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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7 이동엽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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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고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지는 작품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하나의 시점이 아닌 동호, 정대, 은숙, 선주, 동호 어머니 등 여러 인물들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다중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호는 친구 정대와 함께 시위에 나갔다가 정대의 손을 놓친다. 동호는 친구를 찾으러 도청으로 갔다가 거기서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돕게 된다. 입관을 마친 뒤 치르는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그 들의 관을 태극기로 둘렀다. 나라가 보낸 군인들의 총에 죽었는데, 동호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은숙 누나가 그 사람들은 권력을 잡으려고 반란을 일으킨 자들일 뿐 그 들은 나라가 아니라고 말했다. 공권력은 사람들을 굶기고 고문하면서 극한으로 몰아세우면서 그 들을 조롱하고 있었다. 요즘 들어 자주 듣고 말했던 연대가 이런 식으로 비웃음 당했다는 사실이 너무 분하고 슬펐다. 풀려난 이후로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들은 고문 후유증으로 술이나 수면제 없이는 잠들지 못했고 스스로 자해하거나 타인을 위험하게 했다. 영재는 정신병원에 들어갔고 얼마 후 진수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에필로그네서 동호와 한강 작가는 서로 다른 시간에 걸쳐 한 집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존 인물이었다니 한강 작가 아니 열살에 광주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고 한다. 그의 작가적 문제의식이 아마도 이때 시작되었던 것 같다. 우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사회 변화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전체주의적 군대식 문화가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학교와 사회가 군대와 유사한 조직 구조를 보였고 지금도 현역이라는 단어를 군대 아닌 곳에서 사용한다. 나 역시 그 속에서 나고 자라고 교육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는 늘 폭력성이 내재해 있었던 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 문화가 충분히 무르익었고 폭력성에 대한 비판과 자아 성찰이 가능할 만큼 성숙해졌다. 이 책은 다시 같은 폭력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2025-06-27 양근영
    오십에 쓰는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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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남긴 말과 행적을 기록한 유교 경전으로 흔히 사서삼경으로 일컫는 경전 중에 대표격인 책이다. 인, 의, 예, 지로 표현되는 공자의 사상과 가르침이 총 20편으로 구성된 편으로 기술되어 있다. 논어는 다양한 주제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자의 사상과 삶의 태도를 전달하고 있으며 나아가 인간의 도덕적 성장과 사회적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학이시습지불역열호'로 시작되는 논어의 문구는 많은 사람들이 암기할 정도로 논어는 공자의 사상과 철학을 담은 경전으로 꾸준히 사람들에게 읽히고 삶을 살아가는데 지침이 되어 주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산업혁명 이후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시대보다 풍요로운 물질문명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다시금 이천년 전에 씌여진 논어가 인문학적인 의미에서 다시금 각광받고 있는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논어를 통해 우리는 인의 실천, 수신의 중요성, 중용의 균형, 그리고 책임감 있는 삶의 태도를 배울수 있고, 이를 통해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보다 인간적이고 삶에 순응하는 여유도 만들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십에 쓰는 논어는 이러한 논어의 의미를 그냥 눈으로 읽고 사색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문구 하나 하나, 문장 하나 하나를 한자 원문으로 베껴쓰면서 그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불교에도 불교 경전을 이와 유사하게 베껴 적는 사경 이라는 의식이 있다. 불교에서 사경은 단순히 경전을 필사하는 의미를 넘어 그 어떤 보시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구도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오십에 쓰는 논어를 적은 행위가 그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눈으로 보면서 손으로 쓰면서 다가오는 논어의 의미가 생각보다 진중하게 다가옴을 느낄수 있었다. 오십에 쓰는 논어는 이전에 읽었던 논어의 의미를 다시한번 보다 의미있게 느끼게 만든 책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의미를 가슴에만 머물러 있지 않게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데 체화시키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천년전의 공자가 지금의 나의 스승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 2025-06-27 이승은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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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잃었다.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 받았던 낡은 지도를 꺼내 살펴본다. 긴 여정을 함께 했던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지난 시기의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를 차분히 되짚어보았다. 이것은 문명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던 위대한 책들에 대한 이야기며, 위대한 책을 남긴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 책들에 기대어 나름의 행로를 걸었던 나 자산에 대한 이야기기도 하다." 제일 애착이 가는 저서가 2009년 발표한 <청춘의 독서>라고 대답했던 저자는 2025년 봄, 또 한 편의 글을 더해 이 책을 새로 썼다. 국가와 정치의 풍파를 견뎌내는 힘으로 글을 쓰며 독서를 권했다. 