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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08 송점현
    식물학자의 숲속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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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숲에서 만난 식물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자신이 머문 숲속 시간들을 들려준다. 한겨울 얼어버린 숲속을 걸으며 겨울에 잎을 내는 크레인플라이난초에 관한 에피소드와 겨우내 눈이 쌓이면 식물의 씨앗과 각종 미생물들을 따뜻하게 덮어 봄이 오면 파릇파릇한 신록을 마주하게 하는 자연의 섭리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른 봄, 선임연구관과 함께 폐쇄된 연구동 건물에 들어갔다가 크로커스꽃으로 뒤덮인 비밀의 화원을 마주한 순간의 경이와 봄에 열리는 오키드쇼(난초 꽃 축제) 이야기를 통해 화려하게 핀 꽃들을 싹 틔운 곰팡이의 세계를 펼쳐놓는다. 3월의 어느 날 연구소 한쪽에서 활짝 핀 배나무꽃을 보며 서양배에 관해 오해했던 재밌는 일화와 5월의 메릴랜드 숲속에서 발견되는 튤립나무 꽃송이와 꽃이 분해되고 흙속에 스며들어 양분이 되는 과정, 그리고 튤립나무 가지의 가루로 난초의 영양분을 만든다는 신기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우산 모양의 메이애플은 잎 전체에 강한 독성이 있지만 자신의 씨앗을 퍼뜨려줄 동물에게는 해를 입히지 않게 하기 위해 노란 열매에는 독성이 없도록 구조화했다는 것은 신비롭고도 놀라운 사실이다. 어떤 것이 더해지면 그것은 다른 것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 연결고리가 각 개체이며 그 개체들이 사는 방법은 개체 나름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자신에도 다른 개체들에도, 주변 환경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이 책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신비로운 메커니즘을 만나볼 수 있다. 봄의 전령 벚꽃 잎이 떨어지면 붙어 있던 자리엔 상처가 남는다. 식물 또한 스스로 상처를 회복하려 한다. 과학계에서는 식물이 리그닌이라는 물질로 꽃잎이 떨어져나간 표면을 덮어 상처를 아물게 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 과학자들의 발견으로 떨어진 자리가 아닌, 꽃잎이 잘리게될 면을 따라 리그닌이 생긴다. 리그닌은 분리될 면의 세포 사이사이를 메워 면을 매끈하게 하고, 꽃잎은 그 면을 따라 매끈하고 정확하게 잘리게 되는 것이다. 여름의 녹음 다우니 래틀스네이크 플랜틴(난초) 난초의 씨앗은 스스로 싹을 틔울 영양분이 부족해 특정 곰팡이의 도움이 필요하다. 곰팡이는 난초의 씨앗에 외부의 영양분을 전달한다. 그리고 많이 연구되지 않았지만, 그 곰팡이가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특정한 박테리아의 도움이 필요하다. 박테리아는 곰팡이를 도와주고, 곰팡이는 난초를 도와주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계를 생각해보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생물은 무척 경이로운 존재다. 가을의 루비, 크랜베리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가볍고 씻을 때 물에 동동 뜨는 걸 알 수 있다. 가로로 자르면 네 개의 공기주머니를 관찰할 수 있는데 그곳에 질소, 이산화탄소,산소와 같은 기체가 섞여 들어 있다. 습지에 사는 크랜베리는 열매 속 공기주머니를 이용해 물을 따라 흘러가 씨앗을 퍼뜨릴 수 있다. 덕분에 크랜베리소스를 끓일 때 톡톡 소리를 내며 공기주머니가 터지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겨울의 주인 호랑가시나무 활엽수들의 잎이 떨어져 숲이 비워지면 햇빛이 낮은 곳까지 닿는다. 햇빛을 가로채는 경쟁자가 없어지면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려 키가 작은 호랑가시나무가 혼자 오롯이 햇빛을 받을 수 있다. 겨울에 낙엽수들이 잎을 떨어뜨릴 때 홀로 푸른 잎을 지킴으로써 여유롭게 광합성을 하는 것이다. 대신 겨울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잎을 단단하고 도톰하고 뾰족하게 만든다. 미래를 고민하는 식물학자이자 자연을 마주하는 인간의 이야기 저자는 또한 여성 과학자로서의 내밀한 시간들을 고백하며 식물을 이해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자신 역시 성장해나가는 경험을 이야기 한다. 이전까지는 좋아하는 식물들 속에서 홀로 연구하거나 그림을 그린 시간들이었다면, 메릴랜드에서 보낸 3년여의 날들은 그가 식물학자로서 재능이 있는지 자신을 의심했던 과거의 시간들과 여러 관계 속에서 상처받았던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었다.
