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SF임을 감안하고 읽더라고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말 신박한 소재와 스토리로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으며, 나머지 시리즈들도 더 읽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세상은 굶주림과 질병, 전쟁, 죽음까지도 모두 사라진 세상이다. 따라서 인구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생명을 끝낼 의무를 가진 이들이 바로 수확자로 사회에서 활동하고 이 수확자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유토피아 속에서 미지근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던 열여섯 소녀 시트라와 소년 로언은 어느 날 수확자 패러데이의 선택을 받아 수확자 수습생이 된다. 진짜 수확자가 될 수 있는 건 둘 중 한 명뿐, 그러나 시트라와 로언 사이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한편 수확자들의 조직인 수확령 안의 갈등도 생겨나게 된다. 예전에는 질병과 노화로 인해 자연적으로 죽었다. 각종 사고들로 인해 안전하지 못한 세상, 즉 사망시대가 지나고 굶주림, 질병, 죽음이 없어지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즉, 사망 이후 시대로 불리는 세상인 것이다. 누구나 꿈꾸는 세상이 되어도 이 사회는 제도적은 통제를 통해 이제는 인구를 인위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하고 그 방법은 합법적 살인이다. '수확'이라고 부르는 그 용어 자체도 정말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 자란 벼를 수확할때나 쓸 법한 단어를 인간을 죽이면서 수확했다고 하는 표현은 정말로 기괴했지만 세상이 그렇게 된다면 정말 그렇게 불릴 법도 하겠다고 생각했다. 다치거나 죽게되어도 몸 속에 주입된 나노입자의 치료기로 인해 다시 살아나고, 치료하고 재생해 준다. 그뿐 인가, 회춘도 할 수 있게 되어 더이상 나이를 세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몇살로 몇번의 회춘을 했는지만 중요하다. 건물에서 떨어져도, 칼에 찔려도 몇번이고 재생센터에 가면 다시 살아나게 된다. 죽음의 자유가 없어진 세상이다. 죽음이 없어졌기에 인구는 더이상 줄어 들지 않고 출생만 있어 인구포화상태가 되어 여러 문제들, 이를테면 한정된 자원으로 살아가야한다. 세계 인구를 적당한 비율로 지키기 위해 온 세상에 만들어지게 된 것이 수확령이다. 과거에는 가난한 이들이 농부의 뒤를 따라가면서 뒤에 남겨진 이삭을 주워 모으던 데서 따온 말이 거둔다, 수확이다. 이 책은 비록 1편만 봤지만 앞으로 모든 시리즈를 다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아마 조만간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이 되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