 씨에서 약하지만 강한 뿌리가 튀어나오는 거야. 할머니, 나는 홍옥이 아니고 그렇게 홍옥을 주렁주렁 단 나무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 쯤 내가 아닌 다른 존재(인간이 아니더라도 그 무언가)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 역시도 사는 게 참 힘들게 느껴지고 의미를 찾지 못할 때 인간 구실 하지 않아도 되는 다른 존재로 태어났다면 지금보다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예전에는 그 대상이 강아지나 돌멩이였는데 최근에는 해파리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해파리는 심장이 없고, 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내장기관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러니까 해파리는 심장을 비롯한 생명 유지에 필요하다고 알려진 기관들 없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자유롭고 유유자적하게 바다를 여행할 수 있는 신비로운 존재인 것이다. 병에 걸릴 두려움이나 아플 걱정 없이 자유롭게, 어쩌면 영원히 살 수도 있는 해파리가 부럽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그러나 모우어는 죽음보다는 그럼에도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육체는 죽으면 사라지고, 생각보다 죽음은 우리 삶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에 인간은 스스로 자만하는 것보다 나약한 존재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들은 죽을 것을 알면서도, 결국 이 삶의 종착역은 죽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삶에 의미를 남기고 좋은 자취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간다. 간혹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가도, 한 번 뿐이기에, 다신 돌아올 수 없는 순간이기에 이 시간을 희망으로 물들이고자 하는 삶의 방식을 모우어를 통해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당장 내일 죽더라도 오늘을 사는 게 인간이다. 그런 모두의 매일매일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인생은 다시하기가 없는 단 한 번의 단판승부이므로.
  • 2025-08-25 우형균
    나음보다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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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태, 조수용 작가의 『나음보다 다름』은 단순히 기능적으로 더 나은(나음) 것을 추구하기보다, 본질적으로 차별화된(다름) 가치를 창조하고 그 가치를 통해 고유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바라바시의 공동 창업자이자 매거진 B를 기획한 두 저자는 디자인, 브랜딩, 그리고 일상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삶을 만들어가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책은 크게 세 가지 핵심 메시지를 전달한다. 첫째는 '관찰'의 중요성이다. 두 저자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디테일을 발견하고, 그 디테일에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 너머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훈련을 통해 진정한 '다름'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강조한다. 매거진 B가 특정 브랜드를 깊이 파고들어 그 이면의 철학을 조명하는 방식처럼, 『나음보다 다름』은 일상과 사물을 섬세하게 관찰함으로써 차별점을 발견하는 능력을 일깨운다. 둘째는 '태도'와 '철학'의 중요성이다. 단순히 유행을 좇거나 즉각적인 반응에 급급하기보다,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고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다름'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이는 브랜딩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정체성은 단기적인 전략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진정성 있는 태도와 깊이 있는 사유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기술적으로 '나음'을 추구할 수는 있어도, 그 안에 담긴 스토리나 철학이 '다름'을 만들 때 비로소 강력한 브랜드가 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일상'과 '균형'의 미학이다. 두 저자는 화려하고 특별한 것보다는, 매일 마주하는 익숙한 것들 속에서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하는 삶의 방식을 중요하게 여긴다. 일과 삶의 균형,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와 리듬을 지켜나가는 것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는 지속 가능한 '다름'을 만들어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이기도하다. 『나음보다 다름』은 특정 기술이나 트렌드를 소개하기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는 독자들이 자신만의 '다름'을 찾아내고, 그를 통해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영감을 제공한다. 이 책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본질적인 가치를 잃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단순히 효율성을 넘어선 가치의 창조, 즉 '나음'을 넘어선 '다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통찰이 담겨 있다.