  • 2025-07-08 하해웅
    7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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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 댐수문을 열어 마을을 수몰시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끼진 경비팀장. 알고 보니 만취상태로 운전하여 교통사고를 내고 아직 생명이 살아있는 12살의 어린 소녀를 질식시켜 죽이고 수장시킨 인면수심의 흉악한 살인범으로 밝혀저--- 현실에서라면 이렇게 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왔을 것 같다. 그리고 평범한 우리들은 그 흉악한 살인범에 대해 세상말종이라며 분개하고, 안타깝게 생명을 잃으신 마을주민들과 그 소녀를 애도했으리라. 소설속에 나오는 최현수라는 인물 중심으로 소설내용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고교시절 거포이자 포수로 전직 프로야구 선수이며 현재는 보안경비회사 팀장. 어린시절 우물에 빠진 아버지를 그냥 내버려두었다는 자책감으로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긴장하거나 안좋은 상황이 되면 환청이 들리며 이성이 마비됨. 강은주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을 하면서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게 되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왼팔이 마비되는 증상까지 겹치면서 야구를 그만두게 되고 이를 술로 달래면서 상황이 다시 악화되어갔으나 아들 서원이 태어나면서 정신차리게 되고 부인과 아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남편이자 아버지가 됨. 그러나, 세령호 댐관리단 경비팀장으로 지원, 발령받으면서 인생이 급변하게 된다. 미리 사택을 알아보기 위해 내려가는 중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고 또 음주운전을 하게 되고 짙은 안개속에서 아버지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도망쳐 나온 소녀 세령을 치게 된다. 그때까지 소녀는 살아 있었으나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교통사고 등으로 처벌받으면 그동안 지켜왔던 자신의 가정이 깨질거라는 두려움에 소녀를 질식시켜 살해한 뒤 세월호에 수장시켜버린다. 부임지에 도착하니 실종된 소녀의 아버지인 오영제를 만나면서 죄의식에 어찌할 줄 모르고 다시 술에 빠져든다. 소녀의 아버지이자 극도의 자기애주의자안 오영제는 결국 최현수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철저한 계산속에 최현수를 궁지로 몰아가고 결국 최현수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댐수문을 열어버린다. 한편, 몰래 잠수중에 수장되어가는 소녀를 만나고 이를 감추고 있는 팀원인 안승환은 이러한 모든 전개과정을 오영제의 부인의 편지와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오영제의 음모를 알게 되고 최현수의 아들인 서원과 함께 오영제의 가면을 벗기는데 성공한다는 대략 이러한 스토리로 정리된다. 이 소설을 보면서 느끼는 바는,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 각자의 사연과 행동을 보면서 우리 인간들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고 그래서 신체적, 정신적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야겠다는 걸 느끼게 된다.
