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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6 주별
    일론 머스크 플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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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플랜 3』 독후감 – 변화에 안주하지 않는 사고방식의 힘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변화보다는 안정에, 도전보다는 관성에 머무르기 쉽다. 업무는 반복되고, 조직은 안전한 길을 택한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플랜 3』을 읽고 나니 지금 내 일상과 사고방식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천재 기업가’ 일론 머스크의 성공담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 혁신을 현실로 끌어오는 방식, 그리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미래에 투자하는 자세를 상세히 보여준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일론 머스크의 질문 방식’이다. 그는 기존 산업의 한계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 방식이 최선인가?”, “이건 왜 이렇게 해야 하지?”라고 질문을 던진다. 직장인으로서 우리는 종종 상사의 지시, 조직의 관행, 기존 프로세스를 맹목적으로 따르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일상의 익숙함을 의심하는 태도가 오히려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또한, 머스크는 꿈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역산적 사고’를 활용한다. 목표를 먼저 정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단계를 역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는 우리가 일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이다. 흔히 우리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다가 진짜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잊곤 한다. 하지만 목표 중심의 사고는 일의 방향성과 효율성을 높여준다. 업무의 우선순위 설정, 프로젝트 기획, 경력 설계 등 실무 전반에서 매우 유용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단순한 지시자가 아닌, 문제 해결의 동반자이자 비전을 공유하는 설계자로 다가간다. 일에 대한 열정과 몰입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에너지에서 비롯되며, 그 출발점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공감이다. 우리 조직도 수직적 구조에서 벗어나, 구성원이 ‘왜’에 공감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 『일론 머스크 플랜 3』은 직장인에게 단순한 자극 이상의 메시지를 전한다.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갱신하고, 더 나은 내일을 스스로 설계하라는 강한 촉구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 그것이 우리가 조직 안에서 지향해야 할 ‘일하는 방식’이 아닐까. 이 책을 덮으며 나 자신에게도 조용히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 2025-06-26 정재욱
    기억한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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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한다는 착각'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기억은 많은 부분 착각인가?를 알아보고 싶은 이유에서 출발했다. 이 책 뒷면에는 기억은 어떻게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헤쳐나가며 미래를 상상하는가?라고 적혀 있어 정말 이 내용의 정답을 속시원히 알려주겠구나라는 기대감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하지만 기억한다는 착각 이 책의 내용과 전개는 나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두괄식으로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예를 들고 맨 마지막에 학술적인 근거 등을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매 챕터를 구성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지만, 기억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고급 지식과 정보를 주었고 그 중 제일 관심 있었던 내용을 남겨본다. 우리는 과거의 고점과 저점을 유난히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극단적인 경험에 대한 기억에는 날것 그대로의 본능적인 감정이 동반될 때가 많다. 자신의 기억과 동반되는 감정이 뗄 수 없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PTSD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지나치게 생생한 기억이 부담이 된다. 그때로 돌아간 듯한 환각과 악몽을 통해 트라우마를 반복적으로 다시 경험하기 때문이다. 전투 경험자, 아동학대, 성폭력, 자동차 사고, 자연재해를 겪은 사람들에게도 PTSD가 흔히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환자들이 트라우마로 쇠약해지는 과정에서 알코올중독과 약물남용, 실업, 노숙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는 개인과 사회에 모두 악영향을 미친다. 가장 강렬한 경험은 왜 기억이 지워지지 않을까? 기억이 생존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화 과정에서 우리에게 기억하는 능력이 생겨난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뇌는 항상 중요도를 판단해 우선순위를 매긴 다음 중요하지 않은 것은 잊어도 되는 것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강렬한 감정과 관련된 사건은 기억에 남을 만하다. 감정 뿐 아니라 감정의 영향을 받은 행동과 선택까지도 뇌 속에서 우리를 부추겨 위협을 피하게 하고 먹을 것을 찾아내게 하고 번식하게 하는 기본적인 생존회로에 의해 형성된다. 생존회로를 강력하게 활성화하는 사건은 대개 우리가 장차 안전한 환경에서 번성하고 생육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억해 둘 가치가 있다. 심리학자 마라 매더는 감정적인 흥분이 주의력을 서서히 높여 어떤 면에서 두드러지거나 중요한 것을 더 잘 인식하게 만든다는 점을 증명했다. 