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일을 할 때 무언가 빠뜨린 것이 없는지 틀린 내용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같은 확인 또는 재검토를 너무 여러번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죽하면 옆자리에서 일하는 동료로부터 약간의 강박증세가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독서 프로그램 교육을 신청할 때 '강박에 빠진 뇌' 라는 책 이름을 보고 이 책은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미한 것이 될 수도 있고 중증의 증상이 될 수도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소한 강박은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책의 표지에 추천평에 나와있는 글귀에서도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 : 나 역시 사춘기 시절 몇몇 강박장애 증상을 겪었는데, 혼자 치료를 해보는 과정에서 이 책의 도움을 받았다. 이젠 보도블록의 선을 밟기도 하고, 대칭과 질서에 집착하지 않으며, 차동차 번호판의 숫자를 더하지도 않는다.) 라고 하고 있다.
'불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 것!' 아주 중요한 말로 와닿았다.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일에 대해서 불안을 가지기 시작하면 사람은 그 불안을 회피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확인하고 또 다시 보고 하는 과정들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서두에서 나의 경우를 예로 들었는데 책에서도 이와 유사한 행동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강박행동을 하기 전에 시간을 조금이라도 버는 활동의 중요성을 절대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마라. "더 잘하고 싶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더라도, 실제로 이루어낸 성과를 비하하지 마라, 행동을 교정한 것을 일지 등에 기록하면 목표 달성에 당연히 도움이 된다.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나 간단한 확인절차 등에 시간을 뺏기게 되면 정작 중요한 일에 쏟을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능률과 효율면에서 부정적이라 늘 이 말을 깊게 새기고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과는 다른 책이지만 지난번 독서교육 신청때 읽었던 '하지 않아도 될 일은 하지 않는다' 라는 책도 일부분 나의 강박적 업무태도 교정에 도움이 되었는데 이 책은 보다 원론적인 의미에서 도움이 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박의 원인에 대해서도 나타내고 있는데 유년기의 심리적 경험, 특히 정신적 외상을 입힌 사건과 전형적인 강박장애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지만 본인이 진료한 몇몇 환자는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부분도 인상깊었다.
나와 비슷한 유형의 성격을 가진(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동료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며
책을 읽고 조용히 혼자 다짐하였다. '불안에는 이자가 붙으니 일어나지 않을 일을 걱정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