  • 2025-07-08 김햇살
    곽재식의 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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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과인 나로써는 화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거부감이 드는것이 사실인데 이러한 화학을 전쟁사와 엮어서 가볍게 읽을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받아 읽어보았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화학과 관련된 전쟁이야기를 그렸는데 삼국시대같은 때에는 화학이 전쟁에 어떻게 쓰였나 의구심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삼국시대에는 공성전을 위해 밧줄을 이용한 투석기가 전쟁에 사용됐는데 투석기에 사용되는 밧줄의 강성을 유지하기 위해 화학이 쓰였다. 섬유소가 풍부한 볏짚은 새끼줄을 만들기에 적합했지만 습기에 약하여 장마철에 이러한 새끼줄로 인해 전쟁의 승패가 갈리기도 했다. 이를 개량하기 위한 화학적 연구가 오늘날의 섬유소를 정밀하게 가공한 레이온을 비롯한 각종 나일론 등의 단단하고 질긴 제품으로 이어진 것이다.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활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아교가 접착되로 사용되는 원리와 이러한 화학적 지식으로 이루어낸 성과들이 나온다. 성능 좋은 활이라 평가받는 각궁은 물소의 뿔과 다른 물질을 합성하여 만든 활로 여기에 아교란 접착제를 사용하여 단단하게 고정하는데 이는 동물의 가죽을 삶아 거기서 나온 찐득한 물질로 현대인들이 부르는 콜라겐이라는 물질이다. 요즘의 콜라겐은 피부와 관절에 좋은 식품으로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데 접착제로서의 콜라겐은 단백질 성분인 아미노산의 성질과 형태를 열과 결합하여 바꾼 후 이를 굳힌 것이다. 먹고 바르기만 했던 콜라겐이 옛날 사용되던 아교라는 것을 처음알게 되어 신선하였다. 요즘 많이 쓰진 않지만 한때 전세계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한 석탄에 대해서도 기술되는데(한국사를 배운 사람이라면 무조건 아는 운요호사건) 조선의 기술력과 일본의 기술력을 비교하고 그보다 더 나아가 석탄으로 세계를 움직인 영국과 증기기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 부분에서 조선의 쇠퇴 또한 간략히 기술되는데 그 뒤에 이어진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써 마음이 좋진 않았다. 생활에 밀접하고 모든 현상을 풀어 말할 수 있는 학문인 화학을 역사과 같은 인문과 융합하면 현상에 대한 이해와 원리의 지평이 넓혀지는 것 같다. 이러한 융합적 사고를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뿌듯했다.
  • 2025-07-08 소용호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 - 마음을 다스리는 마스터 필 스터츠의 내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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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 배리 미첼스는 본디 변호사였다. 하지만 회색 건물에 둘러싸여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평생 견딜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일을 그만두고 심리 치료사의 길을 걷기로 한다. 심리 치료사가 된 배리, 이제는 자신의 일을 할 때이다. 하지만 로버타와의 만남은 그를 또다시 무력감에 빠트렸다. 다수의 심리 상담을 받아본 것 같은 그녀는 일반적인 상담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뻔한 이야기(어린 시절을 탐색해 보자는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 순간 그는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가 말하는 뻔한 이야기 외에는 어떠한 해결책도 줄 수 없는 자신의 지식에 당혹스러웠던 그는 지도 교수님에게 자문을 구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뻔한 이야기뿐이었다. 절망의 순간,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으니 바로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상담가 필 스터츠의 세미나였다. 자그마한 실마리라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찾은 세미나장. 배리는 그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꾼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툴(tool)과 만나게 된 것이다. 필 역시 자신의 세미나에 참석해 다양한 질문을 건네는 배리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자신의 툴에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그가 툴의 효과와 기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성심껏 답변을 해 주었다. 그 덕에 배리는 자신의 상담 과정에 툴을 적극 도입할 수 있었고, 그 결과의 우수함을 반증하는 것이 바로 책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일 것이라 생각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툴은 한 마디로 심리학에서는 제시하지 못했던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필 스터츠는 상담 과정에서 내담자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었다. 과거가 아닌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현실에서 활용 가능한 실천법의 일환으로 엄청난 노력 끝에 툴을 개발했다. 툴은 총 다섯 가지로 구성되며, 각각 용기, 포용, 자유, 평온, 끈기라는 키워드로 정의된다. 내담자가 일상에서 부정적인 감각, 즉 두려움과 고통, 분노, 위기감 등을 느낄 때마다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도구라는 의미로 툴이라 이름 붙였다. 이 툴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초월적 힘을 발휘한다는 데 있다. 초월적 힘은 머릿속의 생각을 뛰어넘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훨씬 더 커다란 세계, 무한한 힘의 영역과 우리를 연결시킨다. 혹시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마음만 먹고 있던 중, 에라 모르겠다, 그냥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는가? 평소였으면 숙고할 법한 일을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고 마는 것, 행동을 통해 변화로 나아가는 그 순간이 필이 말하는 초월적 힘이 발휘된 순간이다. 툴은 그와 같은 초월적 힘을 불러내는 굉장한 파급력을 가진 도구로서,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당당히 딛고 일어나 새로운 페이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책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 속에는 이 놀라운 5가지 툴의 활용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각 장마다 각각의 툴을 어떤 순간에 활용하면 되는지,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도 놀라운 변화에, 그 결과를 쉽게 믿기 어려웠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반면에 이처럼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툴이라면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한 번쯤은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툴의 효능을 보기 위해선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툴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다. 좌절이 찾아올 때, 그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 좌절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세상도 알아본다는 것이다. 필 스터츠의 다섯 가지 툴은 누구나 살아가며 경험할 수 있는 문제적 순간을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같다. 그럼에도, 꾸준한 훈련에도 불구하고, 만약 툴이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면? 책은 말한다. 당신은 할 만큼 한 것이니 그때는 그만두어도 된다고.