독서는 책과 대화하는 것이며 책을 읽는 사람의 소망과 수준에 맞게 말을 걸어준다고 하니 그의 소망이 이 책에 가득 투영된 느낌이다. 저자가 문명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던 위대한 책들, 그리고 위대한 책을 남김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던 책, 자신의 30년 혹은 40년의 세월과 함께 하며 흔적을 남겼다는 책들은 어쩌면 고민과 사색많던 나의 시절을 불러세우는 감상도 함께 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100년 후에도 젊음을 뒤흔들 위대한 생각들이라고 칭한 15개의 작품과 15명의 위대한 작가들은 짧지만 강렬하게 조우할 수 있었다. 후대의 청춘들에게 간결하고 의미있는 화두를 내놓으며 과거가 현재를 관통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물음 많던 눈으로 책을 읽던 저자는 그의 사색과 고민을 지면에 가득 담고 있다. 내용 중 몇개의 구절들을 추려서 정리해 본다. *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리영희/전환시대의 논리>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리영희 선생은 말한다. 진실, 진리, 끝없는 성찰, 그리고 인식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신념과 지조. 진리를 위해 고난을 감수하는 용기. 지식인은 이런 것들과 더불어 산다. * 슬픔도 힘이 될까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아무리 혹독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존엄을 지켜내는 사람, 땀흘려 일하는 사람, 때로 보상받지 못하는 노동이라 할지라도 인간에게 유용한 것을 만드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모습에서 얻는 감명이 세월을 견디고 내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음을, 나는 알게 되었다. *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찰스 다윈/종의 기원> 진화론은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렇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삶의 진실을 노출시켰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다. 그러나 이타적 행동을 하는 이기적 동물이다. *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하인리히 뵐/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카타리나 블룸이 묻는다. "그대는 신문 헤드라인을 진실이라고 믿습니까?" 나는 대답한다. "아니오. 믿지 않습니다. 헤드라인을 진실로 믿어도 되는, 그런 좋은 신문을 구독해보는 것이 내 간절한,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소망입니다. * 21세기 문명의 예언서 <존 스튜어트 밀/자유론> 사회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타인과 관련된 행동뿐이다. 오직 본인 자신만 관련있는 것은 절대적으로 그 사람의 몫이다. 자기 자신의 육체와 정신에 대한 주권은 각자의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오늘 우리를 본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대들은 인간의 모든 자랑스러운 것의 근원을 보여주었습니까?"
  • 2025-06-27 윤필훈
    선악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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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선한 존재일까, 악한 존재일까? 이 질문은 마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예일대학교의 폴 블룸 교수는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흥미로운 여정을 떠난다. 그의 목적지는 바로 아기의 마음속이다. "아기는 과연 선할까?" 블룸 교수는 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아기의 행동 속에 숨겨진 인간 도덕성의 기원을 탐구한다. 아기는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존재다. 그들의 행동은 본능적이며, 학습이나 편견에 물들지 않았다. 바로 이 점에 착안해 그는 ‘아기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타고난 도덕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블룸 교수는 철학,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뇌인지과학, 진화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아기의 행동을 분석한다.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인간 도덕성의 기원에 대한 관념을 뒤흔드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선악의 기원》은 단순히 아기에게 도덕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밝히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본성을 뛰어넘어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을까?" 블룸 교수의 탁월한 통찰력과 명쾌한 설명은 우리를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곳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새로운 눈을 갖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 본성의 수수께끼를 풀고,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두 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유명 심리학자 폴 블룸 예일대 교수가 아기들의 행동을 분석해서 바로 이 선악(善惡)의 진화심리학을 밝혀내려 했다는 것과, 그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번역했다는 것이다. 저자 블룸이 1세 아기에게 인형극 실험을 해본 결과, 공을 돌려주는 ‘착한 인형’과 공을 훔치는 ‘못된 인형’을 구분할 줄 알았다. 도덕적 판단을 하는 것일까? 하지만 아기의 도덕성이란 완벽한 것은 아니어서 타인에게 적대적이거나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아기는 단순하게 ‘착한 존재’나 ‘나쁜 존재’로 규정할 수 없었다. 단지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였다. 블룸은 “도덕성의 씨앗은 이미 우리 속에 심어져 있지만 이 씨앗을 튼튼한 나무로 자라게 하기 위해선 교육과 사회화를 통한 이성적 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 2025-06-27 김형유