  • 2025-08-25 심상호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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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은 항상 많은 사람들이 협력할 때 나온다. 전세계의 정보를 정리하여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 구글의 사명 선언문 - 정보가 더 많으면 나아질까? 나빠질까? 머지 않아 알게 될 것이다. 이제껏 인간이 만든 발명품들이 인간에게 힘을 실어준 이유는 새로운 도구가 아무리 강력해도 그것을 어디에 쓸지 결정하는 것은 항상 우리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AI는 스스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고 따라서 인간을 대신하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AI는 도구가 아니라 행위자다. AI는 우리 종의 역사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 형태의 진화 경로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정보란? 사람들이 그것을 이용해 진실을 알아내려고 시도하면 그것은 정보다. 또 서로 다른 지점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무언가다. 인간이 개발한 최초의 정보 기술은 이야기다. 연결은 공통된 경험이 필요 이야기는 인간이 개발한 최초의 중요한 정보기술이었다. 자정장치는 자연에서 흔하다. 아이들은 실수로 넘어지며 이 자정장치 덕분에 걷기를 배운다. 성인들도 걸을때마다 복잡한 자기교정을 한다. 모든 것을 통제하는 독재를 전체주의하고 한다. 하지만 모든 독재가 전체주의는 아니다. 민주주의에는 다수가 침해 할 수 없는 두가지 권리범주가 있다. 인권, 시민권이다. 민주주의 국가들(미국, 한국 등)은 공산주의 국가들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포용적인 정보시스템 구축 정보화 혁명의 씨앗은 "컴퓨터"다 이전 네트워크에서는 구성원이 인간이었고 모든 사슬은 인간을 거쳐야 했으며, 기술은 인간을 연결하는 역할만 했다. 새로운 컴퓨터 기반 네트워크에서는 컴퓨터 자체가 구성원이고 인간을 거치지 않는 컴퓨터와 컴퓨터의 연결로만 이루어지는 사슬이 존재 민주주의는 대화이며, 대화는 언어에 의존한다. 네트워크의 2가지 사슬 1)인간-컴퓨터, 2) 컴퓨터들-컴퓨터들 <느낀점> AI가 대세인 요즘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면 살아가야 하는가 궁금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컴퓨터, AI가 주도하는 시대에도 인간은 인간을 위한 인권, 시민권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2025-08-25 김일규
    1%를 읽는 힘 - 세상의 정보를 연결해서 기회를 포착하는 생각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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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를 읽는 힘 - 세상의 정보를 연결해서 기회를 포착하는 생각 혁신』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단순히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가 진정한 경쟁력임을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수많은 정보들이 사실은 ‘기회’의 씨앗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책의 초반부에서 저자는 현대 사회가 정보 과잉의 시대임을 지적한다. 누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정작 그 정보들을 ‘읽는 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읽는 힘’이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능력이 아니라, 정보를 맥락 속에서 해석하고, 서로 다른 정보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능력을 뜻한다. 저자는 이를 ‘1%의 힘’이라고 부르며, 이 힘을 가진 사람들이 남들과 다른 기회를 발견하고, 세상을 주도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정보 연결의 기술’에 대한 저자의 구체적인 조언이다. 저자는 정보를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연결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경제 뉴스와 기술 트렌드, 사회 현상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보는 연습, 평소 관심 분야 외에도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일부러 접해보는 시도 등이 소개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기회를 발견하게 되고, 남들과 차별화된 시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실제로 저자가 경험한 사례와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풍부하게 소개된다. 예를 들어, 평범한 정보를 남다르게 해석해 창업에 성공한 사람, 사회적 이슈를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연결한 사람 등, ‘1%를 읽는 힘’을 실천한 이들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동기부여와 영감을 준다. 또한 저자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필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모든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만의 기준과 목적에 따라 정보를 선별하고, 깊이 있게 파고드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평소에도 다양한 정보를 접하지만, 그저 흘려보내거나 단편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정보를 능동적으로 연결하고, 나만의 시각으로 해석하는 연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또한 저자가 제안하는 ‘질문하기’와 ‘의심하기’의 습관, 그리고 정보를 자신의 삶과 목표에 맞게 재구성하는 태도는 앞으로의 삶과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느꼈다. 『1%를 읽는 힘』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남들과 다른 기회를 포착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 정보를 해석하는 힘, 그리고 기회를 만들어내는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앞으로 나는 이 책에서 배운 대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작은 정보들에도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연결해 나만의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 이 책은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2025-08-25 한수경
    창백한 푸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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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의 자화상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은 단순한 천문학 서적을 넘어선 철학적 성찰서이자, 인류에게 던지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94년에 출간된 이 책은 보이저 1호가 60억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한 지구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쓰여졌다. 그 사진 속 지구는 햇빛 속에 떠 있는 작은 점에 불과했지만, 세이건은 이를 통해 인류 문명 전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책의 핵심은 우주적 관점(cosmic perspective)이다. 세이건은 광활한 우주 속에서 지구가 차지하는 위치를 통해 인간의 오만함과 편협함을 지적한다. “우리의 모든 영웅과 겁쟁이들,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들, 왕과 농부들,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모두 이 작은 점 위에서 살았다는 그의 표현은 독자로 하여금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만든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세이건이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결코 냉정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는 과학자의 엄밀함과 시인의 감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우주의 광대함 앞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겸허함과 동시에, 그 작은 존재가 만들어낸 문명의 경이로움에 대해서도 경탄한다. 이러한 균형감각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매력이다. 세이건은 또한 우주 탐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에게 우주 탐사는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의 충족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지구라는 하나의 행성에만 의존하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구한다. 하지만 이는 지구를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지구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귀결된다. 환경 문제에 대한 그의 시각도 주목할 만하다. 세이건은 금성의 온실효과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일찍이 경고했다. 1990년대에 쓰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환경에 대한 우려와 해결책 제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시급하다. 책의 문체는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지만, 그 안에 담긴 사상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세이건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명료한 문장은 복잡한 과학적 개념들을 아름다운 산문으로 변화시킨다. 이는 그가 진정한 과학 커뮤니케이터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창백한 푸른 점』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세이건이 제시하는 우주적 관점은 일상에 매몰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이 작은 푸른 점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 대한 연민과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인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희망도 품게 한다.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지식과 지혜를 조화시킨 이 책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은 겸손함과 호기심, 그리고 서로에 대한 연대의식이다.