  • 2025-07-08 박동휴
    내면소통 명상수업 - 마음근력 향상을 위한 명상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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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소통 명상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중 가장 많이 언급된 부분 발췌 공유 드려 봅니다. 이 방법들은 심리적 불편감이 없으신 분들께도 좀 더 즐거운 긍정적 마인드를 탐착하는데 필요한 기본 활동이 될 것 같다. 대부분 명상을 딱~ 각잡고 고요하게 오랜 시간 해야하는 어려운 일로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 책에 소개해주신 방법들은 초심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 중심으로 그림까지 곁들어 친절히 설명해 주신다 첫째는 우울증, 뷸안장애, 수면장애, 공황 등 감정조절장애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둘째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태도로 인한 고통이었다. 셋째는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로 인한 무력감이었다. 이 분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방법이 존2(zone 2) 운동이었다. 심박수를 체크하면서 규칙적인 걷기나 달리기를 꾸준히 해서 편도체 활성화를 낮추고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 분이 많았다 또한 감정이 마음이 아니라 몸의 문제라는 사실을 이해함으로써 부정적 감정에 대처하는 능력이 좋아졌다는 취지의 글도 여럿 있었다. 마음과 생각으로 감정을 다스리기보다는 몸을 편안하게 하고 움직이는 습관(뇌신경계 이완, 알아차림, 유산소운동등) 에 집중해서 좋아졌다는 글도 많았다. 많은 사람이 잘못된 편견과 고정관념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고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데카르트와 칸트 식의 기계론적 세계관과 몸과 마음의 이원론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는 의무교육 과정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대해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심어준 결과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마음챙김과 내면 소통의 중요성을 상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명상에 있어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은 꾸준한 실천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주환 교수님이 바라시는 것처럼 나도,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게 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 명상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어렵고 거창하게 들릴 수 있는 단어이지만, 사실은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행위이다. 하루에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그 하루가 달라진다. 책에 나온 대로 가이드를 직접 녹음해도 좋고, 그것도 귀찮다면 나처럼 'Calm' 혹은 'Headspace' 같은 전문 명상 앱을 이용해도 좋다. 명상을 일상화하자.