우리가 평범한 일은 쉽게 잊지만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좀처럼 지우지 못하는 핵심적인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 2025-06-26 김찬호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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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일상 속에서 아침과 저녁 짧은 생각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고, 생활에 필요한 무언가를 찾아보는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아침 사색’과 ‘저녁 사색’으로 구성된 30일 프로그램으로 하루 10분, 단 30일만 투자하면 생각의 패턴이 바뀌고, 그 변화는 습관이 되어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게 할 수 있다. 아침과 저녁으로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잊고 있던 것, 추구하고자 했던 것, 잃어버렸던 것을 떠올릴 수 있으며 죽어있던 뇌를 살리고 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한 뼘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아침 사색은 보통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사색을 한다면 나를 깨우는 첫 생각으로 아무 생각없이 시작되는 하루에 기회의 선물을 주는 것같다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감정, 행동, 집중력, 생산성까지 좌우한다고 한다. 저자는 스마트폰을 잠시 멀리하고, 좋아하는 음악 듣기, 오늘의 목표 세 가지 적기, 감사한 것 한 가지 떠올리기, 같은 사색 행동을 제안한다.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는 말처럼, 아침의 긍정적인 시작은 자기 주도적이고 창조적인 하루로 이어진다. 저녁 사색은 피곤해서 루틴에 따라 잠들기 바쁘다 하지만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퇴근 후, 잠들기 전의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은 저녁 시간을 ‘삶을 성찰하는 골든 타임’으로 정의하고 산책을 하며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라고 권하고 있다. 오늘 내가 했던 선택 중 후회되는 건? 내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건? 내일의 나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저녁 사색은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을 넘어, 내면의 진짜 목소리를 듣고 삶의 방향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이 책은 추상적인 개념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 첫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명상, 감사 일기, 확언 등 다양한 실천법들은 어렵지 않게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저자는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것을 긍정적인 언어로 확언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정말 좋은 생각이다. 저는 책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방법을 실제로 시도해 보았는데, 예를 들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도 긍정적으로 살아보자 하는 마음을 가져 보았는데 가끔 잊어버리고는 하지만,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실제로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나를 돌아보고 성장하는 계기된 책으로 이 책은 단순히 '긍정적인 사람이 되세요'라고 말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무의식적인 생각의 패턴을 인식하며, 더 나아가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 있음을 알려주는 지침서에 가깝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정적인 생각은 나를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방어기제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통찰은 제가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이해하고 포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다디로 말하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참으로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 2025-06-26 강진영
    희랍어 시간 (한강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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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의 희랍어 시간. 주변에서 재밌게 봤다고 추천한 책. 노벨상 수상 작가 책이니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고른 책 중 한 권. 선택을 잘못 했나, 내가 이해의 폭이 좁나, 어려움을 느끼던 초반부와는 달리 읽고나니 평온해졌고,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한 편의 시이자 기도이며, 상실과 언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의 여정이다. 언어와 문자 형상과 발음의 어려움을 느끼는 주인공을 보며 이해하기에 내가 너무 생각이 짧구나 싶었지만, 그것도 잠시, 어려운 느낌은 어려운 대로 두고 읽어나가니 작가의 발상이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종종 저자와 마주 앉아 속삭이듯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에 빠졌다. “희랍어는 왜 배우세요?” “죽은 언어이기에요. 죽은 언어에선 아무도 상처받지 않으니까요.” 한강 작가의 대답은 늘 고요하고 절절하다. 이 작품은 죽음을 품고 시작되지만, 그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언어와 존재의 뿌리를 되묻는 계기가 된다. 그는 희랍어 문법을 배우면서 단어 하나, 어미 하나에도 삶과 죽음의 그림자를 덧입힌다. 어쩌면 그는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다시 말하기 위해 고대의 심연으로 내려간 것일지도 모른다. 읽는 동안, 나는 이따금 책장을 덮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희랍어 시간은 단순히 누군가의 상실을 엿보는 책이 아니다. 그 속엔 우리가 잃어버린 말들, 닿을 수 없는 감정들, 번역되지 못한 고통들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무형의 것들이 언어를 통해 다시 태어난다. 읽고 나면 말이 적어진다. 쉽게 쓰던 단어들이 어색하고 낯설어진다. 그건 아마,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아무렇지 않게 말해왔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 책은 조용히 속삭인다. “한 번 더, 다시 배워야 한다고. 언어를, 사랑을, 침묵을.” 그래서 이 책은 끝난 후에도 오래 남는다. 마치 잊히지 않는 단어처럼, 우리 마음 어딘가에서 천천히, 묵직하게 되새김질된다.