    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개정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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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흔히 찬란하고 아름답게 묘사됩니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드라마틱한 만남을 꿈꾸고, 사랑이 모든 것을 구원할 것이라는 환상 속에 삽니다. 그러나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이 모든 낭만의 껍질을 벗겨낸 냉소적인 입장으로 글을 씁니다. 이 책은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수많은 내면의 소용돌이를 너무도 날카롭고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사랑이 얼마나 비이성적이며 동시에 철저히 인간적인 감정인지를 직면하게 만듭니다. ‘나’와 ‘클로에’의 연애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철학적인 사유와 문학적인 문장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해부하듯 분석해 나갑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이야기가 로맨스가 아니라 ‘분석’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연애라는 경험을 하나의 실험처럼 다루고, 만나고, 사랑하고, 집착하고, 오해하고, 결국엔 이별하는 그 모든 과정을 철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드 보통은 그 감정이 진짜 사랑이라기보다 자기 투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대목에서 나는 한없이 솔직하고도 씁쓸한 감정에 빠지게됩니다. 과연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실제의 그였을까, 아니면 내가 만들어낸 이상 속의 모습이었을까? 드 보통은 사랑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랑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기대와 실망, 갈망과 냉소가 교차하는 그 모순적인 감정의 연속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우리를 환상에 빠지게 하고, 때로는 맹목적으로 만들지만, 그러한 감정들조차 우리를 ‘살아있게’ 만듭니다. 사랑의 순간들이 문장 하나하나에 녹아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그 감정을 살펴 볼수 있습니다.알랭 드 보통은 바로 그 ‘성찰의 언어’를 이책에서 제시합니다. 그의 문장은 날카롭지만 결코 차갑지 않고, 오히려 사랑에 다가가기 위해 몸부림쳤던 인간의 흔적을 담담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사랑의 감정을 과장하지도, 비하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사랑을 더 잘 이해하고, 덜 다치고, 더 솔직하게 마주하게 만듭니다.감정에만 기대지 않고,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에 스스로를 비춰보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때로 아프고, 무모하고, 끝내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사랑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 존재의 가장 진실한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사실. 알랭 드 보통의 이 책은 그 진실을 가만히, 그러나 확실하게 일러준다.
  • 2025-06-27 정회준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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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스탠퍼드대학의 초대 총장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작가가 삶의 의미를 잃고 지독한 어둠으로 빠져들던 시기에 그를 알게 되고 그에게 집착하며 그의 삶을 파헤친다. 원래 덕후가 무서운 건 무엇보다 그 대상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있다는 점이다. 그럼 덕후들은 어떻게 많은 것을 알게 되었을까? 바로 광기에 가까운 집착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작가도 똑같다. 혼돈 속에서 어떻게든 질서를 되찾으려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파고 파고 또 파고 들다보니 결국 그의 민낯을 알게되고 결국 그가 했던 모든 것들을 뒤엎을 수 있었던 것이다. 작가는 사랑하던 남자와의 오랜 연애 중 자신의 실수로 그와의 이별을 맞이하지만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며 그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면서 더욱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게 집착하게 된다.이 사건은 사실 그냥 지나가는 일같지만 결국은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아주 중요한 사건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끔찍했던 것은 '우생학'에 대한 이야기였다. 작가는 미국의 우생학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조국이 그동안 이 사실에 동조하며 벌인 일들에 대한 반성조차도 없다는 것을 혐오하며 분노한다. 우생학에서 말하는 '부적합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임화'수술을 받아야했다는 것이다. 그 중에 어린 여자 아이들도 포함이었다는 것이 가장 끔찍한 부분이다. 작가는 그 피해자들 중 '메리'와 '애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작가와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생학'을 주장했던 그리고 그들을 지지했던 사람들이야말로 그들이 말하는 '정신적결함이 있는' 미치광이들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말도 안되는 주장들을 펼치며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해놓고 정작 '스탠퍼드의 초대 총장'이며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으로 현재까지 칭송받아왔다는 사실이 나를 분노케 했다. 아까 초반에 작가의 아버지는 인간은 개미보다도 중요하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에 하고싶은 대로 하고 살으라고 했는데, 뒤로 가면 '인간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이 이렇게 흘러간다. 계속해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앞에서 했던 이야기들의 오류를 찾아 정정해준다. 그래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되고 배우게 되는데 이런 부분이 흥미로워서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었다. 작가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야기했을 때, 큰언니는 너무나 쉽게 그 이야기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가 한 이야기가 이 문장이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도덕적 · 정신적 상태에 관한 척도들을 의심해봐야 한다. 모든 자(ruler) 뒤에는 지배자(Ruler)가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의 범주란 잘 봐주면 하나의 대용물이고 최악일 때는 족쇄임을 기억해야 한다.