  • 2025-07-07 고민지
    채식주의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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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문학이 인간의 심연을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채식’이라는 일견 단순한 선택을 통해 여성의 몸, 욕망, 저항, 해방의 문제를 교차적으로 드러내며,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사회적 억압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 소설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은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이라는 제목 아래 다른 화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 과정에서 한 여성(영혜)이 고통 속에서 자신의 삶과 신체를 통제하려는 의지를, 주변 인물들은 그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독자에게 직조한다. 소설은 영혜의 남편 시점에서 시작된다. 첫 장 ‘채식주의자’에서는 “특별할 것 없는 여자”로 묘사되는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고기를 거부하며 채식을 선언한다. 이 갑작스러운 변화의 원인은 ‘악몽’이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내면적 고통에 공감하기보다는, 그것이 자신의 사회적 체면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만 집착한다. 그는 아내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점점 병적으로 변화해가는 그녀를 ‘수치’로 여기며 그녀를 방치하고 끝내 외면한다. 이 장은 여성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대상화되고, 자신의 신체와 욕망마저도 타인의 기준에 따라 규정되는지를 보여준다. 두 번째 장 ‘몽고반점’은 영혜의 형부인 영상작가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그는 예술적 영감을 핑계로 영혜의 육체를 카메라에 담으며 그녀를 욕망의 대상으로 소비한다. 이 장에서는 영혜가 점차 식욕을 거부하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몸 자체를 무의미하게 여기며 ‘식물’이 되기를 희망하는 상태에 이른다. 그녀는 점점 인간 사회의 규범과 소통을 단절하고, 생물학적 존재로서의 본능까지 끊어내려는 경지로 나아간다. 형부는 그런 그녀의 파괴성과 순수함에 매혹되어 결국 윤리적 선을 넘고, 이는 영혜의 몰락을 더욱 가속화한다. 이 장은 영혜의 몸이 가족, 사회,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함부로 소비되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세 번째 장 ‘나무 불꽃’은 영혜의 언니인 인혜의 시점이다. 이 장에서 영혜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며, 인혜는 가정을 잃고 혼란 속에 동생을 간호한다. 인혜는 영혜를 끝내 이해하지 못하지만, 동시에 그녀가 선택한 ‘무’의 상태, 인간됨을 거부하는 삶을 통해 역설적으로 자신 역시 억압받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녀는 점점 영혜의 파괴적 저항에 일종의 존경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나무가 되고 싶다’는 영혜의 마지막 희망은 인간 사회의 고통, 폭력, 욕망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가장 순수한 바람처럼 느껴진다. 한강은 『채식주의자』를 통해 ‘정상성’의 폭력성을 해부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상적인 삶, 정상적인 여성성, 정상적인 인간관계는 사실 얼마나 많은 억압과 침묵 위에 세워진 것인가. 영혜는 채식이라는 작고 사적인 결정을 통해 이 구조에 균열을 내고, 그 균열이 퍼지면서 그녀는 사회에서 버려지듯 고립된다. 그 고립은 곧 정신적 해체로 이어지고, 그녀는 끝내 인간됨을 거부하며 식물이 되기를 갈망한다. 작품 속 ‘채식’은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다. 그것은 폭력에 대한 거부이며, 사회적 언어로부터의 이탈이고, 자기 존재에 대한 극단적 성찰이다. 영혜의 꿈에 등장하는 피와 살, 동물의 울음소리는 그녀가 견뎌온 무형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상징하며, 그녀의 침묵은 말보다 더 강한 비명을 내지른다. 이 소설이 특히 인상 깊은 이유는, 한강이 직접적인 설명 없이도 독자 스스로가 인물의 감정과 상처를 상상하고 해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서늘하고도 아름다운 문장은, 인간 내면의 고요한 폭풍을 묘사하며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린다. 한강의 문체는 감정을 억제한 채 내면을 응시하는 방식으로, 오히려 더 강렬하게 감정을 이끌어낸다. 『채식주의자』는 읽는 내내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할 용기를 주는 작품이다. 한 여성이 자신의 몸을 거부함으로써 세상에 던지는 질문은, 결국 우리 모두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제기한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 “내가 나의 삶을 선택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여성주의 소설도, 정신병리 소설도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지켜내려 하는지를 다룬, 가장 깊은 차원의 이야기이다. 『채식주의자』는 문학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를 새삼 느끼게 하는 작품이며, 그 여운은 책장을 덮은 이후에도 오랫동안 남는다.
