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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
5.0
  • 조회 209
  • 작성일 2025-07-30
  • 작성자 김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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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은 아직 <불편한 편의점>이 나오기 전, 어떤 글을 써야 할까 하면서 고민하던 찰나 돈키호테를 주제로 글을 쓰는 조건하에 3개월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숙박하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돈키호테와 함께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 책이다.

돈키호테는 어렸을 때 한 번 읽어본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가보고 싶어서 재밌게 읽어 내려갔다. ​소설가라면, 골방에 머리를 싸매고 글을 써 내려가는 모습을 으레 상상하곤 하는데, 이 책에서 작가의 모습은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일반인이어서 공감이 되었다. ​중간중간 소설가로써, 작가로서의 고찰을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 흉상과 함께 내면으로 이야기를 던지는 장면도 재치 있으면서도 한 편으론 짠했다.

세르반테스 흉상과 함께 티키타카 하는 구간도 종종 나오는데, 돈키호테를 쓰러 왔다는 작가에게, 세르반테스가 조언과 충고도 해주기도 하고, 돈키호테 거리 공연도 보면서 조금씩 펜을 잡아 글을 써 내려가는 모습은 제가 소설가가 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무엇을 할 때의 항상 가로막는 건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걱정 말고 웃으며 걸어가라는 말이 괜스레 위로가 되기도 했다.

언제나 자신의 이야기가 세상을 현실감 있게 반영하길 바라고, 하루하루 성실하지만 힘겹게 사는 소시민 독자들이 공감할 만한,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경험하며 이야기에 빠져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 내려간다는 작가의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도망치지 않고 마주한 작품이라는 링 안에서, 지금 발을 디디고 있는 곳이 어디든 그곳에서 꾸준히 삶을 수행하는 것만이 작가가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말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3개월간 함께하면서 친해진 스페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와인과 대학교에 강의하러 갔던 재미난 일화들이 많다.

누군가의 눈에는 무모하기 그지없는, 오히려 정신이 이상한 존재라고 웃음을 살 수도 있었던 돈키호테지만 그는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인생의 모험 속을 끝까지 걸어나간다. ​책 속에선 3개월 동안의 스페인 문학과 초대장으로 받고 떠난 마드리드에서의 체류 동안 전업작가로서의 집필에 대한 고뇌는 물론 체류 동안의 경비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까지 더해져 생생한 생활감을 느끼게 한다. ​이런 걸 보면 인생에선 어떤 기회가 우리에게 어떤 때에 어떤 방식으로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설령 그런 기회를 얻었다고 해서 당사자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지도 모르고.

요즘 극한폭염이라고 하는 무더위가 기승이고 이 더위가 지나가면 찾아올 모기를 ​떠올리니 문득 모기가 없는 마드리드로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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