  • 2025-06-27 허태회
    아는 만큼 보인다 -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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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가까이 있으면서도 무심코 지나쳤던 한국의 문화유산이 단순한 유적이나 관광지로만 보였다면, 책을 읽은 후에는 각 유산이 가진 역사적 맥락, 창건 설화, 건축적 특징, 자연과의 조화 등 다양한 의미와 이야기를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됩니다. 저자의 설명을 통해 절이나 궁궐의 작은 구조물, 돌계단, 승탑 등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전설과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덕분에 현장을 방문할 때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생겨나며 여러번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책을 통해 배운 만큼 실제 문화유산 앞에서 느끼는 감동과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그 가치를 더 깊이 인식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한국 문화유산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와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해주며, 나만의 시각과 애정을 갖게 만듭니다. 저자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명언을 통해, 문화유산을 깊이 이해할수록 그 가치와 아름다움이 새롭게 다가온다고 강조합니다. 답사기를 읽으면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곧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집니다. 저자는 또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라는 말을 빌려, 삶의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과 유산, 풍경이 우리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고 말합니다. 문화유산은 단순한 옛 건물이나 유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사람들의 삶, 꿈, 그리고 시대의 숨결을 직접 마주하는 경험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순간을 체험하며, 우리 정체성의 뿌리를 깨닫게 됩니다. 문화유산의 이야기를 깊이 이해할 때, 단순한 관광이 아닌 그 장소의 의미와 가치를 온전히 느끼게 되고, 그 감동은 배가됩니다. 또한, 문화유산은 공동체의 소속감과 세대 간의 연결, 다양한 시각의 확장, 그리고 삶에 대한 새로운 영감과 위로를 줍니다. 결국,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가 얻는 감동은 “내 삶과 연결된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는 데서 오는 경이로움과, 그 가치를 미래에 전하고 싶은 책임감에서 비롯됩니다. 이 책은 역사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야기임을 일깨워주며, 독자가 직접 현장에 나가 보고, 느끼고, 참여하고 싶게 만듭니다. 요약하면,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아는 만큼 보이고, 사랑하는 만큼 깊이 느낄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우리 문화유산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소중한 문화유산들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 틈나는 대로 찾아가 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 2025-06-27 양태영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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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서스'는 인간과 정보의 관계를 탐구한다. 정보가 어떻게 인류문명에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한다. 정보의 힘과 그로 인한 위험을 경고한다. 정보의 역사적 기원과 현대까지의 흐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AI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보의 양과 질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려준다. AI가 등장하면서 정보의 가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하라니는 AI를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존재'로 정의한다. 과거 농업, 산업혁명과 달리,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창의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라리는 AI가 무기 개발, 종교 창시, 심지어 생명 창조까지 주도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하라니는 AI의 위협을 막는 열쇠를 민주주의 체제에서 찾는다. 전체주의 정권이 AI를 독점하면 디지털 감시 사회가 될 수 있지만, 민주주의는 투명성과 견제를 통해 기술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한 하라리는 '정보 다이어트'를 구너한다.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필터링하고,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는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라리는 AI의 기술적 메커니즘보다 철학적 역사적 관점에 집중하며, 구체적인 정책 제안은 부족해 보인다. 또한 "인류의 지혜를 믿어야 한다"는 결론은 막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하라리는 역사학자답게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방향은 선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희망을 제시 한다.'넥서스'는 단순한 책이 아니다. 하라리는 이 책을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정보화 시대의 본질을 파악하고, 독자들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하라리는 이 선택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정보는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어야 하며, 그 정보가 신뢰할 수 있는지, 진실한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하라리는 AI의 발전이 정보의 관리와 의사결정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AI가 내리는 결정이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보 활용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우며, 정보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게 한다. 개인의 정보 분별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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