  • 2025-06-26 김이랑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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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한 편의 소설을 넘어 우리 사회의 아픔을 담은 작품이다. 1980년대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그 시절의 비극적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한강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묘사로 그 시대의 폭력성과 고통을 온전히 담아두었다. 전반적으로 소설이 슬프고 아프다. 특히, 정대의 죽음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정대가 죽어서 새가 되어 혼이 몸 밖으로 나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가슴이 찢어지는 장면이었다. 소년의 순수함과 비극적인 운명이 교차하는 순간 마음의 깊은 상처를 받은 느낌이었다. 정대는 단순히 한 개인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냈던 많은 이들의 상징이기도 하며, 그가 겪은 고통은 단순히 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진실을 담고있다. 그리고 동호 엄마 이야기는 더욱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아들을 잃은 엄마의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 시대에 부모로서 겪은 아픔들을 그대로 전해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절망은 부모로서의 사랑과 희생을 보여주고 독자로 하여금 가족을 잃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과 슬픔을 안겨주는 지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을 잃으면서 느낀 점은, 아픔과 슬픔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아물지 않으며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소설 '소년이 온다'는 단순한 픽션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며 우리의 아픔을 잊지 않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 하며 그 안에서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나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무섭고 슬프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이 책의 첫 챕터만 읽고 "너무 잘 썼다, 이미 걸작이다"라고 하며 영화로 만들고 싶은 한국 문학 작품이라고 했는데, 훗날 꼭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 2025-06-26 정회석
    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천문학 이야기 - 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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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과학기술’이라고 부르지만 엄밀히 과학과 기술은 다르다. 과학은 주로 순수과학을 의미하고 기술은 응용과학, 주로 공학을 의미한다. 예산은 주로 기술에 준다. 금방금방 결과가 나오고, 또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과학에도 비슷한 요구를 한다.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지, 특허가 나오는지. 선진국에 진입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는 개발도상국형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과학자이건 공학자이건 늘 성과로 평가받아야 하기에 성과에 목을 매고 있다. 하지만 국가의 저력은 과학에서 나오고 기술이 발전하려면 먼저 과학이 튼튼해야 한다. 선진국의 과학은 수백 년간 쌓아둔 바탕에서 나온다. 6·25전쟁 후 주로 1970년대부터 발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같은 후발 주자는 앞선 선진국보다 과학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하고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인 경우가 많다. 늘 기술에 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싸잡아서 ‘과학기술’에 엄청난 투자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10월만 되면 비난의 화살이 돌아온다. 그렇게 투자했는데 노벨과학상은 언제쯤 받을 수 있냐고. 물론 우리나라 현대 과학의 역사는 짧아도 개인적인 역량이 뛰어난 몇몇 한국인 과학자가 있어 수상을 기대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과학에서 어쩌다 한 번 받는 노벨상에 흡족해할 게 아니라면, 과학자의 시각으로 보면 아직 멀었다.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다. 과학을 하면서, 특히 천문학을 하면서 받는 질문들이 많다.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들에게도 천문학자는 어떻게 사는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그런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다. 내가 강연을 할 테니 모이라고 말하기 어려워서 어디선가 사람들을 모을 테니 와서 강연을 하라고 하면 꼭 가서 사람들을 만났다. 이 땅의 삶에 지친 어른들도 그렇지만 특히 아이들은 우주에 관심이 많다. 아이돌이나 운동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늘었지만 여전히 과학자가 되고 싶어 하는 어린 세대도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 시대의 천문학자는 어떤 연구를 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며 사는지 보여 주는 게 과학의 대중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대화가 오가다 보면 툭 하고 질문이 나온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자연이든 학문이든 사람이든 무언가에 대해 궁금해한다는 것이고, 그게 과학의 시작이다. 궁금해하시라! 그리고 질문하시라! 그러면 거기서 학문이 시작된다. 천문학도 그렇다. 아이들이 질문하면 최대한 성실하게 답해 주시라.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답하면 된다. 그리고 누구에게 물어봐 주거나 또는 아이 스스로 누구누구를 찾아가서 질문해 보라고 격려해 주면 된다. 과학은 멀리 있지 않다. 오늘 밤하늘에 뜬 달, 도시에서도 몇 개 보이는 밝은 별을 올려다보는 것에서 과학은 시작된다.