  • 2025-07-07 서원국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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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가자지구 130곳 공습], [핏빛 팔레스타인… 하마스 로켓포 쏘자 전투기로 보복]…….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이 국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광경은 너무나 익숙하다. 가장 최근인 2021년 5월 열흘간 벌어졌던 유혈 충돌에서도 팔레스타인인이 300명 가까이, 이스라엘인이 12명 사망했다. 미국의 국제관계 평론지 『포린 어페어』는 이번 분쟁을 [더 폭력적인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팔레스타인은 어쩌다 [중동의 화약고]가 되었을까? 왜 이 전쟁은 한 세기 넘도록 끝나지 않을까?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 라시드 할리디의 신간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기원과 성격을 [정착민 식민주의Settler Colonialism]로 규정한다. 유럽인이 아메리카 인디언을 학살하고 미국을 세운 것처럼, 영국과 미국 등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낸 뒤 정착민으로서 밀고 들어왔다는 것. 오늘날 두 나라의 빈번한 충돌 역시 100년간 이어져 온 식민지 전쟁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이 책은 2020년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팔레스타인 민중의 관점에서 분쟁 전반을 기술한 보기 드문 수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놈 촘스키, 아비 슐라임 등 세계적인 석학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저자 본인이 팔레스타인에 수백 년간 뿌리를 둔 명문 가문 할리디가(家) 출신으로, 역사적 현장에 있던 일가친척의 발언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팔-이 분쟁사 연구에 깊이와 생생함을 더했다. 1917년 밸푸어 선언부터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오늘날 가자지구 공격까지 여섯 번의 결정적인 시기를 날카롭게 들여다보는 이 책은 그 자체로 [정착민 식민주의 연구를 위한 탁월한 틀]을 제공한다. 너무나 소중한 책이다 팔레스타인 사람이 직접 쓴, 그리고 최근이야기까지 담고 있는 팔레스타인 역사다.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이 많은 것을 바꿀테니 이또한 어느 정도는 구문이 되겠지만 저자가 팔레스타인 유력 가문 출신의 지식인이고 횹상 과정에도 관여했던 사람이라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읽고난 느낌은 역시나 슬프다는 것, 책상을 덮고 인터넷 브라우저를 여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압막 속에 초토화된 가자지구와 사실상 백기를 들판인 하하마스의 소식을 담은 뉴스가 첫 화면에 보인다
  • 2025-07-07 문영원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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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의 "흰"은 '흰색'이라는 색에 대한 단상을 중심으로 구성된 산문집이다. 태어났다가 곧 죽은 언니의 존재를 떠올리며 흰색에 담긴 상징성과 정서를 탐색하며 흰 천, 흰 쌀, 눈, 달, 소금, 얼음, 백발, 수의 등 일상 속 흰색 사물들에 얽힌 이야기는 각기 짧은 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읽는 이들에게 이 파편화된 단상들을 통해 삶의 본질을 되물어보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한강의 독특한 문체와 섬세한 감정 묘사가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시와 소설, 수필을 뒤섞어 놓은 듯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품 "흰" 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결핍’과 ‘기억’의 존재 방식이다. 존재하지 않았던 언니의 빈자리를 흰색의 다양한 상징으로 채워가는 여정은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흰색은 순수와 상실, 시작과 끝, 생명과 죽음을 동시에 담고 있는 복합적인 색으로 그려지며, 이러한 다층적인 해석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조용히 풀어놓는다. 무채색 같지만 무한한 의미를 지닌 흰색을 통해 한강은 말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우리는 함께 그 침묵의 무게를 더 크게 느끼게 된다. 또한, 이 작품은 도시와 자연, 고요함과 소음, 그리고 존재와 부재 사이를 오가며 사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강은 여백의 미를 활용하여 독자가 텍스트 너머의 감정과 풍경을 상상해보게 한다. 작품 "흰" 속의 문장들은 간결하지만 마치 한 줄 한 줄이 한편의 시처럼 깊은 감정을 함축하고 있다. 한편 한편 읽어감에 따라 단순히 복잡미묘하다는 감정만으로는 형용하기 힘든 공허함에 빠져들게 하며 이는 곧 상실감으로 귀결되어 가슴 한 켠을 후벼 도려내는 듯한 쓰라림마저 느끼게 만든다. 결국 ‘흰색’이라는 단어를 빌려 우리가 쉽게 지나치던 감정과 기억들을 다시금 직면하게 하고 삶의 어둠 속에서 흰색이 가진 빛과 의미를 찾아가는 작가의 여정은 독자에게도 내면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눈이 내릴 때의 적막, 유골함 앞의 침묵, 새하얀 달빛 아래의 회상 등이 전혀 다른 감정으로 다가오게 된다. 표현조차 힘든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한동안 헤어나오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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