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을 읽으면서 성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막연히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보다 '그릿'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가 정의하는 그릿은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열정과 끈기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과는 다르다.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연구에서 입학 성적보다 그릿 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더 많이 졸업했다는 결과가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공감했던 부분은 '재능의 함정'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재능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는 재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재능이 있어도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평범한 결과에 그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주변에서도 처음에는 잘했지만 나중에 따라잡히는 경우를 종종 봤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그릿의 네 가지 요소도 실용적이다. 관심, 연습, 목적, 희망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특히 '의도적 연습'에 대한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그냥 시간만 많이 투자하는 게 아니라 현재 수준보다 조금 더 어려운 걸 시도하고, 피드백을 받아가며 개선해 나가는 것이 진짜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 납득됐다.
사실 읽으면서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릿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그릿도 기를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희망을 찾았다.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후천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거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어떤 일을 할 때 결과에만 집중하지 말고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꾸준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기간에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결국 성공의 비결은 특별한 재능보다는 평범해 보이는 꾸준함에 있다는 메시지가 현실적이면서도 용기를 주는 것 같다. 당장 뛰어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