  • 2025-06-26 이나경
    희망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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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로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종교를 초월한 많은 이들이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 후 5월 7일부터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를 통해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보면서, 가톨릭 교회의 전통과 의식의 깊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바티칸 대성당에서 진행되는 엄숙한 의식, 하얀 연기와 검은 연기로 선출 여부를 알리는 전통, 그리고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는 순간의 숭고함은 종교적 배경과 관계없이 인간의 영성과 공동체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그의 영적 유산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현대 사회는 팬데믹, 전쟁, 환경 위기 등 수많은 절망적 상황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시대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시하는 희망에 대한 메시지는 단순한 종교적 위안을 넘어선 실질적인 삶의 지침으로 다가온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희망의 기도》는 교황의 깊은 영성과 현실적 통찰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희망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책에서 희망을 단순한 낙관주의나 소망과 구별하여 설명한다. 그에게 희망은 하느님에 대한 깊은 신뢰에 기반한 적극적인 삶의 자세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교황이 희망을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는 능력”이라고 정의하며, 이것이 단순한 감정이 아닌 의지적 선택이라고 강조하는 부분이다. 교황의 희망 신학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공동체적 차원으로 확장된다. 그는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연대의 삶 속에서 진정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현대 사회의 개인주의적 성향에 대한 강력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책에서 제시되는 기도는 단순한 개인적 영성 수행을 넘어선다. 교황은 기도를 하느님과의 대화이자 동시에 세상과의 만남으로 이해한다. 특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향한 마음으로 기도하라”는 표현은 신앙과 현실의 통합을 추구하는 교황의 영성을 잘 보여준다. 교황이 제시하는 기도의 형태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아침 기도, 저녁 기도, 어려운 상황에서의 기도 등 일상의 다양한 순간에 적용할 수 있는 기도문들이 수록되어 있어, 독자들이 실제 삶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교황의 메시지가 현대 사회의 구체적 문제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환경 위기,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갈등 등 현대인들이 직면한 실제 문제들에 대해 희망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특히 교황이 강조하는 “통합적 생태학” 개념은 환경 보호가 단순한 자연 보존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정의와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 이러한 접근은 젊은 세대들이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한 불안과 절망에 대한 영적 차원의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종교서적을 넘어선 삶의 지침서로 다가왔다. 특히 취업 준비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한 일상에서, 교황이 제시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깊은 위안과 방향성을 제공했다. 교황이 강조하는 “작은 것들에서 시작하는 희망”은 거대한 꿈이나 목표에 압도되기 쉬운 젊은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매일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메시지는 개인의 행동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해준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희망의 기도》는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희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교황의 깊은 영성과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어우러져, 종교적 배경과 관계없이 모든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은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할 삶의 원칙들을 제시한다. 특히 개인적 영성과 사회적 참여를 분리하지 않는 교황의 통합적 접근은 현대 젊은이들이 추구해야 할 신앙과 삶의 모델을 보여준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2025-06-26 남다운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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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실존 인물의 삶을 따라가며, 과학의 역사와 인간의 집착,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이라는 틀에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처음에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전기처럼 시작한다. 그는 수천종의 물고기를 분류하고 이름을 붙이며, 세상에 질서을 부여하는데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룰루밀러는 조던의 끈기와 집념, 그리고 혼돈을 밀어내고자 했던 질서지향적 태도에 매료된다. 삶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해답이 그의 방식 안에 있는 듯 보였던 것이다.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던 학생이 어떻게 교사가 되고, 교수가 되고, 결국 스탠퍼드 대학의 초대 총장이 되는지를 그린다. 그의 성공 신화는 전형적이었지만 그가 빠져든 세계는 단순한 학문이 아니었다. 그는 미국에서 우생학을 주장하고, 인간을 ‘등급’으로 나누며, 열등한 인간을 차별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즉 인간을 계급화하고 배제하는 질서을 정당화 하는 것이다. 룰루밀러는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옳다고 믿는 분류와 질서는 정말 선한가? 혹시 누국ㄴ가를 배제하는 데 쓰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특정 인간들이 생물학적으로 열등하다고 믿었던 데이비드에 대해 저자는 정작 데이비드 본인의 생각이 오염된 건 몰랐다며 그 오염의 증거를 책 곳곳에서 밝힌다. 또한 나치와 싸웠던 미국이, 비교적 최근까지 정책적으로 우생학을 옹호한 역사를, 사회적 약자를 강제로 격리하고 불임시술을 한 사실을, 희생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고발하기도 한다. 저자는 삶에 대해 어떠한 현상 뒤에 펼쳐지게 될 이면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삶 전반에 있어 주변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 그러한 전개로 삶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그것이 사실인지 질문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알게 되었고, 나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었던 개념들에 대해 그러한 잘못된 믿음들이 없다면 지금 현재의 나는 어떠한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번 책은 나에게 더욱 더 언어가 주는 강력한 무게에 대하여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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