  • 2025-08-25 하수민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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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귀자 소설이 늘 그렇듯, 『모순』 또한 작가의 날렵하고 섬세한 문장들이 얼핏 도식적으로 보이는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들 일상의 지극히 사소하고 하찮은 에피소드들을 선별하여 소설을 진행시키는 양귀자만의 잘 짜인 소설적 구성도 짚어내지 않을 수 없다. 더할 것도 없고 덜할 것도 없는 극명한 인생의 대비로 작가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강렬하게 들려준다. 이것이 아마도 양귀자 소설의 힘일 것이다.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가라고. 되어가는 대로 놓아두지 말고 적절한 순간이 오면 과감하게 삶의 방향키를 돌릴 준비를 하면서 살라고.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라고. 주인공 안진진의 나이가 스물다섯인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삶에 대해 방관하고 냉소하기를 일삼으며’, ‘삶이란 것을 놓고 진지하게 대차대조표를 작성해본 적도 없이 무작정 손가락 사이로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는’ 주인공의 진지한 자기 검열에 수많은 이십대 독자들이 공감하고 자신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독후감을 남기고 있으니 『모순』은 소설이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1998년 여름에 출간된 『모순』은 저자나 해당 출판사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한국 출판계가 크게 주목한 소설이었다. 그 해, 한국은 거대한 금융 위기로 경제구조가 무너지는 시점이었다. 거리로 내몰린 수많은 실업자들의 눈물이 연일 방송에 보도되고 구제금융 탈피가 한국경제의 최대 과제였던 그 해, 출판계 역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IMF 사태 직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역시 심각한 불황에 빠져있던 출판계가 과연 독서시장의 회복이 가능한가를 가늠하는 일종의 시험대였다고도 볼 수 있었다. 앞서 3년 간격으로 장편소설을 펴내 매번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거뜬히 넘기던 양귀자 소설의 성공이 금융 위기의 시절에도 가능한지를 지켜보던 출판계는 『모순』이 오히려 작가의 예전 소설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작가 역시도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레 변해버린 요즘, 불안하고 당황스럽기만 한 시절에, 소설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용기를 잃고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 이 소설을 시작했으나, 모순으로 얽힌 이 삶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라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히고 있으니, 1998년, 그해의 위로처럼 이 소설이 오늘도 많은 독자들에게 선택당해서 새롭게 인생을 해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2025-08-25 임선영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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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 가장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황금기이자 ‘인생은 고통’이라는 인식에 다다르는 때다. 지식과 경험, 일과 인간관계에서 수많은 시험을 치르고 자리 잡기 시작하는 만큼 원하는 바를 성취하며 성공의 기쁨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여전히 개인에서, 사회에서, 인생에서 실패의 아픔도 많이 겪는다. 바쁜 생활에 자신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고, 관계와 죽음에 회의감과 상실감을 느낀다. 마흔에게, 또는 마흔을 앞두었거나 되돌아보는 이에게,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고 싶은 사람에게, 자신에게 집중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쇼펜하우어의 냉철한 조언이 필요하다. 쇼펜하우어는 인간 본성의 욕망이 영원히 충족될 수 없기 때문에 인생사가 고통의 연속이지만, 그 욕망에서 잘 살고자 하는 힘이 생긴다고 봤다. 그리고 욕망을 잘 다스릴 때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와 방법을 남겼다. ‘왜 태어나서 괴로움을 겪느냐’는 탄식을 넘어서 그렇다면 ‘자신만의 행복을 위한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성장 지향적인 통찰력이다. 이는 삶에 대해 고민하고 마음의 위기를 겪는 마흔에게 현명한 해결책을 준다. 이 진짜 행복을 얻기 위한 방법의 핵심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럼 흔들리지도 무너지지도 않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살 수 있다. 마흔은 지금까지 가짜 행복을 좇는 고통을 겪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진짜 행복을 좇는 고통을 기꺼이 겪어야 한다. 세대를 거듭해 수많은 사람이 쇼펜하우어를 찾는 이유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현실적이고 바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쇼펜하우어를 자살을 찬미한 염세주의자로 알지만, 그는 낙천적이고 웃음이 많았다. 그의 글에는 유머가 묻어난다. 세상살이와 돈에 눈이 밝으면서도 교양을 중시해 독서와 예술을 즐겼다. 또한 반려견 아트만과 산책하며 건강을 관리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즐기며 균형적으로 사는 법을 알았다. 행복과 고통을 알기 시작한 마흔에게, 삶을 현실적으로 보고 싶은 마흔에게, 인생의 무게 중심을 자기 안으로 옮기고자 하는 마흔에게 ‘생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고 인생을 지혜롭게 즐기며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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