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한 편의 소설을 넘어 우리 사회의 아픔을 담은 작품이다. 1980년대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그 시절의 비극적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한강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묘사로 그 시대의 폭력성과 고통을 온전히 담아두었다. 전반적으로 소설이 슬프고 아프다.
특히, 정대의 죽음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정대가 죽어서 새가 되어 혼이 몸 밖으로 나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가슴이 찢어지는 장면이었다. 소년의 순수함과 비극적인 운명이 교차하는 순간 마음의 깊은 상처를 받은 느낌이었다. 정대는 단순히 한 개인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냈던 많은 이들의 상징이기도 하며, 그가 겪은 고통은 단순히 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진실을 담고있다.
그리고 동호 엄마 이야기는 더욱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아들을 잃은 엄마의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 시대에 부모로서 겪은 아픔들을 그대로 전해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절망은 부모로서의 사랑과 희생을 보여주고 독자로 하여금 가족을 잃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과 슬픔을 안겨주는 지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을 잃으면서 느낀 점은, 아픔과 슬픔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아물지 않으며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소설 '소년이 온다'는 단순한 픽션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며 우리의 아픔을 잊지 않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 하며 그 안에서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나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무섭고 슬프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이 책의 첫 챕터만 읽고 "너무 잘 썼다, 이미 걸작이다"라고 하며 영화로 만들고 싶은 한국 문학 작품이라고 했는데, 훗날 꼭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